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가 없으면 영적 삶은 고갈된다- 김남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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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년이 있었다. 그는 할아버지로부터 마을 뒤편에 있는 높은 산에 많은 금이 묻혀 있다는 이야기를 전설처럼 들으며 자랐다. 소년은 어른이 된 후 어느 정도 재산을 모아 버려진 마을 뒷산으로 올라가 광맥을 따라 굴을 파기 시작했다. 오랜 세월이 흘렀기 때문에 예전에 사용하던 갱도는 이미 무너져 흙속에 묻혀 버렸다. 그러나 그는 계속 파고 또 파들어 갔다. 그러나 아무런 성과도 없이 세월만 흐르게 되자, 동료들도 하나둘 씩 떠나버리고 금광 개발을 위해 모아 두었던 돈도 바닥을 드러냈다.
이제 그도 지쳐서 포기하려고 마음을 먹던 어느 날이었다. 갑자기 갱도에서 커다란 고함 소리가 들려왔다. “여기 무엇이 있다!”는 외침이었다. 그래서 달려가 보니 곡괭이 하나가 손잡이도 거의 없어진 채 쇳덩어리만 박혀 있었다. 그것을 힘껏 빼보았더니, 날 끝에 뭔가 노란 것이 묻어나왔다. 자세히 보니 금이었다. 특수한 지층의 작용으로 금맥을 형성하고 있었다.
이전에 금광을 개발하던 사람들이 계속 갱도를 파고 들어가다 지쳐서 마지막으로 한 번 곡괭이를 내려찍었는데, 아무리 해도 빠지지 않자, 그냥 곡괭이를 꽂아둔 채 모든 걸 포기하고 돌아가 버렸다. 거기서 금맥을 찾은 것이다.
하나님께서 왜 기도하게 하실까?
하나님께서 모는 것을 알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기도를 통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주시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종교개혁자 칼빈은 그의 ‘기도론’에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기도하게 하시는 것은 첫째로 모든 좋은 것이 오직 그분께로부터 온다는 것과 둘째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만을 의뢰하며 살게 하시려 함이다.”
우리로 하여금 깊은 기도 속에서 열렬히 간구하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렇게 기도하는 사람들만을 도우신다. 하나님은 견고한 기도 생활을 이어 가라는 명령에 순종하는 것만큼 우리에게 기도할 능력을 주신다.
게으른 기도 생활은 우리의 신앙을 허물고 견고한 기도의 세계를 구축하지 못하게 만든다. 자신을 쏟아 붓지 않는 나태한 기도 생활은 잠시 기절한 것처럼 활동을 멈췄던 옛 성품들을 다시 살아나게 한다. 견고함 없이 흔들리는 기도 생활은 우리로 하여금 온전히 하나님 은혜의 사슬에 묶여 신령한 가치를 따라 살지 못하도록 만든다.
기도는 마음으로 이뤄지는 사역이며 섬김이다. 언제나 세상에 있는 것들에게 점령당한 마음 상태로, 하나님을 찾는 기도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나님과 교제하는 통로는 기도이지만, 그 근원의 샘은 마음이다. 그 마음의 샘이 맑고 깨끗한 물을 풍부하게 쏟아 낸다면, 반드시 기도의 통로를 넓게 할 것이다. 마음의 샘에서 솟아나는 물이 더럽고 풍부하지 못하다면, 기도의 통로는 오물로 가득 찬 하수관이 되고 만다.
우리는 죄악된 세상에서 도무지 거룩함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환경에 길들여져 살고 있다. 하나님과 대면하는 의로운 환경의 도움이 아니고선 마음의 정결함을 회복할 수 없다.
우리는 깊은 기도의 세계로 들어가기 전에 먼저 자신의 마음과 치열한 싸움이 있다는 사실을 경험하게 된다. 자신의 마음을 정복한 후에 거룩한 빛이 있는 기도의 세계로 들어간다.
기도하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은혜는 마음을 통해 흐른다. 이런 깊이 있는 마음의 준비가 영력 있는 기도의 조건이 된다는 것은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다.
생각이 아니라 마음으로 기도한다
성도가 기도의 능력 안에서 살려면 그 실천에서 두 가지 지침을 따라야 한다.
첫째, 마음으로부터 기도해야 한다. 단지 생각에서 나온 기도는 영이신 하나님의 마음 깊은 곳에 이르지 못한다. 거룩하신 하나님의 마음에 이르는 기도는 성도의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다. 거기에 기도의 진실함, 간절함이 있고 열렬함의 근원도 있다. 마음을 다해 드리지 않는 형식적인 기도는 내면의 근심도, 외부의 유혹도 물리칠 수 없다. 마음을 살리지 않은 기도는 심령의 죄를 죽일 수 없고, 고집스럽고 불경스러운 삶을 거룩하게 할 수도 없다.
마음을 드리지 않는 기도는 게으른 생활로 이어진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게 살고자 노력하지도 않고, 성도가 되기 위해 몸부림치지도 않는다. 그런 기도에 어울리는 삶은 외식하는 신앙이나 뒤로 물러가 침륜에 빠지는 생활이다. 왜냐하면 그런 삶은 하나님 앞에 마음을 바치는 기도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 지속적으로 기도하는 것이다. 성도가 마음을 드리는 열렬한 기도를 실천한다 할지라도 지속적으로 기도하지 않는다면, 거룩한 성도가 되는 성화의 과정에서 살아갈 수 없다. 성도가 일시적으로 기도의 은혜를 소유하더라도 그것은 많은 악조건들에 둘러싸여 있게 된다. 본성적인 게으름, 영혼의 싫증, 환경의 저항, 세상의 유혹, 은혜의 세계에 대한 무지 등에 의해 포위된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기도할 수 있는 은혜의 불씨는 마치 추운 겨울날 바깥에 내놓은 화로와 같은 것이다. 바람막이로 적당히 바람을 막아 주고 주의 깊게 화로를 관리하지 않으면, 당장은 활활 타오르겠지만 잠시 후면 차갑게 꺼질 것이다.
기도 생활에 기쁨과 함께 거룩한 의무감도 필요하다. 본성적인 게으름과 영혼의 싫증을 경계하며 자신을 쳐서 복종시키는 일이 필요하다. 그래서 견고한 기도의 세계는 날마다 영적 싸움에 자신을 드리기 싫어하는 자아와 싸워 이겨야 한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항상 바쁘게 살지만, 일생을 혼자 살아온 생애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사람은 일을 위한 목표에 감동할지 모르겠지만, 그 일을 통해 영광을 받으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행복을 경험하지 못할 것이다.
영적으로 기도에 열려 있어야
우리의 신앙 생활에 기도가 없다면 영적 삶은 고갈되고 만다. 더 정확히 말하면, 우리의 기도 생활이 항상 열렬하게 유지돼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기 위해서 기도 없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생활에 대해 스스로 이의를 제기하고 제동을 걸 수 있는 신앙이 필요하다. 기도하고자 하나님의 지성소로 나아갈 때 즉시 하나님을 대면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특권이고 행복한 사람들인가! 거룩한 은혜의 세계를 드나들면서 하나님을 대면하며 사는 사람들, 험한 세상을 이길 힘을 얻고 날마다 하나님과 사랑의 비밀을 쌓아가며 사는 사람들을 세상은 필요로 하고 있다.
출처..창골산 봉서방.
출처 : 보좌로부터흐르는생명수
글쓴이 : 하늘 산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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