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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삼상 7:3~11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삼상 7:3~11
  
  


제목 없음

문교부장관을 지낸 이어령(李御寧) 교수가 늦은 나이에 예수를 믿고 78세에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는지성에서 영성으로라는 저서에서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기독교의 목적은 예수처럼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는 우리에게 나처럼 되어라는 미션을 주셨습니다. 예수께서 가신 그 길을 그대로 따라가면 땅의 가치와는 전혀 다른 생명의 떡,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 길이 자기부인의 길입니다. 돌이키는 길입니다라고 대답합니다. 그는 세례 받은 후 네 가지 유형의 크리스천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첫째, 발로 믿는 사람입니다. 교회에 가면 제일 눈에 많이 띄는 부류인데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열심히 봉사하는 사람들로 기도나 봉사에 언제나 열심을 내며 행위를 중시하는 교인들입니다. 다음으로 가슴으로 믿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감동하는 사람인데 가슴으로 받아들이기에 눈물을 흘리며 마음 깊숙한 곳에서 할렐루야와 아멘을 잘합니다. 그 다음으로 머리로 믿는 사람입니다. 대표적 인물이 바로 자신이었다고 토로합니다. 발로 걸어보지도 않고, 가슴으로 받아들이지도 않고 머리를 굴리며 생각을 거듭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머리로만 믿을 경우 하나님을 만날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마지막으로 몸으로 믿는 사람입니다. 발로만, 가슴으로만, 머리로만 믿어서는 부족하고 모든 것이 합쳐져 온전한 몸을 이루어야 합니다. 온 몸으로 믿는 사람이 온전한 신자인데 예수가 모델입니다. 교회에 대한 부정적 사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희망인 것은 몸으로 믿는 신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이 세례 받은 이유를 세속적 의미의 평화를 구함이 아니라 자신의 해체를 기대하려는 목적이었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말합니다.“생각해보니 예수께서 가신 문이 좁은 문이 아닙니까? 그 분이 가신 길은 만사형통의 길이 아니라 좁은 길입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행복과 성공은 우리의 생각과 전혀 다를지도 모릅니다. 진실로 그분의 길을 걷고 싶습니다. 세상일에는 기승전결(起承轉結)이 있지 기승결(起承結)이 아닙니다. 과학은 기승결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학이나 종교는 기승전(起承轉)이 있어야 결()이 나옵니다. 프로세스 가운데 전환이 있어야 합니다. 원인이 있고 바로 결과가 나오면 믿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믿음의 행로에는 반드시 전(), 즉 전환이 있습니다. 돌아서야 합니다. 그러면 결()로 갑니다. 이러한 믿음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바로 해야 할 것입니다.”

본문 3절에 나오는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은 삶의 전 영역에 걸친 회개를 하라는 명령입니다. 여기의돌아오다슈브는 죄에서 돌이키는 회개를 가리킬 때 사용되는 단어이며전심으로마음을 송두리째라는 의미로 다른 곳에 마음을 두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 향하는 마음을 뜻합니다. 하나님께 향하는 마음을 멀리하게 하는 우상숭배는 반드시 제해야 합니다. ‘제하고는 흔적까지도 없앤다는 뜻으로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하는 것이 있다면 생각까지도 그 흔적까지도 없애야 한다는 강한 뜻입니다.

사무엘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회개에 대한 방법을 제시하였습니다.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제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돌아오려면 우상과 연관된 삶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미스바에 모여 금식하며 회개하고 물을 길어 여호와 앞에 붓고 번제를 드렸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승리하게 되었고 에벤에셀의 기념비 돌을 세우게 됩니다. 그렇다면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첫째로 하나님만 섬겨야

부시 대통령 시절에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역임하고 국무장관에 올랐던 콘돌리자 라이스(Condoleezza Rice)는 흑인으로 탁월한 외교관이었습니다. 그녀는 26세에 덴버 대학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고 명문 스탠포드 대학 정치학 교수가 되어 부시 정부 하에서 핵무기 감축 정책을 수립하여 인류 역사에 공헌을 했습니다. 장로교 목사의 딸이었지만 결혼도 하지 않고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였습니다. 왜 결혼하지 않느냐 묻자 저는 신앙심이 매우 깊습니다. 이미 하나님과 결혼한 걸요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마다 스스로 생각에 의지한 것이 아니라 먼저 하나님께 기도하고 결정한다면서 믿음이야말로 자신의 공적인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했습니다. 미국 사회는 백인남성위주의 사회여서 흑인이자 여성은 정치하는데 큰 핸디캡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녀는 신앙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무장관직을 수행했습니다. 하나님의 일에 매진하였습니다. 온전히 하나님만 섬기려고 작정하였던 것입니다.

본문 4절입니다.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바알들과 아스다롯을 제거하고 여호와만 섬기니라이스라엘 자손이 블레셋의 압제를 받게 된 것은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겼기 때문입니다. 가나안을 기업으로 주신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도리어 가나안의 우상을 섬겼습니다. 하나님께서 진노하셔서 블레셋의 손에 붙이셨고 언약궤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언약궤는 하나님 임재의 상징입니다. 하나님이 떠나면 영적 생명이 고갈되고 마귀에게 노략질 당하여 결국 망하고 맙니다.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께 돌아가야 합니다. 여호수아는 고별설교에서 너희 섬길 자를 오늘날 택하라하면서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만이 살 길임을 증거하였습니다. 하나님께 돌아가는 역사가 필요합니다. 아스다롯은 풍요의 신인데 물질 중심을 대표합니다. 물질 만능에서 하나님께 돌아가야 합니다. 자기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혹 하나님 아닌 것을 섬기며 목숨을 걸고 있다면 즉시 돌이켜야 합니다. 하나님을 민감하게 느끼며 하나님께 돌아와야 합니다. 하나님을 떠났을지라도 죄와 허물을 깨닫고 아스다롯을 버리고 하나님만 섬겨야 합니다.

한 해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우상을 섬긴 적은 없습니까? 하나님만이 복도 내리시고 화도 내리신다는 사실을 깨닫고 돌아와야 합니다. 부디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는 의심과 불신앙, 황금만능주의와 탐심의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께 돌아와 하나님만 섬기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하나님께 구해야

이경숙(李慶淑)박사가 1994년 총장으로 취임했을 때 숙명여자 대학교는 엄청난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숙대의 땅은 본래 고종황제가 하사한 것인데 해방 후 토지 정리를 하지 않아 국유지로 묶였습니다. 고종이 하사한 땅문서를 손에 쥐고도 수억의 임대료와 벌금까지 쌓여 있었습니다. 이 총장은 취임하자마자 땅 문제를 풀 수 있는 길을 찾아 담당자들을 찾아다녔지만 풀리지 않고, 몸은 더 이상 지탱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녀는 하나님께 돌아와 하나님께 구하기로 작정했습니다. 기도실에서 울면서 기도할 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네가 언제 나에게 일할 기회를 주었느냐? 너 혼자 뛰어다니고 너 혼자 다 하지 않았느냐?' 이 총장은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먼저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고 그 음성에 따라 사람을 만나고 움직여야 했는데 순서가 바뀐 것이었습니다. 자신이 먼저 해 놓고 주님보고 따라오라고 손짓한 것입니다. 그녀는 진심으로 회개하며 하나님께 돌아왔습니다. “하나님, 능력도 체력도 부족해서 저는 기권입니다. 보잘것없지만 제 자신을 산 제물로 드립니다. 하나님이 숙대의 주인이 되어주십시오그 날 이후 하나님이 총장이심을 믿고 자신은 청지기가 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기도하지 않으면 학교 일을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고 기도부터 시작했습니다.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녀를 무시하던 담당자들의 태도가 달라졌고 그 해 1231일 땅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그녀는 제 2의 창학을 선언한 후 대학 정문에 여호수아 19절 말씀을 새겨 넣었습니다.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나님께 돌아와 기도로 구한 자에게 내려주신 놀라운 응답이었습니다.

본문 5절입니다. “사무엘이 이르되 온 이스라엘은 미스바로 모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리라 하매당시 블레셋 사람들은 철제 무기로 무장하였지만 이스라엘 자손은 철을 다루는 기술을 갖지 못했습니다. 미스바에 모인 이스라엘 백성은 전혀 무장을 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철로 만든 창칼보다 더 강한 무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기도의 무기였습니다. 사무엘이 부르짖어 기도했을 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대신하여 블레셋과 싸우셨습니다. 큰 우레에 놀라 도주하는 블레셋을 뒤쫓은 이스라엘은 무찌르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기도는 무엇입니까? 마음을 하나님 앞에 토로하며 하나님께 돌아오는 행위입니다. 기도할 때 영혼은 하나님께 가장 가까이 다가가게 됩니다. 기도하는 성도들은 깨어 있는 사람입니다. 심령에 부흥의 불길이 일어나기 위해서 기도에 힘써야 합니다. 하나님께 돌아와 구하는 기도만이 승리의 비결이 됨을 깨달아야 합니다.
 

셋째로 하나님께 드려야

레이먼드 에드먼(Raymond Edman)그들은 비밀을 발견하고 변화된 삶을 살았다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영혼을 구하는 일에 뛰어났던 월터 윌슨(Walter Lewis Wilson)은 성령께 이렇게 고백함으로 자신을 드렸습니다. “하나님, 저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생활 내내 당신을 잘못 대해 왔습니다. 당신을 종처럼 취급했습니다. 필요할 때만 당신에게 손짓해서 제 일을 도와 달라고 했습니다. 당신을 종의 자리에 놓았습니다. 저 혼자 결정하고 선택한 일에서, 기꺼이 저를 도와주는 종으로만 당신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당신에게 몸을 드립니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당신에게 드립니다. 제 손과 사지와 눈과 입, 두뇌를 드립니다. 제 안에 있는 것과 제 밖에 있는 것 모두를 당신에게 넘겨 드립니다. 당신이 제 몸 안에서 당신이 기뻐하시는 삶을 사시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당신은 이 몸을 아프리카로 보내실 수도 있습니다. 혹은 암에 걸리게 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 눈을 멀게 하실 수도 있으며, 메시지를 주어 티벳으로 보내실 수도 있습니다. 이 순간부터 이 몸은 당신의 것입니다.”하나님께 돌아온 윌슨이 자신을 드리는 일에 힘쓰자 그 열매들이 곧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본문 9절입니다. “사무엘이 젖 먹는 어린 양 하나를 가져다가 온전한 번제를 여호와께 드리고 이스라엘을 위하여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응답하셨더라번제는 태워드리는 제사로 헌신을 의미합니다. 사무엘이 온전한 번제를 드린 것은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께 헌신하였다는 뜻입니다. 온전한 번제를 드린 후 부르짖을 때 하나님이 응답하셨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을 쫓아가면서 승리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습관에 따라 형식적인 번제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의 무수한 제물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뇨. 나는 수양의 번제와 살진 짐승의 기름에 배불렀고 나는 수송아지나 어린 양이나 수염소의 피를 기뻐하지 아니하노라. 너희가 내 앞에 보이러 오니 그것을 누가 너희에게 요구하였느뇨. 내 마당만 밟을 뿐이니라고 이사야 111절에서 경고하셨습니다.

올 한해 어떠한 헌신을 드렸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가난한 사람을 핑계 삼았던 시몬처럼 이유를 내세워 자신을 드리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까? 목욕탕에 가면 대개 온탕과 열탕이 있습니다. 열탕의 물이 뜨거워 무심코 발을 담갔다가 소스라쳐 놀라는 일이 많습니다. 물의 온도를 보면 온탕의 온도는 40.6, 열탕은 43.6입니다. 온탕과 겨우 3차이인데도 그 열기가 사뭇 다릅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어떤 이는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하며 승리하며 삽니다. 그런데 어떤 이는 항상 사탄에게 얻어터지면서 삽니다. 어떤 차이입니까? 헌신의 차이입니다. 하나님을 향하여 온전히 헌신하지 못하기에 세상 사람도, 하나님의 사람도 되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살아갑니다. 헌신도는 온탕과 열탕의 온도처럼 조금밖에 차이 나지 않지만 그 결과는 엄청나게 다릅니다. 조금만 더 헌신하면 승리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조금만 더 뜨겁게 헌신하면 사탄도 얼씬하지 못할 것입니다. 부디 하나님께 돌아와 드리는 헌신에 힘써야 합니다.

어떤 성도의 일기입니다. “시간이 없다. 바쁘게 기도했다. 성급하게 기도하고 신속하게 일어섰다. 하루 종일 시간이 없다. 할일이 너무 많다. 끊임없이 변명한다. 이웃을 생각할 여유도 없다. 마침내 주님 앞에 서는 날이 되었다. 주님께서는 손에 책을 들고 서계셨는데 바로 생명의 책이었다. 그 책을 찾아보신 주님이 당신의 이름이 없군요. 한 때 당신의 이름을 적으려고 했는데 나도 시간이 없었소.’ 아 시간이 없다. 어쩌지?”

하나님께 돌아갈 시간은 바로 지금입니다. 한 해를 마감하며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며 심각하게 고민하여야 합니다.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합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돌아와 에벤에셀의 기념비를 세운 것처럼 하나님께 돌아와야 합니다. 하나님께 돌아오려거든 불신앙을 버리고 전심을 다하여 하나님만 섬겨야 합니다. 전심을 다하여 기도에 힘써야 합니다. 그리고 전심을 다하여 온전히 드림으로 에벤에셀의 은혜를 체험하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