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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강해/사도행전 공부

#4강 정사와 권세를 전복시키는 부활 예수의 증인들

#4강 정사와 권세를 전복시키는 부활 예수의 증인들

 

사도행전 4장은 3장과는 자못 다른 양상을 가지고 전개된다.

3장에서는 베드로가 앉은뱅이를 일으킨 사건으로 5천명의 성도를 더하여 하나님의 구원 소식이 널리 확장된 반면

4장에서는 베드로가 행한 기적으로 산혜드린의 핍박을 받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1.베드로와 요한이 공회 앞에 서다(행4:1~22절)

 

사도행전 4:1~22절은 베드로와 요한이 공회 앞에서 심문을 받고 명쾌하게 답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사장과 성전 맡은 자와 사두개인은 사도들이 백성에게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가르치고 예수께서 부활하고 승천하셨다는

진리를 전하는 것을 매우 싫어했다(2절).

그래서 그들은 사도들을 체포하여 하룻밤동안 억류해 두었다(3절).

이튿날 산혜드린 관원과 장로와 서기관들과 안나스와 가야바와 요한과 알렉산더와 대제사장의 문중이 참여해(5~6절)

"너희가 무슨 권세와 누구의 이름으로 이 일을 행하였느냐"고 심문하고(7절)

성령 충만한 베드로는 관리들과 장로들을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의 일차적 당사자로 지목하는 한편,

병자를 고친 일은 예수이름의 권세로 말미암은 것임을 선포한다(8~10절).

11절에서 베드로는 시편 118:22절을 인증하여 "유대 종교권력 당국자들인 당신이 버린 돌인 나사렛 예수가

하나님 나라, 하늘 성전의 모퉁이돌이 되었다"고 답변하고

12절에서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다"고 선포한다.

베드로의 확신에 찬 대답은 종교권력 당국자들을 당황스럽게 만들기 충분했고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의아해 하던 종교당국자들은

사도들이 예수와 함께 있었다는 사실에서 의문의 실마리를 찾는다(13절).

베드로와 요한에게 달리 힐난할 말을 찾지 못한 유대 종교권력 당국자들은 산헤드린에서 나가라고 명령하나(15절)

사도들이 행한 표적의 증인이 많아 자신들도 부인할 수 없음을 인정하기에 이른다(16절).

사도들에게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고 엄중히 경고하지만(18절)

베드로와 요한은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며

유대 종교권력 당국자들을 압박하고(19~20절) 종교당국자들은 사도들을 다시 한 번 위협하여 석방 하는 수밖에 없었다(21절).

22절은 앉은뱅이가 40여 세 정도라고 밝힘으로써 이 앉은뱅이가 40년 동안 광야를 방황한

이스라엘의 조상세대를 예표하는 인물임을 시사한다.

즉 사도들은 이제부터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하나님 나라 복음 사역에 전력하게 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2. 일심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다(23~31절)

 

앉은뱅이를 일으킨 3장의 표적 사건이 성전체제에 대한 도전을 의미했다면 베드로와 요한에 대한 산혜드린의 심문과 석방 사건은

유대종교 권력 당국의 형벌권을 무력화한 사건으로 이해할 수 있다.

베드로와 요한은 석방되자마자 나머지 사도들에게 달려가 제사장과 장로들의 말을 전했다(23절).

24~30절은 두 사도의 보고를 들은 사도 공동체의 합심기도를 담고 있는데 시편 2:1~2절을 인증하여

하나님의 지상 대리자인 다윗 왕에게 반역하는 지상 대적들을 하나님이 어떻게 분쇄하셨는지 회상하여 그와 동일한 통치를 기대한다(25절).

사도공동체는 다윗 시대에 열방과 족속들이 다윗의 경영과 통치를 대항했던 것처럼 지금도 관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대적하고 있음을 직시하고 있다(26절).

헤롯과 빌라도가 하나님의 기름 부으신 거룩한 종 예수를 거스렸 듯이(27절)

지금의 세상 관원들도 예수의 주되심에 반대하여 반역의 깃발을 들었지만 그 반역까지도 하나님은 당신의 권능을 보이시려는 계획을 성

취키 위해 예루살렘 성에 모이게 한 것에 불과하다(28절).

그렇기 때문에 사도들은 조금도 물러나지 않을 것을 다짐하며 자신이 처한 위태로운 상황을 하감해 주시되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에 있어서 위축되지 않게 해달라고 간청한다(29절).

또한 자신의 손을 통해 병 고침이 일어나고 예수의 이름으로 표적과 기사가 나타나게 해달라고 간구한다(30절).

사도 공동체의 간절한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은 신속하고도 강력했다.

그들이 기도를 마쳤을 때 모인 곳이 진동하더니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하게 말씀을 전했다(31절).

세상과 하나님 나라는 중립적이거나 호의적이지 않고 언제나 적대적인 대치상태에 있는데

그 이유는 세상은 하나님의 성령을 알지도 못하고 받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령을 받아야 하나님의 말씀을 세상에 증거할 담력을 얻게 된다.

또한 하나님은 고립되고 단독자적인 개인을 통해 세상에 당신의 복음을 증거 하시기보다는 성령 충만한 개인들이 모여

이룬 공동체를 통해 역사하기를 즐겨 하신다.

 

3. 물건을 통용하다(32~37절)

 

32절에서 37절 말씀은 성령충만한 공동체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은 부활하여 참여케 될 하나님 나라에 대한 확신이 워낙 강했기 때문에,

또 예수님의 재림이 긴급하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이 세상의 재물과 소유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사도들이 큰 권능으로 주 예수의 부활을 증거 했을 때 청중들은 값없이 주어진 하나님의 큰 은혜에 감격해

자신의 소유를 기꺼이 내놓을 수 있었다(33절).

성령 충만한 초대 예루살렘 교회는 핍절한 사람이 없었는데 이는 밭과 집 있는 그리스도인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재산을 팔아

그 돈을 사도들에게 맡겼기 때문이었다(34~35절).

우리는 이 본문에서 120문도에서 3천명이라는 괄목한 숫자로 부흥한 초대교회의 양적 성장에만 주목할 것이 아니라

우애가 가득한 공동체 생활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부흥의 본질은 그리스도인의 수적 증가에 있지 않고 분열되고 양극화된 공동체가 치유되는

사랑과 우애가 가득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있다.

부활하신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우리에게 신적 영향력을 미치는 권력과 재물, 명예 등을 하찮게 여긴다는 뜻이다.

그보다 더한 가치를 초대 그리스도인들은 분명히 찾았다.

실선의 "역사적 예수"께 교육받고 감화된 제자들은 점선의 계시로 간헐적으로, 제한적으로 나타나신 "부활한 예수"를 만났고

예수님이 파송하신 성령의 충만한 지배를 맛보아 공동체적 사랑과 섬김의 모법답안을 제시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사도행전적 표준 구원경험이 사라져 가는 이때에, 서쪽으로 서쪽으로 하나님의 촛대가 옮겨지고 있는 이때에,

한국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계획을 살펴 물질적 풍요와 교인의 수와 교세 자랑에 함몰되지 말고

예수이름의 권세가 풍성한 교회로 거듭나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