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시각으로
(다니엘 1:8-16)
설교 : 문성욱 목사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 시각으로 모든 것을 보고, 판단하고, 주장함으로 인하여 갈등이 생기고 싸움을 할 때가 많습니다. 고부간의 갈등을 보면 시어머니는 시어머니의 관점에서, 며느리는 며느리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주장하기 때문입니다. 한·일 관계가 역사왜곡 및 독도 문제로 아직도 긴장관계 있습니다. 물론, 양보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독도는 우리 땅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똑같은 역사와 똑같은 땅을 보면서,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은 가지고 있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서로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같은 사건을 보면서도 다르게 보게 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사건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서 다르게 인식됩니다. 마치 여름철 강하게 내리쬐는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쓰는 선글라스는 렌즈의 색깔에 따라 사물의 색상이 다르게 보입니다. 렌즈 색깔이 검정색이면 사물이 모두 어둡게 보이고, 렌즈 색깔이 붉은 색이면 사물이 붉게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문제를 바라볼 때 감사의 렌즈를 끼면 감사할 일로 고백될 것이며, 불만의 렌즈를 끼면 불만스런 결과로 볼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을 사는 성도들은 신앙의 선글라스를 쓰고, 신앙의 시각을 가지고 보아야 합니다.
신앙의 시각을 가지고 본다는 구체적으로 무엇의 의미합니까?
1. 신앙의 시각으로 본다는 것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산다는 것을 뜻합니다.
오늘 본문의 주인공인 다니엘은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 의해 포로로 붙잡혀간 포로들 중에 귀족 출신으로써, 훌륭한 지도자급으로 성장가능성이 있다고 선택되어 뽑힌 사람입니다. 대부분의 포로들이 출세를 꿈꾸며 뭐든지 시키는대로 하고 있었는데, 다니엘은 출세가 보장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신앙원칙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하고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도록 환관장에게 구하니”
다니엘이 바벨론 땅에서 출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첫째, 바벨론의 학문과 언어를 배우는 것이었습니다. 둘째, 왕의 진미와 포도주를 마시는 것이었습니다. 이 두 가지 과정은 다니엘이 이방 땅에서 출세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었습니다. 바벨론의 학문과 언어를 배우는 것은 별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왕의 진미와 포도주를 마시는 것은 율법의 음식규례에 어긋나는 피를 뿌려 잡은 고기이거나 부정한 동물의 고기, 또는 우상에게 바쳐졌던 음식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왕의 진미를 포도주를 마시는 것은 신앙원칙을 저버리는 행동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다니엘에게 있어서 신앙원칙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란 결국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입니다. 시편 46편 10절은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라고 말씀합니다. 무슨 뜻입니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라”는 말씀입니다. 여러분들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십니까? 자녀를 양육하더라도 하나님의 뜻대로 해야 합니다. 취업이 늦어진다고 해도 불평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 질병이 좀처럼 낫지 않는다고 해도 삶의 의욕을 잃지 않고 치유케 하시는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을 정말 인정한다면, 순간의 실수와 실패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되었더라도 자포자기하지 말고, 새로운 삶을 향해 도전할 수 있어야합니다.
다니엘은 출세의 길을 환관장에게서 찾지 않았습니다. 왕에게서 찾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왕의 마음도 돌려놓을 수 있다는 사실을 믿었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더럽히지 않는 삶의 길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20세기의 예언자”라 불렸던 에이든 토저 목사는 그의 저서 ‘하나님을 바로 알자’에서 “하나님에 대한 바른 신앙을 가진 사람은 만 가지 현세의 문제들에서 구제를 받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에 대해 더 많이 알기를 힘써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을 더 많이, 하나님을 더 바르게 알 때, 토저 목사님의 말처럼 만 가지 현세의 문제들로부터 자유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해서, 그만큼 하나님을 더 신뢰하지 못한 삶-그것이 우리의 삶이지는 않습니까? 힘써 하나님을 알고자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는 것이 하나님을 하나님답게 여기는 것입니다. 그리할 때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기적이 우리 삶에 일어날 것입니다.
2. 신앙의 시각으로 본다는 것은 수준 있는 신앙으로 산다는 것을 뜻합니다.
선글라스는 눈부신 햇살을 차단하고 눈의 필요를 줄이기 위해 짙은 색의 렌즈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눈이 좋지 않은 사람은 시력에 맞게 렌즈를 사용해야 합니다. 즉 교정시력이 1.0은 나와야지, 그렇지 않으면 차라리 사용하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 우리의 신앙도 하나님이라는 렌즈를 우리의 눈에 끼고, 볼 수 없었던 것을 볼 수 있고,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믿음의 눈을 가지고 바라보면서 도전하며 해쳐나가는 수준 있는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본인 스스로가 수준 있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본문에서 다니엘은 하나님 앞에서 뜻을 정했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감독관에게 담대히 말하고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열흘 동안 테스트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 결과 누가 이겼습니까? 다니엘이 이겼습니다. 정확히 말해서, 하나님의 사람, 하나님께서 함께 한 다니엘이 이겼습니다. 하나님께서 다니엘로 하여금 이기게 하셨습니다. 이 승리는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을 감독하는 사람의 태도를 바꾸었습니다. 이처럼 순준 높은 신앙이란 영향력을 끼치고 변화시키는 삶입니다.
중세 수도사들 중에는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은둔 생활을 선택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들 중에는 세속적인 삶을 거부하며 금욕적인 삶을 선택했던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신앙생활의 전부는 아닙니다. 정말 수준 있는 신앙이라면, 기도하여 성령 충만해져서 가정을 변화시키고, 기도하여 믿음을 굳게 하여 자녀를 믿음으로 양육하고, 기도하여 성령 충만하여 일터와 직장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다니엘이 처한 상황은 누군가를 변화시킬만한 환경이 아니었지만 자신의 믿음을 통해서 감독관을 변화시켰습니다. 아람 군대의 나아만 장군은 자신의 집의 한 히브리 소녀의 담대한 말을 통해 변화를 받았습니다.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이 좋아야만 누군가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으로 바로 서 있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역사하십니다. 환관장의 마음을 변화시킨 것은 다니엘이 아니라 다니엘의 믿음을 보고 하나님께서 역사하셨습니다.
조지 포먼은 1973년 생애 첫 헤비급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40연승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수립하였습니다. 무하마드 알리와의 챔피언 방어전에서 패한 후 1977년에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은퇴 후 목사로써, 사회사업가로써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다가 1987년 링에 복귀하여 1994년 45세의 나이로 세계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하여 세례 최고령 헤비급 챔피언을 되었습니다. 그가 다시 권투를 시작한 이유를 아십니까? 포먼은 청년 시절, 대단히 난폭하고 성미가 고약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그를 변화시키셨습니다. 그 후 포먼은 복음전도자로 십여 년간 섬겼습니다. 특히 텍사스 주의 휴스톤 거리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열심히 헌신했습니다. 그는 자기의 돈으로 교회 건물을 지었고, 그 다음에는 거리에서 마약과 범죄로 떠도는 청소년들을 복음으로 선도하고자 청소년 회관을 지었습니다. 이렇게 일을 시작한 포먼에게는 복음 사업을 추진할 재정적 지원이 필요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포먼이 권투에 재도전했던 이유이자, 결국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누구에게나 제약된 요소가 있기 마련입니다. 다니엘에게는 당대의 가장 막강한 힘을 가진 바벨론의 왕의 명령이, 포먼에게는 45세라는 나이가 제약된 요소였지만 그들은 그 자리에서 물러나거나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제약된 요소가 있기는 했어도 그들은 그 자리에서 철저하게 믿음으로 나아갔고, 결국 그들은 최후의 승자가 되었습니다. 제약된 요소가 우리의 삶의 가로막고 있어도 수준 있는 신앙을 가진 성도라면 물러서지 않고 담대히 전진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늘 승리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어떤 시각을 가지고 살아가는가?’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여름철 강렬한 태양빛을 차단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써야 하듯, 신앙생활을 하는 동안은 신앙의 선글라스를 써야 합니다. 신앙의 시각을 가지고 모든 것을 보아야 합니다. 신앙의 선글라스의 렌즈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으면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을 많이 알면 알수록 우리는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그리고 하나님을 더욱 기쁘시게,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신앙의 선글라스를 쓰되, 수준 있는 신앙을 간직하시기를 바랍니다.
수준 있는 신앙이란 변화시키는 신앙입니다. 영향력을 끼치는 신앙입니다. 성도는 조건이나 상황이 좋아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바로 설 때에 가정을 변화시키고 일터를 변화시키고 나라와 민족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신앙의 선글라스를 씀으로써 날마다 승리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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