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설교/석기현목사

[스크랩] 평화시대를 사는 값(Ⅱ) [요한복음 9장 8~11절]

평화시대를 사는 값(Ⅱ) [요한복음 9장 8~11절]

 

날 때부터 소경 된 자는 주님의 은총으로 밝은 세상을 보는 눈을 받았습니다. 실로 암흑에서 광명으로 옮겨진 새 삶의 인생이 되었습니다.
  그 후에 그는 눈뜬 값을 하는 인생으로 그 삶이 바뀌고 말았습니다. 그는 여러 유의 사람들에게 핍박까지 받으면서도 「예수라 하는 그 사람이 진흙을 이겨 내 눈에 바르고 나더러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 하기에 가서 씻었더니 보게 되었노라」(요 9:11)고 증거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먼저 「이웃사람」에게 이 사실을 증거하였습니다(요 9:8-12). 그리고 부모에게, 다음으로 바리새인들에게 이 사실을 증거하였습니다(요 9:13-27). 그 결과 그는 욕을 얻어먹었습니다(요 9:28). 모욕을 당했습니다(요 9:34). 폭력적 추방과 출교를 당했습니다(요 9:34).
  그럼에도 예수에 대한 그의 증거는 굽힐 줄 몰랐습니다. 그 확실한 이유는 그에게 광명이 찾아왔다는 이 놀라운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웃과 바리새인들 앞에서 반복하여 자기 눈을 뜨게 해 주신 분이 예수라고 증거하였습니다.
  나중에 주님은 그를 다시 만나 주었습니다. 주님을 만난 그는 「주여 그가 누구시오니이까 내가 믿고자 하나이다」(요 9:35)라고 하였습니다. 예수께서 그에게 이르시기를 「네가 그를 보았거니와 지금 너와 말하는 자가 그이니라」(요 9:37)고 대답하셨습니다. 바로 그때 그는 「주여 내가 믿나이다」라고 하며 주님께 절했다고 하였습니다(요 9:38).
  주의 은혜를 받은 자는 그 은혜의 영광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그 누구도 제지하거나 방해할 수 없는, 실로 불가항력적 생명의 증거입니다. 날 때부터 소경되었다가 주님으로 말미암아 빛을 보았던 그 사람은 실로 빛의 세계, 기쁨의 세계, 복음의 세계, 평화의 시대를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아니 빛을 본 그 값을 다하는 보은의 삶을 살았습니다.
  이제 지난 주일의 설교를 이어 계속합니다.

 

  Ⅰ. 평화시대를 사는 값을 하기 위해 준비에 착수하였습니다.

 

  1. 예배용 새 의자 마련과 송구영신예배였습니다.

  1979년, 구라파 여행 중에서 받은 저의 세계선교 비전은 실로 저의 목회사역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아 시작하게 하였습니다.
  제가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추수감사절을 맞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무도 모르게 평화시대를 사는 값을 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것이 교회의 예배용 의자를 바꾸고, 하나님께 응답을 서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1979년 12월 1일, 제124회 당회록에는 ‘교회당 예배용 의자를 개별 연보하여 현재 있는 의자와 교체하도록 가결한다.’라고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세계선교를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서원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1979년 12월 31일을 보내고 1980년 1월 1일을 맞이하는 자정 송구영신예배 시에 새 의자를 만들고, 많은 교세를 달라고 서원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의자를 만들기 위하여 제가 직접 여러 목재소를 쫓아다녔습니다. 추수감사절이 지났으니 1개월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때는 미처 교회용 의자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공장은 생각하지 못하고 이곳저곳 쫓아다니다가, 결국 서대문 어느 목재소에서 예배용 의자를 만들기로 계약하였습니다. 물론 날짜를 꼭 지켜 줄 것을 재삼 부탁하였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비전문가들이 급조로 만든 의자였습니다. 어쨌든 12월 30일에 의자가 들어오고, 교회당 안에서 일부만 페인트를 칠한 미완성품인 새 의자에 앉아서 송구영신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날 밤과 새벽에 저는 정말 아무도 모르는 저 개인의 서원기도를 올렸습니다. “주님, 이 의자에 교인들을 꽉꽉 채워 주세요. 그래야 주님께서 보여 주신 세계선교를 시작하지 않겠습니까?…”라고 올린 간절한 기도였습니다.

 

  2. 경향선교회를 조직하고, 전 교우 100원 이상의 월정연보를 책정하였습니다.

  1980년 1월 27일 주일, 제129회 당회는 ‘경향선교회를 조직키로 하고, 모든 일체를 당회장에게 위임하기로 하다.’라고 결정하였습니다.
  그 후 저의 강단에는 세계선교의 포문을 여는 메시지가 선포되었습니다. 실로 교우들에겐 너무나도 생소하게 들리는 소리였고, 어떤 면에서는 가소롭게도 들릴 소리였습니다.
 경제적으로 그러했고, 우리에게 주어진 여러 여건들이 ‘세계선교 운운’함은 실로 당치도 않은 소리였습니다. 그해 1980년도 우리 교회 경상비 예산이 8,000만 원인 것을 생각하면, 세계선교란 가당치 않은 발상같이 느껴질 때였습니다. 거기에다 셋방살이 예배당에다 셋방살이 목사 거처, 그리고 고려신학교 운영, 여러 개척교회 설립과 보조 등이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힘겨웠던 때였습니다.
  그런데도 제129회 당회(1980. 1. 27)에서 경향선교회를 조직하기로 결의한 대로, 그해 4월 17일에 경향선교회를 발족시켰습니다. 제135회 당회록에는 ‘경향선교회를 조직키로 하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회장엔 석원태 목사, 초대 총무에는 정겸효 장로, 사무국장에 강병길 장로를 선정하고, 사무국, 선교분과, 사업분과, 섭외분과, 재정분과 등으로 나누고, 각각 책임부서에 사람들을 임명하였습니다. 아니 실상은 앞주일인 4월 13일 주일에 교회설립 제7주년 기념 주일을 맞이하여 경향선교회 발족을 선포하고, 거기에 수반되는 절차를 당회에서 공식화한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이 일은 경향교회 설립 제7주년 기념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당회장 목사가 구라파 선교여행 중 비행기를 타고 상공을 날아가던 기내에서 받은 세계선교 비전은 아무도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것은 저 자신만이 크게, 그리고 뜨겁고 간절하게 흥분 중에서 간직한 비밀로서 주님의 응답을 기다리며 진행된 일이었습니다.
  전 교우에게 매월 100원 이상의 선교헌금을 하도록 작정시켰습니다. 실로 미미한 액수였으나, 그 중심은 모든 교우들에게 선교의식을 고취시킴이었습니다. 이 선교회비 100원 이상 작정은 그해 6월 15일 주일, ‘경향선교회 - 어찌? 어찌? 어찌? 어찌?’(롬 10:1-21)라는 제목의 설교와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무섭고 떨리는 일이었습니다. 당시 저에겐 정말 부끄럽게도 선교에 관한 기초적인 지식도 없었습니다. 다만 성경에 기록된 선교의 원론만 알고 있는 형편이었습니다. 그저 세계선교를 해야 된다고 하는 절박한 사명의식만이 불타고 있었습니다.

 

  Ⅱ. 경향 선교 운동의 특징

  저는 처음부터 몇 가지를 염두에 두고 이 선교 운동을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1. 첫째로 전 교회적인 선교운동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결코 선교는 어떤 특정한 개인이나 아니면 특정한 그룹들이 전용하는 운동이 아니라고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경향인 모두의 시대적 사명으로 인식시켜야 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교회는 바로 선교의 공동체라고 하는 성경적 명령에 순종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래서 어린 유치부 어린이들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선교회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 지금에는 여러 종류의 선교회원이 7,10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해 1980년 7월 28일 주일예배 후 제2차 임원회의에서 선교회 정관을 심의확정하고, 선교기금 확보를 위하여 일반회원, 찬조회원, 특별회원, 평생회원, 명예회원 등으로 구분하였습니다. 일시에 10만 원 이상을 헌금하는 자는 특별회원으로, 일시에 30만 원 이상(지금은 100만 원 이상)을 헌금하는 자는 평생회원으로 추대하기로 하였습니다.

 

  2. 반드시 개인전도와 교회를 설립하는 선교를 목적하였습니다.

  이민족에게 예수 복음을 전하여 학습을 주고, 세례를 주어 제자를 삼고, 직분자를 세워서 교회를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종류의 선교라도 그것이 교회와 연결되지 않는 것은 바울의 선교와는 다른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바울은 가는 곳마다 교회를 세우고, 감독과 집사를 세우는 교회 중심의 선교를 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3. 바른 신학운동에 기초한 선교운동입니다.

  개혁주의 신앙과 신학이 성경의 최대 표현이라고 믿고 있는 저로서는 우리 신앙과 신학 사상에 기초한 선교운동을 해야 된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물론 선교현장에는 초교파적으로 여러 연합활동과 제휴가 필요하지마는, 적어도 참된 교회운동에는 독자적 자립정신으로 선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고려신학교는 마지막 날에 세계선교의 센터가 되어야만 하는 시대적인 사명을 띠고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Ⅲ. 경향의 선교 28년은 축복이었습니다.

 

  1. 가장 큰 축복은 우리가 받은 선교운동으로 말미암아 우리 경향교회가 받은 축복입니다.

  세계선교를 교회 사명의 제일 큰 중심으로 여긴 우리들에게 하나님은 약속대로 교회를 크게 해 주시는 축복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로 말미암아 신학교와 교단 교회가 개척되고, 그로 말미암아 교단이 형성된 축복입니다.
  우리 경향교회가 받은 오늘의 축복은 우리가 받은 세계선교운동 때문이라고 저는 확신, 또 확신합니다. 이 일은 우리 교회를 잘 아는 모든 사람들도 이구동성으로 공감하는 사실입니다. 지금, 적어도 경향의식을 가진 교인이라면 ‘세계를 받은 경향교회’라고 하는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2. 세계선교의 축복입니다.

  ① 우리 선교회는 발족된 지 2년 만에(1982년) 로마에 두 분의 선교사를 파송하였습니다.
  ② 1989년에는 남미 브라질 선교를 시작했고, 지금 그 열매를 보고 있습니다.
  ③ 특이한 일은 구 소련지역에 선교사를 파송한 일입니다. 1990년에 선교를 위해 구 소련지역을 1년 동안 탐사하고, 그 이듬해인 1991년에 선교사 4명을 파송하여 지금 많은 결실을 하고 있습니다.
  ④ 그 후 우리는 정말 놀라운 선교의 힘을 받아 현재까지 아시아에 26명, 중앙아시아에 11명, 유라시아에 9명, 대양주에 1명, 북미에 10명, 남미에 8명, 아프리카에 3명, 유럽에 8명, 동아시아에 6명의 선교사들이 파송했습니다.
  현재 우리 선교 현황은 선교지에 교회 개척(목양) 222개 교회, 교세가 14,609명입니다. 신학교 사역이 활발하여 15개 처에서 352명이 수학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베트남에는 베트남 장로교신학교를 설립하여 처음으로 베트남 장로교단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시아 특정지역 국가 안에 있는 신학교와 특별히 러시아 로스톱나돈누에서의 신학교 운동은 아주 활발합니다.
  정말 이러한 하나님의 축복스러운 역사 가운데는 무서운 사탄의 역사가 우리를 괴롭히고 협박한 일들도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일은 쉬지 않고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인간 편에서 볼 때 전혀 경험이나 지식도 없이 우둔하게 시작한 결과 많은 시행착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무지함이 하나님의 목적적 선교섭리에 방해가 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 실수와 착오를 통해서 더 견고한 선교전략들이 수립되었습니다.
  우리 선교사역 중 크게 놀라고 잊을 수 없었던 일 가운데 하나는 성전 신축공사와 함께 당한 IMF의 환란이었습니다. 달러 환율이 1:1,750, 아니 1:1,900까지 치솟을 때, ‘선교사 철수냐, 아니면 진행이냐?’ 하는 기로에 놓였습니다. 그때 여러 교파에서는 많은 선교사들이 선교활동을 중단하고 철수하는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우리는 임의로 ‘1,300:1’로 환율을 자율 조정하여 계속적으로 버티며 선교를 진행하였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은혜로 교회 건축도 그 위기를 돌파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날 때부터 소경되었던 자는 예수로 말미암아 암흑에서 광명을 찾는 새 생명의 은총을 입었습니다. 그때 그는 자기의 눈을 뜨게 해 주신 예수를 증거하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너무나도 자원적이고, 감동적이고, 폭발적인 보은의 행동이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그가 빛 안에 거하는 새 삶의 의미요, 내용이요, 목적이었습니다.

  우리 경향인 모두는 ‘평화시대를 사는 값’을 다하는 선교적 삶을 받았습니다. 저의 생전에 정말 세기적인 비극들이 있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과 일본의 식민지 백성이 되었던 일, 또한 해방 후에 만난 동족상잔의 6?25비극이었습니다. 그리고 근년에 와서 중동 이스마엘 자손들에 의한 미국 무역회관 폭파 사건, 또 동남아에 일어났던 해일사건, 그리고 금번에 바로 우리 이웃에 있는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진 사태 등입니다. 정말 마음이 너무 아파서 이 처참한 비극들을 기억하기조차 싫을 정도입니다. 바로 재앙 그 자체입니다.
  앞으로 일어날 또 다른 비극들은 예언된 성경의 종말징조가 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숨 쉬는 ‘이 어간’은 하나님이 정해 놓으신 ‘반 시 동안 고요한’ 때입니다.
  저와 우리 경향교회는 이때를 위해서 하나님이 세우셨습니다. 그것은 ‘평화시대를 사는 값을 하라!’는 하나님의 섭리적 명령입니다. 그 평화시대를 사는 값의 내용이 바로 ‘세계선교 운동’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는 세계를 받은 복음의 제사장들입니다.
  약속하신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에 거하는 아브라함의 자손을 찾는 일에 진력합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평화시대를 사는 값을 하는 일이 됩니다. - 아 멘 -

출처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글쓴이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