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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노래로 두르시니-시 32:1~11

구원의 노래로 두르시니-시 32:1~11
이름 김광일목사
첨부


제목 없음

 

내 이름은 모리타니 마마는 이름도 낯선 아프리카 모리타니(Mauritania)국가에서 버려진 자들의 엄마로 사막에 기적을 꽃피우는 한국 여인의 이야기입니다. 20년 전 그녀는 선교사 수업을 받고 파리가 들끓는 모리타니 빈민촌 모래 위에 판잣집을 얻었습니다. 선장이었던 남편과 사하라 사막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맨손으로 교회를 개척했지만 남편은 3년 만에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습니다. 150센티미터의 작은 거인 권경숙 선교사는 모슬렘들의 핍박과 저주 속에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처음에 그녀는 마녀라 불리고, 모리타니 경찰은 이슬람 국가에 십자가를 세운다고 눈에 불을 켜고 그녀의 주변을 맴돌았습니다. 조금의 틈만 보이면 예배당에 들이닥쳐 교인을 잡아가고 불을 질렀고, 에이즈에 걸려 죽어 가는 현지인들을 데려다 돌볼 때마다 죽음의 교회라고 돌팔매를 당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녀는 현지인들도 버린 장애인과 빈민들을 찾아 거리낌 없이 씻기고 먹였습니다. 또한 몸을 팔아 빵을 사야 하는 여인들에게 바느질로 돈 버는 법을 가르쳤고, 방치된 아이들을 가르치고 유치원을 세웠습니다. 무엇보다 이슬람이 국교인 국가 모리타니에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죽을 고비를 넘기며 교회를 지켰습니다. 그랬더니 어느새 마녀라고 불리던 그녀는 모리타니의 마마라는 호칭으로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20131,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모리타니에서 네 명의 흑인 지적장애 선수들이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에 참가했습니다. 평생 겨울도 눈도 추위도 모르고 살아온 그들은 모래사막을 스키 슬로프 삼아 연습했고 모리타니 건국 이래 최초의 금메달도 땄습니다. 그들이 사막을 넘고 바다를 건너 한국 땅까지 오게 된 것은 그들과 살을 부비며 살아온 모리타니 마마권경숙 선교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고백하며 노래합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저는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주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증거 하다가 땅 끝에서 주님을 만날 것입니다.”

시편 32편의 제목은 다윗의 마스길입니다. ‘마스길교훈이란 뜻으로 믿음 안에서 깨달은 것이 있는 내용을 시적 형태로 옮긴 시입니다. 특히 본문은 참회시 7편 가운데 하나입니다. 대개 참회시라면 내가 죄를 지었습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용서해 주세요하는 사죄의 요청으로 이루어져있는데 본 시편은 여느 참회시와는 달리 사죄함 받은 기쁨과 감사의 간증이 담겨져 있습니다.

본문 7절입니다. “주는 나의 은신처이오니 환난에서 나를 보호하시고 구원의 노래로 나를 두루시리이다.” 다윗은 사죄의 은총, 용서받는 기쁨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범죄하였을 때 하나님 앞에 진정으로 회개함으로 거듭났더니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갈 길을 보이시고 훈계하여 주셨다고 고백합니다. 동시에 하나님이 자신으로 하여금 구원의 노래를 부르게 하셨다고 간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언제 구원의 노래를 부르게 하십니까? 언제 구원의 노래로 우리를 두르십니까?
 

첫째로 하나님께 자복할 때

196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 박재란의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18세 때 가수가 되어 럭키 모닝, 산너머 남촌에는, 밀짚모자 아가씨등을 부르면서 꾀꼬리 가수의 별명으로 불리며 빼어난 외모로 당시 음반의 커버를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당시 인기와 돈으로 박재란의 인생은 황홀하였습니다. 그러나 가요계에 새로운 가수가 계속 등장하면서 박재란의 인기는 떨어지기 시작하였고, 신혼의 단꿈마저 딸 하나를 얻은 뒤 깨어지고 말았습니다. 몸에 병까지 찾아와 심장과 신장에 이상이 오더니 급기야 악성 위궤양이 되어 음식을 먹을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6개월, 1, 2년이 되면서 얼굴은 새까맣게 기미로 뒤덮이고, 스타킹을 신을 수 없을 정도로 다리는 가늘어져서 일어서서 걷기조차 어려웠습니다. 자살을 결심하고 준비하던 중 어느 날 무심코 TV를 켜서 보는데, 목사님이 설교를 합니다. 설교 가운데 하나님께서 우주와 인간을 창조하시고라는 한마디가 갑자기 하늘과 땅을 가득 채웠습니다. “성경! 성경이 어디 있지!” 하면서 성경을 찾아 읽기 시작했습니다. 한 번도 실감할 수 없었던 대목 대목들이 생명수처럼 마음속으로 흘러들었습니다. 눈물, 콧물, 엎드려 통곡하며 죄를 자복하다가 어릴 적 소꿉동무에게 행한 거짓말까지 낱낱이 떠올라 회개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시장기를 느낀 그녀는 냉수에 밥을 말아 김치를 반찬으로 먹었습니다. 먹다가 아니, 내가 김치하고 냉수에 밥을 말아서 먹고 있지 않아!” 깜짝 놀랐으나 몇 시간이 지나도록 위장에 고통도 없었고 멀쩡했습니다. 오히려 활기와 힘이 솟구쳤습니다. 깨끗하게 치유된 것입니다. 너무도 신기하여 그때부터는 감사의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하였습니다. 그 후에 병이 무엇인지 모를 만큼 건강하게 살면서 구원의 하나님을 간증하며 하늘나라의 영광을 노래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본문 5절입니다. “내가 이르기를 내 허물을 여호와께 자복하리라 하고 주께 내 죄를 아뢰고 내 죄악을 숨기지 아니하였더니 곧 주께서 내 죄악을 사하셨나이다다윗이 죄를 품고 회개하지 아니할 때는 종일 신음하였습니다. 뼈가 녹아내리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죄는 자복해야 합니다. 죄를 하나님께 아뢰고 숨기지 말아야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둘러대지 말고, 사실 그대로 범죄한 그대로 죄를 토해야 합니다. 죄를 품고 있거나 마음에 두어서는 결코 안됩니다. 죄를 부끄러워하고 회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윗이 자신의 죄를 하나님 앞에 토해냈을 때, 다윗은 자유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구원의 하나님을 찬양하기 시작했습니다. 부디 허물을 주님께 자복하시기 바랍니다. 그로 인하여 자유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과 더불어 세상이 주지 못하는 기쁨을 누리는 은총을 얻게 하실 것입니다. 동시에 죄를 자복할 때 비로소 하나님께서 구원의 노래로 우리를 둘러주실 것이 분명함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하나님께 기도할 때

1940년 겨울에 페인트공이 일감이 없어 쉬고 있었습니다. 돈은 떨어졌고 살림이 어려워졌습니다. 18개월 된 딸이 폐렴에 걸렸는데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의사의 처방은 매일 삶은 달걀 하나씩 먹이라고 했지만 달걀 살 돈이 없었습니다. 그때부터 아내 조세핀(Josephine)이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딸에게 달걀이 필요합니다. 매일 달걀을 주세요.” 기도 첫날 아침 조금 늦은 시각에 조세핀은 집 앞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닭이 우는 소리였습니다. 밖으로 나가보니까 울타리 사이에 빨간 암탉이 앉아 있었습니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닭이었고 어디서 온지도 몰랐습니다. 암탉은 곧 길 저편으로 사라졌는데 달걀 하나가 그곳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녀는 놀랍고 감사한 마음으로 달걀을 가져와 딸에게 삶아주었습니다. 다음 날 조세핀은 또 닭 우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나가보니까 어제의 그 빨간 암탉이었습니다. 그렇게 암탉은 일주일 동안 매일 달걀을 낳고 갔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딸에게 신선한 달걀을 먹일 수 있었습니다. 딸은 건강을 회복했고 남편도 다시 일감을 얻었습니다. 남편이 일당을 받아온 다음 날 아침 조세핀은 매일 찾아오던 암탉을 기다렸지만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신비한 일입니까? 어떤 사람은 그것을 우연이라고 말합니다. 그렇지만 신기한 일은 기도하면 우연이 많이 일어나고 기도하지 않으면 그런 우연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기도하면 살아계신 하나님의 역사가 필연적으로 나타납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기도하십시오. 성도의 기도는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본문 6절입니다. “이로 말미암아 모든 경건한 자는 주를 만날 기회를 얻어 주께 기도할지라 진실로 홍수가 범람할지라도 그에게 미치지 못하리이다경건한 자의 기도는 고난의 홍수도 막아낸다고 했습니다. 경건한 사람에게도 고난이 오고, 홍수처럼 밀어닥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바로 선 자는 결코 고난에 무너지지 않습니다. 기도가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삶을 회개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위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우리의 필요와 불안 때문에 기도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을 들으며 응답하기 위한 기도를 드려야 할 때입니다. 경제적인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기도를 드릴 것이 아니라, 기도를 잊었던 잘못을 회개하기 위하여 기도하여야 할 때입니다. 우리가 당한 어려움 때문에 기도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만나기 위하여, 베푸신 구원의 은혜를 감사하기 위하여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죽어가는 영혼을 되살리고, 잃었던 정신을 되찾기 위해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세속적 성공을 향하여 정신없이 이끌렸던 어리석음을 회개하고, 이 시대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약삭빠르고 이기적인 삶으로 일관되었던 잘못을 회개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이웃들과 만나기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그때 비로소 하나님께서 구원의 노래로 두르실 것입니다.
 

셋째로 하나님을 신뢰할 때

독일계 유대인 마틴 부버(Martin Buber)는 저서 나와 너(Ich und Du)’ 라는 책에서 인격적인 만남이 중요함을 언급했습니다. 인생은 많은 만남이 있지만 대부분 생명이 없는 만남이라고 지적합니다. 무의미한 만남, 이기적인 목적을 위한 만남, 피상적인 만남은 나와 그것의 만남이라고 말합니다. 반면 의미가 있는 만남, 상대를 소중히 여기는 인격적 만남은 나와 너의 만남입니다. 따라서 나와 그것의 관계에서 나와 너의 관계로 끌어 올려야 한다고 그는 강조합니다. 부버에게는 회히러라는 친구 목사가 있었습니다. 1914년 유대인들이 독립을 하지 못했던 터라 유대인들이 한 곳에 모여 과거 유대의 역사를 재현하자는 시온이즘운동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부버는 베를린을 방문한 회히러 목사와 시온이즘에 관해 대화를 나누고 친구를 기차역까지 배웅하러 함께 길을 갑니다. 그런데 회히러 목사가 갑자기 멈춰 서더니 부버, 자네에게 할 말이 있네. 우리가 시온이즘을 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에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신앙이네. 당신 하나님을 믿지?” 예기치 않은 질문에 부버는 엉겁결에 믿고 말고!” 하고 대답했습니다. 배웅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친구가 물었던 부버, 자네 하나님을 믿지?”라는 질문이 마음을 떠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멈춰 서서 나는 어떤 하나님을 믿지? 왜 내 신앙은 안 믿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잘 믿는 것도 아니고 왜 이렇게 희미할까?” 생각합니다. 한참을 서서 고민하는데 섬광 같은 생각 하나가 스쳤습니다. “나는 지금까지 하나님을 3인칭의 하나님으로 모시고 있었구나. 역사의 기록 가운데 계신 하나님일뿐, 그 하나님이 오늘 내 삶 가운데 나를 만나 주시고 내 인생을 붙들고 계시는 능력의 하나님을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가?” 이것을 깨닫고 쓴 책이 바로 나와 너입니다.

본문 10절입니다. “악인에게는 많은 슬픔이 있으나 여호와를 신뢰하는 자에게는 인자하심이 두르리이다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죄악과 약함을 하나님께 담대하게 고하시기 바랍니다. 더 이상 죄악과 허물을 바라보지 말아야 합니다. 간사한 마음을 품지 말아야 합니다.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여야 합니다. 현실은 어둡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약속하신 장래는 밝으리라 믿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구원의 역사를 베풀어 주시며 우리로 노래하게 하실 것입니다.

신뢰는 의심 없이 믿고 맡기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맡기면 마치 변호사가 문제를 맡아 재판해서 이겨 주듯이 하나님께서 해결해 준다는 것입니다. 신뢰하는 자, 하나님께 맡기는 자에게 인자하심이 두른다는 것은 은혜를 받는다는 뜻입니다. 여기의 인자라는 단어는 히브리 원문으로 '헷세드' 인데 은혜, 자비, 인자입니다. 즉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에게 은혜를 입혀 주십니다.

해변가에서 늙은 선원이 배의 돛을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지나가던 소년이 선원에게 바람이란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선원은 글쎄, 바람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돛을 올리는 방법은 알고 있지라고 대답했습니다. 바람이 어떤 것인지 모르지만, 그 바람을 이용해서 돛을 올리고, 배를 목적지까지 몰고 갈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권능이 무엇인지, 성령의 능력이 무엇인지 보이지 않을 지라도, 믿음의 돛을 올릴 때 하나님의 능력을 보게 하시고 우리로 노래하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자복하며 회개할 때 구원의 노래를 두르십니다. 부르짖어 기도할 때 구원의 노래를 두르십니다. 그리고 의심 없이 하나님만 신뢰할 때 구원의 노래를 두르시며 우리를 환난에서 보호하여 주십니다. 그러한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임하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