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입은 사람
(로마서 5:1-4)
설교 : 문성욱 목사
우리가 잘 아는 빅톨 위고의 소설 장발장은 은혜의 소중함을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가난해서 빵 한 조각을 훔쳐먹은 죄로 19년간 감옥생활을 했던 장발장과 법만 있고 자비는 없는 율법주의자였던 자베르라는 형사가 등장합니다. 감옥에서 출소한 장발장은 누구에게도 용납되지 않던 그를 용납하고 은혜를 베풀어 준 신부님의 은혜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그 후에 그는 다른 도시에서 마들렌이라는 이름으로 성실하게 살아 그 도시의 시장이 되고, 불행한 창녀가 남긴 딸 코제트를 입양합니다. 그러나 법의 대명사인 자베르는 끊임없이 그를 사냥개처럼 쫓아다녔습니다. 그 때 프랑스에 급진주의 혁명이 일어나고 자베르는 급진주의자들 사이에 잠입했다가 발각되어 죽음에 직면하게 되었는데, 장발장은 복수의 화신처럼 평생 그를 정죄하며 따라다닌 자베르를 풀어줍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강둑에서 자베르는 “법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은혜와 자비란 없는데 네가 나에게 보여준 은혜와 자비로 인해서 나는 나 자신을 통제할 수 없게 되었다.”는 말을 남기고 강으로 뛰어들어 자살합니다. 장발장은 넋을 잃고 그곳에 잠시 서 있다가 천천히 걷는 그의 입술에는 희미한 미소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 미소는 아마도 은혜의 위대한 힘을 깨달은 자의 승리의 미소였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모습이 장발장의 모습과 같습니다. 죄로 말미암아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존재였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왜 우리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습니까? 주님께서 2,000년 전 이 땅에 오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첫째로, 주님께서는 양, 즉 주님을 믿는 우리로 하여금 생명을 얻게 하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둘째로, 주님께서는 주님을 믿는 우리로 하여금 더 풍성한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믿으면 누구든지 주 안에서 새 생명을 얻을 수 있고, 더 나아가 보너스로 이전보다 더 풍성한 삶을 누리게 됩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받은 우리가 이 땅에서 누려야 할 구체적인 복을 두 가지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우리는 화평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볼 때 관계에 따라 화평을 누리기도 하고, 누리지 못하기도 합니다. 관계가 나쁜 사람과는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좋은 직장을 다녀도, 그리고 안락한 비행기를 타도 모든 것이 지겹고 불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영적인 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한 후에 모든 인간은 죄와 허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관계가 깨어졌기 때문에 불안과 염려 속에서 살 수밖에 없고, 어떻게 해도 화평을 누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의 모든 죄를 다 옮겨주셨기 때문에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우리가 예수 믿고 의롭다함을 받았다는 것은 깨어졌던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더불어 화평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갈라디아서 5장을 보면 화평은 성령의 9가지 열매 중 세 번째 열매입니다. 따라서 평안을 주시는 성령님과 날마다 동행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인생의 키를 성령님께 맡기고 성령께서 주시는 화평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즐거움(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1997-1998년 한 해에 27억 달러에 달하는 매출액을 기록했던 ‘앨리 릴리’라는 제약회사의 ‘프로작(Prozac)’이라는 신경안정제는 최근까지 수 천 만 명의 사람들이 복용했고, 우울증에 시달리던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전 미국 부통령 엘 고어의 아내도 복용했다고 하여 더욱 유명해졌지만 이 ‘포로작(Prozac)’이라는 약은 일시적으로 우울증을 사라지게 하지만 그 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우울해집니다. 우리의 영혼에 기쁨이 회복되지 않으면, 아무리 효능이 좋은 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얼굴이나 마음이 아니라, 우리의 영혼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예수 믿고 구원 받은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고 살아갈 때 우리의 삶에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놀라운 복을 누리며 즐거워할 수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2절) 또, 예수 믿고 의롭게 된 성도는 환난 가운데서도 즐거워하고 기뻐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고난을 통하여 인내를 배울 수 있고, 인내를 하다보면 연단이 됩니다. 여기 ‘연단’이란 힘들고 고된 과정을 거쳐 새롭게 된 사람의 인격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고난을 통해 성숙한 인격으로 벗어질 수 있음을 믿기 때문에 고난 가운데서도 기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선진들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통과한 다음에 정금같이 쓰임 받았습니다. 요셉도, 모세와 다윗도, 그리고 다니엘과 사도 바울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그러했습니다. 그러므로 극심한 고난 속에 있다할지라도 염려하지 마십시오. 내 입장에서만 생각하지 마시고 모든 일에 감사하며 기쁨으로 감당하십시오. 그리할 때 우리가 알지 못하는 놀라운 것으로 복을 주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들이 예수님을 정말 여러분의 구세주와 주인으로 영접하십시오. 그리고 하나님께서 예비해 놓으신 화평의 복을 누리십시오. 세상이 줄 수 없는 기쁨의 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기쁨의 근원은 하나님과 화목하는데 있습니다.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탕자의 이야기를 보면, 그는 아버지의 재산을 다 잃었습니다. 처음에는 자기가 불행한 원인이 재산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에는 그는 자신이 아버지를 떠났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집으로 돌아갑니다. 아버지는 그가 재산을 다 탕진한 채 거지가 되어 돌아왔으나 상관하지 않습니다. 여기에도 중요한 성경의 원리가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께 돌아오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을 떠난 채 성공하는 것은 비정상입니다. 실패해도 상관없습니다. 진정으로 하나님께 돌아오기만 하면 하나님은 기쁨으로 맞아주십니다.
믿음으로 하나님께 돌아오면 ‘의롭다하심’을 선물로 주십니다. 지금까지는 죄인이었지만 어디를 가나 죄인이라는 딱지가 붙어 따라다녔습니다. 그러나 회개하고 믿으면 그 딱지가 떨어지고, 의인이라는 새 딱지가 붙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릴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세상의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품에 돌아오기만 하면 우리를 의롭다 하시고 화평과 기쁨을 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잠시 잠깐 환난이 있어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하심을 입은 우리는 환난 중에도 즐거워할 수 있습니다. 금번 추석을 맞이하여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우리의 조상님과 부모님을 주시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자녀가 되도록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생각하고 감사하며 항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주님이 주시는 화평과 기쁨, 그리고 소망을 얻는 가운데 승리하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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