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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 안에서 기뻐함은-빌 4:10~20

내가 주 안에서 기뻐함은-빌 4:10~20
웃음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노만 카슨스(Norman Cousins)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미국의 유명한 '토요 리뷰'의 편집인이었습니다. 어느 날 희귀한 강직성 척수염이라는 병에 걸렸습니다. 류머티스 관절염의 일종으로 뼈와 뼈 사이에 염증이 생기는 병인데 완치율이 낮은 편이었습니다. 나이 오십에 이 병으로 죽는다고 생각하니 원통하고 분했습니다. 그때 몬트리올 대학의 한스 셀리에(Hans Seyle) 교수의 삶의 스트레스라는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는 중에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다는 잠언 17 22절 성경구절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약은 마음의 즐거움에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오늘부터 웃어야지, 즐겁게 살아야지라고 다짐하고 계속 웃었다고 합니다. 웃다보니 통증이 사라지기 시작했고 손가락 하나가 펴지게 되었습니다. “여보, 이게 웬일이에요? 당신 손가락이 펴지다니?” 부인과 자녀들이 감격하여 울었습니다. 그때부터 같이 웃으면 더 잘 펴진다는 말을 듣고 가족들이 함께 웃기 시작했더니, 몸이 호전되어 완전히 나아버렸습니다. 웃음으로 치료된 그는 신기해서 하버드와 스탠포드 대학을 찾아가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습니다. 그의 말을 듣고 의과대학교수들이 처음에는 비웃었지만, 끈질긴 설득으로 결국 웃음에 대한 연구를 착수했습니다. 연구를 하면 할수록 웃음에 대한 비밀을 알아갔고, 더구나 웃음의 치료효과, 영향력 등 놀랄만한 사실 수 백 가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역시 '토요 리뷰' 편집인을 그만두고 웃음 치료에 대한 연구를 하여 의과대학을 정식으로 다니지 않았음에도 의과대학 교수가 되었습니다. 그 후 미국 UCLA대학교에서 75세까지 웃음과 건강연구를 위해서 일생을 바쳤습니다. 노만 카슨스는 베스트셀러가 된 저서 질병의 해부라는 책에서 웃음은 방탄조끼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어떤 세균, 병균, 바이러스도 기뻐하며 웃는 사람에게 들어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빌립보서는 바울이 복음을 전하다가 감옥에 갇혀 있을 때 기록한 옥중서신입니다. 바울이 감옥에 갇히게 되자 교인들은 무척 걱정하였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감옥 밖의 성도들을 향해 도리어 기뻐하라고 외칩니다. 그래서 빌립보서를 기쁨의 서신이라고 합니다. 본문을 통해 바울은 빌립보 성도의 호의에 대한 기쁨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본문 10절입니다. “내가 주 안에서 크게 기뻐함은 너희가 나를 생각하던 것이 이제 다시 싹이 남이니 여기의 내가 기뻐함은 에카렌이라는 원어인데 즐거워하다, 기쁨으로 가득 차다라는 뜻입니다. 또한 크게라는 부사를 사용하여 자신의 마음이 온통 기쁨으로 가득 찼음을 나타내었습니다. 동시에 기쁨이 주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표현하였습니다. 바울은 무엇보다 기쁨이 세속적인 것이 충족된 것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와의 합일로부터 솟아나오는 기쁨인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주 안에서 얻는 기쁨은 세상의 그 무엇도 빼앗아 갈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바울은 주 안에서 크게 기뻐하는 이유를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첫째로 주 안에서 자족하기에
어니 젤린스키(Ernie J. Zelinski) 느리게 사는 즐거움이란 책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하는 염려의 40%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사건에 대한 것이고, 30%는 이미 일어난 사건들, 22%는 사소한 사건들, 그리고 4%는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사건들이다. 나머지 4%만이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진짜 사건들이다라고 말했습니다. 96%는 거의 쓸데없는 염려인 것입니다. 염려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사탄이 우리의 자족함을 막기 위해 뿌려놓는 잡초와 같습니다. 욕망과 염려때문에 자족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중요한것은 염려를 우리 힘으로 뿌리칠 수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염려를 떨쳐버리려고 노력을 해 보지만 스스로 떨쳐버릴 수 없습니다. 욕망과 염려를 떨쳐버릴 수 있는 비결은 주께로 부터 능력을 받는 것입니다. 주의 능력을 힘입을 때 욕망과 염려를 떨쳐버릴 수 있고 자족을 누릴 수 있습니다. 자족은 은혜입니다. 자족의 은혜를 베풀어주실 때 비로소 우리는 기뻐할 수 있습니다.
본문 11절입니다.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여기의 자족은 헬라어로 아우타르케스입니다. ‘환경과 상관없이 스스로 만족할 줄 아는 자기 충족을 뜻합니다. 자족하는 사람은 높은 데 있다고 교만하거나, 낮은 데 있다고 비굴하지 않습니다. 내적 만족으로 어떤 유혹이나 시련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억지로 상황에 힘들게 맞추어가는 마음이 아니라 어떤 여건에서든지 맞출 수 있는 마음입니다.
성숙한 신앙의 근거는 자족하는 마음입니다. 바울이 가진 자족의 근거는 그리스도의 능력을 아는 데 있었습니다. 비록 물질적으로 가난한 상황에 처할지라도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는 그리스도를 알고 있었기에 언제 어느 때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자족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바울은 배웠노니라는 표현을 통하여 이미 체득하였다고 강조합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부활의 권능과 고난에 참예하는 경험을 통해 그리스도의 능력을 체험하였고, 그로 인해 외적 환경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현재 형편이 어떠하든지 우리도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자족함으로 기뻐하여야 합니다.
 

둘째로 주 안에서 할 수 있기에
···은 유태영(劉泰英) 박사의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농촌 머슴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교회에 열심히 다녔습니다. 초등학교에 가지 못한 다른 형제들과 달리 계속 공부하게 해 주세요라는 것이 기도 제목이었습니다. 그는 서울에 올라와 구두닦이를 시작했습니다. 길 구석에 쪼그리고 자면서도 교회에 나가 계속 기도합니다. “하나님, 공부만이 아니라 유학을 가게 해 주세요.” 기도하던 중에 돈이 없어도 유학을 갈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겨 덴마크 국왕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한국의 농촌이 어려우니 덴마크에서 공부할 기회를 허락해주세요.” 유태영은 덴마크 국왕의 초청으로 차비와 등록금 지원을 받고 공부를 하여 박사가 되었습니다. 귀국한 그는 새마을운동에 공헌을 하고 이스라엘에서 다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의 믿음의 삶을 간증한 책이 ···입니다. ‘···은 빌립보서 4 13절의 성경구절을 의미합니다. 주 안에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기쁨을 표현한 것이기도 합니다.
본문 13절입니다.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여기의 할 수 있느니라로 번역된 이스퀴오 능력을 가지다, 위력을 발휘하다라는 의미입니다. 현재 직설법으로 사용되었는데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항상 그러하다는 사실을 나타나기 위해 사용하였습니다.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구절은 초월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니라 오히려 어떤 환경에도 기쁨으로 적응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바울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할 수 있는 까닭은 자신에게 능력을 주시는 자와 연합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리하여 빌립보 성도들로 하여금 절대적 힘의 근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할 것을 말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바울이 내게 능력주시는 자라는 말을 사용한 까닭은 무엇입니까? 자족하며 인내할 수 있었던 능력의 원천이 예수 그리스도이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능력주시기를 원하십니다.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만족으로 삼는 기쁨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정녕 능력주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기쁨이 충만해지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주 안에서 채우시기에
강철왕 앤드루 카네기(Andrew Carnegie)는 철강회사에서 일하는 직원가운데 마음에 생각해 둔 사람이 있었습니다. ‘우리 회사를 맡긴다면 저 친구가 틀림없이 잘 경영할 거야 생각하며 다가갔습니다. 그는 언제나 진지했고 성실하게 일하였습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늘 기뻐하는 표정이었습니다. 카네기는 그에게 공장장이 되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자 한참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더니 이렇게 말합니다. “회장님, 저는 다른 일은 못합니다. 평생 해본 일이라고는 쇳물에서 철관을 뽑는 일뿐입니다. 철공일만은 제가 대통령이지요. 그러니 다른 일은 사양하겠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철공일만 계속하게 해주십시오.” 그 말을 들은 카네기는 그의 진실한 마음을 알고는 내가 깊이 생각해보지 않고 말해서 미안하오. 당신 말이 맞소. 당신은 철공 일에 대해서는 대통령이오. 그러니 오늘부터 대통령 월급을 주겠소라고 말했답니다. 결국 그 철공은 카네기의 철강회사에서 월급을 가장 많이 받는 직원이 되었습니다. 같은 일을 해도 기쁨이 넘치는 가운데 행한다면 큰 복을 받습니다.
본문 19절입니다.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여기의 채우시리라 플레로세이라는 동사인데 가득 차게 채우다라는 뜻입니다. 빌립보 교인들이 바울이 곤궁에 쳐해 있을 때 그를 도운 것처럼, 바울은 하나님께서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주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빌립보 성도들의 희생적 헌신에 감격하며 하나님의 복 주심을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크게 기뻐할 까닭은 하나님께서 많은 것 중에서 일부분이나, 또는 받았으므로 마지못해 채워주시는 것이 아니라, 주실 수 있는 풍성함을 따라 마음껏 부어주실 것이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바울의 삶은 넉넉함보다 궁핍함이 더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늘 하나님이 영광 가운데서 필요한 힘을 채워주신다고 믿었습니다. 환난 때마다 채우시는 넘치는 위로였습니다. 온갖 고난을 견딜 수 있는 족한 은혜를 주셨습니다. 바울이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할 수 있었던 이유는 눈에 보이는 물질의 공급보다도 영혼에 힘을 주시는 보이지 않는 공급 때문에 가능하였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풍성함을 따라, 필요한 모든 것을 채우시리라는 믿음으로 크게 기뻐할 수 있었습니다.
내 영혼의 샴페인(Champagne for the Soul)’의 저자 마이크 메이슨(Mike Mason)은 어릴 때부터 어두운 성격의 소유자였습니다. 우울한 성격 때문에 20대 후반에 알코올 중독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하루하루 기쁨이 없는 암담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제 앞으로 90일 동안 주 안에서 기뻐하겠다라고 결단을 하였습니다. 90일 동안 무조건 주 안에서 기뻐하며 감사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무조건 기뻐 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보기 위하여 90일 동안 일어난 일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런데 억지로라도 기뻐하니 실제로 기쁨이 밀려오더라는 사실입니다. 그 기쁨이 좀처럼 떠나지 않고 내면에서 지속적으로 작동되었습니다. 그 결과 앓고 있던 우울증이 완전히 치료되었습니다. 기뻐하라는 명령에 따라 순종하다 보면 기쁨의 환경으로 바꾸어지게 됩니다.
문제는 세상의 풍랑이 아니라 내 안의 풍랑입니다. 세상이 요동치고 살기 힘들어도 내 안이 평안하면 문제가 없습니다. 아무리 온 세상이 위기라고 말해도 내 안이 잔잔하면 기쁨이 넘치는 법입니다. 반대로 내 안에서 불만과 원망의 파도가 치고 있다면 인생은 고해가 됩니다. 그리고 나 때문에 가정도 직장도 교회도 사나운 파도에 뒤덮이게 됩니다. 그러므로 주 안에서 기뻐하시기 바랍니다.
인생의 매 순간마다 바울처럼 기쁨을 주시는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주 안에서 기뻐하며 사시기 바랍니다. 주 안에서 자족함으로 크게 기뻐하시기 바랍니다. 주 안에서 할 수 있는 확신으로 크게 기뻐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주 안에서 필요한 것들을 채우시는 은혜로 말미암아 크게 기뻐함으로 나아가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