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없음 선교사 허드슨 테일러(James Hudson Taylor)가 중국으로 가는 배를 탔을 때 어머니가 기도해 주셨습니다. 어머니와 작별하는 순간 다시 보지 못하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머니는 울지 않으셨고 항구에서 배가 멀어질 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셨습니다. 어머니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순간 테일러의 마음속에 통곡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을 내어 놓은 어머니의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 깨달았습니다. 그 후 테일러의 맏딸 그래이시가 8살 때 갑자기 죽었습니다. 상해로 가는 배 안에서 5살난 아들을 잃었습니다. 또 막내아들은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죽고 아내마저 33세 나이에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테일러는 이런 일을 겪을 때마다 믿음이 깊어졌습니다. 아들을 떠나보내며 통곡하던 어머니의 마음을 느끼며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독생자를 보내실 때의 마음을 어머니에게 허락하셨습니다.” 맏딸 그래이시가 죽었을 때 “다른 아이가 아니라 구원받은 그레이시를 데려가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섯 살 난 아들이 죽었을 때 친구에게 이렇게 편지했습니다. “죽은 아이에 대해서 전혀 걱정하지 않습니다. 예수의 품 안에 쉬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눈물은 그칠 줄 모르지만 여전히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아내가 죽었을 때 “아내와 함께 12년 동안 행복하게 살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하나님의 존전으로 데려 가심에 감사하며 주를 위해 더욱 헌신할 것을 서원하는 기도를 하였습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테일러에게 이렇게 어려운 일들을 극복하게 한 원동력이 있었습니다. 바로 요한복음 15장 5절 말씀입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포도나무와 가지에 대한 말씀을 묵상할 때 성령께서 테일러의 마음에 빛을 부어 주셨습니다. 예수를 믿어도 진짜 믿지 못한 사실과 예수께서 포도나무시고 자신은 가지임을 믿기만 하면 되는데도 여전히 두려워하고 걱정하고 살았음을 깨달았습니다. 가지인 자신은 오직 포도나무이신 예수에게 붙어 있어야 한다는 믿음을 가졌습니다. 더 이상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예수와 하나인 사실만 믿기로 결단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예수에게 붙어있는 몸이라는 것을 믿는 순간 은혜의 문이 열렸다고 고백하였습니다. 허드슨 테일러의 말입니다. “그 분께서 나를 어느 곳에 두시든, 어떤 일을 겪게 하시든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도 은혜를 주시며 가장 어려운 상태에서도 은혜가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하인에게 값싼 물건을 사러 보내건, 가장 비싼 물건을 사러 보내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어느 경우이든 그에게 필요한 돈을 지불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무릇 하나님께 붙어 있다면 당혹스러운 경우에 처한다 해도 마땅히 인도하여 주시지 않겠습니까? 어려운 처지에 처하게 하신다 해도 마땅히 은혜를 주시지 않겠습니까? 고통과 시련 가운데 처하게 하신다 해도 마땅히 힘을 주시지 않겠습니까?” 테일러는 긴급한 경우를 당했을 때가 많았으나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주께 붙어 있는 믿음이 확실하였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포도 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 ‘나’와 ‘너희’의 분명한 존재의 차이를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스스로 존재한다. 그러나 너희는 결코 스스로 존재하지 못한다. 그러니 나에게 붙어 있으라”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는 사람이 비로소 참된 그리스도인입니다. 주 안에 들어오는 자만이 그리스도와 영적 교류가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생명을 공급받습니다. 사랑과 지혜와 지식과 능력을 공급 받습니다. 그러므로 영혼은 무릇 주님께 붙어 있어야 합니다. 주님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무릇 주께 붙어 있으면 어떻게 됩니까?
첫째로 열매를 맺으리라 빌리 그래함(Billy Graham)목사가 런던에서 부흥회를 인도하는데 만 명 이상 모였고, 집회 마지막날 저녁에 스타디움에 10만명이 참석했습니다. 어느 목사 부인도 집회에 참석해서 뒷자리에 앉았습니다. 한 남자가 그녀의 옆자리에 앉았습니다. 힐긋 쳐다보니 도무지 믿는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조금 있으니까 다른 사람이 그 옆에 앉는데 약간 술 냄새가 났습니다. 두 남자는 서로 모르는 사람인 것 같은데 금방 친해져 설교 시간 내내 잡담을 합니다. “저 목사 얘긴 전부 거짓말이야” “그럼 그럼, 헌금 뜯어내려고 저래” 목사 부인은 대단히 언짢았습니다. 믿으러 온 사람들이 아니라 비방하러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설교가 두 시간 동안 계속됐습니다. 그런데 설교시간 내내 불평하고 쑥덕거리던 두 사람의 말이 없어졌습니다. 잠들었나 하고 쳐다봤더니 두 눈을 뜨고 듣고 있는 것입니다. 빌리 그래함 목사가 설교를 마치면서 “누구든지 이제부터 예수 믿을 사람은 그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나오라”고 했습니다. 목사 부인 옆에 앉았던 사람 중 한 사람이 벌떡 일어나면서 옆 사람에게 말합니다. “나는 지금 저 앞으로 나가려고 하는데 당신은 마음에 없소?” 부인 바로 옆에 앉은 다른 남자가 우물 주물 하더니 “나도 나가지요” 하면서 일어나 양복 주머니에서 돈지갑을 꺼내 목사 부인에게 주면서 “부인, 이 지갑을 받으시죠” “웬 지갑이죠?” “부인 돈지갑을 방금 훔쳤는데 저 강단 앞으로 나가면서 지갑을 부인에게 돌려드립니다” 하더랍니다. 그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자 회개하고 그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자 한 것입니다. 예수께 붙어 있으면 반드시 그 열매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본문 5절입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 여기의 ‘거하다’는 신비로운 연합관계를 의미합니다. 즉 예수께서 내 안에 내가 예수 안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포도나무 수액이 줄기에서 가지로 가지에서 줄기로 순환되듯이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7절입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말씀 묵상과 기도를 통해 예수와 하나 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꽃을 피우는 화초가 아니라 열매를 맺는 과수의 가지입니다. 과수가 열매를 맺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과수를 관상용으로 심는 농부는 없습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에게 열매를 기대하십니다. 그리스도인은 열매를 맺어야 하나님이 기뻐하십니다. 열매를 맺는 것이야말로 제자 즉 그리스도인의 표지(mark)이기 때문입니다. 배지를 보면 신분을 확인할 수 있듯이 열매를 보고서 참 그리스도인임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일 그리스도인이라면서 열매를 맺지 못한다면 거듭난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그런데 열매는 스스로 맺는 것이 아니라 주께 붙어 있기만 하면 저절로 하나님께서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깨끗케 하심으로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모름지기 우리는 예수께 붙어있어야 합니다. 어디에 붙어 있습니까? 오로지 예수께 붙어 있을 때 은혜와 능력을 통해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응답을 이루리라 1979년 11월 4일, 이란에 있던 미국 대사관의 외교관, 미국 민간인 63명이 1981년 1월 20일까지 444일간 억류된 인질 사태가 있었습니다. 당시 미 행정부는 이들을 구출하기 위하여 특공대를 파견했지만 구하지 못했습니다. 그 후 레이건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해서 해방을 시켰는데 당시 억류되었던 캐서린 쿠브(Kathryn Koob)가 이런 간증을 했습니다. “처음 5개월 동안은 지옥과 같은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나 기도하면서 마음은 이상할 정도로 안정되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늘 하시던 말씀을 떠올렸습니다.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것을 잊지 말아라. 네가 하나님 편에 서 있으면 하나님은 어떤 경우에도 도와주실 것이다.’ 5개월 후 스위흐트와 있게 되었는데, 함께 기도하며 신앙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 후 감옥 생활은 더 이상 지옥이 아니라 일생을 바꾸어 놓는 천국이 되었습니다.” 같은 감옥이지만 처음 5개월 동안은 생지옥이었습니다. 그러나 기도의 깊이에 들어가니 천국으로 변했습니다. 같은 곳이 지옥이 되기도 하고 천국이 되기도 하는 것은 주 안에 거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입니다. 오로지 주께 붙어 있어야 기도하는 대로 응답이 이루어집니다. 본문 7절입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기도는 만사를 변화시키고 사태를 역전시킵니다. 내 뜻대로 응답되지 않아도 기도는 기도하는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켜 현재의 상황을 잘 대처하게 합니다. 하나님은 기도를 통해 역사합니다. 많이 기도하면 많이 역사하시고 적게 기도하면 적게 역사하십니다. 간절히 기도하면 축복이 주어지고 우연은 필연이 됩니다. 기도는 최대의 힘입니다. 그러므로 주 안에서 거하면서 기도로 살아계신 하나님의 손길을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농부의 관심은 좋은 나무와 좋은 곡식에 있습니다. 농작물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유심히 관찰합니다. 병충해가 우려되면 농약을 뿌립니다. 잡초가 돋아나면 김을 매거나 제초제를 뿌려 잡초를 제거합니다. 더 많은 열매를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주께 붙어 있으며 기도할 때 하나님은 응답을 이루어 주십니다. 소원을 간구하기 전에 먼저 주 안에 거하며 주께 붙어 있어야 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의 기도는 소원만 아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는가에 관심을 기울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께 붙어 있음을 원하십니다. 부디 주께 붙어 있음으로 간구하는대로 응답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기쁨이 더하리라 세계를 지배했던 로마의 네로(Nero Clavdivs Caesar)황제가 살았던 왕궁은 복도의 길이만 1.6km나 되는 호화찬란한 곳이었습니다. 벽마다 상아와 자개로 장식되었고, 천정에 샤워장치가 있어 찾아오는 손님에게 향수가 이슬처럼 뿌려지도록 만들었습니다. 네로가 쓰고 있는 왕관은 30만 달러가 넘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사용했던 말도 은으로 장식된 신발을 신겼습니다. 그가 한번 출타할 때면 천 명의 군사와 마차가 뒤를 따랐고, 낚시를 할 때면 금으로 만든 낚시 바늘을 썼다고 전해집니다. 값 비싸고 좋은 옷이 하도 많아 한 번 입었던 옷은 다시 입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부귀영화의 극치를 누리며 살았던 네로는 과연 행복했습니까? 허무와 공포에 시달리다 자살로 인생을 쓸쓸히 마쳤습니다. 진정한 기쁨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본문 11절입니다.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함이니라” 여기의 ‘내 기쁨’이란 원문을 직역하면 ‘나의 것인 그 기쁨’이란 뜻입니다. 세상에서 누리는 기쁨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으로부터 솟아나는 기쁨을 가리킵니다. 세상의 기쁨이 아니라 천국의 기쁨입니다. 그 기쁨은 맛본 사람만이 아는 지극한 기쁨입니다. 주께 붙어 있는 자에게 그리스도의 기쁨이 주어진다는 약속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주시되 충만한 기쁨이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의 기쁨은 무엇입니까? 행복입니다. 누가 행복합니까? 주안에 거하는 자입니다. 이러한 삶을 살아가는 이마다 기쁨이 충만하게 됩니다. 주께서 내 안에 계시면 성령께서 주시는 기쁨이 더해집니다. 구원에 대한 감격의 기쁨이 채워집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보호하시고 지키심을 알기에 그로부터 오는 넘치는 기쁨이 있습니다. 세상으로부터 오는 그 어떠한 기쁨과도 비교할 수 없음을 깨닫게 하십니다. 19세기초 복음 전도자이자 목사였던 윌버 채프만(J. Wilbur Chapman)의 말입니다. “배가 가라앉는 이유는 배가 물속에 있기 때문이 아니라 물이 배 안에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이 세상 안에 있는 것이 위험한 것이 아니라 세상이 그리스도인 안에 있는 것이 위험한 일이다. 초대교회는 축복해 달라고 간구하지 않았다. 교회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지 않다. 교회에 필요한 것은 성경의 진리를 가르치고, 열정적으로 전파하고, 그 진리대로 사는 것이다.” 문제의 본질은 주변의 환경이 아닙니다. 우리 안에 무엇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스스로 무언가 할 수 있다고 착각하지 마십시오. 또 무슨 특별한 능력이라도 갖추고 있는 양 착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시요 열매 맺도록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단지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은 주 안에 거하는 것이요 주께 붙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주께 붙어 있어야 함에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무릇 주께 붙어 있음으로 열매를 풍성히 맺으시기 바랍니다. 기도의 응답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날마다 기쁨이 더해지는 삶을 살아가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