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안에서 되어가는 교회-엡 2:19~22 목회 잡지 Pulpit(강단)을 창간하고 40년 동안 편집한 스피노스 조디아티 목사는 2백 교회 이상을 방문하고 ‘살아 있는 교회와 죽어가는 교회’를 이렇게 말합니다. “살아 있는 교회는 예배실, 교실, 주차장이나 공간이 늘 부족하다. 그러나 죽어가는 교회는 공간이 항상 남아있어 염려하지 않는다. 살아 있는 교회는 항상 무엇인가 하기 위해서 변화한다. 그러나 죽어 가는 교회는 늘 변함없이 똑같다. 살아 있는 교회는 아이들과 학생, 청년들의 목소리로 늘 시끌벅적하다. 그러나 죽어가는 교회는 죽은 듯이 조용하다. 살아 있는 교회는 언제나 일꾼이 부족하다. 그러나 죽어가는 교회는 일이 없기에 일꾼을 찾을 필요가 없다. 살아 있는 교회는 언제나 예산을 초과하기 때문에 은행잔고가 거의 없다. 그러나 죽어 가는 교회는 언제나 은행에 잔고가 많다. 살아 있는 교회는 새 가족들이 많기 때문에 이름을 알기가 어려워 애를 먹는다. 그러나 죽어가는 교회는 해를 거듭해도 그 사람이 늘 그 사람이다. 살아 있는 교회는 선교 사업이 활발하다. 그러나 죽어가는 교회는 교회 안에서만 움직인다. 살아 있는 교회는 주는 자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죽어가는 교회는 티내는 자들로 가득 차 있다. 살아 있는 교회는 믿음위에 운영된다. 그러나 죽어가는 교회는 인간적 판단 위에 운영된다. 살아 있는 교회는 늘 배우고 늘 전도하며 봉사하기 위해 바쁘다. 그러나 죽어가는 교회는 늘 무사안일하며 편안하고 한가롭다. 살아 있는 교회는 활발하게 전도한다. 그러나 죽어가는 교회는 점점 굳어져 석회화되어 간다.” 사도 바울은 교회를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그의 서신 가운데 ‘교회’라는 단어가 60여회 이상 나옵니다. 본문 21절의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간다’에서 ‘되어가는’은 ‘아욱세이’라는 원어입니다. 이는 현재시제 동사로 교회가 완성을 향해 계속 건축 중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주 안에서’라는 표현이 보여주듯이 교회 건축은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그 존재와 성장의 기반을 온전히 그리스도에게만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름지기 교회는 지체인 성도들이 모퉁잇돌을 중심으로 서로 연결되어 튼튼하게 세워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함께 지어져 가야 합니다. 이 세상에 완전한 교회는 없습니다. 다만 완전한 교회가 되어져 갈뿐입니다. 모름지기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성전이 되어져 가도록 힘쓰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주 안에서 되어 가는 교회’는 과연 어떻게 세워져야 합니까? 첫째로 성경이 터이어야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물 중에 서로 대조가 되는 것으로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에 있는 피사의 사탑(Leaning Tower of Pisa)과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Empire State Building)이 있습니다. 두 건물을 비교해 보면 건물의 터가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큰 바위를 기반으로 기초공사를 잘했기 때문에 아무리 세찬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피사의 사탑은 기반이 약한 곳에 세워졌기 때문에 1174년 착공이래로 현재 5.2미터 기울어져 붕괴의 위험이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터를 잘 닦는 것은 중요합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확실하고 흔들리지 않고 무너지지 않는 터에 지어야지 흔들리는 터 위에 지으면 무너지고 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교회의 진정한 터는 무엇입니까? 본문 20절입니다.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여기서 ‘사도들과 선지자’는 원어로 ‘아포스톨론 카이 프로페톤’으로 선포된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선지자는 구약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한 사람이고, 사도들은 신약에서 예수의 복음을 선포한 사람입니다. 이들 개인은 터가 아니지만 그리스도의 계시인 말씀을 공식적으로 전달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전했고 그들 스스로가 그들이 전한 그 터 위에 머물고 있기에 교회의 터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유일한 터는 오직 성경입니다. 사람이나 전통이나 역사, 재정 이 아닙니다. 그 무엇도 성경을 대신하여 교회의 터가 될 수 없습니다. 건물이 크고 교인 수가 많다고 바른 교회가 아닙니다. 성경적 증언이 그리스도에게 인도하는 터 위에 세워진 교회가 바른 교회입니다. 만약 잘못된 터 위에 교회를 세우려한다면 그는 이단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교회의 터가 되어야 합니다. 둘째로 예수가 모퉁잇돌이어야 뉴욕의 어느 교회가 예배당 전면에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한다”고 붙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담쟁이가 자라 “십자가에 못 박힌”이란 글자를 덮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를 전한다”만 남았습니다. 또 세월이 지나면서 담쟁이는 “그리스도”라는 글자도 덮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전한다”는 말만 남았습니다. 어느 날 담임 목사가 “우리는 무엇을 전하는가”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였습니다. 담쟁이에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가 덮어버린 것을 비유하면서 그리스도가 빠져 있는 교회가 되어버린 것은 아닌지 돌아보자고 경고하였습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전해야 합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소개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모퉁잇돌이 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본문 20절입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여기의 ‘모퉁잇돌’ 은 ‘아크로고니아이오스’로서 건물의 벽과 벽이 만나는 지점에 세워 건물의 기초로 삼을 뿐 아니라 벽과 벽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기초석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모퉁잇돌은 건물의 각 부분을 하나로 견고하게 짜 맞추는 주축이 됩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께서 세운 교회의 기초일 뿐 아니라 교회가 그의 소유임을 나타내는 모퉁잇돌이라고 증거합니다. 교회가 예수로 말미암아 생겨났으며 예수를 통해 결속되고 보존된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나타내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교회를 지탱하는 기초일 뿐만 아니라 각 지체를 연결시키는 절대적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모퉁이 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세워져야 합니다. 그 어떤 존재도 예수를 대신하여 모퉁잇돌이 될 수 없습니다. 사람도, 재정도, 전통도 아닙니다. 오직 교회의 모퉁잇돌은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믿어야 합니다. 예수만 섬기고 예수께 복종하는 교회가 될 때 비로소 주 안에서 되어가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셋째로 성도로 연결되어야 캘리포니아의 삼나무(Redwood)는 무려 130m까지 자랄 수 있다고 합니다. 보통 나무는 2-30미터에 불과한데, 130미터까지 자란다는 것은 대단한 것입니다. 그런데 삼나무가 크게 자라는데 비해, 뿌리는 의외로 땅속 깊이 뻗지 않고 얕게 뻗어간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나무가 크게 자랄 수 있는 이유는 뿌리들이 서로 얽혀 강력한 그물망을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지간한 비바람이나 거센 태풍에도 쓰러지지 않고 130미터까지 자라는 것입니다. 삼나무 이야기는 함께 하면 할수록 놀라운 힘이 생긴다는 교훈을 줍니다. 함께 하는 것이 힘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서로 함께 연결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본문 21절입니다.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건축 재료가 널려 있다고 하여도 저절로 건물이 되지 않습니다. 재료 하나하나가 서로 연결되어야 완성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성도들이 연합하여 교회를 이루어 가도록 섭리하셨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은 여러 건물이 연결되어 세워졌습니다. 교회는 한 사람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성도들이 서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모든 성도들이 함께 지어가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외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권속입니다. ‘권속’은 원어로 ‘오이케이오스’인데 ‘가족, 식구’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기에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가족이어야 합니다. 서로 갈등이 없이 하나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힘을 합해 미래를 세워가야 합니다. 교회는 성도들이 서로 연결될 때 비로소 주 안에서 되어져가는 교회가 됩니다. 자기중심이나, 끼리끼리 문화가 교회 안에 자리 잡기 시작하면 좋은 교회가 될 수 없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교회는 예수 중심으로 관계가 형성되어야 합니다. 일을 할 때마다 예수 중심이 되어야 바른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뉴욕에 가면 리버사이드 교회(Riverside Church)가 있습니다. 예배당이 웅장하여 명소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아름답고 품위가 있으며, 역사의 기념이 될 만한 예배당입니다. 그런데 이 교회는 록펠러(John Davison Rockefeller)가 헌금하여 지은 교회입니다. 그는 예배당을 봉헌하는 날, 단순하면서도 감동적인 한 마디만 했습니다. “주께 받은 것, 주께 드렸을 따름입니다.” 청교도들은 만날 때마다 이런 신앙고백을 나누었다고 합니다. “단 한 번밖에 없는 인생, 그것은 곧 지나가리. 오직 그리스도만을 위해서 행한 모든 것만이 영원히 남을 수 있나니!” 우리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면 무엇이든 가능합니다. 누구든지 동등한 헌금을 드릴 수는 없으나, 누구든지 동등한 희생을 할 수는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인생 최대의 축복을 만난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머무시며, 우리를 만나주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거룩한 성전을 재건축하라는 사명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칭찬해주시는 바람직한 건축이 될 줄로 믿습니다. 그러므로 이 복된 일에 기쁨으로 동참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무엇보다도 성전을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시며, 하나님의 교회를 위해 헌신하는 자를 크게 축복하십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집입니다. 권속들이 모여 하나님을 섬기는 처소이며, 성령이 거하시는 전입니다. 또한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교회의 터로 하여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모퉁이 돌로 삼아야 합니다. 그리고 서로 연결되어 ‘주 안에서 되어가는 교회’를 세워나가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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