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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09 무엇보다 귀한 자녀(2) 엡 6 : 4.좋은 부모가 되라

2004-05-09 무엇보다 귀한 자녀(2)  엡 6 : 4.

오늘은 어버이 주일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부모에게 효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부모에게 순종하고 효도하는 자에게 땅에서 잘 되고 장수하는 복을 주리라 말씀하십니다.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 6:1-3)

전에도 말씀을 드린 바가 있습니다만, 저는 늘그막에 자식 덕을 볼 수 있기를 위하여 기도하고 있습니다.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염치가 없는 기도라고 할 수 있고 좀 엉뚱한 생각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만, 저는 그것이 제가 기도하여 하나님께 받을 수 있는 아주 기막힌 복 중에 하나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제가 기대하고 기도하는 자식의 덕은 물론 마음이지만, 마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구체적으로 경제적으로도 자식 덕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마음은 몰라도 경제적으로까지 자식 덕을 본다는 것은 실제로 힘든 일입니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압니다. 하나님이 특별히 자식을 축복해 주시지 않으면 자식의 덕을 보면서 산다는 것은 계산이 잘 안 되는 일입니다.

저는 그와 같은 생각을 하다가 ‘아 그래서 하나님이 부모에게 순종하고 효도하는 자에게 땅에서 잘 되고 장수하는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이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부모가 마음으로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덕을 볼 수 있게 하시기 위하여 자식에게 하늘에서 뿐만 아니라 땅에서도 잘 되고 장수하는 복을 주시겠다 하신 것이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어버이 주일을 맞이하여 부모에게 순종하고 효도하면 하나님이 약속을 하시고 복을 주신다는 사실을 마음에 명심하고 새기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민수기 23장 19절에 보면 <하나님은 인생이 아니시니 식언치 않으시고 인자가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치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치 않으시랴>는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에베소서 6장 1절에서 3절의 말씀대로 우리가 부모에게 순종하고 효도하면 우리 부모님들이 늘그막에 마음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얼마든지 덕을 보실 수 있도록 영적으로 뿐만 아니라 육적으로도 축복해 주신다는 사실을 명심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 말씀에 순종하여 이 말씀을 축복을 쟁취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효자는 효자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만든다는 것입니다. 예외적인 일이 가끔은 있어서 좋은 부모 밑에서도 불효하는 자식이 나오기도 하고 좋지 못한 부모 밑에서도 효도하는 자식이 나오기는 하지만 보편적으로 볼 때 효자는 좋은 부모 밑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효자가 먼저가 아니라 부모가 먼저라는 사실을 우리는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어버이 주일에도 부모에게 효도하는 자식이 되라는 설교를 중점적으로 하려고 하지 아니하고, 자식을 주의 교양과 훈계로 잘 양육하라는 설교를 계속하려고 합니다.

좋은 부모란 어떤 부모일까요? 많은 사람들은 좋은 부모를 그저 좋은 스폰서 정도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뒷바라지만 부족함 없이 해 주면 그것이 최고라는 생각을 쉽게들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좋은 부모란 좋은 스폰서가 아닙니다. 좋은 스폰서가 되는 것 만으로는 절대로 좋은 부모가 될 수 없습니다.

좋은 부모는 자식을 위하여 날마다 구체적으로 그리고 간절하게 기도하는 부모입니다. 옛날 우리들의 부모는 가난했습니다. 그래서 좋은 스폰서로서의 부모 역할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부모들은 그것이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저들은 물질이 아닌 기도로 부모의 역할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께 눈물로 기도하는 것으로 부모 노릇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부모가 눈물로 기도하는 자식은 망하지 않는다는 말과 같이 우리들은 그 부모님들의 눈물의 기도로 성장하게 되었고 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좀 넉넉해 지면서 우리는 기도를 잊었습니다. 아이들을 좋은 것으로 먹이고 좋은 것으로 입히며 원 없이 자식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게 하며 자신들이 예전의 자기 부모보다 더 유능하고 훌륭하다 착각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자기 자식들을 자기보다 더 복을 받은 자식들이라고 착각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정말 자식을 위하여 가장 중요하고도 필요한 눈물의 기도를 잊었습니다.

좋은 부모는 자식을 위하여 눈물로 기도하는 부모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여러분의 자녀를 위하여 얼마나 구체적으로 그리고 열심히 기도하고 계십니까? 혹시 여러분은 자녀들에게 좋은 스폰서가 되는 것으로 좋은 부모라고 착각하고 계시지는 않으십니까? 혹시 여러분은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하여 자녀들에게 좋은 스폰서가 되지 못하는 것으로 스스로 좋지 못한 부모라고 자학하고 계시지는 않으십니까?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좋은 부모는 돈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기도로 되는 것입니다. 돈은 누구나 마음 먹는다고 다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기도는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좋은 부모는 자식을 위하여 눈물로 기도하는 부모입니다. 자식을 위하여 기도하는 부모만이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자식을 위하여 구체적으로 날마다 기도하는 부모가 다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좋은 부모란 자식에게 인생과 신앙을 가르칠 수 있는 부모입니다. 좋은 부모는 반드시 자녀에게 좋은 교사 이어야만 합니다. 좋은 교사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부모는 절대로 자녀에게 좋은 부모가 될 수 없습니다.

옛날에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좋은 교사요 스승이었습니다. 옛날의 자녀들은 부모에게서 예절을 배웠고 인생을 배웠고 신앙을 배웠습니다. 그러나 요즘 부모들은 반복하여 말씀을 드립니다만 그저 옛날 보다 좋은 스폰서 일 뿐입니다. 돈으로 부모 노릇을 다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자 아빠는 좋은 아빠이고 가난한 아빠는 그렇지 못한 아빠인 것처럼 모두들 착각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옛날의 부모보다 경제적인 면에서 많이 넉넉해 진 요즘 부모들은 아이들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좋은 학교 보내는 것으로 다 해결하려고 합니다. 정말 아이들에게 중요한 교육은 학교에서 가르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요즘 학교에서는 그와 같은 것들을 기대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설령 그와 같은 것을 가르치는 좋은 학교가 있다고 하여도 그것은 좋은 부모에게서 배우는 것만 하지 못합니다. 자식들에게 있어서 가장 좋은 스승과 교사는 부모입니다. 부모이어야만 합니다.

자식을 위하여 기도하고, 자식을 위하여 가르치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내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만 합니다. 내 아이가 정말 훌륭한 사람이 되고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이 되게 하기 위하여 과연 무엇이 필요한지를 정확히 그리고 구체적으로 알아야만 자식을 위하여 기도할 수 있고, 자식을 위하여 가르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그것을 알고 계십니까?

불행하게도 요즘 많은 부모들은 그것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자녀들이 건강하고 똑똑하여 좋은 학교에만 가면, 그리하여 이 다음에 좋은 직장에 들어가게 되고 출세하게 되면 그냥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으로 착각하고 확신하고 있는 듯 싶습니다. 자녀들을 위한 교육과 기도는 그것에 집중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정말 착각입니다. 사랑하는 우리 자녀들을 위한 우리 부모들의 치명적인 착각입니다. 우리들의 그와 같은 어리석음 때문에 우리 사랑하는 자녀들이 얼마나 삐뚤어지고 망가지고 있는지 모릅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점을 심각하게 반성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저는 오늘 우리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유명한 맥아더 장군의 ‘자녀를 위한 아비의 기도문’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맥아더 장군은 자녀를 위하여 무엇을 기도해야 하는가를 알았던 사람이고, 사랑하는 자녀에게 무엇을 가르쳐야만 하는가를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맥아더 장군은 훌륭한 장군이기 이전에 훌륭한 아버지였습니다.

내 아이를 이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
약할 때 자신을 분별할 수 있는 힘과
두려울 때 자신을 잃지 않는 용기를 주시고
정직한 패배에 부끄러워 하지 않고 당당하며
승리에 겸손하고 온유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그를 요행과 안락의 길로 인도하지 마시고
곤란과 고통의 길에서 항거할 줄 알게 하시고
폭풍우 속에서도 일어설 줄 알며
패한 자를 불쌍히 여길 줄 알게 하소서
그의 마음을 깨끗이 하고 높은 이상을 갖게 하시어
남을 다스리기 전에 자신을 먼저 다스리게 하시며
내일을 내다보는 동시에 과거를 잊지 않게 하소서
또한 생활의 여유를 갖게 하시어 인생을 엄숙히 살아가면서도
삶을 즐길 줄 아는 마음과 교만하지 않은 겸손한 마음을 갖게 하소서
그리고 참으로 위대한 것은 소박한 데 있다는 것과
참된 힘은 너그러움에 있다는 것을 새기도록 하소서
그리하여 그의 아비된 저도 헛된 인생을 살지 않았는가 나직이 속삭이게 하소서



A Father’s Prayer(맥아더의 ‘아들을 위한 기도’)
by General Douglas MacArthur

Build me a son, O Lord, who will be strong enough to know when he is weak, and brave enough to face himself when he is afraid; one who will be proud and unbending in honest defeat, and humble and gentle in victory.
Build me a son whose wishbone will not be where his backbone should be; a son who will know Thee and that to know himself is the foundation stone of knowledge.
Lead him I pray, not in the path of ease and comfort, but under the stress and spur of difficulties and challenges. Here let him learn to stand up in the storm; here let him learn compassion for those who fail.
Build me a son whose heart will be clear, whose goal will be high; a son who will master himself before he seeks to master other men; one who will learn to laugh, yet never forget how to weep; one who will reach into the future, yet never forget the past.
And after all these things are his, add, I pray, enough of a sense of humor, so that he may always be serious, yet never take himself too seriously. Give him humility, so that
he may always remember the simplicity of true greatness, the open mind of true wisdom, the meekness of true strength.
Then, I, his father, will dare to whisper, I have not lived in vain.

저는 앞으로 몇 주일에 걸쳐서 맥아더 장군의 기도문을 텍스트로 삼아 우리 자녀를 위하여 무엇을 가르치며 무엇을 기도하여야 할 것인가를 설교하려고 합니다. 그가 자식을 위하여 기도한 용기와 정직한 패배에 대하여 당당함과 겸손과 온유함과 강인한 정신과 긍휼과 너그러움 그리고 깨끗함과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여유와 소박함을 하나 하나 성경적으로 조명하며 살펴 보려고 합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려면, 우리들이 정말 좋은 아이들의 교사가 되려면 먼저 교사된 우리가 그와 같은 것들을 배워야만 합니다. 훈련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말과 기도만이 아닌 우리 삶으로 그와 같은 것들을 가르칠 수 있어야만 합니다. 맥아더 장군이 기도한 자녀를 얻기 이전에 먼저 우리가 그와 같은 삶을 사는 부모가 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부터 좋은 부모에 도전하십시다. 자식을 위하여 기도할 줄 아는 부모가 되는 일에 도전하십시다. 골방에서도 기도하지만 실제로 자녀의 손을 잡고, 혹은 직접 머리에 안수하며 기도하는 일에 도전하십시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부터 자식에게 인생과 신앙을 가르칠 수 있는 좋은 교사로서의 부모에 도전하십시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는 말씀의 참 뜻이 아니겠습니까?

말씀을 마치려고 합니다.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라 하였습니다. 자식을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는 일은 세상의 그 어떤 일 보다 중요한 일입니다. 자신을 위하여 중요한 일일 뿐만 아니라, 자식을 위하여 일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 세상과 나라를 위하여도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녀를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는 일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겨 주신 가장 중요한 일 중에 하나입니다. 사업과 목회와 선교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자녀를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는 일은 그 모든 것에 우선하는 중요한 일일는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의 자녀는 어떠십니까? 만일 문제가 있다면 왜 그런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하십니까? 아이 때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대부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부모인 우리 때문입니다. 기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기도해야 하는지 조차 몰랐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가르쳐야만 할는지도 모르고 자녀를 키웠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할 실력이 우리에게 없었기 때문에 아이들이 그렇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루게 되겠지만 자녀들의 인격을 존중하지 못하고 때때로 무례하게 자식을 대하는 우리들의 무지한 교육 방법 때문입니다.

저는 우리 부모가 자식을 위하여 맥아더 장군처럼 기도하고, 기도할 뿐만 아니라 정확히 자녀를 위하여 무엇을 기도해야 하는가를 알고, 기도할 뿐만 아니라 기도하는 내용을 몸과 삶으로 실천하면서 그것을 자녀에게 가르치고, 가르칠 때 아이의 인격을 존중하며 아이에 대해서는 바른 예의를 가지고 가르친다면 아이들은 반드시 훌륭한 하나님의 자녀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말씀을 마치려고 합니다. 좋은 자녀는 좋은 부모가 만듭니다. 효자는 좋은 부모가 만드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자녀들을 효자로 키우실 수 있는 좋은 부모들이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을 위하여 기도하고 노력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