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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강해/사도행전 공부

6강 거룩한 업무 분장: 열두 사도와 일곱 집사

6강 거룩한 업무 분장: 열두 사도와 일곱 집사

 

사도행전 1~5장이 히브리 출신 열두 사도의 영적 카리스마와 지도력을 크게 부각시켰다면,

사도행전 6~8장은 헬라파의 영적 지도력을 대표하는 일곱 집사의 영적 카리스마와 지도력을 집중적으로 보도한다.

6장에서는 헬라파 일곱 집사가 선임되는 과정을 보도하고 일곱 집사 중 탁월한 영성을 지닌 스데반의 활약을 보도한다.

 

1. 성령 충만과 민주주의(1~7절)

 

이 본문말씀은 교회의 양적 성장이 업무의 우선순위를 흐트러뜨릴 수 있음을 잘 예시한다.

교회가 성장하면서 헬라파 과부들이 매일의 구제에서 소홀히 여김을 받으므로 헬라파 유대인들은 히브리파 유대인을 원망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초대교회 또한 지역감정이 작용한 인간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었던 듯하다.

그러나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아주 모범적이었다. 헬라파 사람들의 문제제기를 정중히 받아들인 열두 사도는

모든 제자들을 불러 상황을 진단하고 교회가 과업 중심의 분위기로 흐른 것을 뉘우친다.

사도의 가르침이 구제를 맡은 교회 일꾼들을 충분히 감동시키지 못해 인간적인 관심사가 끼어 들었다고 본 것이다(2절).

사도들의 정확하고 적확한 자기성찰에서 비롯된 진단은 주효했고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듣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고

권고해서(3절) 동료교인들의 회중적인 결의를 하나님의 뜻이 반영된 결정으로 받아들여 회중이 뽑아준 일곱 집사에게

자신들의 구제사역을 위임하겠다고 선언한다. 이는 사도들의 독단이 아닌 공동체의 의사를 충분히 고려한 민주적 결정이었다.

4절은 사도들의 이런 결정의 배후에 있는 동기가 기도와 말씀 사역에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사도들의 결정은 온 무리를 흡족하게 했고(5절) 헬라파 유대인은 자신을 대표하는 일곱 집사,

곧 스데반과 빌립, 브로고로와 니가노르, 디몬과 바메나, 훗날 니골라당의 당주가 되는 니골라를 택해 사도 앞에 세웠고

사도들은 회중의 결정을 존중하여 그들을 집사로 인정하고 기도하고 안수했다(6절).

이렇게 초대교회는 최초의 분쟁거리를 지혜롭게 극복했고 그 결과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제자의 수가 심히 많아졌으며(7절),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게 되었다(7절하반절).

 

2. 스데반 집사의 활약과 점증하는 박해의 위협(8~15절)

 

일곱 집사중 한 명이었던 스데반은 은혜와 권능이 충만하여 큰 기사와 기적을 행했다(8절).

무슨 이유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는 해외 자유민들과 더불어 논쟁을 벌였다(9절).

이들 해외 자유민(리버디노)은 해외에서 이룬 모든 성공을 버리고 예루살렘 성전 근처로 와서 거하던 성전 극우파였고,

그들은 종교적 열의가 가득한 집단이었다.

전통적 종교관에 젖어 있던 해외자유민들은 스데반이 전한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이스라엘 역사 해석이 무척 껄끄러웠을 것이다.

그러나 지혜와 성령으로 말하는 스데반의 영적 학식과 확신을 능히 감당하지는 못했다(10절).

그래서 사람들을 매수하여 산헤드린 법정에 가서 스데반을 고소하라고 시키기에 이른다(12절).

13절과 14절에서 거짓증인들은 "예수가 성전을 헐겠다, 모세가 우리에게 전해준 율법을 고치겠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사실과 왜곡되게 증거 한다.

산헤드린 법정을 연 제사장들은 스데반의 얼굴을 주목했으나 그의 얼굴은 제사장들의 기대와는 달리 천사의 얼굴과 같았다(15절).

사도행전 6장에서 사도들이 헬라파 일곱 집사를 세운 것은 기독교가 유대교의 한 분파에 머물지 않고 예루살렘의 경계를 넘어

온 세계 속으로 흩어지는 여정의 촉매제가 되었다.

또한 스데반이라는 출중한 전도자가 나와 복음사역을 확장한 것은 선교학적으로 고무할 만한 일이었으나

사도들을 제외한 제자들이 당국의 핍박에 밀려 예루살렘을 등진 것은 고난이었다.

그러나 이 흩어짐 속에서도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라는 원대한 계획이 성취될 수 있었기 때문에

스데반이 일으킨 소동은 창조적 혼란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