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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설교/김남준목사

[스크랩] 통촉하시는 하나님

통촉하시는 하나님
여호와여 나의 말에 귀를 기울이사 나의 심정을 헤아려 주소서”(시 5:1)

Ⅰ. 본문해설
시편 5편은 다윗이 시련의 때에 하나님께 구원을 받았던 경험을 노래하고 있다. 본문의 구절은 시인이 고통 받는 처지에서 마음을 쏟아 하나님을 바라보았던 신앙심을 잘 보여준다.

Ⅱ. 고통 받는 신자의 마음
본문은 고통 받는 신자가 가진 믿음, 두 가지를 보여준다. 첫째는 귀를 기울이시는 하나님이며 둘째는 통촉하시는 하나님이다.

A. 귀를 기울이시는 하나님
악인들에 에워 쌓여 외롭고 고통을 받던 시인은 귀를 기울이시는 하나님의 성품을 굳게 붙들었다. 사람이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사람의 위로와 격려가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 나아가는 마지막 길에는 어느 누구도 함께 갈 수 없다. 하나님은 신자에게 이런 과정을 허락하셔서 하나님 앞에 홀로 세우신다. 이 세상에 있는 것들을 의지하던 마음을 버리고, 하나님 한 분만이 자신을 붙들어 주시는 유일한 구원자로 깊이 인식하도록 하신다.

 


하나님은 그 사랑으로 인해 우리의 고통을 듣고 계신다. 신자의 모든 고통은 하나님 앞에 들리는 소리이다. 신자의 신음 소리를 들으시고(출 3:7), 우리가 무엇을 빌어야할지 알지 못할 때조차도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해 간구하신다(롬 8:26). 본문에 나타난 ‘말’은 인간의 언어의 발화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속에 작용하고 있는 생각의 움직임까지도 포함한다. 언어화되지 않는 영혼과 지성의 생각까지라도 귀를 기울여 달라고 시인은 호소하고 있다.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를 사랑하시기에 자녀의 작은 신음과 고통에 귀를 기울이신다. 이것은 우리의 경험이 증명한다. 우리가 고통을 겼었던 때, 간절히 기도하기 전부터 우리의 신음을 들으셨다. 우리가 알 때나 모를 때나, 시험을 받을 때마다 피할 길을 내시고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주셨다. 오히려 우리를 둘러 싼 악하고 험한 상황을 당신의 선하심을 드러내는 도구로 삼으셨다. 우리의 약함을 통해 그 능력을 의지하게 하셨고, 외로움을 통해 그 사랑과 은혜를 갈망하게 하셨고, 버림받음을 통해 선택받음의 고귀함을 깨닫게 하셨다. 이처럼 하나님은 언제나 자녀의 모든 신음에 언제나 귀를 기울이시는 주님이시다. 문제는 우리가 이 시인처럼 하나님을 갈망하지 않는 데 있다. 하나님이 능력이 없어서 도와주시지 않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 앞에 마음을 쏟아 기도한 후에야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켜보고 계셨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나님의 사랑이 늘 함께 했고, 나의 모든 말에 귀를 기울이고 나와 함께 하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B. 통촉하시는 하나님
시인은 통촉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있다. ‘헤아리소서’는 히브리어로 ‘제발 나를 통촉해 달라’로 번역될 수 있다. 이 단어는 오성으로 직관하여 모든 사물을 통찰하는 이해를 가리킨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통촉하고 이해하고 판단하신다. 시인은 하나님이 자신의 마음을 모르고 있다고 생각하여 호소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시지만 기도하기 전에는 이 사실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고통 받는 신자의 최고의 위로는 바로 ‘하나님이 우리를 아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실뿐 아니라 행하실 수 있는 분이시다. 그 하나님이 우리의 형편을 아신다는 것은 곧 우리를 사랑하시고 도와주신다는 뜻이다. 이 사실을 하나님께 기도할 때 느끼게 된다.

 


시인은 ‘나의 심정’을 헤아려달라고 한다. 여기서의 ‘심정’은 ‘묵상’, ‘한숨소리’라고도 번역되는데 이것은 넋이 빠져 중얼중얼하는 소리이다. 자신도 혼란스러워 자신의 마음을 알지 못하여 중얼거리고 있는 소리이다. 시인 자신도 다 알지 못하는 마음의 움직임까지도 헤아려 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고통 속에 있을 때는 자신도 자신의 혼란스러운 심리상태를 헤아리지 못할 때가 많다. 이 때 기도와 말씀의 빛을 통해 문제의 답을 찾을 수 있다. 우리 스스로 고통의 원인을 찾으려 하는 것은 하나님의 의도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 선하심을 따라 말씀과 기도를 통해 우리의 모습을 분명히 알게 하신다. 또한 기도의 과정을 통해 당신이 원하시는 대로 우리의 기도를 이끄시며 고통을 극복하는 길을 발견하게 하신다.

Ⅲ. 결론 : 유일한 소망이신 하나님
고통 받는 위기 속에서 우리의 유일한 소망은 하나님 한 분뿐이다. 고통당할 때 사람 앞에 괴로움을 토로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우리를 점점 더 절망의 수렁으로 들어가게 한다. 하나님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통촉하심을 바라고 아버지 앞에 마음을 쏟을 때, 인생의 길이 막힌 것 같아도 그 곳에서 하나님의 응답을 받는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자신의 자녀에게 귀를 기울여 주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김남준목사

출처 : 보좌로부터흐르는생명수
글쓴이 : 하늘산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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