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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 2019년 7월 21일 주일예배 사도행전 16 : 30 - 34 ; 민수기 21 : 8 - 9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   2019년 7월 21일 주일예배
                             사도행전 16 : 30 - 34 ; 민수기 21 : 8 - 9


어떤 사람이 "목사님! 담배 피우면 천국에 못 가나요?"라고 묻자, 목사님이 "아니요. 천국에 가긴 하는데 남들보다 좀 빨리 갈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해주었다고 합니다. 담배 피우는 문제는 건강의 문제이지 구원의 문제는 아닙니다.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와 주님으로 믿어야만 합니다. 이 구원의 문제야말로 우리가 영원히 사느냐, 아니면 영원히 죽느냐 하는 가장 심각하고 중요한 문제입니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는 명언을 남긴 프랑스의 과학자 블레즈 파스칼이 1654년 10월 어느 날 네 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를 타고 아름다운 센 강변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말 두 마리가 무엇엔가 홀린 듯 겁에 질려 날뛰면서 걷잡을 수 없이 껑충대자 마차는 중심을 잃고 이리저리 끌려갔습니다. 말은 강과 도로 경계를 넘어 순식간에 강물로 뛰어들었는데, 다행히 마차는 결정적인 순간에 연결고리가 끊어져 파스칼은 죽음 일보 직전에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모면하였습니다.


파스칼은 열 두세 살에 독학으로 유클리드 수학을 섭렵했고, 열 여섯 살에 원추곡선이론을 발표하여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의 확률이론이 발표되자 세계수학사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감탄했습니다. 당시 기록에 의하면 유럽의 사교계에서 파스칼과 이야기해보는 것이 귀부인들 사이에 화제가 됐고, 또 공주나 왕자들까지 파스칼과 악수하는 것이 가십이 될 만큼 온 유럽의 총애를 받는 천재였습니다. 그런 그가 마차 사고에서 살아나 도도히 흐르는 강물을 보면서 영원을 생각했습니다. '파스칼아, 죽음 앞에서 도대체 너는 무엇이냐? 죽음 앞에서 네가 천재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 죽음 앞에서 네 젊음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 그는 죽음 앞에 선 자신을 바라보며 이제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잠 못 이루고 신음하며 밤을 지새웠습니다. 너무 괴로워 술을 마셨지만, 술에 취해지지도 않았습니다.


이때 수녀원에 있던 누이가 그의 소식을 듣고 먼 길을 달려와 그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했습니다. 밤잠 이루지 못하고 괴로워하던 어느 날, 파스칼은 그의 인생을 바꿔놓는 환상을 보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화염에 휩싸인 모습으로 나타나자 파스칼은 벅찬 감격과 행복을 느끼며 헌신을 다짐하고 수학자답게 '1654년 11월 23일 오후 10시 30분에서 12시 30분'이라고 정확한 날짜와 시간까지 기록했습니다. 그가 그리스도를 만난 그 구원의 감격을 이렇게 적었습니다. "불! 불! 불! 오, 기쁨이여, 기쁨이여, 넘쳐흐르는 기쁨이여, 영생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오, 예수여! 나를 버리지 마옵소서. 주는 살아 계신 참 하나님이십니다. 오 기쁨이여! 넘쳐흐르는 기쁨이여!" 파스칼은 구원의 감격을 양피지에 적어서 감격해 하며 십자가의 사랑에 젖어 여생을 살았습니다.


오늘 말씀의 배경은, 사도 바울이 소아시아 지방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자꾸 길이 막히는데, 저 유럽에 있는 마케도니아 사람이 '건너와서 우리를 도와달라'는 환상을 보자 바울은 하나님께서 저곳으로 인도하시나보다 생각하고, 유럽으로 건너갑니다. 바울이 마케도니아의 첫 성이요 또 로마의 식민지인 빌립보에 가서, 루디아라는 자색 옷감을 파는 여자를 만나 그와 더불어 빌립보에 교회를 세우고 전도를 합니다.


그런데 귀신들려 점치는 여자아이를 고쳐준 일로 인해 그 주인이 고소하자 관리들은 재판도 없이 바울과 실라를 매질하고 감옥에 가둡니다. 이는 참으로 억울하고 고통스런 일인데, 바울과 실라는 이런 형편에도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송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그곳에 지진이 나서 감옥 건물이 크게 흔들리며 감옥문이 열립니다. 그러자 간수는 자기가 지키던 죄수가 달아난 줄 알고, 그러면 자기 목숨으로 대신해야하는 처벌이 두려워 칼을 빼어 자결하려하자, 바울이 그에게 "네 몸을 상하지 말라 우리가 다 여기 있노라"(행16:28)며 만류합니다. 그 말에 깜짝 놀란 간수는 억울하게 매를 맞고서도 찬송을 부르고, 찬송과 함께 지진이 일어나 감옥문이 열렸는데 달아나지도 않고 태연하게 있는 바울을 보고는 '저 사람은 보통 사람이 아니다'고 생각하여 "선생들이여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라고 묻습니다. 이 말은 '죄수들이 도망했는데 법적인 처벌을 면할 수 있느냐?'는 자기가 처한 현실적인 위기에서의 구원이지만, 모든 인간이 물어야 할 궁극적인 질문이기도 합니다.


빌립보 성의 간수가 질문한 '구원'의 길과 바울의 답변을 통해서 우리의 본질적인 구원의 문제와, 이에 대한 대답을 통해서 우리의 구원의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첫째,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인간 실존의 궁극적인 문제인 구원에 대해 묻습니다. "선생들이여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행16:30). 이 질문은 어쩌면 모든 인간들이 물어야 할 가장 궁극적인 질문입니다. 이 땅에서 살아가고 있는 인간은 어떤 상태에 있습니까? 에베소서 2장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엡2:1-3).


예수를 믿기 전 우리는 이미 영적으로 죽어 있었는데, 성경에서 말하는 죽음이란 '분리'를 뜻합니다. 육체적 죽음은 영혼과 육체가 분리되는 것이라면, 영적인 죽음은 하나님과 분리입니다. 하나님께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창2:17)고 말씀하셨는데, 아담과 하와는 이 선악과를 따먹음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어 저들은 하나님을 피하고, 변명을 늘어놓으며,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하나님과 분리된 영적 죽음의 상태가 되었고, 끝내 육체적인 죽음을 맞게 되었습니다. 나뭇가지가 나무에서 꺾여지면, 잠시 동안은 푸른빛이 그대로 있어 살아있는 듯 해도, 이내 시들고 말 듯이, 하나님과 분리된 인간은 그 순간 영적으로 죽게되고, 육체는 잠시 살다가, 곧 시들어 죽고 맙니다.


인간이 죽게 된 이유에 대하여 '허물'과 '죄'로 인해 죽었다고 했는데, '허물'이란 '밟지 말아야할 땅에 들어간 것'을 뜻하는 말로서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는 것'을 말하고, '죄'란 화살이 과녁에서 빗나간 것으로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한 것', 즉 하나님의 법을 위배한 것입니다. 그래서 '허물과 죄'란, 인간이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한 것과,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행위'를 뜻합니다. 하나님의 명령은 '하라(do)'와 '하지 말라(do not)'는 두 가지인데, 인간은 하라고 하신 것은 하지 못했고, 도리어 하지 말라고 금하신 것은 행함으로 하나님과 단절되어 죽음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성 어거스틴은 "사람이 잘 사는 것이 아니면 사는 것이 아니다. 영원히 사는 것이 아니면 잘 사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병원에서 식물인간이 되어 산소호흡기에 의해 겨우 숨만 내쉬고 있거나, 내일 죽을 사람을 보고 잘 산다고 할 수 없습니다. 리빙스턴은 "영원한 나라와 연결되지 않은 모든 일은 아무 유익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언젠가 TV에서 보니까 한 혈우병 환자의 진료비가 97일 동안 18억 8천만 원이 넘게 나왔다고 합니다. 한 번 피가 나면 좀처럼 멈추지 않는 선천성 질환인 혈우병을 앓고 있던 37살 배광현씨는 몇 해 전 경희의료원에 입원하였는데, 97일간의 진료비가 18억 8천만 원이었는데, 그 중에 18억 6천만 원이 피를 멈추는 주사 약값으로, 주사 1대에 6백만 원이 넘고, 피가 많이 날 때는 2시간에 1대씩 맞아야 했습니다. 두 시간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6백만 원이 드는데, 그래도 언젠가는 죽게 됩니다. 인간은 죄로 인하여 하나님과 단절됨으로 이미 영적으로는 죽었고, 우리의 육체마저도 서서히 죽음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존재로서 예외가 없습니다.


그런데, 죽음 너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람이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난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죽음 너머에 또 다른 세계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1907년 매사추세츠주에서 외과의사 던칸 맥더갈(Duncan Mavdougall) 박사는 흥미로운 실험을 했습니다. 죽기 직전의 환자 6명의 체중을 쟀더니 환자들은 사망과 동시에 체중이 줄어든 것이 밝혀졌습니다. 체중이 줄어든 이유는 숨을 거두면 폐 속에 있는 공기와 땀이 신체에서 빠져나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초정밀저울로 검사하자, 6명 모두 폐 속의 공기와 땀을 합한 무게보다도 21그램이 더 줄어들었습니다. 맥더갈 교수는 이 21그램을 '영혼의 무게'라고 정의했습니다. 이 연구에 영감을 받아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연기파 배우 숀 펜을 내세워 '내 영혼의 무게는 얼마인가?'라는 카피로 [21 Grams]라는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인간의 영혼이 존재한다면, 몸은 썩어져도 영원히 남게될 영혼이 살 천국도 실재할 것입니다.


둘째, 우리가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합니다. 간수의 질문에 대해 바울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이르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행16:31). 여기서 바울은 구원을 받기 위한 유일한 조건으로 '주 예수를 믿으라'고 전합니다. 사도행전 4장 12절은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행4:12)며, 예수 그리스도 외에 그 무엇으로도 구원을 받을 수 없음을 선포합니다. 이 증거는 다음의 두 가지 사실을 천명합니다. 하나는,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무이한 구세주가 되신다는 사실입니다. 예수 외에 사람의 죄를 대신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없고, 오직 예수만이 인간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살아 계시는, 성경이 예언한 그 메시아이심을 의미합니다. 여기 '구원'이란 헬라어 '소테리아'는 메시야께서 인간을 죄와 죽음과 영원한 심판으로부터 구원하는 전인격적이고 완전한 구원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의 사실은, 사람 중에는 이 구원을 받지 않아도 될 대상은 아무도 없다는 것입니다.


간혹 종교다원주의적 사고로 인해, 산을 올라가는 데는 여러 개의 길이 있듯이, 천국에 올라가는 길도 예수 그리스도 외에, 석가모니나 마호메트 등 여러 종교 지도자들을 통한 구원의 길이 있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주장이 잘못된 것은, 그 구원을 이루는 길이 인간의 노력으로 얻을 수 있다는 그릇된 전제에서 출발한 점입니다. 인간이 도를 닦든, 선행을 하든, 금욕과 절제를 하면 스스로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전제에서, 구원의 길이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오해를 합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구원이란 인간의 노력이나 의지의 선물이 아니라, 오로지 창조주요 심판자이신 하나님께서만 주실 수 있는 선물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2:8)고 못박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구원이란 높은 산을 힘써서 올라갈 수 있는 어떤 목표물이 아니라, 죄로 인하여 심판에 처해진 인간을 살리시려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인간을 영원한 죽음에서 건져내시는 하나님의 행위인 것입니다.


어떤 분이 산사에 가서 스님에게 괭이를 달라고 하여 그것을 가지고 절 뒷산의 땅을 열심히 팠습니다. 그러자 스님이 "아니, 왜 산에 와서 땅을 파십니까?"하고 묻기에 "물고기를 잡으려고 합니다"라고 대답하니 "아니, 산에 와서 땅을 판다고 물고기가 나옵니까?"라고 묻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땅을 파다 보면 물고기가 나오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하자, "아무리 열심히 땅을 파도 물고기가 없는 곳에서 무슨 물고기를 얻을 수 있습니까?"라고 묻기에, 이분이 "스님, 생명이 없고 진리가 없는 곳에 와서 아무리 도를 닦는다해서 무엇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했답니다.


오늘 구약의 말씀 민수기 21장의 상황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와 광야를 지나면서 '에시온 게벨'로 내려가 다시 북상하는 험로를 지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백성이 하나님과 모세를 향하여 원망하되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는가 이 곳에는 먹을 것도 없고 물도 없도다 우리 마음이 이 하찮은 음식을 싫어하노라"(민21:5). 그러자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진노하셔서 불뱀들을 백성 중에 보내어 백성을 물게 하셔서 백성들이 죽어가자, 백성들은 중보자 모세에게 하나님의 치유를 기도해달라고 호소합니다. "백성이 모세에게 이르러 말하되 우리가 여호와와 당신을 향하여 원망함으로 범죄하였사오니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 뱀들을 우리에게서 떠나게 하소서"(민21:7). 이렇게 회개하자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살아날 처방을 내려주십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불뱀을 만들어 장대위에 매달아라. 물린 자마다 그것을 보면 살리라. 모세가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다니 뱀에게 물린 자가 놋뱀을 쳐다본즉 모두 살더라"(민21:8-9). 그런데 바로 이 메시지가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복음이 되었습니다. 먼 훗날 예수님은 니고데모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요3:14). 불 뱀에 물려 죽어가던 백성을 살리기 위해 장대 위에 놋 뱀을 매달았던 것처럼, 하나님은 죄로 죽어 가는 인생을 살리시려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다시고 그를 바라보는 사람마다 구원을 받게 하신 것입니다.


로이 레신(Roy Lessin)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지식이었다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선생을 보내 주셨을 것입니다.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건강이었다면, 하나님은 의사를 보내 주셨을 것입니다.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돈이었다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사업가를 보내 주셨을 것입니다.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오락이었다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연예인을 보내 주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용서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구세주를 보내 주셨습니다." 인간에게 가장 절실한 문제가 바로 죄 사함 받아 그의 영혼이 구원을 받는 일이기에,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죄를 사해주셨습니다.


셋째, 예수를 믿게 된 간수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그 밤 그 시각에 간수가 그들을 데려다가 그 맞은 자리를 씻어 주고 자기와 그 온 가족이 다 세례를 받은 후, 그들을 데리고 자기 집에 올라가서 음식을 차려 주고 그와 온 집안이 하나님을 믿으므로 크게 기뻐하니라"(행16:33-34). 간수는 바울과 실라의 상처를 다 씻어주고 온 가족이 다 세례를 받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자기 집으로 데려가 음식을 차려주고 후하게 대접을 합니다. 그랬을 때 온 집이 하나님을 믿음으로 크게 기뻐했다고 합니다. 이 기쁨은 금을 얻는 기쁨이거나 출세하는 기쁨, 혹은 권세를 얻는 기쁨도 아닙니다. 세상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신령하고 충만한 기쁨입니다.


1855년 4월 21일 무디가 보스턴의 교회에 나간 지 1년이 지나, 무디의 영혼을 걱정하던 주일학교 교사인 에드워드 킴볼이 찾아왔습니다. "무디, 자네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체험이 있는가?" "글쎄요, 저는 어머니를 따라 교회 다니며, 예수님을 믿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내 말은 자네가 개인적으로 죄사함 받고 거듭났는지를 묻는 것이네. 나는 자네 영혼을 위해 기도해왔네. 오늘 복음을 받아들이겠는가?" 그 날 무디는 죄악에 물든 자신을 발견하고, 예수님을 구세주로 받아들여 모든 죄를 사함 받았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영접하던 날을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은혜로 죄 사함을 받은 날 아침, 나가 만물을 보았다. 태양이 그토록 사랑스럽게 보인 적은 없었다. 지저귀는 새소리도 내 마음을 감동시켰다. 모든 것이 달라졌다." 어머니께 편지 썼습니다. "어머니, 기뻐해 주세요. 1837년 2월 5일 제가 어머니 아들로 태어난 생일이지요? 18년이 지난 오늘 4월 21일은 성령으로 제 영혼이 거듭난 생일입니다." 이후 무디는 영혼구원에 모든 삶을 바쳤습니다. 무디는 영혼을 구원하려는 열정으로 복음을 전하여 백만 명의 영혼을 주님 앞에 돌아오게 했습니다.


군목으로 오랫동안 군대에서 사역했던 지상섭 목사님이 들려준 이야기입니다. 군부대 형무소 안에 두 사형수가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중 한사람은 전방에서 근무하다 술 마시고는 총을 난사하여 여러 민간인을 죽게 한 죄였고, 또 한사람은 월남전에서 동료와 말다툼하다 상관과 동료 두 사람을 쏴 죽인 죄였습니다. 둘 다 형무소에서 사형 집행 날만 초조하고 불안하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람은 죽을 때는 매우 마음속 깊은 곳에 깔린 욕구에 대한 갈증현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 사형수 중에 하나는 이상하게 먹는 것에 대한 욕구가 심하여 '죽을 날도 얼마 안 남았는데 어떻게 하면 실컷 잘 먹어볼까?' 생각하다가 사형 당하면 자기 몸을 대학병원의 생체 실험하는 데 팔기로 하고, 십만 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70년대 초니까 상당히 큰돈인데 그 돈으로 날마다 감옥에서 고기를 시켜 먹었습니다. 앞방에 있는 죄수가 날마다 고기를 먹고 있는 모습을 보고 "당신 그것 먹고 배부르요?" 묻자, "암, 그야 배부르지"하면서 열심히 자기만 먹자 "그러면 그것 맛있소?"라고 묻자 인상을 쓰면서 "야 새끼야, 내가 내 시체를 뜯어먹고 있는데 뭐가 맛있겠냐?"라고 욕하며 통닭 한 조각도 주지 않고 자기 혼자 뼈까지 빨아서 먹더랍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돈 오만 원도 쓰지 못하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월남전에서 자기 동료와 상관을 죽인 사형수는 달랐습니다. '내가 이제 얼마 있으면 죽을 텐데, 이 죽음이 덜 두렵게 뭔가 남은 인생을 조금이라도 뜻 있게 살수 없을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 때, 이 곳에 서울의 한 교회 찬양단이 위문공연을 왔는데, 그 찬송소리가 꼭 천사들의 노래 같았습니다. 그는 월남에서 전투하며 받은 돈 삼만 원을 찬양대 지도전도사님에게 전하며 "전도사님, 나는 내가 지은 죄로 인해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이 돈을 보람 있고 뜻 있는 일에 써주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전도사님은 그 교도소에서 예배를 드리도록 내준 조그만 방에 강대상이 없기에 강대상을 사다가 예배를 드리게 하였습니다.


여러 사람을 모아놓고 감사예배를 드리는데 거기서 이 전도사님을 간증했습니다. "여러분, 이 강대상은 여기서 죽음의 날을 기다리는 한 사형수가 월남에서 이러이러한 죄를 지었는데 자기가 월남에서 벌어 가지고 있던 돈 삼만 원을 가지고, 자기 죽음에 부끄럽지 않도록 가장 보람 있는 곳에 써달라고 해서 제가 밤새도록 고민하다가 이 강대상을 샀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참 놀랍습니다. 이 사형수가 월남에서 죽였던 장교의 여동생이 찬양대원으로 그 자리에 와있었던 것입니다. 이 여동생이 그 간증을 듣고 감동하여 구명운동을 벌였습니다. 법무부에 탄원을 하고 대통령에게 탄원을 하고, 신문에 기사가 나고 하여, 이 사형수가 죽지 않고 무기수로 감형이 되어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자기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 드린 그 삼 만원이 그의 영혼과 함께 그의 육신의 생명까지 살려낸 것입니다.


이어령 박사의 두 번째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라는 고백의 기도문입니다. - [당신을 부르기 전에는/아무 소리도 들리 않았습니다./당신을 부르기 전에는/아무 모습도 보이지 않았습니다./하지만 이제 아닙니다./어렴풋이 보이고 멀리에서 들려옵니다.//어둠의 벼랑 앞에서/내 당신을 부르면/기척도 없이 다가서시며/"네가 거기 있었느냐"/"네가 그동안 거기 있었느냐"고/물으시는 목소리가 들립니다.//달빛처럼 내민 당신의 손은/왜 그렇게도 야위셨습니까/못자국의 아픔이 아직도 남으셨나이까./도마에게 그렇게 하셨던 것처럼 나도/그 상처를 조금 만져볼 수 있게 하소서./그리고 혹시 내 눈물방울이 그 위에 떨어질지라도/용서하소서//아무 말씀도 하지 마옵소서./여태까지 무엇을 하다 너 혼자 거기 있느냐고/더는 걱정하지 마옵소서./그냥 당신의 야윈 손을 잡고/내 몇 방울의 차가운 눈물을 뿌리게 하소서.]


어느 의사선생님이 자기의 경험을 기록했습니다. 한 환자를 만났는데 피부암 말기로서, 눈과 입만 빼고 얼굴 전체가 흉측하게 암 덩어리로 뒤덮였습니다. 얼마나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웠겠습니까? 그런데 그 환자는 권사님이신데 그 병실을 지나갈 때마다 뭔가 웅얼거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무슨 소리인가 다가가 들어봤더니 찬송을 부르는데, 23장 찬송이었습니다. "만 입이 내게 있으면 그 입 다 가지고 내 구주 주신 은총을 늘 찬송하겠네." 신앙은 이렇게 위대한 것입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는 말씀을 듣고, 간수와 그의 온 집안은 '하나님을 믿으므로 크게 기뻐했다'고 했습니다. 우리도 주 예수를 믿어 나와 내 가족이 구원받은 기쁨으로 살아갈 뿐만 아니라, 이 복음을 믿지 않는 영혼들에게 전하여, 생명을 구원하는 위대한 사명을 이루어가도록 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