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경외하는 자의 섬김

“내가 당신을 떠나간 후에 여호와의 영이 내가 알지 못하는 곳으로 당신을 이끌어 가시리니 내가 가서 아합에게 말하였다가 그가 당신을 찾지 못하면 내가 죽임을 당하리이다 당신의 종은 어려서부터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라 이세벨이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죽일 때에 내가 여호와의 선지자 중에 백 명을 오십 명씩 굴에 숨기고 떡과 물로 먹인 일이 내 주에게 들리지 아니하였나이까”(왕상 18:12-13)

Ⅰ. 본문해설
솔로몬 이후 이스라엘은 남왕국 유다와 북왕국 이스라엘로 분열되었다. 본문은 북 이스라엘의 오모리 왕조 아합 왕 때의 일을 기록하고 있다. 아합 왕의 아내는 시돈 왕의 딸 이세벨인데, 그녀는 바알교를 이스라엘에 전파하겠다는 사명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래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신앙을 말살하기 위해 많은 선지자들을 살해하고 핍박하였다. 그것이 여호와의 종교를 뿌리 뽑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배교의 시대에 왕궁에서 일을 맡은 자 오바댜가 있었는데, 그는 여호와를 지극히 경외하는 자라고 성경은 기록한다. 오바댜는 하나님을 지극히 경외하는 사람이었고 그 지극한 경외심이 이 사람으로 하여금 어떤 섬김을 다하도록 하게 하였는데, 이것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매우 특별하다.

Ⅱ. 경외하는 자의 섬김
A. 선지자들을 숨겨줌
우리는 흔히 선지자라고 하면 예언자라고 생각하는데 미래의 일을 예언하는 일은 선지자의 사역 중 극히 일부분이었다. 오히려 선지자의 주된 직무는 모세의 율법을 그 시대에 맞도록 해석하여 선포함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율법의 정신을 따라 살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었다.
이러한 선지자들은 대부분 하나님께로부터 소명을 받아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는데, 선지자의 수가 그 시대에 필요로 하는 숫자보다 적어서 사무엘 시대부터는 직임적 선지자의 시대가 열리게 된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로부터 직접 소명을 받은 걸출한 선지자들에게는 미치지 못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훈련 받음으로써 선지자들의 전통을 따라 하나님의 율법을 설교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넓은 의미에서는 이들 모두를 선지자라고 한다.
오바댜는 핍박과 살해의 위협에 있는 선지자 백 명을 오십 명씩 나누어 굴에 숨기고, 먹을 것을 주었다. 이 일은 당시 공직자로서 자신의 지위뿐 아니라 목숨을 건 모험이었다. 그러나 오바댜는 지금 시대뿐 아니라 다음 시대에까지 여호와의 종교를 보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선지자들을 보존하는 것이라 믿었다. 이들을 보호하지 않고는 다음 세대에 하나님을 믿은 진실한 신앙을 보존할 수 없다는 것을 굳게 믿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 일이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이라 생각하고 선지자들을 숨겨 주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을 지극히 경외하는 오바댜의 행동이었다.

B. 선지자들을 먹여줌
뿐만 아니라 오바댜는 선지자들을 먹여주었다. 그가 아무리 높은 공직에 있었다 하더라도 아합과 이세벨의 감시의 눈을 피해 백 명의 먹을거리를 매일매일 챙겨주는 것은 큰 위험을 감수하는 섬김이었을 것이다. 더욱이 이것은 재정적으로도 큰 부담이었다. 그가 목숨을 걸었을 뿐만 아니라 전 재산을 들여 백 명의 선지자를 구해준 것은 여호와의 종교를 보존하는 길은 여호와의 말씀을 전할 수 있는 선지자들을 보호하고 돌보는 것이라 확신하였기 때문이다. 그 일이 너무 가치 있는 것이었기에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 선지자들을 보호하는 데 헌신하였다.
우리는 절대적인 도덕의 기준을 거부하고 진리를 부인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미래의 사회는 경제적으로는 더 풍족해지겠지만 우리의 정신과 영혼까지 풍족하게 되리란 보장은 없다. 아마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진리를 떠날 것이고, 인생의 의미를 찾지 못해 방황할 것이다. 그러한 때를 바라보는 우리에게 대안은 하나밖에 없다. 교회가 하나님의 진리를 외쳐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께로 돌아오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일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로 선포할 사람들을 준비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결국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함께 전파되고 그 모든 지식이 전파되는 중심에는 하나님의 말씀의 종들이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의 종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잘 무장되어 말씀을 온전히 잘 전파하도록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을 사랑하며, 도와야 한다.

Ⅲ. 결론
세월이 아무리 많이 흘러도 사람을 사용하셔서 역사를 움직이는 하나님의 원리는 동일하다. 다음 시대가 어떻게 변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이 말씀을 전하는 한 진리는 울려퍼질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울려퍼질 때 진리에 목마른 자들은 그 진리를 붙잡고 일어설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전하길 힘쓰는 하나님의 말씀의 종들을 도와야 한다. 이것이 우리 자손들의 미래를 위한 가장 좋은 투자이며, 이 일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보존되고 확장되게 할 것이다.

r김남준목사

출처 : 보좌로부터흐르는생명수

글쓴이 : 하늘산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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