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절을 마감하신 예수님 (막 14:22-26)
출애굽기 12장을 보면,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유월절을 지키라고 명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그들을 애굽에서 구원하신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나님의 명에 따라, 이스라엘 백성은 해마다 유월절을 지켰습니다.
그런 가운데 유월절은 유대인의 최대 명절이 되었습니다. 물론 예수님도 유월절을 지키셨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내의 다락방에 계신 것도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지키시며 유월절 음식을 드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는 유월절을 지키지 않습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이 유월절을 마감하셨기 때문입니다. 그 대신 오늘날 우리는 성찬을 행합니다. 까닭이 무엇입니까?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이 성찬을 제정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지키라고 명하신 것을 사람은 임의로 중단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실 수 있으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오늘 본문에서 그림자인 유월절을 마감하시고, 그 실체인 성찬을 제정하셨습니다.
유월절을 맞아, 이스라엘 백성은 종살이하던 신분에서 벗어나 자유인이 되었습니다. 또한 그들은 애굽에서 나와, 약속의 땅인 가나안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 그들이 받은 구원은 육체적이며 일시적인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구원의 그림자에 불과했습니다.
이와는 달리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받은 구원은 영적이며 영원한 것입니다. 구원의 실체입니다. 우리는 죄에서 자유를 받아 영원한 천국을 소유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찬을 행하며, 예수님의 십자가를 깊이 묵상합니다.
오늘 본문은 유월절이 성찬으로 바뀌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유월절을 마감하시기 위하여, 예수님은 친히 우리의 유월절 양이 되셨습니다. 또한 성찬을 제정하시기 위하여, 예수님은 자신의 몸과 피를 아낌없이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유월절이 마감됨으로, 옛 언약의 막은 내렸습니다. 그 대신 성찬이 제정됨으로, 새 언약의 막이 올랐습니다. 이렇듯 오늘 본문은 구약이 신약으로 바뀌는 기념비적인 말씀입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오늘 본문을 세 대지로 나누어서 좀더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로, 예수님은 우리를 위하여 자기의 몸을 주셨습니다.
막14:22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본시 유월절 음식은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어야 했습니다. 애굽에서 빨리 나와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 당시에는 관습이 바뀌어, 느긋하게 기대어 오래토록 유월절 음식을 먹었습니다.
따라서 그 날 밤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음식을 드시는 동안, 이미 많은 시간이 흘렀을 것입니다. 그 사이에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모두 씻으셨습니다. 그리고 그와 관련하여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귀한 가르침도 주셨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가룟 유다에게 떡 한 조각을 양념에 적셔주셨습니다. 그러면서 그에게 “네가 하는 일을 속히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고전11:27 말씀과 같이, 가룟 유다가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하지 않게 먹고 마시면 안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가룟 유다가 유월절 음식을 먹던 다락방에서 나갔습니다. 이제 그 곳에는 예수님과 열한 제자가 남았습니다. 그 때 예수님은 떡을 가지셨습니다. 다시 말해서 떡을 손에 드신 것입니다.
물론 이 떡은 무교병이었습니다. 무교병은 누룩이 전연 들어가지 않은 떡을 가리킵니다. 누룩 없이 만드는 떡이니까, 무교병은 부풀지를 않아서 딱딱하고 모양도 편편했습니다. 유월절이 되면, 이스라엘 백성은 반드시 이런 무교병을 먹어야 했습니다.
그 당시 사람들이 떡을 만드는 방식은 이러했습니다. 이전에 만들어진 떡에서 한 조각을 떼어냅니다. 그리고는 새로운 떡을 만들 때, 그 조각을 집어넣어서 함께 반죽합니다. 그러면 그 조각이 누룩이 되어서, 새로 만드는 떡을 부풀게 합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출애굽 할 때, 하나님은 그들이 애굽 땅에서 온전히 벗어나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로 하여금 유월절과 그 뒤를 잇는 무교절 기간 동안 무교병을 먹게 하셨습니다. 누룩은 옛것을 이어받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무튼 이 때 예수님은 떡을 손에 드셨습니다. 가족들이 함께 유월절 음식을 먹을 때면, 이는 가장이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때는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음식을 드셨기 때문에, 예수님이 그 일을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떡을 손에 드시고 축복하셨습니다. 하나님께 축복 기도를 드리신 것입니다. 먼저 예수님은 하나님을 찬송하시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셨을 것입니다. 아울러 예수님은 하나님이 그 떡을 먹는 모든 자들에게 복 주시기를 기도하셨을 것입니다.
그런 후 예수님은 떡을 떼셨습니다. 본시 떡은 큰 모양으로 구워졌습니다. 예수님은 그 큰 떡을 각 사람이 먹을 만한 크기로 떼셨습니다. 물론 예수님은 손으로 떡을 떼셨습니다. 그 때는 나이프나 포크가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곧이어 예수님은 떼신 떡을 제자들에게 주시며, “받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받아서 먹으라는 말씀입니다. 이로써 고전10:17 말씀처럼, 그들은 다 한 떡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예수님 안에서 하나이므로, 서로 간에 화목해야 마땅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여느 유월절 음식을 먹을 때에라도 똑같이 볼 수 있는 광경이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먹는 떡의 의미가 완전히 달라진 것이었습니다. 유월절을 지키면서 먹는 떡은 출애굽을 기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떡의 의미가 새로워졌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떡의 의미를 이와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내 몸이니라.” 눅22:19에는 예수님의 말씀이 좀더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바로 이 시점에서 성찬이 유월절을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성찬에서도 우리가 떡을 먹습니다. 그러나 성찬에서 우리가 먹는 떡은 더 이상 누룩이 없는 떡, 곧 무교병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성찬에서 우리가 먹는 떡은 예수님의 몸을 의미합니다.
아울러 성찬에서 우리가 기념하는 것은 출애굽이 아닙니다. 눅22:19에서 예수님은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서, 우리는 성찬을 통하여 우리를 위하여 자기 몸을 주신 예수님을 기념합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은 이런 뜻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 떡을 주는 것과 같이, 이제 곧 내가 너희를 위하여 내 몸을 주겠다. 그러니 너희는 앞으로 성찬을 행하여, 내가 너희를 위하여 내 몸을 주었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기억하라.”
그래서 우리는 성찬을 행할 때마다, 다음과 같은 사실을 기억합니다. 사53:5 말씀입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우리의 허물 때문에 예수님이 찔리셨고, 우리의 죄악 때문에 예수님이 상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징계를 받으심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예수님이 채찍에 맞으심으로 우리가 나음을 받았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성찬을 통해서,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기념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조금 전에 찬송가 311장을 함께 불렀습니다. “널 위해 몸을 주건만 너 무엇 주느냐.” “내 몸을 희생했건만 너 무엇 하느냐.” “네 죄를 대속했건만 너 무엇 하느냐.” “이것이 귀중하건만 너 무엇 주느냐.”
예수님은 우리를 위하여 자기의 몸을 주셨습니다. “널 위해 몸을 주건만 너 무엇 주느냐”고 예수님이 우리에게 물으신다면, 무엇이라고 답하시겠습니까? “몸밖에 드릴 것 없어 이 몸 바칩니다.” 우리도 우리의 몸을 드려, 기쁨으로 예수님께 헌신하기를 바랍니다.
둘째로, 예수님은 우리를 위하여 자기의 피를 흘리셨습니다.
막14:23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니 다 이를 마시매
제자들이 떡을 먹은 후에, 예수님은 또 잔을 가지셨습니다. 이번에는 잔을 손에 드신 것입니다. 오늘 본문 25절 말씀과 같이, 그 잔에는 포도나무에서 난 것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것이 발효가 되었으면 포도주일 것이고, 발효가 되지 않았으면 포도즙일 것입니다.
만일 그것이 발효가 된 포도주였을 경우, 그 포도주에는 두 배정도의 물을 넣었습니다. 말하자면 포도주를 연하게 만들어서, 그 포도주를 마시더라도 취하지 않게 했습니다. 그래야 유월절을 경건하게 지킬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예수님은 잔을 손에 드시고, 감사 기도를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떡을 손에 드시고 축복하셨을 때와 마찬가지로, 예수님은 먼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셨을 것입니다. 아울러 예수님은 하나님이 그 잔을 마시는 자들에게 복 주시기를 기도하셨을 것입니다.
그런 후에 예수님은 그 잔을 제자들에게 주셨습니다. 이 때 예수님은 그 잔을 나누어서, 다른 작은 잔들에 따르지는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들고 계신 잔을 그대로 제자들에게 주셨습니다. 이에 따라 제자들은 돌아가면서, 모두 그 잔을 조금씩 마셨습니다.
여기까지는 여느 유월절 만찬 때의 광경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예수님이 잔의 의미를 바꾸신 것이었습니다. 본시 유월절의 잔은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을 할 때, 그들의 집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른 유월절 양의 피를 뜻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올 때였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애굽에서 구원해내시기로 약속하셨습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그들에게 흠 없는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를 그들의 집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라고 명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애굽 땅에 있는 모든 처음 난 것을 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의 집 문에 칠해져 있는 어린 양의 피를 보시고서, 그들의 집은 그냥 넘어가셨습니다. 그런 후에 하나님은 약속하신 대로, 그들을 애굽에서 구원해내셨습니다.
바로 여기서 유월절이라는 명칭이 유래했습니다. 유월(逾越, 또는 踰越)은 한자로 넘을 유와 넘을 월입니다. 그러니까 유월절은 출애굽을 되돌아보며, 하나님이 이스라엘 자손의 집을 넘으시고 그들의 집을 구원하신 것을 기념하는 절기였습니다.
막14:24 이르시되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이와 같이 잔의 의미가 달라졌습니다. 유월절의 잔은 이스라엘 백성이 죽인 유월절 양의 피를 의미했습니다. 그러나 성찬의 잔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예수님의 피 곧 언약의 피를 의미합니다. 이처럼 예수님이 잔의 의미를 바꾸셨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예수님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피를 흘리셨다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그를 믿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채찍에 맞으시며, 가시관을 쓰시며, 십자가에서 못 박히시며, 또한 창에 찔리시면서 자신의 피를 아낌없이 흘리셨습니다.
그러면 왜 예수님이 피를 흘리셨습니까?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마26:28 말씀을 보면, 예수님이 피를 흘리신 목적을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예수님이 피를 흘리신 것은 우리에게 죄 사함을 주시기 위해서였습니다.
또한 오늘 본문을 보면, 예수님이 흘리신 피를 가리켜 언약의 피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출24:8 말씀과 같이,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과 언약을 세우기 위해서는 피를 뿌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짐승을 잡아서 그 피를 뿌렸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과 언약을 세울 때마다, 매번 짐승을 잡아서 피를 뿌렸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더 이상 그렇게 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히9:28 말씀과 같이, 예수님이 단번에 자신을 제물로 드리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언약을 세울 때, 짐승의 피로 세운 것을 옛 언약이라고 합니다. 옛 언약은 계속해서 짐승을 죽여야 했습니다. 반면에 눅22:20 말씀처럼, 예수님의 피로 세운 것을 새 언약이라고 합니다. 새 언약은 예수님이 단번에 자신을 드리셨기 때문에 영원합니다.
그러니까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이런 뜻으로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제 곧 내가 너희를 위하여 내 피를 흘릴 것이다. 너희는 내 피로 모든 죄를 사함 받을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내 피로 하나님과 새 언약 곧 영원한 언약을 세우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 고전11:25 말씀과 같이, 예수님은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더 이상 출애굽의 어린 양을 기념하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는 갈보리 십자가의 어린 양이신 예수님을 기념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은 우리를 위하여 자신의 피를 아낌없이 흘리셨습니다. 그리함으로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죄를 깨끗하게 씻으셨습니다. 아울러 예수님은 자신의 피로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새 언약 곧 영원한 언약을 단번에 세우셨습니다.
조금 전에 불렀던 찬송가 311장을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다. 이번에는 3절입니다. “죄 중에 빠져서 영 죽을 인생을 구하여주려고 나 피를 흘렸다. 네 죄를 대속했건만 너 무엇 하느냐, 네 죄를 대속했건만 너 무엇 하느냐.”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고 하셨습니다. 기념하라는 말씀은 기억하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우리를 위하여 아낌없이 피를 흘리신 예수님을 잊지 말고 늘 기억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을 예수님으로 가득 채웁시다. 우리의 눈은 예수님을 바라보며, 우리의 귀는 예수님의 음성을 들읍시다. 우리의 손은 예수님의 손을 붙들고, 우리의 발은 예수님과 함께 걸읍시다. 이렇듯 날마다 예수님을 깊이 생각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셋째로, 예수님은 우리를 위하여 다시 오실 것입니다.
막15:25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하나님 나라에서 새 것으로 마시는 날까지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이제 곧 예수님은 제자들을 위하여 자기 몸을 주시며, 또한 자기 피를 흘리실 것입니다. 이를 위해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셔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난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위하여 다시 오실 것이라는 소망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먼저 예수님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하시면서, 자신의 말씀을 강조하셨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예수님은 제자들의 마음에 확실한 소망을 심어주시기를 바라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때 예수님은 힘주어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자신이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미 말씀드린 대로, 포도나무에서 난 것은 포도주나 포도즙을 가리킵니다. 눅22:16 말씀을 보면, 예수님은 유월절 음식 전체에 대해서도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로써 예수님은 유월절을 종결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때의 만찬을 최후의 만찬, 곧 마지막 유월절 만찬이라고 부릅니다. 그 대신 예수님은 앞으로는 떡을 먹으며 잔을 마시면서 예수님을 기념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새롭게 예수님은 성찬을 제정하신 것입니다.
그러면 언제까지 예수님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다시 마시지 아니하십니까? 오늘 본문에 기록된 바와 같이, 하나님 나라에서 새 것으로 마시는 날까지입니다.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눅22:18 말씀을 보면,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때까지입니다.
이 때가 언제입니까?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입니다.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 하나님의 나라가 온전히 임하기 때문입니다. 마26:29 말씀과 같이, 그 때 예수님은 다시금 제자들과 함께 마실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은 새로이 떡도 함께 드실 것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이런 뜻으로 말씀하신 것입니다. “내가 십자가를 지는 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니라. 내가 다시 와서 너희와 함께 먹고 마실 때가 있을 것이니라. 그러니 그 때까지 너희는 계속해서 나를 기억하며 나를 기다려라.”
우리는 우리를 위하여 자기의 몸을 주신 예수님을 늘 기억하며 감사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우리를 위하여 자기의 피를 흘리신 예수님을 항상 기억하며 찬양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서 우리는 다시 오실 예수님을 언제나 기억하며 소망해야 하는 것입니다.
막14:26 이에 그들이 찬미하고 감람 산으로 가니라
전통적으로 유월절 음식을 다 먹고 나면, 마지막 순서는 하나님을 찬미하는 것이었습니다. 시편에 있는 말씀으로 하나님을 찬송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도 성찬을 마감하시면서, 제자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미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은 찬미로 성찬을 마감하셨습니다. 그런 후에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 성내의 다락방에서 나오셔서 감람 산으로 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앞에 두시고 감람 산의 겟세마네 동산에서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본문의 말씀을 세 대지로 나누어서 살펴보았습니다. 첫째로, 예수님은 우리를 위하여 자기의 몸을 주셨습니다. 둘째로, 예수님은 우리를 위하여 자기의 피를 흘리셨습니다. 셋째로, 예수님은 우리를 위하여 다시 오실 것입니다.
진실로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십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끝까지 사랑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한다면, 예수님을 늘 깊이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예수님의 말씀을 삼가 듣고, 예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한 피 받아 한 몸 이룬 형제요 자매들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 안에 있는 우리는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또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예수님은 우리를 예수님의 증인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힘써 복음을 전하며, 부지런히 전도해서, 많은 생명을 구원의 길로 인도해야 할 것입니다.
찬송가 500장입니다. “물 위에 생명줄 던지어라 누가 저 형제를 구원하랴. 우리의 가까운 형제이니 이 생명줄 그 누가 던지려나. 생명줄 던져 생명줄 던져 물속에 빠져 간다. 생명줄 던져 생명줄 던져 지금 곧 건지어라.”
예수님을 사랑한다면, 예수님을 기쁘시게 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서로 사랑하기를 원하십니다. 또한 예수님은 우리가 생명줄을 던지기를 바라십니다. 따라서 안으로는 서로 사랑하며, 밖으로는 복음을 전하여 예수님을 기쁘시게 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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