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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예화/좋은 글

[스크랩] 전삼용 요셉 신부 / 대림 제2주간 수요일 - 온유와 겸손이 관계를 만든다



 


전삼용 요셉 신부님



대림 제2주간 수요일


고생하는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복음: 마태오 11,28-30


온유와 겸손이 관계를 만든다

카네기멜론대 심리면역학 교수 셸던 코헨(Sheldon Cohen)은

4년 동안 18-55세 사이의 건강한 지원자 400명을 대상으로 재미있는 실험을 하였습니다.


인간관계의 폭과 면역력과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한 실험이었습니다.

그들에게 사회활동에서 맺는 관계의 폭을 알아내고,

모두에게 다섯 종류의 감기 바이러스가 들어 있는 콧물을 투여했습니다.

결과는 이렇습니다.

사회적 관계 감기에 걸릴 확률

1-3 60%

4-5 45%

6+ 35%

가족 친구 직장동료 등 교제그룹이 3개 이하로 적은 사람들은

6개 이상인 사람들보다 감기 걸릴 확률이 4배나 높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코막힘, 콧물의 양을 비교했을 때 그 증상도 훨씬 심했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역할, 직장생활, 종교생활 혹은 취미 생활 모임 등등

기본적으로 이렇게 다양한 사회 분야에 참여하는 사람일수록 바이러스에 대한 보호가

더 잘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론적으로 사회활동이 활발하여 많은 사람을 만나는 사람이 면역력이 높다는 것입니다.


몸에 좋다는 것은 하느님이 원하시는 뜻입니다.

관계를 잘 맺는 것이 하느님의 뜻인 것입니다.


미국의 카네기 연구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재정적으로 성공한 사람들 중 15%는 자신의 기술적 지식에 의한 것이며

85%는 인간관계 즉,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갖는 능력 때문에 성공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인포시크 등 4개의 IT업체를 성공시킨 성공한 벤처기업가인 스티븐 케이시는

“내가 사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좋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었기 때문이며,

나는 MIT 공대에서 최고의 공학기술을 배웠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인간관계에 대해서는

배우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IT사업의 성공에 가장 중요한 요인은 뛰어난 기술이 아니라 좋은 인간관계라며

“요즘 나에게 공학기술과 인간관계 기술 가운데 한 가지만을 택하라면

나는 서슴지 않고 인간관계 기술을 선택할 것이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가 십자성호를 긋는 것은 수직으로 그으면서

그리스도께서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를 회복시켜 주셨고,

또 수평으로 그으면서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회복시켜 주셨다는 의미를 품고 있습니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계명으로 축약되는 모든 계명은

곧 하느님과 인간과의 관계를 잘 맺으라는 뜻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라고 외치십니다.

힘든 사람만 오라는 뜻이 아닙니다.

힘든 사람이도 오라는 것입니다.

누구도 거부하지 않으시는 인간관계의 단면을 보여주십니다.


하느님의 뜻은 모든 이가 구원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안식을 얻을 것이다.”라고 덧붙이십니다.


당신에게 오라는 것은 괴롭히려고 오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평화와 안식을 주기 때문이란 것입니다.

그 이유는 모든 관계의 기본인 ‘온유와 겸손’의 마음을 가지셨기 때문인 것입니다.

교육학에는 ‘하아로우의 실험’이라는 이론이 있습니다.

심리학자인 하아로우 교수가 이런 실험을 했습니다.


젖을 먹는 아기 원숭이들 앞에 엄마 원숭이 대신 두 개의 인형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하나는 철사로 엄마 원숭이처럼 만들어 그 가슴에 우유병을 넣어두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부드럽고 두꺼운 천으로 만들어 가슴에 우유병을 넣어 두었습니다.


첫날에 아기 원숭이들은 두 인형 속에 있는 우유를 모두 빨아먹었습니다.

그러나 다음날부터는 철사로 만든 인형에게는 가지 않고 천으로 만든 인형에게만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부드럽고 두꺼운 천으로 만든 엄마 원숭이 인형의 우유를 먹었습니다.

이 실험을 통해 동물들도 부드럽고 온유한 것을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인간관계도 그렇습니다.

날카롭고 딱딱하고 매정한 사람보다 부드럽고 온유한 사람을 서로 찾습니다.

같은 재능, 같은 기술, 같은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도 사회에서 원하는 사람은

온유한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부드럽고 온유한 사람에게 친구가 있고, 이웃이 있기 마련입니다.

온유한 마음이 있는 곳에 훈훈한 인간관계가 형성되고 건전한 사회생활이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교만한 사람이 온유할 수 있을까요?

교만한 사람은 판단을 많이 해서 눈초리부터 온유해질 수가 없습니다.

또한 불평과 화가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온유해지려면 먼저 겸손해야 하는 것입니다.

인간관계가 잘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겸손해 지십시오.

그리고 포근한 마음을 지니십시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 것처럼,

겸손하고 온유한 마음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수원교구 전삼용 요셉 신부님




      출처 : 가톨릭 사랑방
      글쓴이 : 수풀孝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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