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설교/김남준목사

[스크랩] 귀 기울이시는 하나님

“내가 내 음성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으리니 내 음성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내게 귀를 기울이시리로다…”(시 77:1-15)

Ⅰ. 본문해설
우리의 마음은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만약 우리의 환경이 깊은 어려움에 처하게 되면 대부분 우리의 마음도 어려움을 겪는다. 그때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들로 우리 삶을 판단하지 말고 보이지 않는 것들을 바라보며 사는 믿음을 붙들어야 한다. 본문은 시련과 절망을 극복한 시인의 깨달음을 시로 표현하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크게 세 가지 사실을 알 수 있다.

Ⅱ. 불안하고 근심할 때
첫째로, 불안하고 근심할 때가 있다는 것이다. “내가 하나님을 기억하고 불안하여 근심하니 내 심령이 상하도다”(시 77:3). 시인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그는 커다란 시련과 고통을 경험하면서 근심함으로 불안해하며 고통으로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시인은 이러한 상태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생각하였다. 그러나 절망감 속에서 의심은 팽창하였고 한번 팽창한 의심은 급속도로 커지기 시작하였다. “주께서 영원히 버리실까, 다시는 은혜를 베풀지 아니하실까, 그의 인자하심은 영원히 끝났는가, 그의 약속하심도 영구히 폐하였는가, 하나님이 그가 베푸실 은혜를 잊으셨는가, 노하심으로 그가 베푸실 긍휼을 그치셨는가”(시 77:7-9).
하나님의 은혜 아래 있을 때 인간의 마음은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쪽으로 모든 만물을 해석하게 되는데, 그 원인은 사랑이다. 사랑은 모든 것을 선의로 해석하게 하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고전 13:5). 하지만 은혜가 사라지면 모든 것은 악한 쪽으로 해석되는데, 그것을 움직이는 힘은 두려움이다(요일 4:18). 우리의 인생에도 불안과 근심이 밀려올 때가 있다. 그것은 하나님을 떠나 스스로 고립된 모든 인간이 경험하는 바이다. 시인도 이것을 경험하였고 그 속에서 시인은 양심의 가책과 근심, 걱정으로 위험한 상태를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이때 하여야 할 일이 있다. 그것이 바로 여호와의 일을 기억하는 것이다.

Ⅲ. 여호와의 일을 기억함
그래서 시인은 둘째로, 여호와의 일을 기억하였다. “이는 나의 잘못이라 지존자의 오른손의 해 곧 여호와의 일들을 기억하며 주께서 옛적에 행하신 기이한 일을 기억하리이다 주의 모든 일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며 주의 행사를 낮은 소리로 되뇌이리이다”(시 77:10-12).
시인은 “이는 나의 잘못”이라고 말한다. 이 말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서 은혜를 거두셨으며, 자신을 버렸다는 것이 사실이 아님을 발견한 것이다. 생각의 전환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리고 “지존자의 오른손의 해”를 생각하였다. ‘해’는 ‘year'를 뜻한다. 그러므로 “지존자의 오른손의 해”는 “지존자의 오른손의 세월들”을 뜻한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의 세월을 당신의 오른 손에 붙들고 계시다는 사실과 우리의 인생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든지 그 모든 것이 그분의 손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붙들었다. 자신의 현실에 골몰하던 시선을 지존자에게로 옮긴 것이다. 그러자 요동치던 근심과 서러움은 사라졌고, 자신이 인생의 깊은 시련 속에서 바라보아야 할 분이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라는 사실을 가슴에 새기게 되었다.

Ⅳ. 환난 속에서 부르짖음
마지막으로, 여호와의 위대한 일을 기억하고 나니 시인에게는 기도할 마음이 생겼다. 시편 77편은 문학형식으로 보면 두괄식이다. 그래서 결론을 먼저 말하고 그 이후에 어떻게 그 결론을 이끌어냈는지를 설명한다. 결론은 이와 같다. “내가 내 음성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으리니 내 음성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내게 귀를 기울이시리로다 나의 환난 날에 내가 주를 찾았으며 밤에는 내 손을 들고 거두지 아니하였나니 내 영혼이 위로 받기를 거절하였도다”(시 77:1-2).
하나님께서는 환난 속에서 시인에게 깨달음을 주셨다. 그것은 주께 부르짖으면 주께서 나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신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깨닫게 되자 시인에게 닥친 환란은 하나님께 부르짖을 기회가 되었고, 시련의 괴로운 밤은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를 볼 수 있는 준비가 되었다. 절망의 밤에 그는 인내로 기도했고, 하나님 이외의 다른 모든 위로를 거절하며 환난 속에서 자신이 갈 길을 찾으며 주님의 사랑과 자비를 구하였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특별히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자녀인데도 시련 속에 있게 하실 때가 있다. 이것은 깊은 시련 속에서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스스로의 힘으로 간절히 부르짖는 가운데 그의 영혼을 강하게 하게 하기 위함이다. 그 시간을 지나면서 다듬어지지 않던 부분은 다듬어지고, 꺾일 줄 모르던 부분은 꺾이고, 약할 때 약해지는 법과 참으로 강할 때 강해지는 법을 배우게 한다. 그때 그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을 이루시려는 그 자리에서 쓰임받기 합당하게 된다. 이 일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그 일을 허락하시는 것이다.

Ⅴ. 결론
참으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를 버리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큰 환난과 시련을 우리에게 주실 때 그것은 우리가 무엇인가를 잘못했기 때문에 복수하는 것이 아니다. 그 풍랑과 시련 속에서 우리로 하여금 예전에 못 만났던 하나님을 만나게 하시려고, 하나님의 위대한 능력을 다시 한 번 신뢰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오늘도 시련과 역경 속에서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다면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위대한 능력을 여러분에게 보여주실 것이다. 주님을 간절히 찾음으로 주님을 만나 새로운 삶을 살게 되길 바란다.
열린교회 김남준목사
출처 : 보좌로부터흐르는생명수
글쓴이 : 하늘산소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