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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설교/김남준목사

[스크랩] 죽음보다 강한 사랑.

“너는 나를 도장 같이 마음에 품고 도장 같이 팔에 두라 사랑은 죽음 같이 강하고 질투는 스올 같이 잔인하며 불길 같이 일어나니”(아 8:6)

Ⅰ. 본문해설
아가서는 솔로몬이 사랑하는 신부 술람미 여인을 위해 쓴 연가이다. 역사상 정경성의 논란이 있었지만 우리가 아가서를 사랑하는 이유는 아가서에는 남녀의 사랑을 노래하는 것 그 이상의 영적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교회와 그리스도와의 사랑을 비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가서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혼인언약적인 사랑을 보여줌으로써 그리스도의 신부인 교회가 그리스도로부터 받는 그 큰 사랑, 그리고 교회가 어떠한 사랑으로 그리스도를 사랑해야 하는지를 그려낸다. 또한 남편과 아내가 어떠한 사랑의 감정과 연합의 정으로 일생을 살아야 하는지도 보여준다.

Ⅱ. 끊을 수 없는 사랑
A. 도장처럼 품고
아가서 8장은 신랑과 신부 사이에 무엇으로도 끊어질 수 없는 사랑을 노래한다. 이 사랑을 아가서는 “도장 같이 마음에 품고”라고 말한다. 구약에서 도장은 팔찌처럼 팔에 끼거나 손에 끼는 반지와 같은 것이었고, 그 반지를 끈에 매달아 목에 걸기도 하였다. 아가서는 도장을 목에 매달고 다니는 것처럼 아내를 가슴에 품고, 자신의 품 가까이에서 연합의 감정으로 살아가라고 노래한다.
구약성경에서 도장은 권리를 행사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그래서 그것은 작지만 자신의 전 재산과 같고 자신의 모든 것이다. 이렇게 남편과 아내는 서로를 깊이 사랑하고 연합하기를 아내에게는 남편이, 남편에게는 아내가 자신의 모든 소유를 주고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한 사람인 것처럼 여기며 살라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에 결정적인 만남은 아내와 남편의 만남이다. 그래서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용납하며, 상대방을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짝지워 준 고귀한 형상으로 알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것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의무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기쁨으로 감당할 수 있는 힘이 고갈된 적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그때 우리는 당신의 피로 교회를 사신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해야 한다. 우리가 먼저 주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주님이 우리를 먼저 사랑하셨기에 그 사랑을 힘입어서 배우자를 사랑해야 한다. 그렇게 예수님께서 교회에 보여주신 아름다운 사랑 때문에 자신의 배우자를 사랑하고 사는 것이 온전한 인간이 되는 길임을 기억하길 바란다.

B. 죽음과 같은 사랑
또한 아가서는 그 사랑이 죽음과 같다고 말한다. “사랑은 죽음 같이 강하고 질투는 스올 같이 잔인하며 불길 같이 일어나니”.
여기에서 ‘질투’라고 번역된 단어는 ‘열애’, ‘열성’이라고 번역될 수 있다. 또한 ‘스올’은 성경에 많은 곳에서 ‘음부’라고 번역된 단어이다. 스올은 사후 세계로 모든 생기가 사라지고 음울하며, 축축하고 칙칙한 절망적인 상태를 묘사한다. 그런데 스올은 아무리 많은 사람이 들어가도 가득 차지 않는 곳이다. 너무 많은 사람이 들어왔기 때문에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는 곳이 아닌 하상 허기진 자처럼 입을 벌려 수많은 사람들의 죽음을 받아내는 곳이다. 즉, 사랑은 죽음 같이 엄정하고 강한 것이며, 열애는 스올과 같아서 아무리 많이 사랑한다고 해도 만족함이 없다는 의미이다.
한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할 때 언제나 사랑받는 사람 앞에 자신의 초라함을 느낀다. 많이 사랑하면 할수록 그에게 상처주고 고통스럽게 한 날들이 회상되며 상대방의 아픔이 마치 자신의 아픔인 것처럼 공감된다. 그래서 사랑은 언제나 달콤한 감정이 아니라 죽음과 같은 고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처럼 죽음은 강하고 스올은 무섭지만 사랑은 그것들보다 더 뛰어난 감정이다. 물에 빠진 아들을 보고 헤엄칠 줄 모르는 아버지가 물에 뛰어드는 것은 사랑의 감정이 죽음의 공포를 이긴 것이다. 사랑만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며 열애만이 스올을 무서워하지 않게 한다. 이것이 바로 죽음의 공포를 이기는 사랑의 감정이다. 사랑은 그 끝이 영원한 생명과 만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중심을 드려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죽음은 두렵지 않다. 그 죽음을 넘어선 영원한 사랑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Ⅲ. 결론
잠시 머무는 이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 진심으로 서로 사랑하는 부부가 되기 바란다. 남편과 아내로서 서로를 사랑하는 일이 힘들 때마다 자신을 온전히 주심으로 우리에게 사랑의 근원이 되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그래서 내가 이 예수를 사랑하는 이 사랑의 첫 번째 수혜자가 자신의 배우자가 되게 하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
김남준목사
출처 : 보좌로부터흐르는생명수
글쓴이 : 하늘산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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