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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마당/목회 칼럼

 

 

 

이번 홍수 때 우리는 어처구니 없이 무너져 내린 댐을 메스컴을 통해서 보았습니다. 저는 그 댐이 건설될 때부터 지켜 보았었습니다. 당시 건설할 때 말을 좋아하는 동네의 유지들은 이제 우리 마을도 살길이 열렸다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한마디로 물어보지 않고 임의대로 댐 건설을 동의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댐이 건설된 후에 우리 마을은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었고 생태계만 완전히 파괴되고 말았습니다. 당시의 공사를 맡은 곳도 우리나라 굴지 회사였던 H건설 회사였기에 동네 어른들은 쉽게 안정성에 대해서 믿고 말았습니다. 그 흔하게 잡히던 황쏘가리 한 마리 보이지 않고 전에는 유원지가 형성되어서 동네 사람들의 생계에 커다란 도움이 되었는데 그것마저도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제와서 저의 친구 변호사가 한탄강 살리기 운동본부를 결성해서 살려 보려 노력은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댐은 저장, 조절, 공급의 기능을 갖습니다. 기능이 제대로만 된다면 그만큼 유익한 것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을 저장해 놓고 그의 양을 조절하여 그주위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그 물을 공급하여 생활용수이건 공업용수이건 제대로만 공급된다면 최고의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가끔씩 우리의 믿음이 댐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서 저장하는 것이요, 그 저장되어진 말씀으로 우리의 말이니 행위를 조절하여 하나님보시기에 아름답게 하고 내게 저장되어진 말씀과 은혜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공급하기에 믿음은 댐과 같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제기능을 못하는 흉물과 같은 댐이 아닌 정말로 누구에게나 유익함을 줄 수 있는 댐과 같은 믿음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댐이 제기능을 못하면 그것이 얼마나 해를 끼치는가에 대해서는 이번 홍수를 통해서 크게 체험을 했습니다. 내 믿음이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흉물스러운 것이되면 그에대한 피해는 나 뿐만 아니라 교회 전체에로 입힐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그 큰댐이 무너지게 되는 원인입니다. 우리는 그 큰댐이 무너지게 되는 원인은 엄청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 댐이 붕괴되는 원인은 작은 구멍 하나로 시작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댐을 관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큰 홍수가 무서운 것이 아니라 평상시의 작은 구멍을 발견하지 못하는 것을 더 두려워 한답니다. 그 구멍을 발견하지 못하면 홍수가 날 때 그곳부터 무너져 내리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의 댐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소한 말한마디, 조그만 불순종, 작은 의심이 그 큰 우리의 믿음의 댐을 붕괴 시킬 수 있습니다. 눈에 띄게 나타나는 것은 고치기만 하면 되지만 평상시에 잘 눈에 띄지 않는 사소한 것들이이 우리의 믿음을 붕괴시킵니다.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큰 잘못은 용서라는데 전제하에 수용이 되지만 눈에 잘띄지 않는 사소한 일들이 누적이 될 때 인간관계도 붕괴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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