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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예화/탈무드

[스크랩] [스크랩] 토라(Torah)


토라(Torah)



토라(Torah)라는 단어는 가르침’(Teaching) 또는 지시’(Instruction)라는 뜻이다어떤 경우에는 율법(Law)이라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그러나 오늘날 토라라고 하면 모세 5만을 말한다토라는 유태교 또는 유태주의의 모든 율법적인그리고 윤리적인 기반이 되고 있다토라를 부정관사인 와 함께 사용하면(a Torah) 일반적으로 세퍼 토라(Sefer Torah)를 뜻한다세퍼 토라는 양피지에 전통적인 방법으로 정식으로 써서 만든 두루마리를 의미한다정식으로 썼다는 것은 전문적으로 토라만을 쓰는 사람들이 대단한 노력을 기울여 썼다는 것을 말한다유태교에서는 토라의 내용을 양피지 두루마리에 적어 넣기 위해 특별한 사람들을 선발하여 엄격한 훈련을 한다이들을 서기관(Scribesa)라고 불렀다.

 

토라는 유태인들이 가장 신성시하는 경전이다토라는 히브리 종합 경전인 타나크의 세 파트중 첫 번째를 차지하는 것이다그러므로 유태교의 기본이 되는 문서이다기독교에서는 토라의 모세 5경을 구약성경에 포함하여 역시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토라의 상당부분 내용은 심지어 이방인들까지도 인정하고 있다토라의 내용은 초기 이스라엘 역사서로서도 귀중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이슬람교에서도 토라의 내용은 유일신께서 인간에게 계시로 내려준 것이라고 믿고 있다다만토라의 일부 내용은 나중에 신이 아닌 인간이 추가하거나 수정함으로서 내용이 타락했다고 생각한다.

 

라비 문학(중세의 라비가 사용한 헤브라이어즉 후기 헤브라이어로 된 문학)에서는 토라라는 말에 두가지 의미가 있다고 했다하나는 기록으로 남겨진 토라(Torah that is written)이며 다른 하나는 말로 전해 내려온 토라(Torah that is oral)이다수많은 세대를 거치면서 입에서 구전되어온 내용은 탈무드(Talmud)와 미드라쉬(Midrash)에도 담겨 있다전통적인 라비의 설명에 따르면 토라에는 모두 613가지의 계명(mitzvot)이 담겨 있다고 한다그 중에서 365가지는 하지 말라는 부정적인 금지사항이며 248가지는 해도 좋다는 긍정적인 계명이라는 것이다토라에는 여러 장르의 문학적 요소가 담겨 있다비유가 있고 역사적 사실이 있으며 시가 있고 족보가 있으며 특히 각종 율법이 기록되어 있다.

 


[토라는 무슨 뜻?]


토라라는 단어는 가르침 또는 지시라는 의미라고 했지만 이밖에도 유태 율법관습학설가이드라인심지어 시스템이라는 뜻도 있다유태교에서 토라의 공식적인 명칭은 Chamishei Chunmshei Torah(토라의 다섯 책)이지만 일반적으로는 추마쉬(Chumash)라고 부른다추마쉬는 다섯이라는 뜻이다추마쉬라는 용어는 주로 인쇄된 토라경전의 경우에 한하여 사용하며 양피지에 손으로 쓴 토라는 세퍼 토라(Sefer Torah)라고 부른다토라라는 단어에 율법이라는 뜻이 있다고 해석하는 것은 특히 유태교가 아닌 사람들이 유태교의 엣센스인 토라를 존경하고 제대로 이해하도록 하기 위한 표현이라고 볼수 있다유태인들은 토라가 세상 어느 것보다도 우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토라를 펜타튜크(Pentateuch)라고 부르기도 한다그리스어에서 나온 것으로 다섯개의 상자라는 뜻이다모세 5경을 의미한다펜타튜크라는 용어는 주후 150-175년경에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한다이슬람교에서는 토라를 터라트(Tawrat)라고 부른다아랍어로서 예언자 모세에게 준 계시라는 뜻이다모세는 아랍어로 무사(Musa)라고 한다이슬람 사람 중에는 무사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아브라함은 이베라힘(Iberahim)이라고 한다.

 

 


토라는 모세가 썼다고 한다사진은 베드로성당에 있는 율리우스2세의 묘.

아랫단에 유명한 모세의 조각상이 있으며 양 옆으로는 레아와 라헬이 있다.



토라는 누가 썼나?


천지창조라는 위대한 역사(役事)로부터 이스라엘 민족이 축복의 땅 가나안에 들어갈 때까지의 기록인 토라는 누가 썼는가? 12세기에 스페인에서 태어난 철학자이며 라비인 모세 메모나이드(Moses Maimonides)는 이스라엘의 지도자 모세가 주전 1313히브리력으로 2449년에 성령의 감화를 받아서 또는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말씀을 들어서 토라를 썼다고 주장했다이후 창세기로부터 신명기까지의 토라는 모세 5경이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이들 다섯 권의 성경을 모세가 썼다는 데에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았다그러나 세월이 지남에 따라 토라의 저자에 대한 몇 가지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다모세가 모두 쓰지는 않았다는 주장이 나오게 된 것이다그 배경으로는 신명기 34장에 기록된 모세의 죽음이다탈무드에 따르면 신명기는 모세가 죽음을 앞에 두고 눈물을 흘리면서 기록했다고 한다그러므로 신명기까지를 모세가 썼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내세우지만 다른 전래의 얘기에 따르면 모세가 죽은 이후의 기록은 여호수아가 썼다는 것이다신명기의 마지막 절은 마치 모세의 비명(碑銘)과 같은 내용이므로 분명히 다른 사람이 썼을 것이라는 주장이다모세 5경의 마지막 경전인 신명기 다음에는 여호수아(Joshua)가 나온다유태인들은 이를 여호수아 자신이 썼다고 믿고 있다그러므로 기록에 경험이 있는 여호수아가 신명기의 상당부분을 썼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베드로성당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모세


 

토라에 대한 학문적 분석

 

현대의 여러 성서신학자들은 토라가 파사(페르시아)시대 이후에나 완성된 것이라고 주장했다시기적으로 주전 539-334년에 써졌다는 것이다. 20세기의 일반 신학자들은 토라가 오래전부터 유태 사회에서 전해 내려오는 여러 편의 작은 기록들을 나중에 모아서 편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토라가 완성된 시기에 대하여 여러 의견이 있는 중에 율리우스 벨하우젠(Julius Wellhausen: 1844-1918)이 가장 그럴듯한 가정(假定)을 내놓았다그는 모세5경이 네편의 각각 독립된 기록서를 근거로 하고 있으며 그 시기는 솔로몬 이후부터 이스라엘 민족이 포로로 잡혀가 있던 때까지라고 주장했다그리고 토라를 기록한 사람은 몇몇 제사장과 서기관들이라는 것이다다시 말하여 토라라고 하는 모세 5경은 이스라엘 민족이 추방당한 후에 서기관들이 중심이 되어 완성했다는 것이다모세 5경의 근거가 되고 있다는 네편의 기록서는 다음과 같다.

 

1) 야위스트(Jahwist) - 주전 950년경에 써짐이스라엘이 분열된 이후 남왕국즉 유대왕국에서 완성된 기록이라고 함기록에 야훼(Yahweh)라는 말이 자주 나오므로 야훼와 같은 의미인 자위스트(야비스트)라는 제목을 붙임.

2) 엘로이스트(Elohist) - 주전850년경에 써짐이스라엘의 분열 이후 북왕국즉 이스라엘왕국에서 완성된 기록이라고 함기록에 엘로힘(Elohim)이라는 말이 자주 나오므로 엘로이스트라고 부르게 됨엘로힘은 히브리어에서 일반적인 신을 말하며 어떤 경우에는 이방신을 말함.

3) 듀트로노미스트(Deuteronomist) - 주전 621-650년에 써짐연대가 명확한 것은 유대왕 요시아(Josiah)의 시기에 썼다고 되어 있기 때문임듀터로노미스트는 나중에 구약성경 신명기와 여호수아그리고 열왕기 하편의 상당부분에도 인용되었음.

4) 제사장의 기록(Priestly Source) - 주전 550-400년의 포로시대에 써짐제사장 직을 맡고 있는 레위의 율법에 대한 내용임.

 

1970년대에 들어와서 토라가 써진 시기와 배경에 대한 논란이 다시 한번 높아졌다결론은 토라가 여러 작은 기록들을 참고해서 써진 것이 아니라 어떤 큰 기록에 기본을 두고 써졌다는 것이 틀림없다는 것이다수세기를 거쳐 오는 동안 여러 사람의 손에 의해 다음어지고 다듬어져서 오늘의 토라가 되었다는 얘기도 있었다결국 학자들은 토라가 써진 시기가 주전 500-450이라는 데에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일부 학자들은 주전 200년경에 써진 것이라는 주장도 하고 있다그러므로 출애굽 시기에 모세가 직접 쓴 것이 오늘날 까지 남아 있는 것이라는 주장은 별로 설득력이 없다.


 

책상위에 놓여진 토라 두루마리



토라 두루마리의 제작


필사한 토라 두루마리는 오늘날에도 제작되고 있고 사용되고 있다이들은 주로 유태교 예배용으로 사용되고 있다필사한 토라 두루마리를 세퍼 토라(Sefer Torah)라고 부른다토라서()라는 뜻이다토라 두루마리는 전통적으로 고도로 숙달된 서기관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다그런 전통이 있기에 토라 두루마리는 일자일획의 오류도 없이 오늘날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서기관들이 토라 두루마리를 정성을 들여 고도로 정확하게 필사하는 목적은 문장에서 철자 하나하나콤마 하나하나따옴표 하나하나를 잘못 옮겨 쓰면 그에 따라 성스러운 하나님의 말씀을 해석하는데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토라 두루마리는 아마 오늘날까지 수천 개수만 개가 제작되었을 것이다.



토라를 읽을 때 쓰는 포인터오른쪽 팔의 모습이다.

토라는 성스러운 것이므로 직접 손으로 만지면 안된다.

또한 손으로 만지면 귀중한 양피지가 훼손될 수 있으므로

손을 대신하는 포인터를 사용한다.


오늘날 토라는 책자로 인쇄되기도 한다회당에서가 아닌 개인적 용도를 위해서이다일반적으로 히브리어로 된 토라를 인쇄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영어나 이탈리아어등 각 나라의 언어로 번역된 토라가 출판되기도 한다인쇄된 토라는 추마쉬(Chumash)라고 부른다복수형태는 추마쉼(Chumashim)이다다섯권의 책이라는 뜻이다인쇄된 토라는 소중하게 여김을 받지만 회당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회당에서는 필사한 세퍼 토라를 사용한다추마쉬에는 세퍼 토라와는 달리 모세 5경 이외에도 예배 의식에 필요한 내용들이 추가된다추마쉬에서는 읽는 사람의 편의를 위해 주석(註釋)을 붙이기도 한다.

 

세퍼 토라즉 필사한 토라 두루마리는 회당에서 가장 성스러운 장소에 보관한다성궤또는 법궤라고 불리는 곳에 보관한다성궤 또는 법궤는 영어로 아크(Ark)라고 한다노아(Noah)의 방주도 아크라고 한다노아의 방주(方舟)와 토라를 넣어두는 성궤는 같은 단어이다성궤는 히브리어로 아론 하코데쉬(aron hakodesh)라고 부른다아론이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장롱또는 작은 벽장을 말한다코데쉬Kodesh)는 성스럽다는 의미이다그러므로 아론 하코데쉬는 성스러운 상자라고 할수 있다.


 

토라 두루마리를 장식하는 크라운과 작은 종들.

대제사장의 의상에도 이런 작은 종이 달여 있다.



토라의 구조


토라에 포함되어 있는 5권의 성서는 1) 창세기(Genesis) 2) 출애굽기(Exodus) 3) 레위기(Leviticus) 4) 민수기(Numbers) 5) 신명기(Deuteronomy)의 다섯 권이다모세 5경의 히브리어 명칭은 각 경전의 첫 절에 나오는 첫 단어를 가져온 것이다

1) 창세기는 베레쉬트(Bereshit)로서 태초에’(In the beginning)이라는 뜻이다창세기 11절의 첫 문장이다

2) 출애굽기는 세모트(Shemot)로서 이름들’(Names)라는 뜻이며 

3) 레위기는 바이크라(Vaikra: Wayyiqra)로서 그가 부르시다’(Then He called)라는 의미이다

4) 민수기는 바미드바르(Bamidbar)로서 광야에서’(In the wilderness)라는 뜻이며 5) 신명기는 데바림(Devarim)이라고 하여 '말씀'(Words) 또는 사물들’(Things)이라는 의미이다신명기는 제2의 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두번째의 계명이라는 의미이다.

 

모세 5경의 영어 명칭은 그리스에서 파생한 단어로서 각 성경의 요점을 말해주는 것이다

1) 창세기의 Generis는 창조(Creation)라는 뜻이며 

2) 출애굽기의 Exodus는 출발(Departure)이라는 뜻이고 

3) 레위기의 Leviticus는 제사를 맡은 레위 족을 이르는 말로서 이들이 성전에서 예배(제사)를 드릴 때에 지켜야 하는 모든 규정들을 집대성한 경전이다

4) 민수기 Numbers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 광야와 모압 평원에 있을 때 인구조사를 한 내용이다

5) 신명기 Deuteronomy는 두번째 말씀이라는 뜻으로 모세가 죽기 전에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계명의 내용을 다시 요약한 것이다.

 

토라에 수록된 5권의 말씀은 시대적으로 반드시 순서에 맞게 기록되어 있지는 않다나중에 일어났던 사건이 먼저 기록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 먼저 일어났던 사건이 나중에 기록된 경우도 있다토라의 개념은 처음도 없고 나중도 없는 것이다정통 유태교도 이 개념을 믿고 있다비정통 유태교인들은 일반적으로 이를 하나의 징조로 이해하고 있다그리고 원전인 토라를 근세에 재편집하는 과정에서 시대의 순서가 약간 바뀌었다고 믿고 있다.


 

유태인 가정에서는 자녀들에게 모형으로 토라의 중요성을 교육한다.

사진은 어느 집이나 마련해 놓은 토라 상징물



베레쉬트에서 데바림까지


베레쉬트(창세기)는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창 1-3). 이어 에덴동산에서의 아담과 이브에 대한 얘기그리고 이들의 자손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창 3-9에는 노아와 대홍수에 대한 이야기그리고 노아의 후손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바벨탑의 이야기와 아브라함에 대한 하나님의 언약은 창 10-11에 나오며 이어 족장시대의 아브라함이삭야곱요셉에 대한 이야기가 창 12-50에 전개된다하나님은 족장들에게 가나안 복지를 주겠다고 약속하신다하지만 창세기의 마지막 부분은 야곱아 아들들이 기근 때문에 가나안을 떠나 애급(이집트)으로 가는 내용으로 마무리된다.

 

세모트(출애굽기)는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인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바로(파라오)의 애급을 떠나 약속의 땅으로 가는 얘기가 나온다(출 1-18). 가나안으로 가는 도중 모세는 시내반도의 호렙(Horeb)산에서 하나님으로부터 10계명을 포함한 토라를 받는다모세는 하나님의 율법과 언약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달한다(출 19-24). 출 32-34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가 없는 틈을 타서 아론으로 하여금 금송아지를 만들게 하여 우상을 숭배함으로서 하나님의 계명을 거슬리는 행동을 하는 이야기가 나온다출애굽기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장막(성전: Tabernacle)을 지으라는 명령을 하시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바이크라(레위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장막(성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지시내용으로 시작한다(레 1-10). 이어 정결한 것과 부정한 것에 대한 규정이 설명되어 있다(레 11-15). 이에는 짐승을 죽이는 법어떤 동물을 먹을수 있는지에 대한 규정속죄의 날에 대한 내용이 설명되어 있다이와 함께 각종 도덕적 규범심지어 십일조 성물을 드리는 규정 등이 설명되어 있다(레 17-26). 그래서 이 부분을 성율(聖律: Holiness Code)이라고 부른다.

 

바미드바르(민수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두 번에 걸친 인구조사 내용을 기록한 것이다(민 1-3, 26). 이와 함께 여러 율법도 기록한 것이다기록에는 이스라엘이 어떻게 시내(Sinai)반도에서 집단으로 결합되었는지(민 1-9), 시내에서 어떻게 가나안으로 가게 되었는지그리고 가나안에 대하여 어떻게 정탐했는지가 설명되어 있다(민 10-13). 그러나 한편으로는 가나안을 정탐 갔던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땅에 대하여 부정적으로 보고하고 원망하였기 때문에 정작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까지 40년동안 광야에서 방랑하게 된 내용을 적고 있다(민 14). 민 20에는 모세까지도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게 되었음이 설명되어 있다이스라엘 백성들은 시내 사막을 떠나 에돔에서 방랑하였으며 모압에 이르렀을 때에는 발락(Balak)과 발람(Balaam)이 적대하여 어려움을 겪었다(민 22-24, 31: 8, 15-16). 민수기의 말미에는 여리고 성을 앞에 둔 모압 땅에 이르렀으며 그제서야 약속의 땅에 들어갈 준비가 되었음이 적혀 있다.

 

데바림(신명기)은 기본적으로 여리고 성의 바라보는 모압 광야에서 모세가 행한 말씀이 주를 이루고 있다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여호와 하나님에게 순종하고 그의 율법을 지키라고 간곡이 당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신명기의 마지막 부분(신 34)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약속의 땅을 산위에서 바라볼수 있게 허락하시었다그후 모세의 모습은 다시 볼수 없었다모세는 자기의 나이가 연로하여 더 이상 살것 같지 않다고 생각하여 후계자로 여호수아를 지명하였다그후 이스라엘은 가나안을 정복하기 시작했다.

 


손으로 쓴 토라(사퍼 토라두루마리



토라와 유태교


토라는 유태교또는 유태주의의 핵심이다토라는 유태교의 기본 되는 성전(聖典)이다탈무드는 토라가 이 세상이 만들어지기 전에 974세대를 거치면서 완성되었다고 설명한다햇수로 보면 2천년에 이른다탈무드는 하나님이 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에 토라를 기본계획서(블루프린트)로 사용하였다고 말한다이 세상에 창조된 모든 만물은 토라에 기록된 말씀을 성취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설명이다토라의 기본 메시지는 한마디로 말하여 주 여호와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것을 만민들이 알도록 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언제 유태 백성에게 나타나시어 토라의 말씀을 주셨는지에 대하여는 여러 견해가 있다유태교 라비들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여러 차례 나타나시어 말씀을 주셨지만 그 중에서도 시내 산에서 모세에게 나타나신 사건을 가장 중요한 계시적 사건으로 믿고 있다모세가 시내 산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시기는 대략 주전 1280년으로 보고 있다어떤 라비들은 모세가 시내 산에서 하나님을 만났을 때 하나님으로부터 토라의 모든 내용을 한번에 다 받았다고 주장했다일부 과격주의자들(Maximalist)은 이때에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말씀을 들었을 뿐만 아니라 일점일획까지 모두 직접 적은 기록을 받았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심지어 토라에 기록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라는 말까지 그대로 받았다고 주장했다또한 이때에 하나님께서 모세의 죽음을 말씀해 주시고 그 이후에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에 대하여도 언급하셨다고 주장했다.

 

일부 보수적인 라비들의 견해는 좀 다르다이들은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을 단 한번이 아니라 몇 년에 걸쳐 받았다고 주장했다그리하여 모세는 그의 죽음에 임박하여 토라를 완성했다는 것이다또 어떤 학자들은 비록 모세가 방대한 량의 토라를 기록하긴 했지만 모세의 사후에 다른 선지자들예를 들면 여호수아가 여러 부분의 문장을 가다듬고 정리했다고 주장했다이들 학자들은 토라의 일부 기록에 나타난 사항들이 모세 당시에는 일어나지 않았던 것이므로 나중에 다른 사람이 토라를 집대성했다는 것은 일리가 있는 말이라고 내세웠다그러나 일부 라비들은 이런 주장을 일축하고 모세 5경인 토라는 순전히 모세가 직접 기록했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유태인들의 대다수는 만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여호와에게 처음부터 충실하고 순종하였다면 토라를 제외한 타나크의 나머지 부분즉 네빔과 케투빔은 있을 필요 없었을 것이라고 믿었다말하자면 모새 5경만 있으면 충분하여 그밖에 구약성서의 역사서예언서문학서 등은 필요 없었을 것이라는 얘기였다왜냐하면 구약성경에 있는 토라 이외의 기록들은 모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에게로 돌아오라고 촉구하신 내용이며 그렇지 않으면 화를 당하게 될것이라는 경고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그러므로 토라야말로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완전한 계시이며 타나크의 나머지 부분은 토라를 순종하지 않고 떠난 인간들에 대한 것이라는 결론이다.

 


토라 두루마리



토라 모시기


토라는 유태교의 핵심이므로 회당(시나노그)에서도 당연히 중요하게 존중된다그러므로 회당에서 토라를 모실 때에는 두루마리를 좋은 비단으로 감싸고 각종 장식을 하며 꼭대기에는 왕관을 얹어 영광스럽게 한다물론 모든 유태교 회당에서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회당에 따라 모시는 방법이 다르며 종파에 따라 다를수도 있다회당에서 토라를 읽을 때에는 모든 회중이 일어서 있는 것이 관례이다.


 

동구에 있는 어떤 유태교 회당에 보관되어 있는 토라 두루마리들

 


[토라에서는 일점일획도 중요하다]


유태교는 토라에 기록된 하나하나의 단어와 부호는 모두 성스러운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믿는다그러므로 토라의 일점일획이라도 소홀히 볼수 없으며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므로 히브리어에서 가장 간단한 글자인 요드(’), 또는 부호 하나라도 토라에 있는 것이면 중요하며 또한 말이 반복되는 경우라도 절대로 소홀히 해석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인간들을 가르치시기 위해 그런 표현을 사용하셨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예를 들면 출애굽기 20장 2절의 I am the Lord thy God이라는 기록출애굽기 6장 2절의 And God spoke unto Moses saying 이라는 기록에서는 중복된 단어의 사용을 볼수 있다이를 한글 성경에서는 나는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라고 간단히 번역하여 놓았지만 실상 히브리어 원본에 의한 라비들의 해석은 단순히 단어와 문장의 범위를 넘어서는 확대된 것이다성경에 사용된 히브리어는 간혹 불길과 같이 타오르는 알파벳’(the flame alphabet)이라는 얘기를 듣는다유태인들은 하나님이 토라의 말씀을 불길로 쓰셨다고 믿기 때문이다.

 


토라에는 동물을 어떻게 정결하게 도살해야 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적혀 있다.



토라와 구두법(口頭法)


토라는 유태사회와 유태인들의 생활을 지배하는 계명이며 율법이지만 현행 유태법에서 직접적으로 토라의 기록을 인용한 경우는 없다다만토라의 기록에서 힌트를 얻어 법안을 만드는 경우는 많았다유태사회에서는 무엇보다도 토라의 정신에 기본을 둔 구두법이 매우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이를 구비(口碑또는 구두(口頭토라라고 부른다유태교의 라비들은 토라의 기록이 구비를 통하여 함께 전해 내려왔다는 견지를 유지하고 있다구두로 전해 내려온 토라의 내용은 주로 해석이 애매모호한 부분의 해석또는 구체적인 내용이 언급되지 않고 압축된 사항에 대한 해석에 대한 것이다구두로 전해 내려온 토라의 해석은 기록에 의한 토라의 내용과 마찬가지로 오늘날까지도 매우 유효하며 유태교도로서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구두로 전해 내려온 계명과 율법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규정한 대표적인 예는 테필린(Tefillin), 코서(Kosher), 샤보스(Shabbos)에 대한 것이다이들이 어떤 것인지 간략하게 알아보자.


 

안식일에 사용하는 와인 병과 잔


테필린(Tefillin): 유태교인들은 끈으로 묶은 조그만 상자를 머리에 매거나 팔에 감아 찬다머리에 작은 상자를 매는 것은 마치 광부들이 헬멧에 랜턴을 장착한 것과 같이 보인다이것을 테필린이라고 한다조그만 상자 안에는 양피지에 토라의 구절을 적은 것이 들어 있다출애굽기와 신명기의 구절이 적혀 있다테필린을 착용하는 것은 토라의 기록 때문이다예를 들어 신명기 6장 8절을 보면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라고 되어 있다그러나 신명기에는 테필린을 어떻게 사용하여 어떻게 만드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지시사항은 없다그러므로 구두로 전해 내려오는 규정들을 참고할 수밖에 없다.

 

코셔 법(Kosher Law): 코셔는 유태인의 율법에 맞는 정결한 음식을 말하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그런 음식을 담는 그릇그런 식품을 판매하는 음식점 따위를 통틀어서 말한다코셔 음식을 규정하는 근거는 출애굽기이다출애굽기 23장 19절에는 너는 염소 새끼를 그 어미의 젖으로 삶지 말지니라라는 구절이 있다유태인들이 지켜야할 음식 규율에 대하여는 구약성경의 다른 부분에도 있지만 출애굽기의 이 구절이 가장 핵심이 되고 있다출애굽기에 기록되어 있는 이 구절의 이 계명은 내용이 명료하지 않고 애매모호하기 때문에 실생활에서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여러 문제를 야기할수 있다히브리어에서 젖(Milk)이라는 단어는 기름(Fat)과 뜻이 같다구두법에 의한 정확한 해석이 없으면 고기(Meat)를 우유와 섞지 않으면 되는지 또는 어떤 종류의 기름과도 섞으면 안되는지 정확히 알수 없다.

 

샤보스 법(Shabbos Law): 십계명에는 안식일을 지키라고 엄숙히 명령되어 있다예전에는 만일 안식일을 지키지 않으면 죽음의 처벌을 받기도 했다그러한 안식일에 대하여 정확히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안식일에는 어떤 일을 하면 안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은 토라에 기록되어 있지 않다샤보스 법은 안식일에 대한 모든 사항을 지시한 구두법이다.


 

일반적인 안식일 테블 세팅



다른 종교에서의 토라


기독교와 이슬람교는 모세 5경을 각기 구약성경과 코란에 포함하고 있다그러나 유태교에서처럼 중심적이고 중요한 의미를 주고 있지는 않다초기 기독교에서는 히브리 경전의 그리스어 번역본이 사용되었다이를 라틴어로 셉투아진트(Septuagint)라고 불렀다주전 270년경에 히브리 라비 70인이 모여 번역한 것으로 가장 오래된 그리스어 구약성경이다그리스어 구약성경의 첫 부분은 모세 5(Pentateuch)으로 시작한다기독교의 그리스어 구약성경에는 타나크에 들어 있지 않는 다른 기록들도 포함되었다기독교에서는 종파에 따라 조금씩 다른 구약성경을 사용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부분의 모세 5경은 공통적이다.

 

이슬람교는 토라를 이슬람 개념에 의해 기록하였다이슬람교도들은 자기들이 아브라함의 장자로서 이삭의 이복형인 이스마엘(Ismael)의 후손이라고 기록하고 있다이슬람교도들(무슬림)은 토라를 터라트(Tawrat)라고 부른다무슬림들은 유태교나 기독교와 마찬가지로 모세 5경을 유일신 알라(Allah)가 모세에게 내려준 말씀이라고 믿고 있다그러나 원래 알라가 모세에게 내려준 말씀은 세월이 지나면서 유태교 서기관들에 의해 잘못 기록되어 내용이 변질되었다고 생각한다그래서 현재 유태교의 토라를 그다지 존경하지 않고 있다코란은 마호메드를 알라가 약속한 이슬람의 예언자라고 주장한다토라에 그렇게 적혀 있다는 주장이다이슬람교에서 토라는 기본 되는 교리중의 하나이다이슬람교는 모세를 위대한 예언자로 믿고 있다.

 


출처 소명카페

 

 

출처 : [청운의 꿈님의 블로그새로운 도전오늘도 기쁘게♪ 

원문 토라(Torah)








출처 : 브니엘
글쓴이 : noemisuh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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