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① 요 14:12-22(2016년 1월 3일 주일)
설교: 마경훈 목사(비전교회 담임)
우리 모두가 주님처럼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 모두가 주님처럼 산다면 우리들의 가정도 교회도 나라도 급속하게 하나님의 나라로 변화될 것입니다. 우리가 하는 말이 주님의 말씀 같고,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가 주님의 행동과 같다면 세상은 우리를 보고 주님에게로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우리 생각에는 우리가 주님처럼 사는 것은 불가능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그것이 가능하다고 말씀합니다. 심지어 나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고 내 안에서 주님이 나를 통해서 사신다고까지 말씀합니다. 바울의 고백을 들어봅시다.
갈 2:20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사도 바울은 자기는 죽었고 주님이 자기를 통해서 사신다고 분명하게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본문에서도 주님은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더 큰 일도 하리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하신 분이 주님이십니다. 주님의 말씀은 거짓이 없습니다. 공수표가 없습니다. 주님의 말씀은 부도나는 법이 없습니다. 주님이 그렇게 말씀 하셨다면 그렇게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설교는 오늘 절반을 하고 주님이 허락하시면 다음에 절반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다룰 내용은 주님을 믿는 사람들이 주님이 하신 일을 할 수 있고 그보다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주님이 하신 일이 무엇인가를 살펴봅니다. 그보다 더 큰 일은 주님이 하신 일을 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오늘은 주님이 하신 일을 몇 가지로 정리를 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다음에는 주님이 믿는 우리도 주님이 하신 일을 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우리가 어떻게 하면 주님이 하신 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찾아보겠습니다.
1. 예수님이 하신 일들
예수님이 하신 일은 한마디로 말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설교 사역을 시작하시면서부터 줄곧 하나님의 나라를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받으시고 성령에 이끌리셔서 광야로 가셨습니다. 광야에서 40일을 금식하신 후에 주리실 때 마귀의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주님은 말씀으로 마귀의 시험을 물리치시고 비로써 말씀 사역을 시작하셨습니다. 그때 주님 첫 외침이 무엇이었을까요? 천국에 관한 말씀입니다.
마 4:17 이 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이르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시더라
주님은 3년 반 동안 사역을 하시고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죽으셨습니다. 죽으신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로 올라가시기 까지 40일 동안 친히 사심을 나타내시며 말씀을 전파하셨습니다. 주님은 그 마지막 40일 동안 무슨 말씀을 하셨을까요?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셨습니다.
행 1:3 그가 고난 받으신 후에 또한 그들에게 확실한 많은 증거로 친히 살아 계심을 나타내사 사십 일 동안 그들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니라
주님은 하나님의 나라에 관한 설교로 사역을 시작하셨고 하나님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며 지상생활을 정리하셨습니다. 주님의 초점은 세상 나라가 아니었습니다. 주님은 하나님의 나라에 집중된 사역을 하셨습니다.
우리도 주님처럼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 나라의 성공과 출세에 목적을 두고 살면 안 됩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초점을 맞추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살아야 합니다. 그렇게 사는 것이 주님처럼 사는 것입니다. 주님은 하나님의 나라의 일을 하셨습니다.
주님이 하나님의 나라의 일을 하셨는데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셨습니까? 몇 가지로 세분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1)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다.
주님은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것을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셨습니다. 주님이 가지신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생각은 주기도문에서 잘 드러납니다.
마 6:10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주님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하여 언제나 성령의 인도를 받으셨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나라는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세워지기 때문입니다.
롬 14:17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이 땅에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나라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우리가 성령의 인도를 따라 살면 거기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교회에서 성령의 인도를 받으면 교회가 하나님의 나라가 되는 것이고, 가정에서 성령의 인도를 받으면 가정이 하나님의 나라가 되는 것입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들이 직장에서 성령의 인도를 받으면 거기가 하나님의 나라가 되는 것입니다. 성령의 인도를 받는 사람의 마음에는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령충만한 사람의 마음에는 로마서 14:17 말씀처럼 의와 평강과 희락이 넘치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리기 위해서 성령의 인도를 받으셨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것을 육체가 원할 때 육체를 쳐서 복종시키셨습니다.
예수님께서 40일 금식을 하신 후에 주리셨을 때, 그때 예수님의 육체가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이었겠습니까? 주리셨으니 당연히 떡이죠. 음식이죠. 마귀는 그것을 알고 예수님의 육체가 원하는 떡을 가지고 예수님을 시험했습니다. 그때 우리 주님은 마귀의 유혹과 육체가 원하는 대로 돌로 떡을 만들지 않으셨습니다. 말씀을 양식으로 삼으시고 육체를 쳐서 복종시키셨습니다. 주님은 시험하는 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 4: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주님께서 십자가를 앞두고는 어떠셨습니까? 예수님의 육체는 십자가의 고통을 원치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십자가의 잔을 할 수만 있으면 자신에게서 지나가기를 기도하셨습니다. 그러나 결론은 육신이 원하는 것을 받아드린 것이 아닙니다. 육신을 쳐서 복종시키시고 십자가에 달리셔서 6시간 동안 고통을 당하시다가 인류의 죄 문제를 해결해주시기 위하여 죽으셨습니다. 십자가를 앞에 두신 주님의 기도를 살펴봅시다.
마 26:39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우리는 육체를 입고 살아가는 존재들입니다. 우리의 육신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보다는 하나님의 뜻과 거리가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우리가 육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간다면 결국 마귀가 원하는 대로 살게 될 것이고 하나님과는 원수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자신을 쳐서 복종시킨다고 했던 것입니다.
고전 9:27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
우리가 몸이 원하는 대로 살면 버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육체가 원하는 대로 하면 육체는 편안합니다. 그러나 영혼은 피폐해집니다. 우리는 육체의 편안함을 추구해서는 안 됩니다. 영혼의 평안을 추구해야 합니다. 편안함은 육체의 안정입니다. 평안은 영혼의 안정입니다. 우리는 육체가 좀 불편하고 때로는 육체가 고단해도 하나님의 뜻을 위하여 육체를 쳐서 복종시키며 영혼의 만족을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성령의 인도를 받는 것이고 그렇게 할 때 나를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 되게 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심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셨습니다.
2)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셨다.
하나님의 나라는 영혼이 죽었던 자들이 살아나서 하나님의 백성이 되므로 확장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죽은 영혼들을 살리는 일을 하시려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요 10:10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주님은 육신이 죽었던 나사로도 살리셨고, 나인성 과부의 아들도 살리셨습니다. 그리고 회당장 야이로의 딸도 살리셨습니다. 주님은 죽어가는 병자들도 살리셨습니다. 38년 된 병자도 치료하셨고, 나병환자도 치료하셨습니다. 혼자서는 걸을 수도 없는 중풍환자도 살리셨습니다. 주님은 질병으로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많은 사람들을 살리셨습니다. 자신에게 찾아오는 모든 사람을 다 고쳐주셨습니다. 주님은 지금도 병든 몸으로 주님을 간절히 찾으면 고쳐주십니다. 믿음으로 주님을 찾으십시오. 살아계신 주님은 여러분을 질병으로부터 해방 시켜주실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주님은 사람들의 영을 살려주셔서 영생을 얻게 해주십니다. 주님은 죄로 인하여 하나님과 원수가 되었던 사람들이 하나님께 돌아와서 은혜를 구하면 그들의 죄를 용서해주시고 영생을 얻게 하십니다. 여기모인 우리들도 주님 때문에 영원한 생명을 얻었습니다.
롬 6:23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
주님은 말씀으로 사람들을 살리십니다. 주님은 나사로를 살리실 때 무덤에 있는 나사로에게 명하셨습니다. “나사로야 나오라” 주님의 말씀을 들은 죽었던 나사로는 영이 돌아와서 무덤에서 나오는 기적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은 생명을 살리는 능력이 있습니다.
요 6:63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은 영이요 생명이라
주님의 말씀에는 생명의 능력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말씀을 전파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이런 권면을 했습니다.
딤후 4:2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저와 여러분도 말씀을 전파합시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말씀을 전파하면 그 말씀으로 인하여 주님에게 돌아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돌아온 만큼 하나님의 나라는 확장되는 것입니다.
주님은 십자가로 살리는 일을 하셨습니다. 십자가를 잘 말씀해주신 성경구절이 있습니다.
요 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주님이 십자가를 지신 것은 죄로 인하여 영 죽을 사람들의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죽으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의 공로를 받아드리기만 하면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영생을 얻는데 다른 것을 요구하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의 공로를 믿음으로 받아드리면 구원을 얻습니다. 내가 공로가 없어도 주님의 공로를 믿기만 하면 영생을 얻습니다. 그래서 구원은 믿음으로 받는 것이고 구원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엡 2:8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우리는 자신의 공로나 자신의 의로 구원을 얻은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십자가의 공로로 구원을 얻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끝까지 십자가를 붙들어야 합니다.
요즘 실버예배를 드리면서 설교 후에 반드시 부르는 찬송이 있습니다. 저는 참 복음적인 찬송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으로도 못가요 하나님 나라’입니다.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같이 불러봅시다. “돈으로도 못가요 하나님 나라. 힘으로도 못가요 하나님 나라. 거듭나면 가는 나라 하나님 나라. 믿음으로 가는 나라 하나님 나라”
하나님의 나라는 돈으로도 힘으로도 못갑니다. 나의 뛰어난 도덕성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공로를 세워서 가는 나라가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는 믿음으로 가는 나라입니다. 주님의 공로를 믿으면 거듭나고 거듭난 사람이 천국에 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오직 주님, 오직 은혜, 오직 십자가의 믿음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3) 초자연적인 일도 하셨다.
예수님은 초자연적인 능력을 많이 행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을 모시고 사는 사람들에게는 종종 초자연적인 역사들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사역을 시작하실 때 몇 명의 제자들과 함께 가나라는 동네에서 열린 혼인잔치에 참석하셨습니다. 아마도 주님의 친척 중에 한 사람이 결혼식을 한 것 같습니다. 주님은 그곳에서 첫 번째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잔치가 무르익을 때에 포도주가 떨어졌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포도주는 기쁨의 상징이었고 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진 것은 큰 문제였습니다. 그때 주님께서 하인들에게 돌항아리 여서에 아귀까지 물을 채워가지고 오라고 하셨습니다. 하인들이 순종했습니다. 주님은 하인들에게 포도주를 찾는 연회장에게 가져다주라고 하셨습니다. 하인들이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니 물이 포도주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그 포도주의 맛은 이전에 사용했던 포도주보다 아주 뛰어났습니다. 그래서 연회장이 놀랐습니다. 이 사건이 성경에 기록된 주님이 행하신 초자연적인 역사의 시작입니다. 주님은 그 이후에 수많은 기적들을 행하셨습니다.
주님이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고 갈릴리 바다를 건너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피곤하셔서 고물을 베개로 삼으시고 주무셨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돌풍이 불면서 파도에 배가 침몰하게 생겼습니다. 제자들은 나름대로 갈릴리 바다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파도치는 바다에서 빠져나가보려고 노력을 했으나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다급해진 그들은 주님을 깨우며 말했습니다. “선생님이여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보지 아니하시나이까” 그러자 주님이 깨어나셔서 바다를 잔잔하게 만드셨습니다.
막 4:39 예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시되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여지더라
이 외에도 주님은 수많은 초자연적인 능력을 행하셨습니다. 성경에는 주님이 행하신 능력을 다 기록해놓지는 않았습니다. 우리의 구원과 구원 받은 이후의 생활을 위해서 꼭 필요한 내용만 기록해두셨습니다.
요 21:25 예수께서 행하신 일이 이 외에도 많으니 만일 낱낱이 기록된다면 이 세상이라도 이 기록된 책을 두기에 부족할 줄 아노라
주님은 얼마든지 많은 기적을 행하실 수 있으셨습니다. 그러나 불필요한 기적을 행하시지는 않으셨습니다. 꼭 필요한 기적만 행하셨습니다. 또 과시용으로 기적을 사용하지도 않으셨습니다.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서 기적을 이용하지도 않으셨습니다.
주님이 40일 금식을 하시고 주리신 상태에 있을 때 마귀가 주님을 찾아와서 시험했습니다. 그때 마귀는 주님을 시험하면서 기적을 통해서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명해보라고 했습니다.
마 4:3 시험하는 자가 예수께 나아와서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
마 4:6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
주님은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명하실 필요도 없으셨지만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셔서 자신을 증명하시기 위하여 불필요한 기적을 행하시지도 않으셨습니다.
우리는 기도응답을 간절히 원합니다. 하지만 그 간절함 속에는 자신의 욕망 충족이라는 덫이 숨겨져 있기도 하고, 자신이 얼마나 경건하고 옳은 사람인 것을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 숨겨져 있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그런 동기를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우리는 증명의 시험을 이겨야 합니다.
주님이 십자가에 달려 계실 때에도 마귀는 사람들을 이용해서 주님을 동일한 방법으로 시험했습니다. 사람들은 주님에게 십자가에서 내려와서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명하라고 외쳤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십자가에서 내려오시지 않으셨습니다.
마 27:40 이르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 자여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며
예수님께서 기적을 행하실 때는 언제나 세 가지 목적을 염두에 두셨습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무슨 목적을 가지고 기적을 행하셨는지를 잘 기억해야 합니다. 첫째,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둘째, 기적을 목격하는 사람들의 믿음을 키워주는데 목적이 있었습니다. 셋째, 기적이 필요한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셔서 그들을 돕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주님이 기적을 행하시는 세 가지 목적을 잘 보여주는 사건이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사건입니다.
첫째, 주님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죽은 나사로를 살리셨습니다. 주님은 사람들이 나사로가 병들었다는 소식을 전해오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요 11:4 예수께서 들으시고 이르시되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요 하나님의 아들이 이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게 하려 함이라 하시더라
나사로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죽었던 것입니다. 주님은 죽었던 나사로가 살아나므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셨습니다. 주님은 죽은 나사로의 무덤에 가셨습니다. 사람들에게 무덤을 막고 있는 돌을 굴려내라고 하셨습니다. 그때 나사로의 누이 마르다가 주님에게 말했습니다. “주여 죽은 지가 나흘이 되었으매 벌써 냄새가 나나이다” 마르다의 말을 들으신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요 11:40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시니
나사로를 살리신 기적은 분명히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행하신 기적이었습니다.
둘째, 주님은 죽은 나사로를 살리심으로 기적을 목격한 사람들의 믿음을 키워주기를 원하셨습니다. 주님은 그 목적으로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주님은 나사로가 자는 것이 아니라 죽은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오히려 유익이라고 하셨습니다.
요 11:15 내가 거기 있지 아니한 것을 너희를 위하여 기뻐하노니 이는 너희로 믿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그에게로 가자 하시니
이 말씀을 보면 주님이 기적을 행하신 분명한 목적이 나옵니다. 제자들로 하여금 믿게 하려고 기적을 행하신 것입니다.
가나의 혼인잔치 집에서 물이 변하여 포도주를 만드신 사건을 기록한 요한복음 2장을 보면 하나님의 영광과 제자들의 믿음이라는 두 가지 목적이 분명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요 2:11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셋째, 주님은 기적이 필요한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셔서 긍휼의 마음으로 기적을 행해주셨습니다. 요 11:33에 보면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요 11:33 예수께서 그가 우는 것과 또 함께 온 유대인들이 우는 것을 보시고 심령에 비통히 여기시고 불쌍히 여기사
주님께서 기적을 행하실 때 불쌍히 여기셨다고 번역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이 번역은 잘못된 번역 같습니다. 주님께서는 돈을 받고 우는 울음꾼들의 거짓된 울음을 보시고 심령으로 신음하시며 괴로워하셨습니다. 그리고 믿음이 없는 마르다 때문에 마음이 괴로우셨던 것입니다.
이 번역은 잘못된 번역 같습니다. 우리가 보고 있는 개역개정 성경에서 번역된 불쌍히 여기셨다는 말은 히브리어로 보면 ‘타랏소’라는 단어입니다. 이 단어는 불쌍히 여겼다는 뜻보다는 ‘괴로우셨다’ 혹은 북받쳐 올랐다‘라고 번역 하는 것이 더 옳았을 것입니다. 바른 성경에서는 “괴로워하시고’로 번역 되었습니다. 회복역에도 보면 ”괴로워하시며‘로 번역 되었습니다. 킹제임스 성경에서도 ’괴로워하시다가‘로 번역 되었습니다.
개역개정에서 이 부분이 번역이 잘못 되었지만 사실 우리 주님은 언제나 병든 자를 고치실 때 그들을 불쌍히 여기시며 사역하셨습니다.
마 14:14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사 그 중에 있는 병자를 고쳐 주시니라
여기서 우리는 기적과 관련된 중요한 열쇠를 찾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기적이 필요할 때 주님은 왜 기적을 행하시는가입니다. 주님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기적을 행하십니다. 우리의 믿음 성장을 위하여 기적을 행하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불쌍히 여기셔서 기적을 행하십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기적이 필요할 때 어떤 자세로 나아가야 합니까? 첫째, 하나님의 영광에 목적을 두십시오. 둘째, 자신의 믿음 성장에 초점을 맞추십시오. 셋째,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구하며 불쌍히 여겨달라는 겸손한 자세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설교를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설교는 이 땅에서 주님이 하셨던 일을 살펴봤습니다. 주님이 하셨던 일을 한 마디로 말하면 하나님의 나라의 일을 하신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고,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셨습니다. 초자연적인 일도 하셨습니다. 주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분이시기에 지금도 우리를 통해서 동일한 일을 행하시는 분입니다. 주님으로 충만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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