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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설교/문성욱목사

위기를 기회로 삼은 사람(열왕기하 20:1-7)

위기를 기회로 삼은 사람
(열왕기하 20:1-7)
설교 : 문성욱 목사


살다 보면 생각지 못한 어려운 일을 당할 때가 많습니다. 금번 추석 명절 동안에 수도권이 2백 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와서 멸절의 기쁨 대신 슬픔 가운데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생각지 못한 폭우로 어려움을 당하신 분들의 입장이 되어 보지 않고는 함부로 말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움만 보고 낙심하기 보다는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일어나고 승리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 대머리 복서 고구치 마사유키 > 그는 20대에 머리가 빠져서 가발을 쓴 채 직장을 다니면서 틈틈이 복싱 훈련을 하며 챔피언의 꿈을 키워가고 있었습니다. 2005년 12월 13일에 같은 체육관 선배의 은퇴 경기 오픈 매치에서 나섰다가 경기 도중 가발이 벗겨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 광경이 TV를 통해 생중계되면서 부업을 엄격하게 금지해온 회사에서 직장에서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말하자면 가발 때문에 졸지에 실업자가 된 셈입니다. 그런데 그의 사연이 화제가 되면서 가발과 발모제 회사의 광고 출연 문의가 쇄도했고, 직장 걱정 없이 복싱에만 매진한 덕분에 일본 랭킹 12위까지 올랐습니다. 광고 출연을 위해 바른 발모제 덕분에 머리카락이 자라나기 시작하여 지방 미인대회 출신의 애인까지 생겼습니다. 그 후 ‘가발 사건 2주년 기념 대회’에서도 레게 스타일 가발을 쓰고 링에 올랐고, 그를 후원하는 발모제 회사의 사장으로부터 아파트를 선물하겠다는 약속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고구치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인생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위기를 싫어합니다. 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위기가 위기로 끝날 수도 있고, 위기가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성경에는 위기를 기회로 삼은 인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요셉, 모세, 다니엘, 에스더 등도 그들의 위기를 위기로 끝내지 아니하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인생 역전을 이루었던 사람들입니다.


또 오늘 본문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바꾼 한 사람, 히스기야를 만나게 됩니다. 그는 우상을 숭배하던 악한 왕 아하스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25세의 젊은 나이에 왕위에 오르자마자 아버지가 세운 산당들을 제거하고 우상을 깨뜨리고 아세라 목상을 찍어버리는 등 종교개혁을 단행했습니다. 하나님의 계명들을 지킴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는 그가 어디로 가든지 형통케 해주셨는데, 예기치 않은 질병에 걸리게 되고,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멀지 않아 죽게 될 것이라는 사형선고를 받게 됩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히스기야와 같이 전혀 예상치 못한 문제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건강이 나빠지거나, 잘 진행되던 사업이 부도를 난다거나, 잘 다니던 직장에서 해고통지를 받는다든지, 운전을 하는데 뒤따라오던 차에 받혀서 병원신세를 당한다든지 등등, 때때로 예기치 않는 위기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 때 우리가 어떻게 해야 위기를 기회로 삼아 인생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히스기야를 통해서 몇 가지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첫째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히스기야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죽을병에 걸린 것을 알았을 때, 그의 나이는 39세로 한창 열정적으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일해야 할 때였습니다. 당시 앗수르의 산헤립 왕이 랍사게 장군과 수많은 군사를 거느리고 이스라엘을 점령하고 남 유대마저 삼키려고 예루살렘을 향해 침략해왔습니다. 이제 유다왕국은 마치 바람 앞의 등불처럼, 국가적으로 매우 위급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이런 위급한 상황에 히스기야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해 “이제 인생을 정리하라”는 청천벽락과 같은 소식을 들은 것입니다. 이 상황에서 히스기야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모습이 우리에게도 필요합니다. 죽을 병에 걸린 히스기야가 아무리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억울해한다 할지라도, 그 병은 고쳐지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위기를 만났을 때, 아무리 호들갑을 떤다고 해도 그 위기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위기가 닥쳤을 때, 우리는 주어진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하나님께서 그 위기를 통해서 무엇을 말씀하시는지를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인생살이가 내리막길로 향할 때, 발버둥을 치고 내 힘대로 풀려고 하면 할수록 더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위기를 만나면 발버둥을 치는 대신, 가만히 앉아서 하나님께서 그 위기를 통해서 무엇을 말씀하시는지를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위기가 우리의 한계를 깨닫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우리가 한계에 부딪힌 그 순간은 하나님이 나를 버린 순간이 아니라, 도리어 하나님이 나에게 말씀하시는 순간입니다. 우리가 위기를 만날 때는 하나님이 나를 포기한 때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깨닫게 하시는 때라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위기를 만나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망 선고를 받은 히스기야는 자기 병을 고쳐줄 의사나 약을 찾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신하들을 모아놓고 대책회의를 한 것도 아니고, 사랑하는 가족 앞에서 통곡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왜냐하면 히스기야는 기도하는 것이 그가 사는 비결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히스기야는 하나님께 기도할 때, 벽을 향하여 기도했습니다. 여기 ‘벽을 향했다’는 것은 세상의 방법이나 수단을 다 포기하겠다는 믿음의 행동입니다. 그리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겠다는 신앙적 결단입니다. 또 그는 기도할 때 심히 통곡하였습니다. 그는 그냥 조용히 침묵하며 묵상 기도한 것이 아니라 눈물로 기도하되 심히 통곡을 하며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 이러한 기도를 좋아하십니다. 그리고 눈물의 기도를 보시고 부르짖는 기도를 들으십니다. 하나님은 눈물의 기도를 보셨고 통곡하며 부르짖는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하나님은 히스기야에게 죽을병으로부터 고침을 받게 되어 3일 만에 성전에 올라가서 제사를 드릴 수 있게 하고, 그의 수명을 15년 연장시켜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위기에 처했습니까? 도저히 여러분들의 힘으로 빠져나갈 수 없는 위기에 빠졌습니까? 하나님 앞에 엎드려 눈물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눈물을 잊지 않고 꼭 응답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위기 앞에서 고민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히스기야처럼 우리의 눈물을 귀하게 여기시는 하나님께 간절히 눈물로 기도함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위기를 만나면 최선을 다해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히스기야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3일 만에 성전에서 제사를 드릴 수 있게 하고, 그의 수명을 15년이나 연장시켜 주시겠고, 앗수르 손에서 예루살렘을 구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히스기야가 죽을병으로부터 나은 것은 아닙니다.
히스기야는 어떻게 죽을병에서 나음을 입었습니까? 왕의 시종들이 이사야의 지시대로 무화과를 으깨어 왕의 상처에 붙이자, 왕이 깨끗하게 낫게 된 것입니다. 무엇을 교훈하고 있습니까? 선지자 이사야의 지시에 순종했더니 역사가 나타났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십자가의 사건이지만 순종했더니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죽으셨다가 삼일 만에 살아나게 하셔서 온 인류의 구원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아도, 내 경험과 상식에 맞지 않아도 순종하면 위기가 기회가 되고 고난이 변하여 기쁨이 옵니다. 노아도 ‘홍수’라는 말이 무엇인지도 몰랐을 때, ‘방주를 만들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두말없이 순종했더니 그와 그의 일곱 식구들은 물 속에서 죽지 않고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습니까? 하나님께서 전혀 가망이 보이지 않는 일을 하라고 하시지 않습니까? 그렇다 해도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말씀을 하십니까? 그래도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신명기 28장에서 ‘순종’은 축복의 문을 열 수 있는 Master Key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순종하면 치유의 문이 열리는 줄로 믿습니다. 순종하면 기적의 문이 열리는 줄로 믿습니다. 순종하면 자녀가 잘 되는 줄로 믿습니다. 아름다운 미래가 보장되는 줄로 믿습니다. 그러므로 위기를 만날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위기 앞에서 히스기야처럼 최선을 다해 말씀에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비록 경험과 상식과 이성에 맞지 않는 말씀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하게 순종함으로 말미암아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 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단장 ‘제리 콜란젤로’ > 그는 미국 스포츠 비즈니스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최고 경영자, 소위 유명한 CEO 가운데 한 사람이었는데, 그가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최고경영자상을 받는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성공을 목표로 일하지 마십시오. 성실을 목표로 일하십시오... 성공은 언제라도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실은 무너지지 않습니다. 저는 성실의 태도로 수많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믿음은 이와 같이 진지하게 삶을 대하는 태도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하나님이 저의 최고 경영자, CEO가 되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최고 경영자이십니다. 그러므로 지금 위기를 만났을 때, 그 위기 앞에서 히스기야처럼 최선을 다해 하나님께 순종하십시오. 비록 경험과 상식과 이성에 맞지 않는 말씀이라 할지라도, 우리 인생의 최고 CEO가 되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하게 순종함으로 말미암아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인생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