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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누가복음(새벽)

누가복음 11:14-26

 누가복음 11:14-26
찬송가 289장 ‘주 예수 내 맘에 들어와’

예수님께서 죄의 권세 아래 있는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셔서 죄의 권세를 가진 사탄이 사람들을 더 이상 제어하지 못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러자 사탄이 이를 막으려고 주님을 시험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자신을 보내신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을 저버리지 않으시고 사탄의 시험을 말씀으로 물리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사탄의 시험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기신 사건은 주님 안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사탄이 제어하지 못하게 할 예표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예표하신 대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실 때에 사탄의 권세에 눌려 억압받는 사람들에게 자유를 주셨습니다. 이러한 사역을 예수님께서 혼자 하지 않으시고 사람을 세우셨습니다. 제자들을 부르시고, 또한 따로 칠십 인을 세우셔서 복음을 전하게 하시고 귀신을 제어하는 권세를 주셨습니다. 주님의 사람들이 믿음의 기도가 부족하여 귀신을 내쫓지 못했을 때가 있었지만, 일반적으로 그들은 권세를 주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음으로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나가시는데 제 역할을 감당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귀신을 쫓아내신 사건을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한 것과 사탄의 권세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그들의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님으로 채워져야지만 더 이상 사탄의 권세 아래 놓이지 않게 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한 말 못하게 하는 귀신을 쫓아내시니(14-16절)

14 예수께서 한 말 못하게 하는 귀신을 쫓아내시니 귀신이 나가매 말 못하는 사람이 말하는지라 무리들이 놀랍게 여겼으나

귀신은 가능하다면 사람의 몸을 제어함으로 사람이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합니다. 본문의 귀신은 사람에게 언어장애를 일으키는 귀신이었습니다. 귀신에 의해 제어를 당하여 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예수님을 만나 귀신의 권세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이를 본 사람들이 놀랐습니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은 예수님의 치유를 의심의 눈초리로 보았습니다.

15 그 중에 더러는 말하기를 그가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하고 16 또 더러는 예수를 시험하여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구하니

예수님께서 귀신을 쫓으신 사역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한 사람들은 다른 복음서를 보면 바리새인들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인정하지 못하고 예수님을 귀신의 왕 바알세불의 종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또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이 하늘로부터 불을 내리는 능력 등의 신비한 표적을 행할 수 있다면 예수님을 선지자로 인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취했습니다. 그러자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스스로 분쟁하는 집은 무너지느니라(17-19절)

17 예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르시되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마다 황폐하여지며 스스로 분쟁하는 집은 무너지느니라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사고가 틀렸음을 깨우쳐 주시고자 공동체의 존폐에 관해 말씀하셨습니다. 나라와 집의 존폐는 그 공동체 구성원의 마음에 달려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라의 안정은 국민의 협동심에 달려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것을 말씀하심으로, 귀신을 쫓아낸 일로 인해 귀신의 왕의 힘을 입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반박하신 것입니다.

18 너희 말이 내가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하니 만일 사탄이 스스로 분쟁하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서겠느냐

귀신들의 나라 역시 귀신들이 분쟁을 한다면 그 나라는 황폐해질 것입니다. 귀신의 왕이 이를 원할 리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을 하지 못하는 귀신을 쫓아내신 일에 대해 귀신의 왕의 힘을 입어 쫓아내었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았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향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다가 모순에 빠졌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모순점을 하나 더 말씀해 주셨습니다.

19 내가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면 너희 아들들은 누구를 힘입어 쫓아내느냐 그러므로 그들이 너희 재판관이 되리라

여기서 ‘너희는’ 예수님을 메시아로 인정하지 않는 바리새인들이며 ‘너희 아들들은’ 바리새인들의 추종자 내지 제자들을 가리킵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에도 하나님의 힘을 입은 사람이 귀신을 쫓아내는 일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바리새인들 역시 이 사실을 모를 리가 없었겠지만 예수님의 의로운 사역에 대한 악한 감정이 앞서다보니 귀신의 왕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는 말을 하고 만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의 실언(失言)에 그들을 추종하는 사람들이 그 말을 듣고 가만히 있을 리가 없을 것이고 그 말에 대한 비판을 받을 것이라는 차원에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너희 재판관이 되리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손을 힘입어(20절)

20 그러나 내가 만일 하나님의 손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

예수님께서는 논리적으로 바리새인들의 주장이 터무니없음을 증명하셨습니다. 이어서 자연스럽게 자신이 귀신을 쫓아낸 것은 바알세불의 힘을 입지 않고 하나님의 손을 힘입었음을 입증하셨습니다. 이러한 결론을 직접 말씀하지 않으시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임함을 언급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간절히 임하기를 소망하고 있었던 사람들을 향해 메시아에 의해 귀신을 쫓아낸 사건은 곧 하나님의 나라가 임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과의 바알세불 논쟁에서 하나님의 손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냄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시작되었음을 알려주셨습니다.
말을 못하는 사람은 귀신이 들어와 자신의 몸을 스스로 제어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사탄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이 예수님을 통해 시작된 나라입니다. 예수님께서 오심으로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를 회복시킬 뿐만 아니라 주님 안에서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새롭게 열었습니다. 하지만 사탄은 다양한 전략을 가지고 사람을 제어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몸에 들어가지 않고도 사람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사상과 학문과 가치관에 선하지 못한 생각을 첨가하여 사람의 마음을 제어하고 있습니다. 세속적인 가치관은 하나님의 손을 힘입어 세워진 가치관이 아니므로 그 가치관은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는 사람들에게서 빠져나가야 할 귀신과 같은 힘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손을 힘입어 세속적인 가치관을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에서 쫓아낸다면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되어감을 경험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멀리 있지 않고 우리 마음에 있습니다.

더 강한 자가 함께(21-26절)

21 강한 자가 무장을 하고 자기 집을 지킬 때에는 그 소유가 안전하되 22 더 강한 자가 와서 그를 굴복시킬 때에는 그가 믿던 무장을 빼앗고 그의 재물을 나누느니라

‘강한 자’는 사탄을, ‘자기 집’은 세상을, ‘그 소유’는 사탄이 제어하는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죄의 권세를 가진 사탄이 세상의 사람들을 제어한 것을 뜻합니다. 귀신이 들려 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귀신에 의해 제어를 당하여 스스로 몸을 제어할 수 없었던 상태가 바로 이와 같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사탄보다 ‘더 강한 자’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더 강한 자’이신 예수님께서 사탄을 무장해제시키고 사람을 더 이상 사탄이 자기 마음대로 제어할 수 없도록 하셨습니다. 22절은 사람이 사탄에게 빼앗겼던 것을 ‘더 강한 자’이신 예수님께서 사람에게 되돌려 주시겠다는 의미입니다. 사람이 되돌려 받은 것은 영적 생명력,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사랑, 이웃 사랑 등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시고 원하시는 바를 제대로 행할 수 없다면 ‘더 강한 자’이신 주님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강한 자’인 사탄에 의해 통제를 받고 있지 않은지를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세상의 사람은 귀신의 존재를 두려워하거나 귀신의 존재를 부인합니다. 귀신은 오늘도 사람들을 통제하여 시험에 빠트리려고 애를 씁니다. 우리가 더 강한 자이신 주님 안에 거하지 않는다면 귀신의 왕 사탄이 그 빈틈을 노리고 들어올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사탄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명심해야 할 사항을 알려주십니다.

23 나와 함께 하지 아니하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요 나와 함께 모으지 아니하는 자는 헤치는 자니라

예수님과 함께 해야 합니다. 예수님과 함께 하지 않는 사람은 예수님을 반대하는 사람이며, 사탄의 권세 아래 있는 사람입니다. 중립 영역은 없습니다. 둘 중에 하나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아니면 사탄의 권세가 있는 나라입니다. 사탄의 권세 아래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주님께서 사람을 모으실 때 주님께로 가지 않는다면 사탄의 일에 동조하는 자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해야 할 뿐만 아니라 주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 일은 사탄의 권세 아래에서 신음하는 사람들을 주님 품으로 인도하는 주님의 통로가 되는 일입니다. 24절부터 26절의 말씀은 더 강한 자이신 예수님과 함께 하지 아니할 때에 일어날 수 있는 일에 관한 말씀입니다.

24 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갔을 때에 물 없는 곳으로 다니며 쉬기를 구하되 얻지 못하고 이에 이르되 내가 나온 내 집으로 돌아가리라 하고 25 가서 보니 그 집이 청소되고 수리되었거늘 26 이에 가서 저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서 거하니 그 사람의 나중 형편이 전보다 더 심하게 되느니라

더러운 귀신은 예수님과 함께 하는 사람에게는 더 이상 그들의 힘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능력에 의해 사람의 몸 밖으로 쫓겨났던 귀신은 정착지가 없어서 배회합니다. 귀신은 사람을 제어하려고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원하는 집을 혼자 힘으로 정복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귀신의 무리를 데리고 와 그 집을 차지하려고 합니다. 일곱은 완전수이기에 일곱 귀신은 아주 많은 귀신을 뜻하며 집은 정복대상인 사람을 뜻합니다.
이 말씀은 귀신에서 해방된 사람이 잠시 해방을 누리다가 다시 귀신에 의해 제어를 당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물론 그럴 수 있지만 반드시 그렇다는 뜻이 아닙니다. 더러운 귀신이 나간 사람이란 더 강한 자이신 예수님과 함께 하지 않는 자로서 바리새인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예수님에 의해 사탄의 권세에서 해방된 사람입니다. 즉 과거 몸과 마음에 있었던 악한 귀신이나 악한 생각이 몸 밖으로 나갔던 사람입니다. 청소되고 수리가 된 집은 주님에 의해 깨끗하게 된 사람을 가리킵니다. 청소되고 수리가 된 집을 비워두면 되지 않습니다. 청소되고 수리가 된 집에 주님을 주인으로 모셔야 합니다. 주님에 의해 깨끗하게 된 사람은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여 주님을 마음의 주인으로 모시지 않으면 그 빈 마음에 더 강한 사탄의 세력이 차지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강하신 주님을 모시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은혜로 죄사함을 받고 정결한 마음을 받았다면 그 마음에 주님의 말씀과 보혜사 성령님으로 채워야 합니다. 그럴 때 그 마음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여 하나님의 나라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사탄이 어떻게 감히 하나님의 통치가 있는 나라를 공격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나라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우리 마음에 있습니다. 오늘 하루 주님을 내 마음의 주인으로 삼아 주님과 함께 하는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나라를 구현해 나가십시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주님께서 하나님의 손을 힘입어 사탄의 권세를 쫓아내어 주시고 이를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임했음을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날까지 ‘더 강하신 자’이신 예수님과 함께 하는 사람을 결코 사탄이 이길 수 없게 해 주심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되어감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은혜로 깨끗함을 받은 사람들의 마음이 사탄의 교묘한 전략에 따른 불의한 생각들로 사로잡히지 않도록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님으로 채워지게 하시옵소서. 그리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멀리 있지 않고 저희의 마음과 삶에 있음을 입증하며 살아가게 하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묵상을 위한 질문
1. 예수님께서 말 못하게 하는 귀신을 쫓아내자 이를 두고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고 말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의 주장의 모순점은 무엇입니까?
2. 하나님의 나라가 멀리 있지 않고 우리 마음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임하였음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3. ‘강한 자’와 ‘더 강한 자’는 누구입니까?
4. 예수님의 능력으로 귀신이 쫓겨난 후 더 많은 귀신에 의해 제어를 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5. 오늘날 사탄은 사람의 몸 안으로 들어가 제어하기보다 교묘한 방법으로 사람을 제어하고 있습니다. 어떤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까? 사탄에게 제어를 당하지 않으려면 힘이신 하나님을 어떻게 의지해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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