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11:8∼12
그러므로 너희는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명하는 모든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너희가 강성할 것이요 너희가 건너가서 얻을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얻을 것이며 또 여호와께서 너희의 열조에게 맹세하사 그와 그 후손에게 주리라고 하신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너희의 날이 장구하리라 네가 들어가 얻으려 하는 땅은 네가 나온 애굽 땅과 같지 아니하니 거기서는 너희가 파종한 후에 발로 물대기를 채소 밭에 댐과 같이 하였거니와 너희가 건너가서 얻을 땅은 산과 골짜기가 있어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흡수하는 땅이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권고하시는 땅이라 세초부터 세말까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느니라
금년도에 하나님께서 우리교회에게 주신 표어는 젖과 꿀이 흐르는 교회입니다. 신11:9의 말씀입니다. 금년 한해 하나님의 축복 속에 우리 모두의 삶이 젖과 꿀이 흐르는 풍성한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에 기록되어있는 신명기 말씀은 모세의 유언과도 같은 말씀입니다.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야흐로 가나안 땅의 문턱에 와 있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요단강을 건너기만하면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 축복의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입니다. 모세는 그 땅을 내려다보면서 감격스러운 마음으로 이제 곧 그 땅의 주역이 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어떠한 땅인지 우리가 간단하게 세 가지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약속하신 땅입니다.
9절 말씀입니다.
"또 여호와께서 너희의 열조에게 맹세하사 그와 그 후손에게 주리라고 하신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너희의 날이 장구하리라."
하나님은 신실하십니다. 말씀하신 바를 반드시 이루시고 성취하십니다. 하나님은 식언하시는 법이 없으십니다. 거짓말하시는 법이 없으십니다. 말씀하시면 반드시 그 말씀은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하나님이 맹세하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믿음을 돋구시기 위한 표현입니다. 말씀만 하셔도 그 약속이 이루어지는데 맹세까지 하셨으니까 너무나도 분명합니다. 하나님께서 금년도에 젖과 꿀이 흐르는 삶을 우리에게 주리라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약속하신 것은 친히 이루어가시지만,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한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우리에게 이루어지기 위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신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우리의 믿음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을 했습니다. 종노릇하던 애굽 땅에서 자유함을 얻고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 가나안을 향해서 전진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중도에서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현실의 어려움 때문에 광야의 장애물만 바라보았습니다. 불평했습니다. 원망했습니다. 길이 나쁘다고 불평하고, 먹을 것과 마실 것이 없다고 원망했습니다. 결국 그들의 불신앙 때문에 그들은 가나안 땅, 축복의 땅,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오로지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믿음으로 힘있게 전진했던 여호수아와 갈렙, 두 사람만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오늘날의 학문 중에 성공학이 상당히 인기가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성공을 하는가? 학자들의 의견에 따르면 두 가지로 요약이 됩니다. "Attitude and goal." 우선 어떠한 태도로 나아가느냐? 그리고 푯대가 바르게 세워져 있는가? 이 두 가지에 따라서 성공이 판가름된다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를 한 단어로 줄여서 기독교적인 용어로 바꾸면 바로 "믿음"입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바라보고 믿음으로 나아갈 때 그 약속은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히11:1의 말씀을 잘 알고 있습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한 쪽에 우리가 바라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다른 한 쪽에 실상, 곧 성취된 것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를 연결시키는 것이 무엇입니까? 우리의 믿음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을 바라보고 믿음으로 나아가면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또 이쪽에는 보지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저쪽에는 눈에 보이는 확실한 증거가 있습니다. 이 두 가지를 연결시켜 주는 것이 무엇입니까? 바로 믿음입니다. 금년 한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풍성한 삶을 바라보면서 우리가 믿음으로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여!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시옵소서."
믿음으로 시작하고, 믿음으로 살아가는 복된 모습들이 다 되기를 바랍니다.
둘째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풍요로운 삶입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생각만 해도 젖과 꿀이 뚝뚝 떨어지는 듯한 풍성함이 머리에 연상이 됩니다. 실제로 약속의 땅은 그러한 곳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데스 바네아에 이르렀을 때입니다. 모세는 각 지파에서 한사람씩, 모두 열두 명의 정탐꾼을 택해서 가나안땅으로 보냈습니다. 그들은 40일 동안 가나안땅을 두루 탐지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들은 그 땅이 얼마나 풍요로운지를 보이기 위해서 포도 한 송이를 들고 왔습니다. 그들이 포도 한 송이를 어떻게 들고 왔습니까? 한 손으로 들고 왔습니까? 아닙니다. 그들은 포도 한 송이를 꺽었습니다. 얼마나 큰지 두 정탐꾼이 포도 한 송이를 막대기에 꿰어 어깨에 메고 왔습니다.
여러분, 모세가 정탐꾼들을 보낼 때 어린아이들을 보냈겠습니까? 힘도 없는 노인들을 보냈겠습니까? 그렇지 않았습니다. 007영화에 나오는 제임스 본드처럼 스파이는 몸이 날렵하고 건장한 장정들입니다. 두 장정이 포도 한 송이를 꿰어서 어깨에 메고 올만큼 포도 한 송이가 컸습니다. 그러니 그 포도송이의 열매 한 알이 얼마나 컸겠습니까? 모르긴 해도 아마 토마토, 참외, 호박만 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축복의 땅이 얼마나 풍요로운 땅이었겠습니까? 문자 그대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금년 한해 하나님의 축복의 젖과 꿀이 우리 모두에게 넘쳐나기를 바랍니다. 강단에서는 시간마다 말씀과 은혜의 젖과 꿀이 넘쳐나기를 바랍니다. 각 가정에서는 믿음, 소망, 사랑의 젖과 꿀이 넘쳐나는 풍성한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셋째로, 젖과 꿀이 흐는 땅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삶입니다.
모세는 10절 이하에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특이하게 설명했습니다. 10절 말씀을 보시기 바랍니다.
"네가 들어가 얻으려 하는 땅은 네가 나온 애굽 땅과 같지 아니하니 거기서는 너희가 파종한 후에 발로 물대기를 채소 밭에 댐과 같이 하였거니와."
애굽 땅에는 우리가 잘 아는대로 큰 강이 있습니다. 나일강입니다. 나일강 옆에는 비옥한 평야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곳에서 종살이 할 때 그들은 나일강 옆의 비옥한 땅에 밭을 개간했습니다. 채소를 심었습니다. 그리고 필요할 때마다 발로 물을 댔습니다. 수차를 만들어서 계속해서 그곳에다 물을 퍼 올렸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은 그렇지 않습니다. 11절 말씀을 봅니다.
"너희가 건너가서 얻을 땅은 산과 골짜기가 있어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흡수하는 땅이요."
그곳은 나일강처럼 큰 강이 없습니다. 저수지도 없습니다. 수로를 만들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수차를 돌릴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흡수하는 땅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을 우리가 천수답이라고 합니다. 전적으로 하늘에만 의지하는 땅입니다. 인간적으로 생각해보면 좀 불안합니다. 열심히 토지를 개간하고 씨앗을 뿌렸는데 하늘에서 비가 내리지 않으면 어떻게 됩니까? 그 해 농사를 망치는 것입니다.
그런 땅이 어떻게 축복의 땅이 됩니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12절 말씀대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권고하시는 땅"이기 때문입니다. "권고"라는 말은 take care, 곧 하나님이 돌보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돌보시고 책임지시는 땅이 곧 축복의 땅이라는 뜻입니다.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적절한 때, 적당한 양의 비가 하늘에서 내려준다면 그만큼 좋은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다 책임지시고 해주십니다. 그래서 그 땅은 축복의 땅이 된다는 것입니다.
"세초부터 세말까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느니라."
그러니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인간의 노력, 인간의 의지에 의해서 삶의 결과가 결정되어지지 않습니다.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시는 삶이 바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의 삶이라는 것입니다. 금년 한해 우리의 힘, 우리의 노력을 의지하지 아니하고 전적으로 하나님만 의지할 수 있는 우리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좀 더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서 모세는 13∼17절에서 이렇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명하는 나의 명령을 너희가 만일 청종하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여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섬기면 여호와께서 너희 땅에 이른비, 늦은비를 적당한 때에 내리시리니 너희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얻을 것이요 또 육축을 위하여 들에 풀이 나게 하시리니 네가 먹고 배부를 것이라 너희는 스스로 삼가라 두렵건대 마음에 미혹하여 돌이켜 다른 신들을 섬기며 그것에 절하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진노하사 하늘을 닫아 비를 내리지 아니하여 땅으로 소산을 내지 않게 하시므로 너희가 여호와의 주신 아름다운 땅에서 속히 멸망할까 하노라."
축복의 땅은 온도계와 같습니다. 날씨가 따뜻하면 수은주가 올라갑니다. 날씨가 추우면 수은주가 내려갑니다. 그렇습니다. 순종하느냐 순종하지 않느냐에 따라서 삶의 질이 완전히 달라지는 땅이 축복의 땅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해서 살면 하나님께서 이른비, 늦은비를 적당한 때 내려주십니다. 풍성한 삶이 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면 하나님께서 하늘의 문을 닫아 버리십니다. 그러면 그 땅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스라엘 아합 왕 때 그러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고 우상을 섬김에 따라 그들은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하나님은 하늘의 문을 닫아 버리셨습니다. 3년 동안 흉년이 있었습니다. 그 후에 엘리야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다시 하늘의 문을 활짝 열어주셨습니다. 다시금 비가 내렸습니다.
이처럼 시시때때로 하나님께서 주관하시고, 다스리시고, 책임지시고, 섭리하시는 손길을 우리의 삶 속에서 체험하면서 살아가는 삶이 축복의 삶이요, 젖과 꿀이 흐르는 삶이라는 것입니다. 금년 한해 우리가 무엇을 하든지 우리의 힘, 우리의 의지를 앞세우지 말고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합시다. 그리함으로써 젖과 꿀이 흐르는 풍성한 삶이 우리 모두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인도가 영국의 지배를 받고 있을 때였습니다. 영국의 한 귀족이 인도의 영주에게 밭을 가는 트랙터 한 대를 선물을 했습니다. 며칠 뒤에 영국의 귀족이 인도의 영주가 트랙터를 잘 사용하고 있는지 가서 보고서는 깜짝 놀랐습니다. 인도의 영주가 트랙터의 운전대 위에 올라 앉아 있습니다. 그리고는 소 네 마리를 트랙터 앞에 걸고서는 힘들게 밭을 갈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영국의 귀족은 인도의 영주에게 내리라고 했습니다. 소를 풀게 했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대신 트랙터 위에 올라앉았습니다. 그는 시동을 켰습니다. 그렇게 했더니 네 마리의 소들이 문제가 아닙니다. 수십 마리가 달라붙어서 갈 수 있는 밭의 면적을 다 갈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의 힘으로, 인간의 노력으로 무엇을 하겠습니까?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권고해 주셔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셔야 합니다. 금년 한해 우리를 하나님보다도 앞선 삶을 살지 말고 금년 한해 전적으로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 맡기면서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대로 따라가십시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어떠한 삶입니까? 1)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오직 한 가지, 믿음밖에 없습니다. 우리에게 지식을, 권세를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은 오직 한 가지 믿음입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은 믿음이 큰 사람을 칭찬하셨습니다. 그러나 믿음이 적은 자는 예수님의 책망을 받았습니다. 믿음으로 시작합시다. 2)젖과 꿀이 흐르는 삶은 풍성한 삶입니다. 풍요로운 삶입니다. 3)젖과 꿀이 흐르는 삶은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입니다.
금년 한해 하나님의 손 붙들고 하나님 전적으로 의지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라면서 마지막으로 새해를 여는 시 한 수를 인용하고 마치겠습니다.
제목은 "또 다른 해가 밝아오니"입니다. 프란시스 해버갈의 시입니다.
"또 다른 해가 밝아오니
사랑하는 아버지
일할 때나 기다릴 때에나 이 해는 하나님이 함께하는 해가 되게 하소서
전진하는 새해, 찬양하는 새해, 증거하는 새해, 하나님의 임재가 늘 함께 하는 날들이 되게 하소서.
긍휼의 한해, 신실함의 한해, 은혜의 한해, 기쁨의 한해, 하나님의 얼굴에 영광이 드리우는 한해가 되게 하소서
하나님의 자애로운 가슴에 기대는 한해, 신뢰의 한해, 평안의 한해, 행복한 안식의 한해가 되게 하소서.
섬기는 한해,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한해, 위에 있는 더 거룩한 일을 위해 훈련받는 한해가 되게 하소서.
또 다른 해가 밝아오니
사랑하는 아버지
이 땅에서나 또한 하늘에서도 이 해는 하나님을 위한 한해가 되게 하소서"
여기에 "젖과 꿀이 흐르는 풍성한 한해가 되게 하소서"를 덧붙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