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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설교/김남준목사

[스크랩]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마 5:3)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마 5:3)

Ⅰ. 본문해설
본문은 산상수훈의 도입부이다. 산상수훈은 천국 시민의 자격과 생활에 대한 가르침으로, 신앙이 없는 사람들조차 그 가치를 인정해 인류의 마그나카르타(Magna Carta), 즉 인류의 대헌장라고도 불린다. 산상수훈은 천국 시민의 내면적 특징 곧 팔복에 대한 말씀으로 시작되는데, 그 중에서도 본문은 팔복으로 들어가는 첫 번째 문에 해당한다.

Ⅱ. 팔복의 문, 가난한 심령
A. “복이 있나니”
여기서의 ‘복’은 시편 1편의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않고”의 ‘복’과 동치어이다. 구약에서 복은 두 가지로 나타난다. 하나는 베라카의 복으로 일반적인 모든 복을 총칭한다. 또 하나는 아쉐르의 복으로 하나님과 언약관계에 있는 백성들이 독점적으로 누리는 신령한 복을 뜻한다.
본문의 ‘복’은 후자의 복이다. 성경은 인간의 진정한 복이 소유가 아니라 사람 됨됨이, 마음에 있다고 말한다. 천국 시민은 하나님의 통치를 받으며 하나님 때문에 행복한 사람들이다. 천국 시민은 그 사람됨과 행함이 일치한다. 그래서 이들은 도덕적 삶을 살아가는데, 그들의 거룩한 삶에 앞서 먼저 그 마음이 하나님의 말씀과 은혜로 변화된 거룩한 인격이 있다.

B. “심령이 가난한 자”
“심령이 가난한 자”는 원문으로 해석하면 “심령에 있어서 파산 선고 받은 자”이다. 즉 심령이 ‘빚 때문에 파산을 해서 일체의 자신의 소유가 없는 것과 같은 사람에게 천국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팔복은 천국에서 누릴 복들의 일부분이다. 그 행복의 절정은 마음이 청결한 자가 누릴 ‘하나님을 보는 것’인데, 이 복 또한 천국에 속한 복일 뿐이다. 그렇게 생각할 때 천국 전부를 소유하게 되는 ‘심령이 가난한 자’가 누리는 복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천국을 이런 저런 인간의 의를 행한 사람에게 주시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심령을 가진 사람에게 주심으로, 천국이 얼마나 영적이고 신령한 것인지를 보이셨다.
하나님을 향한 최고의 표현은 경외심이다. 경외심은 자신의 죄인 됨을 알고 위대하신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향해 이끌리는 사랑의 마음을 갖는 것이다. 이 경외심의 진수는 하나님을 향한 지극한 목마름이다. 하나님을 향한 갈망은 단순한 두려움과 사랑을 능가한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하나님을 갈망하는 의존의 마음을 율법의 의보다 뛰어나게 생각하신다. 그러므로 천국 시민의 자격은 선한 삶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전심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집중된 사람, 즉 심령이 가난한 사람에게 있다.

Ⅲ. 우리 삶의 궁극적 문제는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은 소유의 부족, 욕망의 불충족, 어그러진 인간관계로 고통 받고 있다. 사람들은 인생의 다양한 문제가 그 고통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고통은 단지 우리 안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지 않은 병적 증상들일 뿐이다. 우리의 마음과 삶에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면 우리의 모든 문제는 해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행복해지기는 원하지만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것은 싫어한다. 하나님의 통치를 받지 않고 행복해지려하면 필연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하게 된다. 여기에서 인간의 모든 불행과 비참이 시작된다. 하나님의 통치를 받지 않고 행복해지려할 때 모든 사람의 마음에 범죄와 불순종이 싹트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의 통치를 거슬려서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것이 천국 시민의 삶에 대해 교훈하시기에 앞서 하나님의 통치를 받기에 합당한 상태인, 가난한 심령을 말씀하신 이유이다.

Ⅳ. 적용과 결론
천국에 이르는 문은 깨어진 마음에 있다. 하나님의 은혜와 자신의 반역 사이에서 갈등하던 이들은 겸비하여 하나님의 통치를 받고자 갈망하여야 한다. 하나님은 깨뜨려지려는 사람의 마음을 깨뜨리시고, 그 마음이 상하려 하는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하셔서 당신의 은혜를 찾게 하신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의 심령에 찾아오신다. 은혜가 있는 곳에만 하나님의 생명이 있다. 그러므로 우리의 교만과 불순종을 버리고 다시금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아 해매임과 같이, 길을 잃은 아이가 그 부모를 찾음과 같이 하나님을 간절히 찾아야 한다.
김남준목사
출처 : 보좌로부터흐르는생명수
글쓴이 : 하늘산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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