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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설교/김남준목사

간절히 기도하려면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그에게 받나니 이는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고

그 앞에서 기뻐하시는 것을 행함이라"  요일3:22 

 

 

▶"간절히 기도하고 싶어요!"

어느 날 어느 형제가 (김남준) 목사님께 질문해 왔다.

"간절히 살고 계십니까?" 목사님은 되물었다.

 

신앙에 있어서 모든 요소들은 하나하나 동떨어져 이해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전존재적인 기도

기도는 전인적이고, 전존재적인 활동이다.

기도는 우리의 모든 것이 참여하는 영적 활동이다.

 

그러므로 단지 기도만 간절하고 능력 있게 하고자 하는 사람은

영락없이 실패한다.

아무리 "간절히 간구하는 기도는 반드시 응답 된다"고 믿어도,

간절한 삶이 안 되는 사람은, 간절한 기도도 안 된다. (악만 쓴다.)

 

▶기도가 기도자를 만든다.

반대 방향에서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제대로 변화된 기도는 반드시

그 거룩한 영향을 기도하는 사람의 전존재에 미친다. 

 

양방향을 같이 인정해야 한다.

기도 기도자를 만들고, 기도자 기도를 만든다.

 

▶미신적 기도

자신의 삶은 도무지 바꾸려고 하지 않고서,

단지 열정적이고 능력 있는 기도의 세계만을 사모하는 것은

-신앙이 아니라 탐욕에 불과하다.

 

세속적인 욕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변화되지 않은 삶의 목표와 가치관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에게,

"단지 간절하고 열렬히 기도만 하고 그것을 통해서 모든 것이 응답될 수 있다"

고 가르치는 것은 미신적, 샤머니즘적인 기도이다.

 

▶기도해서 능력 받는 순서

많은 사람들은 기도의 수준이 깊어지는 것을 신비한 쪽으로만 생각한다.

깊이 기도하다가 어느 순간에 신비한 방법으로 강한 능력을 받는다고 믿는다.

그런 요소도 있겠지만, 순서가 좀 잘못되었다.

신비 쪽으로 먼저 집착하면 안 된다.

 

도리어, 세상에서 하나님의 계명을 따라서 살려고 애쓰고 노력함이 필요하다.

그러한 간절한 삶을 통해서 그의 기도는 생명을 얻고 간절케 된다.

그럴 때 어느 순간에 큰 영적 능력을 부음 받아, 신령한 하나님의 사람이 된다.

순서에 주의하자!

 

▶무조건 기도 많이 하는 것...

바리새인과 서기관은 기도를 많이 하는 사람들이었다.

사람 보기에는 훌륭한 기도의 사람이었지만, 하나님 보시기에는 달랐다.

기도를 많이 하되, 무조건 기도만 많이 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진실한 삶에서 우러나오는 기도가 정말 기도의 사람을 만들어 준다.

 

▶변화된 기도 제목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그에게 받나니 이는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고

그 앞에서 기뻐하시는 것을 행함이라" (요일3:22)

 

기도 제목은 나의 이기적인 욕심을 주로 채우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행하는 것 - 이것이 올바른 기도 제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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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묵의 은총     

    

▶듣지 못하면 말을 못함

얼마 전에, 청각장애인 목사님들에게 강의한 적이 있었다.

 

그분들은 정상인과 전혀 다를 것이 없지만, 듣지 못하는 장애를 가지고 있다.

듣지 못하는 분은, 말도 잘 못한다고 한다. 들어야 말하기 때문이다.

 

▶듣는 기도

영성의 최고봉은 침묵이다. 말하기가 아니라 듣기다.

 

가장 좋은 기도는 듣는 기도다. 미사여구를 엮어 말 잘하는 기도가 아니라

세상과 차단된 마음의 귀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기도>가 최고의 기도다.

 

▶듣는 설교

설교도 마찬가지다. 가장 좋은 설교는 잘 듣는 것이다.

설교 중에 하나님의 음성을 잘 듣고, 그것을 잘 전달하는 것이 좋은 설교다.

 

그래서 저는 강단에 올라가기 전 마다 기도드린다.

"하나님 말씀해 주십시오, 잘 듣겠습니다!"

 

▶성대가 상해서 받은 은혜

저는 최근에 성대가 상했다. 이 일로 인해 은혜를 많이 받았다.

우선 성대가 상해서 말을 적게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저는 찬송을 좋아하는데 찬송을 못하는 것이 답답하지만

그러나 가사를 깊이 묵상할 수 있어서 찬송할 때는 더 큰 은혜를 받는다.

 

성대가 상하니 말수가 적어지고, 말을 하지 못하니 듣기에 열중한다.

그랬더니 더 큰 은혜를 체험하는 면이 있었다.

 

▶불필요한 말

우리는 평생에 꼭 필요한 말 보다, 필요치 않은 말을 더 많이 하고 산다.

그 말 때문에 많은 사람에게 실망과 상처를 주기도 하고, 심지어 죽이기도 한다.

"혹은 칼로 찌름같이 함부로 말하거니와..."(잠12:18)

 

샤르트르는, 자신의 자전적인 책 「말」에서, 자신이 쓸모없는 말들을 하는데

생을 허비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

우리는 필요 없는 말들을 위하여 얼마나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허비하는지...

 

▶혀는 영성의 온도계

리처드 포스트는 “혀는 온도계이다. 혀는 우리의 영적 온도를 말해 준다.

혀는 또한 온도 조절장치이다. 혀는 우리의 영적 온도를 조절한다.”라고 했다.

 

내 혀를 통하여 나의 영적 온도를 측정한다. 혀는 나의 영적 건강의 척도이다.

불필요할 때, 말하지 않는 은혜로 살면, 영성은 더욱 깊어진다.

 

▶들은 것을 말함

내가 너희에게 어두운 데(골방)서 이르는 것을 광명한 데서 말하며

너희가 귓속으로 듣는 것(묵상)을 집 위에서 전파하라 마10:27

일주일에 최소 한 번만이라도 ‘계시의 말씀/선지자의 음성’을 들으면 좋겠다.

 

그것이 없으면, 성경 말씀은 두껍고 설교 예화가 지천에 늘려 있지만,

똑 부러지게 전할 말씀이 없어서 전전긍긍하게 된다.

 

잘 들으려면, 어두운 골방에 들어가야 하며,

주님의 음성을 귓속으로 들을 만큼 친밀함이 유지되어야 한다.

 

<01.07.03. 이성희 목사님의 칼럼을 읽고서 재작성

 

 

 

◈속수무책(束手無策)일 때 (행 12:1-19)       

 

▶기도와 임신성공율

2001. 10. 3일 자 동아일보에 눈에 띄는 기사가 있었다.

포천 중문 의대 차광렬 원장과 미국 콜롬비아의대 산부인과 로저리오 A. 로보 과장은

'98~'99년 동안 서울 강남 '차병원'에서 불임 치료 중이던 199명의 사진을

본인들 몰래 미국 캐나다 호주의 각기 다른 기독교 신자들에게 주고

이들이 임신 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부탁한 뒤,

이 그룹과 기도를 해주는 사람이 없는 그룹의 임신성공률을 비교했다.

 

이에 아주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 자기가 전혀 모르는 사람의 기도를 받았음에도,

아니 자기를 위해 기도해주는 이가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어도,

기도해 주는 이가 있는 그룹이 기도를 받지 않은 사람보다 임신에 성공한 확률이

2배나 더 높았다.

 

로보 박사는 "연구 결과가 '너무 황당해' 발표 여부를 오랫동안 고민했지만

두 그룹 사이의 차이가 너무나 명백해 무시할 수가 없었다"고 하며,

생식의학 전문지인 'Journal of Reproductive Health'에 결과를 발표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믿음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놀라운 일이겠지만,

사실 우리 믿음의 사람들에게는 그건 상식에 속하는 일이다.

우리야 철저히 기도의 능력을 믿고 사는 사람들 아닌가!

 

▶참 불쌍하고도 안쓰러운 교회의 모습이 오늘 본문에 나온다.

정말이지 진퇴양난의 어려움 속에 속수무책인 교회가 소개된다.

어릴 때부터 로마에서 자랐고, 갈리귤라가 로마 황제가 되는데 공을 세워

유대의 분봉왕이 된 에돔 족 출신 헤롯 아그립바 1세는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

 

그것은 유대인들이 싫어하는 예수의 제자인 야고보를 살해한 것이다.

그리곤 유대인들이 이를 보고 좋아하자 내친김에 유대인의 인심을 더 얻자 하여

교회의 지도자인 베드로마저 체포하여 감옥에 가두어 버렸다.

그 때가 유월절 명절이기에 유월절이 끝나면 사형시키기로 작정한 것이다.

 

이제 내일이면 베드로는 처형당할 위기였다. 그럼에도 교회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교회는 얼마나 세상적으로 무능했던지 교인 중에 정치권에 끈이 닿는 이 하나 없었다.

기껏 교인들이 한다는 것은 그저 교회에 모여서 열심히 기도하는 것뿐이었다.

곁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이 딱하다 할 정도였다;

‘아니 뭔가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권력층에 줄을 대든지, 

뭔가 어떻게 해야지 그렇게 기도만 하고 있으면 어떡해!’

 

▶기도 외에는 속수무책

그러나 교회는 오직 기도만 할 뿐 어찌 다른 방법이 없었다.

베드로는 두 군인 틈에 끼어서 두 쇠사슬에 매인 채 잠이 들었다.

내일은 죽겠구나 하며 스데반처럼 초연한 마음으로, 잠이 들었다.

(이상한 것은, 내일 죽을 사람 같지 않게 마음은 평온했고 불안이 없었다) 

 

이 때 갑자기 천사가 나타나, 베드로를 깨우고, 옷을 걸치고 신을 신으라 하고는

그를 데리고 나가는데, 베드로는 멍하였습니다.

The angel fetched Peter out of prison, but it was prayer fetched the angel.

천사들이 베드로를 끌어내었다. 그러나 천사들을 끌어낸 것은 기도였다. <토마스 왓슨

 

▶기도는 최고의 해결책

성도들은 ‘주여, 베드로 사도를 살려주옵소서' 간절히 기도하고 있었다.

외부 사람들이 볼 때에 그러한 위기에서 구체적인 손도 못쓰고,

그저 하늘을 우러르며 기도만 하는 교인들이 한심해 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기도는 교인들에게 있어서는 최대, 최고의 해결책이었다.>★

자기들이 손을 쓰기보다 하나님께서 손을 쓰시도록 하는 것이 훨씬 나음을

제자들은 잘 알고 있었다. 특별히 성도들이 합심해서 드리는 기도는 큰 힘이 있다;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마18:19)

 

▶에너지가 고갈되면 소용없음

에너지가 고갈되면 소용없다.

높다랗게 하늘을 나는 비행기, 최첨단 과학 기술의 컴퓨터,

그러나 에너지가 떨어지면 아무 소용없다.

에너지를 공급받기 위해서 땅에 내려와야 한다.

 

우리들 모두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꿈이 좋고, 계획이 좋아도, 준비가 다 되어 있어도,

이 영적 에너지를 얻지 못했다면 다 허사다.

 

산부인과 임상 실험에서도 입증된 것처럼,

기도는 남을 위한 것이든 자신을 위한 것이든 반드시 역사 한다.

기도하며 성령의 에너지를 얻으시라.

<기도가 흐지부지한 사람은, 삶도 흐지부지한 힘밖에 없다>★.

<왕십리중앙교회 02.02.17. 설교 편집

      

 

◑기도에 관한 명언 (인터넷 영문 자료. 의역)

   

①마르틴 루터

말을 적게 할수록 기도를 많이 하게 된다 

기도를 많이 하면 공부를 많이 한 사람처럼 지혜가 생긴다

The fewer the words, the better the prayer.

To have prayed well is to have studied well. 

 

기도할 때는, 모든 것이 하나님께 달려 있는 것처럼 간절히 기도하라

그리고 나서 일할 때는, 모든 것이 당신에게 달려 있는 것처럼 최선을 다해 일하라

Pray as if everything depends on God,

then work as if everything depends on you.

 

내가 단 하루라도 기도하기를 그치면

내게 타오르던 믿음의 불이 확 식어버린다.

If I should neglect prayer but a single day,

I should lose a great deal of the fire of faith.

 

내가 기도할 수 없을 때는 나는 항상 찬송을 부른다

When I cannot pray I always sing.

 

②존 번연

기도할 때 - 마음이 없는 말보다는, 차라리 말없는 마음이 훨씬 더 낫다.

When thou prayest, rather let thy heart be without words

than thy words without heart.

 

기도한 후에는, 그 기도보다 훨씬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기도하기 전에는, 그 기도보다 더 적은 일을 할뿐이다.

You can do more than pray, after you have prayed,

but you cannot do more than pray until you have prayed.

 

기도는 사람으로 하여금 죄를 그치게끔 하고

죄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도를 그치게끔 한다

Prayer will make a man cease from sin,

or sin will entice a man to cease from prayer."

 

③그 외 사람들

오늘날 교회에 절실한 것은 성령님이 사용하시는 기도의 사람, 기도의 용사들이다.

보다 나은 기계 설비, 조직의 갱신, 보다 고상한 방법론 등은 급선무가 아니다

What the Church needs today is not more machinery or better,

not new organizations or more novel methods,

but men whom the Holy Ghost can use--men of prayer,

men mighty in prayer.

 

사람들은 “우리의 요구”를 묵살, 기각, 반대하고, 우리 인격을 모독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우리의 기도”에 대해선 이런 반대와 묵살이 전혀 먹히지 않는다.

...Men may spurn our appeals, reject our message, oppose our arguments,

despise our persons, but they are helpless against our prayers.

 

우리가 비록 횡설수설 기도해도 하나님은 요점을 알아차리신다.

God can pick sense out of a confused prayer

 

나는 1만 명의 군대 보다 존 낙스 한 사람의 기도를 더 두려워한다.

<스코틀랜드 메리 여왕

I fear John Knox's prayers more than an army of ten thousand men.

 

나는 더 이상 어찌 할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도달했을 때,

내 지혜와 내 모든 지식으로도 도저히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러나 기도하면 된다는 강한 확신에 이끌려 내가 무릎을 꿇었던 적이

내 생애에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링컨 

I have been driven many times to my knees by the overwhelming conviction

that I had nowhere else to go.

My own wisdom, and that of all about me seemed insufficient for the day.

 

 

♣섬김의 기도

기도가 의미를 갖는 것은 섬기는 삶이 동반될 때이다.

섬기는 삶이 뒤따르지 않고 기도만 드리는 것은 일종의 ‘정중한 서정시’가 되고 만다.

 

화장실 청소하고, 마루 바닥을 닦는 일

- 그것은 하찮은, 아랫사람들이나 하는 일이 아니다.

작은 봉사와 섬김의 삶이 동반되는 기도가 하나님께 진정 드려지는 기도이다.

항상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해야 한다. 고전10:31

 

가장은 섬김을 받는 위치가 아니라, 가족을 위한 작은 봉사를 할 때

그것 자체가 기도요,

그런 섬김의 봉사를 동반한 기도를 하나님이 받으신다는 것을 깨닫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