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에 유방암 수술을 받고, 항암 치료를 여덟 번 받으면서 그 휴우증으로 머리카락은 물론 눈썹과 팔에 있는 솜털까지 다 빠졌다. 음식을 제대로 먹을 수가 없어 살이 쏙 빠지고, 가운이 없어 겨우 숨만 쉬고 살았다. 참으로 우울하고 고통스러운 날들이었다. 빠졌던 머리카락은 항암 치료가 끝난 후에도 몇 개월이나 있다가 겨우 몇 가닥씩 나기 시작했고, 잘 자라지 않았다. 여자로서 몹시 수치스럽고 괴로웠다. '붙임머리'도 알아보았지만 그건 머리카락이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는 시술이었다.
아프고 기운이 없어 교회도 못 나가던 시절, 내가 할 수 있는 시낭의 몸짓은 QT 뿐이었다.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공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비추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같이 뛰리라"(말 4:2).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에게 치료하는 광선을 비추어 주시고,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처럼 기뻐 뛰게 하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며 매일 한강 변을 걷기 시작했다. 돈 문제로 나를 힘들게 햇던 남편에 대한 원망을 접고 하나님을 생각하며 걸었다. 처음에는 10분만 걸어도 숨이 차고 힘들었다. 그러다가 20분, 30분으로 차차 시간을 늘렸는데 나중에는 1시간 30분까지도 걸을 수 있게 되었다.
누워만 있던 내가 청소와 빨래 등 집안일도 하고, 교회에 나가 예배드리며 뛰면서 찬양도 할 수 있을 만큼 몸이 회복되었다. 무엇보다도 감사한 것은 애완동물을 키워도 해결되지 않았던 우울증이 사라졌다는 사실이다. 이는 QT하면서 상황과 상관없이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분의 말씀에 계속 붙잡았을 때 주어진 은혜임을 고백한다.
아하시야 왕은 다락 난간에서 떨어져 다쳤을 때, 하나님을 찾지 않고 이방 신 바알세붑에게 사람을 보내 자신이 회복되겠는지 물었다(왕하 1:2). 하지만 그것은 결국 죽는 길이었다. 나는 열왕기하를 묵상하면서, 고난당할 때 남을 탓하거나 세상적인 방법을 강구하지 않고 하나님만 바라보기로 다시 한번 결심했다. 가난한 과부의 호소를 들으시고 빈 그릇마다 기름을 채워 주신 하나님께(왕하 4:1~7) 우리 가정의 문제를 놓고 기도했을 때, 기적같이 재정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경험했다. 이제는 남편이 가게에 오는 손님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기도한다. 이 또한 하나님이 이루시리라!
김정림 / 서울시 용산구 서빙고로
[출처]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처럼 뛰다|작성자 erp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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