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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설교/김남준목사

[스크랩] 십자가를 따른 사람들

“그들이 예수를 끌고 갈 때에 시몬이라는 구레네 사람이 시골에서 오는 것을 붙들어 그에게 십자가를 지워 예수를 따르게 하더라 또 백성과 및 그를 위하여 가슴을 치며 슬피 우는 여자의 큰 무리가 따라오는지라”(눅 23:26-27)

Ⅰ. 본문해설
본문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올라가는 광경을 보도하고 있다. 이 십자가는 죄인을 죽이는 형벌이었기 때문에 십자가 형벌 전에 ‘이 사람은 죽어 마땅하다.’라는 판결이 있어야 했다. 그러나 예수님의 재판은 불법한 재판이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형 언도를 받으셨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왜 불법한 재판의 결과에는 조용히 순복하셨을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 재판이 비록 불법한 자들의 소행이었지만 그 뒤에는 우리를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지혜가 숨어있었기 때문이다. 불법한 재판을 사용하여 결국에는 하나님의 선한 뜻을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위대한 지혜에 예수님께서는 순종하셨던 것이다.

Ⅱ. 십자가를 따라온 사람들
십자가가 형벌은 집행되기 전 두 가지 규례가 있었다. 하나는 죄수가 십자가를 지기 전에 매를 맞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죄수가 자신이 매달릴 십자가를 지고 형장까지 가는 것이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사형 언도를 받은 후에 브라이도리온이라는 왕궁 수비대가 있는 곳으로 끌려가셨다. 그곳에서 매를 맞으시고, 모욕과 멸시를 받으셨다. 이후에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질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셨다. 무거운 십자가를 올라갈 때 예수님께서는 자꾸 쓰러지셨던 것 같다. 그래서 로마 병사들은 예수님을 구경하기 위해 따라온 시몬이라는 구레네 사람에게 예수님 대신 십자가를 지게 하였다.

A. 구경하러 온 백성들
당시는 유월절이라는 이스라엘 최고의 명절이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예루살렘에 모여 있었고, 그들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구경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그러나 성경은 그들을 두 부류의 사람들로 나눈다. “백성과 및 그를 위하여 가슴을 치며 슬피 우는 여자의 큰 무리가 따라오는지라.”
첫째로, 구경하러 온 백성들이다. “백성은 서서 구경하는데”(눅 23:35), “이를 구경하러 모인 무리도 그 된 일을 보고 다 가슴을 치며 돌아가고”(눅 23:48).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힌다는 소식은 예루살렘 최대의 뉴스거리였다. 물 위를 걷고, 바다도 잔잔하게 하며, 죽은 자도 살리는 예수님이니 그 놀라운 능력으로 자신을 구원할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사람들은 그가 어떤 방법으로 자신을 구원하는지 궁금해 하면서 예수님의 십자가를 따랐다.
오늘날 교회에도 예수님의 십자가를 구경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마음에는 근본적인 회심의 증거가 없다. 하나님보다 자신을 더 사랑하고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신의 뜻이 더 중요한 사람들이다. 자신의 꿈을 성취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이루는 것보다 더 중요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신앙을 갖는다는 것은 예수의 마음을 품는다는 것을 말한다. 사랑하는 것들이 많지만 예수님의 십자가 때문에 내려놓고, 매우 싫어하는 것이지만 예수님의 십자가 때문에 그것을 품는 것이 참 신앙이다. 그래서 십자가는 우리를 죽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를 살리기도 한다. 하나님을 거스르고 나 중심으로 살려는 자아는 십자가에서 죽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는 거듭난 새 본성은 다시 살아나는 것이다.

B. 예수를 사랑한 여인들
둘째로, 그를 위하여 가슴을 슬피 우는 여자의 무리이다. “그를 위하여 가슴을 치며 슬피 우는 여자의 큰 무리가 따라오는지라.”
다른 사람들이 웃으며 바라보는 십자가를 그들은 통곡하며 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명백히 사랑 때문이었다. 이 여자들은 십자가의 의미도 몰랐고, 이후에 예수님께서 다시 살아나실 것이라는 사실도 몰랐다. 그러나 그들이 확실하게 알고 있었던 것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의 생애 전체는 자신들을 위한 생애였고, 자신들을 지극히 사랑했던 생애라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넘치는 긍휼로 그들을 먹이셨고 돌보셨으며 가르치셨다. 아플 때 치료해주셨고 외로울 때 친구가 되어주셨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을 향한 사랑 때문에 십자가를 따라갔다. 이제는 피투성이가 되어 자신들을 도와줄 수 없었지만 그들은 여전히 예수님을 사랑하였던 것이다.

Ⅲ. 결론
이제 예수님께서 매달리셨던 십자가는 골고다 언덕에서 치워졌다. 예수님의 걷던 그 길도 사라졌다. 그러나 여전히 교회 안에는 보이지 않는 골고다 언덕길이 있다. 그리고 여전히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웃고 떠들고 장난치며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과 자기 같은 죄인을 구원해 주신 그리스도의 은혜에 감격하며 그분이 고통당하신 곳에서 함께 고통 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그들이다. 여러분은 이 두 부류의 사람들 중 어디에 속하는가?
김남준목사
출처 : 보좌로부터흐르는생명수
글쓴이 : 하늘산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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