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은혜 [2] 본문말씀 : 누가복음 1:26-33
26 여섯째 달에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갈릴리 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
27 다윗의 자손 요셉이라 하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에게 이르니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라
28 그에게 들어가 이르되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하니
29 처녀가 그 말을 듣고 놀라 이런 인사가 어찌함인가 생각하매
30 천사가 이르되 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
31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32 그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왕위를 그에게 주시리니
33 영원히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리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누가복음 1장을 읽으면서 새삼스럽게 감동을 받은 장면이 있습니다. 천사가 나사렛이라는 작은 촌에 사는 처녀 마리아를 찾아가서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28절)라고 말씀을 전할 때입니다. 크고 영화로우신 하나님, 온 우주에 충만하신 하나님이 나사렛 작은 촌에 살고 있는 평범한 처녀에게 “내가 너와 함께 한다. 평안할지어다”라고 말씀하셨다는 것은 실로 대단한 일입니다.
당시 마리아는 그렇게 화려한 인물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천사 가브리엘을 처음 만났을 때, 자기 자신을 일컬어 ‘비천한 계집’이라고 말합니다. 동네 사람에게조차 그 존재를 인정 받지 못했던 평범한 여인이었습니다. 더욱이 나사렛은 유대나라 마을 중 가장 보잘 것 없는 동네였습니다. 예수님 역시 나사렛이란 출신 때문에 얼마나 멸시와 불신을 당했는지 모릅니다.
그런 여인을 존귀하신 하나님께서 눈 여겨 보시고 “마리아야, 너야말로 은혜를 입은 자니라.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고 말씀하신 것은 굉장한 일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은혜의 파격성을 보게 됩니다. 마리아에게 임한 은혜가 바로 이런 파격적인 은혜였습니다.
스톰스는 이러한 은혜의 성격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은혜란 당신의 공로로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요, 당신의 무공로로 잃어버릴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만일 당신의 선함과 자랑할만한 것을 따라 하나님께서 무언가를 주신다면 그것이 구원이든, 건강이든, 장수든, 부귀든 간에 은혜일 수 없습니다. 은혜는 잘못을 따지지 않고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을 말합니다”.
독일의 유명한 설교자 헬무트 킬리케(Helmut Thielicke)도 이 은혜를 보고하고 있습니다. "성탄이 우리에게 말해 주는 것은,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 하나님이 찾으러 오신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성탄의 메시지다. 그리고 모든 것이 절망의 순간에 이른 바로 그 순간에도 하나님의 기회는 시작된다는 것이다".
내가 하나님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서 나를 찾아오신다는 사실에서 은혜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또한 온천지가 캄캄해 보이는 절망의 순간에도 하나님께서 나를 찾으시며 나를 통해서 놀라운 일을 행하신다는 데 성탄의 메시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험한 인생사의 파고가 쉴새 없이 몰아치는 망망대해와도 같은 세상을 살다 보면,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을 끝까지 지탱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때로는 하나님의 존재 자체를 부인해 버릴 만큼 절박한 상황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한 동안 하나님의 뜻을 몰라 헤매기도 하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고통 뒤에는 반드시 선한 뜻이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이것이 예수 믿는 사람이 세상사람과 다른 차이점인 것입니다.
오늘 밤에는 우리 가정에 울음이 머물러 있지만, 내일 아침에는 기쁨이 찾아오도록 하실 것입니다. 지금은 눈물로 씨를 뿌리는 고난의 길을 걸어가고 있지만, 언젠가 기쁨으로 단을 거두는 날이 올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이 고난을 통해서 나를 축복하실 것이고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라고 쉼 없이 고백하도록 합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그 믿음대로 응답해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우리의 삶을 통해서 확연히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본 말씀은 옥한흠 목사의 설교를 요약,정리한 것 입니다.>
낮은 자를 들어서 높게 쓰시고, 비천한 자를 들어서 귀하게 쓰시는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이 낮은 곳으로 찾아오신 주님, 절망의 순간에도 그 사실을 기억하며 내일을 꿈꿀 수 있도록 은혜 주십시오.
출처 god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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