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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설교/김남준목사

[스크랩] 홀로 믿는 그대에게

…만일 어떤 형제에게 믿지 아니하는 아내가 있어 남편과 함께 살기를 좋아하거든 그를 버리지 말며 어떤 여자에게 믿지 아니하는 남편이 있어 아내와 함께 살기를 좋아하거든 그 남편을 버리지 말라 믿지 아니하는 남편이 아내로 말미암아 거룩하게 되고 믿지 아니하는 아내가 남편으로 말미암아 거룩하게 되나니……"(고전 7:10-14)

Ⅰ. 본문해설
바울은 고린도전서 7장에서 결혼과 부부 관계의 실제적인 문제를 다루면서 부부 중 한쪽만 예수님을 믿는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다. 즉 부부가 모두 예수님을 믿고 있지 않다가 어느 한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신자가 되고 다른 배우자는 여전히 불신의 상태에 있을 때, 어떻게 이러한 결혼이 개인적인 믿음의 생활과 조화를 이룰 수 있겠는가라는 문제를 다룬다.

Ⅱ. 결혼의 원리
이 문제에 올바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먼저 성경적인 결혼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성경적인 결혼은 이미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그리스도께 접붙여진 남자와 여자가 결합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이 배우자 중 한쪽이 불신 상태에 있는 결혼 생활에 대해 말한다고 해서 이것이 불신자와의 결혼을 허락하거나 격려하는 내용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본문이 다루고 있는 것은 부부 모두 불신 상태에 있다가 한 사람만 예수를 믿고 진실한 믿음을 가지게 되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는 것이다.

Ⅲ. 불신자와의 결혼 생활
A. 갈라서지 않음
첫째로 성경의 가르침은 예수님을 믿게 되어 신자가 된 아내나 남편은 상대방이 신앙이 없다는 이유로 헤어지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스도인과 비그리스도인은 서로 다른 영적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당연히 서로 다른 가치관으로 인해서 어려움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예수님을 믿는 자의 가치관에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났기에 믿지 않는 자와의 정신적인 연합에 더 큰 어려움을 느끼게 되고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많아지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원래 있던 갈등들이 더 깊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성경은 배우자가 믿는 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이혼하지 말라고 한다.
그때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들 중 일부는 그들의 영적인 미숙과 무지 때문에 다음과 같은 우를 범하기도 한다. 그들이 가정에서 겪는 모든 갈등과 어려움을 선과 악의 구도, 영적인 전쟁의 측면에서 보면서 자신이 겪는 모든 어려움을 신앙적인 핍박과 시련으로 보는 것이다. 그래서 급기야는 믿지 않는 배우자와 이혼하는 것이 자신의 신앙을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오히려 믿는 자의 이러한 태도는 상대방의 가슴에 상처를 줄 수 있음을 기억하고 신중해야 한다.

B. 다시 화합함
둘째로 성경은 만약 헤어졌으면 다시 화합하라고 가르친다. 이혼을 했을 때 선택 가능한 길은 두 가지가 있는데, 그대로 혼자 지내든지 아니면 그 남편과 다시 화합하는 것이다. 만약 헤어진 남편과 다시 화합하고자 한다면 주의할 것이 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예전의 부부 관계에서 겪었던 단점과 결함은 여전히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음을 생각하고 다시 결합할 때는 자신이 그 모든 것들을 감당하고 온전한 부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한 고민 없이 경솔하게 재결합하지 말아야 한다.

Ⅳ. 거룩하게 함
그런데 성경은 불신자와의 결혼 생활이 불신자를 거룩하게 하는 성격이 있다고 말한다. 본문의 ‘거룩하게 한다.’는 좁은 의미로는 불신자인 상대방이 거듭나서 신자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믿는 남편이나 아내와 함께 사는 배우자는 복음을 듣고 구원받을 기회가 더 많다. 또한 ‘거룩하게 한다.’는 말은 넓은 의미로도 사용되었는데 넓은 의미로는 남편이나 아내가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상대 배우자가 저절로 구원에 이르는 것은 아니지만 불신자임에도 불구하고 무한정으로 이교적인 환경에 노출되는 것과 노골적인 무신론의 영향을 받는 것을 어느 정도 차단하여 그를 보호하여 할 수 있다는 것이다.

Ⅴ. 결론
한 사람이 그리스도인이 되면 불신상태에 있는 배우자를 진실하게 사랑해서 그를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해야 한다. 그래서 부부가 진리의 길을 함께 걸어가는 친구처럼, 동지처럼 여겨지고 서로의 존재로 인해서 기뻐하는 사랑의 관계가 되어야 하는데 한 사람을 끝까지 사랑할 힘이 인간에게는 없다. 그 힘은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공급된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고 은혜를 구하면서 살아야 한다. 여러분의 배우자가 지금은 하나님을 믿지 않지만 후에 하나님께로 돌아와 아름다운 신앙의 동지가 되기를 바란다.
출처 : 보좌로부터흐르는생명수
글쓴이 : 숲속옹달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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