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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강해/사도행전 공부

5강 교회 공동체 안팎에서 쇄도하는 어둠의 세력을 제압하는 부활예수의 증인들

5강 교회 공동체 안팎에서 쇄도하는 어둠의 세력을 제압하는 부활예수의 증인들

 

성령 충만한 사도들의 권능 있는 말씀과 기적으로 성도의 수는 폭발적으로 늘어갔고 그들이 이룬 공동체 안에는

아가페적 사랑과 돌봄이 가득했다. 바로 이때 공동체를 위협하는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건이 터진다.

 

1. 교회의 거룩성과 통일성을 위협하는 악한 영(1~16절)

 

"위로의 아들"이라는 명예로운 이름을 얻고, 공동체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바나바는 자신의 소유를 팔아

공동체의 살림에 썼다. 바나바의 선행에 동기 부여되었는지 자세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자신의 소유를 팔아

일부는 남겨두고 사도들에게 바쳤다. 여기까지는 아무 것도 문제될 것이 없었다.

문제는 그들이 판 값의 일부를 감춰두었음에도 마치 전부를 바친 것처럼 행동하고 다녔다는 것이다(2절).

그들의 거짓된 행동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거룩성과 통일성을 위협하기에 이르렀다.

이 사실을 포착한 베드로는 아나니아에게 무슨 이유로 일부를 바치고는 전부를 바친 것처럼 행동하며 하나님과 교회 공동체를

속이려 하는지를 심문한다(4절상반절).

베드로는 이 거짓말이 사람들을 향한 거짓말이 아니라 거룩하신 하나님을 향한 거짓말임을 강조한다(4절 하반절).

성령의 엄중한 질책을 받는 순간 아나니아는 즉시 죽었다(5절).

베드로는 아나니아의 마음에 "사탄이 가득하여" 성령을 속이게 되었다고 진단했고, 그것은 아나니아에게 회개의 기회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 그렇기에 회개할 수 있는 것도 성령의 선물이다.

아울러 회개에는 왕복거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에 주목하여 하나님의 영향력 내에서 벗어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 사건에서 성령 충만한 교회도 사탄의 도전과 도발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아나니아의 행동이 자신의 그릇된 판단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사탄에게 주도권을 빼앗겨 이루어졌음을 베드로가 지적하자

아나니아는 즉시 죽었고,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교회 공동체 안팎의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거룩한 현존에 대한

예민한 자각을 일깨워 주었다. 하나님은 결코 만홀히 여김을 받으실 분이 아닌 것이다(갈6:7).

7~10절은 아나니아의 비극적인 전철을 되밟는 아내 삽비라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보도한다.

베드로의 심문을 받은 삽비라 역시 거짓말로 일관했고 남편과 똑같은 죽음을 맞게 된다(9~10절).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건은 초대교회가 도덕적, 영적 슬럼 집단으로 변절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하나님의 일벌백계였다.

이 사건은 공동체뿐 아니라 소문을 들은 개개인까지 두려움을 심어 주었다. 그러나 이 두려움은 건강한 두려움이었다(11절).

12~16절은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건의 충격을 창조적으로 수습해 가는 예루살렘 초대교회의 모습을 보여준다.

예루살렘 초대교회 회중들은 이전보다 힘써 예수께서 주와 그리스도가 되심을 선포했고, 사도들의 손을 통해 표적과 기사가

더욱 많이 일어나자 믿는 사람들이 한마음이 되어 솔로몬 행각에 모였다(12절).

사도들은 유대종교 권력 당국자들에게는 두려움을 안겨주는 존재로 부각되기 시작했으나 일반 백성들은 사도들의 지도력을

칭송하기 시작했다(13절). 주를 믿고 나오는 자가 나날이 많아졌고 남녀의 큰 무리가 사도들의 영적 지도력 아래 복속되어 갔다(14절).

15~16절은 공관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의 공생애를 그대로 재현하는 수준으로 성장한 베드로의 모습을 보여준다.

베드로의 그림자만 환자를 덮어도 그 환자가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을 정도였다(15절).

그리하여 수많은 병든 사람과 더러운 귀신에게 고통 받는 사람들이 사도 앞에 나와 치유를 맛봤다.

하나님 나라는 이렇듯 치유와 소생, 갱생과 부활의 에너지를 발생시키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2.사도들의 능욕과 박해 속에 자라는 하나님 나라(17~42절)

 

사도들의 표적과 기적이 왕성해지자 그와 비례해서 유대 종교권력 당국자들의 핍박도 왕성해졌다.

사도들의 가르침으로 유대 종교권력 당국자들의 기득권의 요새인 성전체제는 급격하게 쇠락하기 시작했고

이에 위기감을 느낀 산헤드린 공의회는 사도들의 확신에 찬 선포를 중단시키기 위해 사도들을 투옥하기에 이른다(17~18절).

그러나 야웨의 천사가 그들을 기적적으로 구출해 주고 그들에게 계속해서 예수의 주되심과 그리스도 되심을 증거 하라고 명령한다(19~20절).

이에 사도들은 성전으로 돌아가서 이전처럼 가르치기 시작했고(21절 상반절), 뒤늦게 사도들의 가르침 소식을 들은

산헤드린 공의회 지도자들은 다시 사도들을 체포했다(21절하반절~26절).

감옥에서 사도들이 기적적인 방법으로 빠져 나갔음을 안 종교지도자들은 충격과 당혹감에 빠진다(22~24절).

사도들을 다시 체포하긴 했지만 그들을 따르는 민중들의 세가 큰 것을 보고 두려움에 빠져 혼란스러워 하던 중(25~26절)

바울의 스승으로 알려진 교법사 가말리에의 합리적 제안으로 사도들은 산헤드린의 부당한 재판에서 풀려나게 되었다(27~40절).

27~28절에서 산헤드린 공의회는 사도들이 자신의 결정에 불복종했으며 근거 없는 해로운 소문을 퍼뜨려서 기소했음을 밝히고,

사도들은 자신이 예수의 죽음과 부활, 승천과 성령파송의 증인이기 때문에 이 사실을 알리는 것이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는 것이라고

답한다(29~32절). 33절에서 산헤드린은 사도들을 죽여 보복하기를 원하나 채찍질하는 선에서 분노를 억제했다.

나사렛 예수운동이 인간에게서 유래한 것이면 가만 놔두어도 사라질 것이니 의도적인 살인을 자제하라는 가말리에의 합리적인 조언을

산헤드린은 따른 것이다(34~40절). 41~42절은 산혜드린 재판 사건이 사도들을 얼마나 더 대담한 증인으로 단련시켰는지 보여준다.

사도들은 하나님이 진실로 그들과 함께 하심을 굳게 확신했고 예수가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신 주와 그리스도임을 선포했다.

그들은 채찍을 맞으면서도 하나님께 쓰임 받고 있다는 믿음 안에서 기뻐했다(41절).

공동체 안에는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건이 있었고, 공동체 밖에는 산헤드린의 악의적인 핍박이 있었지만 초대교회는 건실하게 자라났다.

 2000년 교회사 중 어느 시대를 살펴봐도 예수 이름이 선포될 때 피흘림이 없었던 적이 없었다.

그 이유는 민중에게 복된 소식이 기득권자에게는 박탈의 경험이 되기에 그런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유대와 사마리아를 넘어 땅 끝까지 전파되어야 했기에 사도들의 힘찬 발걸음은 계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