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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설교/김남준목사

[스크랩] 부르짖는 자의 샘

“ … 삼손이 심히 목이 말라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주께서 종의 손을 통하여 이 큰 구원을 베푸셨사오나 내가 이제 목말라 죽어서 할례 받지 못한 자들의 손에 떨어지겠나이다 하니 하나님이 레히에서 한 우묵한 곳을 터뜨리시니 거기서 물이 솟아나오는지라 삼손이 그것을 마시고 정신이 회복되어 소생하니 그러므로 그 샘 이름을 엔학고레라 불렀으며 그 샘이 오늘까지 레히에 있더라”(삿 15:14-19)

Ⅰ. 본문해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을 완전히 정복하지 못하였다. 남쪽으로는 모압 족속이 여전히 있었고, 동쪽으로는 암몬 족속이, 그리고 서쪽 해안가로는 블레셋 족속이 긴 땅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 블레셋 족속은 이스라엘을 많이 괴롭혔는데, 특히 사사시대에는 약 40년 동안 괴롭혔다. 삼손은 이때 이스라엘을 다스렸던 인물이다. 삼손을 눈엣가시로 여긴 블레셋은 삼손을 결박하여 자신들에게 내어주기를 이스라엘에게 요구하였고, 이들을 두려워한 이스라엘은 삼손을 결박하여 블레셋에게 넘겨준 이야기가 본분의 배경이다.

Ⅱ. 여호와의 영이 임할 때
결박당한 채 끌려가던 삼손에게 여호와의 영이 임하자, 단단한 삼줄은 마치 불에 탄 삼과 같이 떨어져 나갔다. 보통의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여호와의 영이 임하자 감당할 수 없는 능력이 생긴 것이다. 그리고는 곧 삼손은 나귀 턱뼈로 일천여 명의 블레셋 군인들을 때려죽이게 된다.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혼자서는 도저히 할 수 없었던 일들을 하나님의 영이 우리와 함께하면 할 수 있게 된다. 운명인 줄 알고 살았던 우리를 얽어맸던 결박들을 성령의 능력 안에서 끊을 수 있게 된다. 내 힘으로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구속이라고 여겼던 모든 속박들을 끊을 수 있게 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큰 능력을 우리에게 주시기 때문이다.

Ⅲ. 침체에 빠졌을 때
그러나 삼손은 이 위대한 역사를 마치고 육체적으로 기진하게 되었고, 정신적으로도 탈진하였다. 우리는 종종 위대한 일을 이룬 사람은 결코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자신을 모두 바친 사람도 깊은 침체를 경험할 수 있다. 이때 우리는 능력 있게 살아온 날들이 자신의 힘으로 살아온 것이 아니라 능력 주시는 하나님으로 인하여 산 것임을 알게 된다.
영적 침체는 고통스러운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침체는 우리를 영적 성숙으로 나아가게 한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그 침체 속에서 배우는 것이다. 우리는 시련과 고난 속에서 우리를 건져내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통해 평안할 때는 도저히 알 수 없었던 하나님의 위대한 성품을 알게 되고, 진리의 찬란한 빛을 보게 된다. 이때 우리는 더 성숙해진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어떤 과정을 통해 삼손을 침체에서 건져내셨을까?

Ⅳ. 샘을 터트리신 하나님
A. 샘물이 솟게 하심
성경은 샘물을 터트리신 하나님에 관해 말한다. “하나님이 레히에서 한 우묵한 곳을 터뜨리시니 거기서 물이 솟아나오는지라.” 하나님께서는 먼저 샘물을 솟아나게 하셨다. 그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어린아이처럼 주님의 생명을 구하는 모든 사람들을 예기치 않는 방법으로 살리신다.
삼손은 솟아나는 샘물을 보고 하나님을 의지하여 살 수밖에 없는 자신의 한계를 배우게 되었다. 우리는 모든 것이 평안할 때는 자신의 힘으로 산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나면 자신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되고, 매일 자신을 붙들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존재임을 절실히 알게 된다.

B. 소생케 하신 하나님
삼손은 그 물을 마시고 정신이 회복되어 소생하였다. 히브리어 성경은 이 부분을 “그는 마셨고 그의 영이 돌아왔다.”라고 기록한다. 삼손은 깊은 탈진과 영혼의 침체로, 마음과 정신을 장악하던 영혼의 힘을 상실하였다. 그때 하나님께서 솟아나게 하신 샘물은 단순한 물이 아니었다.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이었다. 자신과 여전히 함께하며, 자신을 돌보는 하나님을 깨달으면서 그는 영혼이 다시 살아나는 것을 경험하였다.
우리가 우리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어려운 문제를 놓고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하면 응답을 받는다. 그런데 그 응답은 단순히 우리가 구하던 물질이, 건강이, 인간관계만은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이다. 자기 같은 사람을 기억하시고, 나 한 사람을 위해 기적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만나는 것이다. 그때 우리는 영적인 회복까지 누리게 된다.

C. 부르짖는 자의 샘
삼손은 그 샘의 이름을 엔학고레라 하였다. 이 말은 ‘그 부르짖는 자의 샘’이라는 말이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든지 샘물을 내실 수 있는 분이시다. 그러나 삼손이 블레셋과 싸움을 시작할 때도, 싸움이 반쯤 진행되었을 때도 샘을 내지 않으셨다. 오직 삼손이 모든 힘을 잃어버리고 이제 내 힘으로 살 수 없다고 울부짖을 때, 그때 샘을 터트리셨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힘으로 아직은 살 만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힘으로 살게 놔두신다. 그러다가 자신의 힘으로 도저히 살 수 없음을 깨닫고 하나님께 살려달라고 부르짖는 고백이 있을 때 그를 구원하신다. 간절히 하나님을 바라보고 부르짖을 때까지 기다리신다. 그러므로 간절히 부르짖으라. 살려달라 기도하라. 그것이 믿음이다. 삼손이 그 믿음으로 나라를 이겼고 위대한 믿음의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것이다.

Ⅴ. 결론
하나님은 멀리 계시지 않는다. 언제나 우리 가까이 계셔서 우리가 나의 힘으로 살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볼 때까지 기다리신다. 어린아이처럼 하나님께 살려달라고 부르짖을 때까지 기다리신다. 그리고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실 때 곧 샘물을 터트리신다. 이렇게 간절히 부르짖는 사람들이 되길 바란다.
김남준목사
출처 : 보좌로부터흐르는생명수
글쓴이 : 하늘산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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