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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공부/성경 해석

레위기 5대 제사의 영적 의미

레위기 5대 제사의 영적 의미

 

 

구속사적(하나님의 구원역사)으로 보면

창세기는 인간의 죄와 벌 그리고 하나님의 선택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출애굽기는 하나님이 택한 백성을 구속하여 내심을,

레위기는 구속함을 받은 백성들이 어떻게 하나님께 나아가서 하나님과 교통하며 그분 안에서 행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러므로 레위기는 거룩하신 하나님과 타락한 인간 사이의 교제가 어떻게 가능할 수 있는가를 가르쳐 줍니다.

거룩한 나라로 부름 받은 택한 백성들이 어떤 모습으로 그분께 나아가 어떤 방법으로 그분을 섬겨야 하는 지를 제시한 “예배 모범서”인 것입니다.

 

하나님과 택한 백성사이의 교제는 오직 제사장의 중재와 제사를 통해서만 가능하고 이 제사는 희생 제사 곧 “피”흘림이 있는 제사여야 합니다. 인간은 죄로 말미암아 죽어야 했고 죄의 문제를 해결해야 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피”는 곧 죽음과 생명이라는 이중적 의미가 있으므로 피만이 죽음과 속죄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증표입니다.

 

레17:11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 제단에 뿌려 너희의 생명을 위하여 속죄하게 하였나니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

 

히9:22 ...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

 

따라서 피흘림이 없으면 죄사함이 없고 죄사함이 없으면 영생을 얻지 못한다는 것은 당연한 귀결입니다.

 

성막은 하나님을 만나러 가는 길과 교제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곳이며 유일한 제사의 장소입니다.

구약 시대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제사장의 중재로 짐승의 피를 준비하여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신약시대의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담대히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위대하신 하나님의 구원 사역의 모형입니다.

 

그러므로 구약시대의 회생제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완성되었습니다.

따라서 “짐승의 피”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상징합니다.

희생 제사에서 수없이 많이 흘린 짐승들의 피는 우리 죄를 대신 담당하고 죽으신 그리스도의 구약적 모형들로서 바로 우리 자신들의 모습임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1. 5대 제사 (제사의 종류에 따른 분류)

 

1) 번제

 

희생 제물을 불에 태워 그 냄새를 하나님께 피워 올리는 제사입니다.

번제는 가죽을 제외한 제물 전부를 불에 태우기 때문에 화제(火祭)로 드리는 것입니다.

번제에 사용할 제물로는 헌제자의 생활 형편에 따라 소, 양, 염소, 산비둘기, 집비둘기 새끼 등을 드릴 수 있으나 반드시 흠없는 수컷이어야 합니다.

 

헌제자는 헌제자의 죄가 제물에게 전가된다는 의미에서 제물의 머리 위에 안수하고 헌제자 본인이 직접 그 짐승을 잡습니다. 각을 뗀 후 그 전체를 놋단(번제단, 제단)에 올려놓고 화제로 드림으로 그 냄새가 하늘 위로 올라가게 하였습니다.

 

번제의 영적 의미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시고 살을 찢기신 완전한 희생과 생명 전체를 바침을 의미하며 그리스도인의 삶 역시 번제단에서 불타는 제물처럼 완전히 하나님께 바쳐져야(헌신되어 져야) 함을 뜻합니다.

 

롬12: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이것은 바로 번제를 배경으로 두고 한 말씀입니다.

 

 

2) 소제

 

5대 제사 중 유일하게 동물이 아닌 곡물로 예물을 삼아 드리는 피없는 제사입니다.

이 제사에 사용되는 제물은 고운 가루이거나, 가루를 굽거나 삶아 만든 떡이거나, 처음 익은 곡식을 볶아 찧은 것 등입니다. 그리고 그 위에 기름과 소금을 섞습니다.

이 제사는 제물을 번제단 위에서 태우는 제사, 즉 화제입니다.

 

고운 가루는 인간적인 모든 모습과 거칠고 모난 모습을 완전히 부셔버리고 하나님께 완전히 복종시켜 순수한 섬김의 삶을 사는 성도의 모습이며 고운 가루 위에 부어진 기름은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입니다.

 

 

3) 화목제

 

화목제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 그리고 인간과 인간 사이의 화평과 친교를 나타내는 제사입니다. 화목제는 그 성격에 따라 세 가지가 있습니다.

(1) 감사제 :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구원과 축복에 대해 감사할 때 자원하여 언제든지 드리는 제사입니다.

(2) 서원제 : 간구가 이루어졌을 때 또는 이루이질 줄 믿고 믿음으로 드리는 제사입니다.

(3) 자원제 또는 낙헌제 : 조건없이 하나님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표현할 때 즐거운 마음으로 드리는 제사입니다.

 

화목제를 드리는 목적은

첫째,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가로막는 죄의 담벽을 허물어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화해시키는 것이요.

둘째, 인간 상호간에 가로막혀 있는 불신과 미움의 담벽을 허물어 진정한 사랑을 회복시키며.

셋째, 성도의 삶이 과거 현재 미래를 통해 범사에 감사하고 기뻐하는 천국 생활의 삶이 되게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화목제는 헌제자가 자신이 드린 예물을 먹을 수 있었던 유일한 제사입니다.

즉 콩팥과 기름만 불태우고 고기는 제단에 드렸다가 일부는 제사장에게 드리고 나머지는 돌려받아 가난한 이웃과 더불어 공동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4) 속죄제

 

죄를 지은 자가 죄사함을 얻기 위하여 드리는 제사입니다.

하나님께 범죄한 자는 반드시 드려야 하는 의무제로서 범죄자의 신분에 의거하여 제물을 드리는 방법을 달리 합니다.

제사장이 범죄한 경우, 이스라엘 회중이 범죄한 경우, 족장이 범죄한 경우, 평민이 범죄한 경우 들에 따라 제물의 종류와 피의 처리 방법이 다릅니다.

 

장차 인간들의 모든 죄를 대신하여 대속 제물이 되어 주실 예수 그리스도가 갈보리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심으로 택한 백성들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죄악을 없게 할 십자가 사건의 계시로서 속죄제의 의미가 큽니다.

 

 

5) 속건제

 

속죄제는 하나님에 대한 죄를 속함받기 위해 드리는 제사이고 속건제는 인간이나 하나님의 성물에 대해 범한 죄를 속함받기 위해 드리는 제사입니다.

속건제의 특징은 손해액을 배상하되 그 가격의 1/5(20%)를 더해서 내야 한다는 것이요 그 제물은 어떤 경우에도 흠이 없는 숫양으로 통일되어 있는 점입니다.

또한 하나님에 대한 범죄는 물론이요 인간 상호간에 득죄한 것과 성물에 대해 범죄한 것 등 생활의 모든 부분에 이르기까지 지은 죄를 모두 속죄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특히 이웃에 대해 범죄했을 경우 제물 뿐만 아니라 배상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배상이 지니는 근본 원리는 “화해”에 있으며 진정한 화해는 가해자측의 최대한의 배상 정신과 피해자측의 죄용서 정신이 상호 부합할 때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회개는 죄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피해자가 진정으로 용서할 마음이 생기도록 그 피해를 보상하는 것으로 이루어집니다. 이건이 속건제의 근본 정신입니다.

 

이것은 인간이 하나님에 대해 가해한 모든 죄과에 대해 반드시 공의의 손해배상이 요청된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그러나 전적으로 부패하여 전적으로 무능한 인간이 하나님께 갚아야 할 손해 배상을 감당할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공의의 심판 아래 죽을 수 밖에 없는 존재인 것입니다.

바로 이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셨고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그 죄의 대가를 지불하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완전하신 속건 제물이 되셨습니다.

 

 

 

이상에서 본 바와 같이 제사의 목적은 속죄(죄사함)로부터 시작하여 헌신으로 연결되며,

감사와 충성과 찬양으로 이어지고 결국은 하나님과 온전한 교제에 이르러 화목하게 되는 것에 있습니다.

이것은 또한 오늘날 예배의 근본 목적이 됩니다.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모든 죄의 값을 치루고 죄 용서함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하나님께 온전한 헌신을 해야 하며 그 충성과 봉사와 헌신은 북받치는 감사의 마음으로 자원하여 자발적으로 해야 합니다.

또한 성도는 구속의 은총에 감격하여 하나임을 영화롭게 하며 하나님과 온전한 관계 속에서 교제하며 이웃과 화목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행위이며 우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산 제사(산 제물)”로 드리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5대 제사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께 예배드리야 하는 것인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2. 제사 드리는 방법에 따른 분류

 

1) 화제 : 제물을 불로 태워 드리는 제사입니다.

2) 거제 : 제물을 높이 쳐들거나 두 손으로 떠받치면서 드리는 제사입니다.

3) 요제 : 제물을 드릴 때 위 아래 또는 앞뒤로 흔들어 드리는 제사입니다.

4) 전제 : 포도주나 독주를 예물로 드릴 때 그 예물을 쏟거나 봇는 제사입니다. 이것은 단독으로 드릴 수 없고 반드시 번제 또는 소제와 같이 드려야 합니다.

 

 

 

레위기는 여호와께 드려야 할 5 대 제사의 규례로서 시작된다. 그런데 이러한 레위기의 시작은 당연한 귀결이었다. 왜냐하면 건축된 성막의(출40:17) 주된 목적이 제사였고, 따라서 성막이 완성된 지금 그곳에서 드려질 제사의 규례가 주어지는 것은 당연한 논리요 순서이기 때문이다.

 

제사의 종류에 대해서는 학자에 따라 5 대 제사로 분류하기도 하고 6 대 제사로 분류하기도 한다. 이러한 차이는 제사장의 위임식 때 거행하는 위임제를 여기에 포함시키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른 차이인데, 여기서는 5 대 제사만을 거론할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제사장의 위임식 때 행해진 위임제는 모든 이스라엘에게 관련된 것이 아니라 제사장의 위임에만 관련된 것으로 보고, 모든 이스라엘이 행해야 할 나머지 5 대 제사, 즉 '번제와 소제', '화목제와 속죄제' 그리고 '속건제'에 대해서만 살펴보기로 한다.

 

1. 번제(Burnt Offering)

1) 어의

번제를 뜻하는 히브리어 '올라'( )는 '올라가다', '실어 올리다', '높이다'라는 뜻의 '아라'( )에서 파생된 것으로서 '위로 드려지는 제사', '위로 올라가는 제사'를 뜻한다. 이러한 단어의 의미는 불에 태워진 희생 제물의 향기가 하나님께 상달된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2) 제물의 종류

번제에 사용된 제물은 수송아지, 수양, 수염소, 혹은 비둘기인데, 이 모든 제물은 반드시 흠없고 일년 된 수컷임을 그 특징으로 하였으나 비둘기에 대해서만은 수컷이나 암컷 중 어느 것을 드리라는 특별한 지시가 없다.

 

3) 번제의 방법

① 헌제자가 제물이 될 짐승을 끌고 회막문 여호와 앞으로 나아온다.

② 헌제자의 손을 제물의 머리 위에 얹고 안수한다.

③ 헌제자가 제물을 잡아 피를 제사장에게 주면 제사장은 그 피를 번제단 사면에 뿌린다.

④ 헌제자가 제물의 가죽을 벗기고 각을 뜬다.

⑤ 제사장은 그 뜬 각과 머리와 기름, 그리고 물로 씻은 내장과 정강이를 단 위에서 불 사른다.이러한 방법은 양과 염소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였으나 비둘기의 경우는 달라서 제사장 혼자서 머리를 비틀어 끊고 단 위에 불사르며 피는 단 곁에 흘리고 멱통과 창자 등은 재 버리는 곳에 버리고 몸은 쪼개어 단 위에서 불살랐다.

 

4) 번제의 목적

번제의 목적은 두 가지로 나타난다. 그 첫번째는 '속죄를 위한 것'(레1:4,16:24)인데 대부분의 주석가들이 속죄제와 속건제가 죄를 속하기 위해 드려지는 제사라는 점을 들어 이 목적을 등한시 여기거나 그냥 지나쳐 버리려 하지만 번제의 주된 목적은 성경이 밝히 말해 주고 있는 대로 '속죄를 위한 것'이다. 번제의 두번째 목적은 '하나님을 향한 자신의 헌신에 대한 표현'이다. 이러한 목적은 창22장에 나오는 아브라함의 순종에서 잘 나타나는데 그는 자신의 순종과 믿음의 증명을 위해 자신의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바치려 하였고, 그러한 믿음과 순종을 인정하신 여호와께서는 그를 위해 미리 준비해 놓으신 양을 제물로 삼아 번제를 드리게 하심으로 아브라함의 헌신과 믿음을 인정하셨다.

 

5) 번제의 영적 의미

번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과 구원의 희생을 상징'함과 동시에 그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은 성도들이 하나님께 헌신하고 그의 뜻대로 순종하며 살아갈 것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번제의 영적 의미는 한마디로 '그리스도의 희생과 성도들의 헌신'이라고 할 수 있다.

 

2. 소제(Grain Offering)

 

1) 어의

소제를 뜻하는 히브리어 '민하'( )는 '분배하다', '수여하다'라는 의미의 어근 '마나'( )에서 유래한 것으로 '헌물', '조공', '희생 제물'을 뜻하는데 특별히 '피 없는 곡물 제사'에 사용되어 말 그대로 '소제', 또는 '피 없는 곡물 제사'를 뜻한다.

 

2) 제물의 종류

소제에 드려진 제물의 종류는 모두 네 가지였다. 그 첫째는 '고운 가루'로서 여기에는 '기름'과 '유향'이 첨가된다. 둘째는 누룩을 넣지 않고 '고운 가루'에 '기름'을 섞어 만든 '무교병'으로서 무교병을 만드는 방법은 '화덕에 구운 것'(레2:4)과 '번철에 부친 것'(레2:5), 그리고 '솥에 삶은 것'(레2:7)의 세 가지였다. 소제물의 세번째는 '처음 익은 곡식'이었으며, 네번째는 '첫이삭'이었는데 특별히 첫이삭을 소제물로 드릴 때는 볶아 찧은 것에다 기름과 유향을 드려야 했다.

 

3) 소제의 방법

소제를 드리는 방법은 제물을 제단으로 가져오기 전에 집에서 제물을 준비하는 것에 더욱 주목해야 하는데 그것은 제물을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소제를 드리는 방법에 속하기 때문이다.

 

첫째, 고운 가루의 소제물일 경우에는 그 위에 기름을 붓고 유향을 놓은 후 제사장에게로 가져오는데 제사장은 고운 가루 한 줌과 모든 유향을 취하여 기념물로 제단 위에 불사른 후 나머지는 자신의 음식으로 취한다.

 

둘째는, 무교병을 소제물로 삼을 경우인데 이 때는 화덕에 구운 것과 솥에 삶은 것은 고운 가루에 기름을 섞어 만들고, 번철에 구울 경우에는 고운 가루를 누룩 없이 기름과 섞어 구운 후 조각으로 나누고 그 위에 기름을 붓는다. 이러한 무교병의 소제물 역시 제사장에게로 가져가면 제사장은 그것 중 기념할 만큼만 취하여 여호와께 화제로 드리고 나머지는 자신의 음식으로 취하였다.

 

셋째는, 첫이삭을 드릴 경우인데 이 때는 반드시 그 곡식을 볶아야 하며 그 위에 기름을 붓고 유향을 더한 후 제사장에게로 가져가야 하며 제사장은 그중 얼마와 모든 유향을 취하여 여호와께 화제로 드린 후 나머지는 자신의 음식으로 취하였다(이때의 나머지에 대해 성경의 특별한 언급이 없지만 소제물이 제사장의 음식으로 주어졌다는 일반적인 규례를 따를 때 첫이삭의 소제물 역시 제사장의 음식으로 주어진 것으로 보아야 한다). 한편 이러한 모든 소제물에 반드시 지켜야 할 법칙이 한 가지 있는데 그것은 모든 소제물에는 누룩과 꿀을 넣지 말고 반드시 소금을 치라는 것이었다.(레2:11,13)

 

4) 소제의 목적

소제의 목적 역시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

 

첫째는 우리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물질을 공급하여 주시고 보호하여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에 감사하며 경배 돌리기 위함이며,

 

둘째는 자신의 땅을 가지고 있지 않은 제사장과 레위인에게 음식을 제공하여 그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

 

5) 소제의 영적 의미

소제의 영적 의미는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영적 양식의 공급자가 되실 뿐만 아니라 자신 스스로 생명의 떡이 됨을 상징하는 동시에(요6:32-35), 이러한 영적 양식과 일용할 육적 양식까지도 공급받는 성도들이 드려야 할 감사의 의무를 상징한다. 한편 모든 소제물에 '소금'을 치라는 명령은 '영원한 계약'을 상징하는 '소금'(민18:19,대하13:5)을 통해 제사 드리는 자가 하나님과의 영원한 계약 관계에 있음을 깨닫게 하는 것으로서 하나님께서 제사 드리는 자를 결코 버리지 않을 것과 제사 드리는 자는 그 계약법을 지켜야 할 영원한 의무가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이렇듯 하나님과의 영원한 계약 관계에 있는 자는 죄악과 세상의 유혹에서 떠나야 하는데 이러한 사실은 죄악을 상징하는 '누룩'과 달콤한 세상의 유혹을 상징하는 '꿀'을 모든 소제물에서 제하라는 하나님의 준엄하신 명령으로 주어졌다.

 

3. 화목제(Peace Offering)

1)어의

화목제를 뜻하는 히브리어 '제바흐 쉐라밈'( )은 '동물을 살육하다', '죽이다', '제사 드리다'라는 뜻의 '자바흐'( )에서 파생된 '도륙', '희생물'을 뜻하는 '제바흐' )와 '완전한', '정다운', '공평한', '평화로운'을 뜻하는 '솨렘' )에서 파생된 '쉐라밈'( )의 합성어로서 그 의미는 '사람이 하나님과의 완전한 관계', 또는 '평화로운 관계를 얻고자 하는 희생 제물'이라는 의미이다.

 

2) 제물의 종류

⑴ 소와 염소 : 흠 없는 것으로서 암컷,수컷 구별 없이 어느 것이든 가능하다. 그러나 전부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내장에 덮인 기름과 내장에 붙은 모든 기름, 그리고 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 허리 근방에 있는 것과 간에 덮인 꺼풀을 콩팥과 함께 드리도록 되어 있었다.

 

⑵ 양 : 소와 마찬가지로 흠 없는 것으로 하되 암,수 어느 것이든 가능하였고, 어린 양을 드릴 수도 있었다. 양의 경우 역시 양의 기름만을 드리되 미려골(등심뼈 또는 척추)에서 베어 낸 기름진 꼬리와 내장에 덮인 것과 모든 기름진 두 콩팥과 간에 덮인 기름과 꺼풀만을 콩팥과 함께 드릴 수 있었다.

 

3) 화목제의 방법

화목제를 드리는 방법은 번제의 방법과 거의 유사한데 그 순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헌제자가 제물이 될 짐승을 끌고 여호와 앞으로 나아온다.

② 헌제자의 손을 제물의 머리 위에 얹고 안수한다.

③ 헌제자가 제물을 잡아 피를 제사장에게 주면 제사장은 그 피를 번제단 사면에 뿌린다.

④ 헌제자가 제물의 가죽을 벗기고 그 속의 내장에 덮인 기름과 내장에 붙은 모든 기름과 콩팥과 그 위의 기름과 허리 근방에 있는 것과 간에 덮인 것을 제사장에게 주면 제사장은 그것들을 받아 제단에서 불사른다.

⑤ 제물의 가슴은 '요제'로 제물의 우편 뒷다리는'거제'로 흔들어 제사장의 음식으로주어지는데 제사장과 가족들은 그것을 그날에 다 먹어야 하며 남은 것은 불에 태워야 했다.

 

4) 화목제의 특색

화목제는 다른 제사와는 달리 두 가지의 특색이 있었다. 그것은 첫째로, 의무적인 제사가 아닌 '선택적인 제사'로서 '자원함으로나'(레7:16), '서원함으로'(레7:16,삼상1;21이하), 그리고 '감사함으로'(레7:15)드리는 제사였으며, 둘째로, 화목 제물의 고기를 헌제자도 먹을 수 있는 일종의 축제 형식의 제사였다는 점이다(레7:15-21)

 

5) 화목제의 영적 의미

화목제의 영적 의미는 화목제의 성격이 드러내는 바 그대로 하나님과 죄인을 화목케 하는 '화목 제물되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상징'과(롬3:25,엡2:13,골1:20), 그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을 누리는 성도들의 친교인 '성만찬에 대한 예표'이다(고전10:16)

 

4. 속죄제(Sin Offering)

1) 어의

속죄제를 뜻하는 히브리어 '하타트'( )는 '과녁에서 벗어나다', '죄를 짓다', '속죄물을 드리다', '속죄하다'를 뜻하는 '하타'( )에서 파생된 것으로 '하나님의 법에서 벗어난 죄로부터 청결과 속죄함을 얻기 위하여 드리는 제사'를 뜻한다.

 

2) 제물의 종류

속죄제의 제물은 범죄자의 사회적인 위치에 따라 달랐다.

① 제사장 -- 흠 없는 수송아지를 드림(레4:3)

② 온 회중 -- 수송아지를 드림(레4:13)

③ 족장 -- 흠 없는 수염소를 드림(레4:23)

④ 평민 -- 흠 없는 암양이나 암염소를 드림(레4:28)

이 외에도 가난한 자는 산비둘기나 집비둘기를 제물로 드릴 수 있었으며(레5:7), 이보다 더 가난한 자는 고운 가루 에바 십분의 일을 제물로 드릴 수 있었다(레5:11)

 

3) 속죄제의 방법

① 헌제자가 제물이 될 짐승을 회막문 여호와 앞으로 가져온다.

② 헌제자의 손을 제물의 머리 위에 얹고 안수한다.

③ 헌제자가 제물을 잡아 피를 제사장에게 주면 제사장은 그 피를 손가락으로 찍어 성소 앞에 일곱 번 뿌리고 향단 뿔에 바른 후 회막 앞과 번제단 밑에 전부 쏟는다.

④ 희생 제물의 모든 기름과 콩팥을 번제단 위에서 불사른 후 그 나머지 부분은 진 바깥 재 버리는 정결한 곳에서 나무 위에 놓고 불사른다. 그러나 아론과 그 아들들을 위한 속죄제는 진 밖에서 불사르지 않고 다리와 고기를 회막 뜰에서 구워 먹도록 하였다(레6:24-27)

 

4) 속죄제와 속건제의 차이

속죄제의 목적은 '범죄에 대한 용서'를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목적은 속건제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이 둘은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첫째는, 범죄의 성격적 차이로서 속죄제가 하나님께 범죄한 자, 즉 '율법을 범한 죄'를 위한 제사였던 반면에, 속건제는 인간에게 범죄한 죄, 즉 '도덕적인 범죄의 대속을 위한' 제사였다.

 

둘째는, 속죄제는 속건제와는 달리 '범죄한 일을 배상할 수 없는 죄'에 대한 용서를 구하는 제사였던 반면, 속건제는 '배상이 가능한 죄'에 대한 용서를 구하는 제사였다는 점이다.

 

5) 속죄제의 영적 의미

속죄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지심으로 모든 인류의 죄를 대속하신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을 상징한다. 그리스도는 실로 속죄 희생의 어린 양이 되셔서(벧전1:19) 모든 인류의 대속물이 되셨는데, 그의 죽음의 장소는 속죄제 희생 제물이 진 바깥 정결한 곳에서 불살라진 것처럼 예루살렘 성 바깥의 골고다 산상의 고통스런 십자가였다.

 

5. 속건제(Tresspass Offering)

1) 어의

속건제를 뜻하는 히브리어 '아솸'( )은 '죄'(Sin)가 아닌 '범죄'(Guilt),'범법'(Tresspass), '손해'(Damage)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회적인 죄', 또는 '도덕적인 죄를 용서받기 위해 드리는 제사'를 뜻한다.

 

2) 속건제의 제물

속건제의 제물은 범죄의 형태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어 이러한 제물을 일일이 열거하자면 너무나도 복잡하고 광범위하다. 그러므로 각각의 범죄에 대한 속건 제물에 대해서는 레5:14, 6:7, 7:1-10, 14:1, 15:2을 참고하도록 하되 이러한 여러 가지 제물을 요약하면 '흠 없는 일년된 수양', '범죄물과 그 범죄물의 오분의 일을 더하여 본인에게 주는 일',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둘'이나, '고운 가루 에바 십분의 삼'과 '기름 한 록' 등이다.

 

3) 속건제의 영적 의미

속건제는 성도가 신앙생활 가운데서 범하기 쉬운 죄를 범했을 때 드리는 제사로서 그러한 범죄는 진리를 배반하거나 하나님을 배반하는 죄,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거나 성령의 사역을 거스리는 죄가 아닌 '실수와 실족의 범죄'를 뜻한다.

 

그러므로 속건제는 구원에 관련된 원죄에 대한 회개나 기도가 아닌 날마다 육신의 연약함 때문에 짓게 되는 육적인 죄, 즉 '자범죄에 대한 회개와 기도에 대한 상징'이다.

 

요제(Wave Offering, ;'테누파')

농산물을 제물로 드릴 때 사용하는 제사 방법이다. 히브리어 '테누파'는 "앞뒤로 움직이다", "흔들다"는 뜻의 히브리어 동사 '노프'( )의 힢일형에서 유래된 말이다. 탈굼에서는 이 단어를 "일어서다", "들어 올리다"는 동작을 나타내는 의미로 해석하였다. 마쏘라 사본에서는 이 동사의 힢일형이 "들어 올리다"는 의미와(사10:15) "흔들다"는 의미로(사19:16) 모두 사용되었다.

제물을 드리는 방법에는 화제, 거제, 요제, 전제가 있었는데, 요제는 그 중 하나였다(제사의 종류는 번제, 속죄제, 속건제, 화목제, 소제가 있었다).

요제로 드려진 제물들은 다음과 같다. 곧 화목 제물로 드려진 동물의 가슴 부분(레7:30,9:21,10:14-15,민6:20,18:18), 성막 장식용으로 바쳐진 보석류(출35:22,38:24), 위임식 수양의 가슴과 넓적다리 부분(29:22-26,레8:25-29), 칠칠절에 드린 누룩 넣은 빵과 곡식의 첫 열매와 어린 양 두마리(23:11-14,17,20), 문둥병의 정결예식에 사용된 어린 수양과 감람유(14:12,24)등이다.

여러 종류의 제물들을 한꺼번에 요제로 드린 경우도 있었던 것 같다(출29:22-24,레8:25-27). 또한 요제는 '순결을 판단하기 위한 소제' 때에도 사용되었다(민5:25).

민수기 8:11,15,21절에서 아론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한 요제'로 레위인을 여호와께 드렸다고 나타나 있다. 요제는 하나의 의식 행위였으며, 요제로 인하여 제물들이 여호와께 헌납되었다. 그러나 요제의 정확한 의미와 성격은 명백히 밝혀져 있지 않다. 아마도 요제를 드릴 때는, 먼저 제사장이 봉헌자의 손바닥 위에 요제물을 얹어 놓은 다시 봉헌자의 손에서 제사장의 손으로 옮겨 놓고 제사장이 앞뒤로 흔드는 절기를 따랐던 것 같다(민6:19-20). 제사장이 자신의 예물을 요제로 드릴 때는 요제물을 처음부터 자기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흔들었을 것이다.

요제물을 앞으로 내미는 행동은 여호와께서 제물을 다시 제사장에게 주는 것을 의미한다.

 

거제(擧祭,Offering)

제물을 들어서 제사 드림. 제물을 번제단 위에 높이 들어올렸다가 아래에 내려놓는 제사로, 하나님께 바쳤다가 제사장이 다시 하나님으로부터 받는 것을 의미하는 데서 생겨났다(레7:14,민15:19,신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