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새벽기도/창세기(새벽)

창세기 6:1-8

 창세기 6:1-8
찬송가 272장 ‘고통의 멍에 벗으려고’

하나님께서는 창세기 1장 28절에서 사람을 창조하시고, 복을 주시며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말씀 하셨고, 오늘 본문에는 그 말씀대로 사람들이 번성하기 시작했습니다.

(1-2) 사람이 땅 위에 번성하기 시작할 때에 그들에게서 딸들이 나니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모든 여자를 아내로 삼는지라

본문 1절과 2절에서는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이 등장합니다. 이들이 누구인지에 대해 다양한 견해들이 있으나 전통적으로 교회 안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견해는 하나님의 아들들은 경건한 셋의 후손들이며, 사람의 딸들은 가인의 후손이라는 견해입니다.

이 두 무리 사이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습니까?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대로 모두 아내를 삼았습니다. 그런데 아내를 삼는 기준이 이상합니다. 이들은 단지 외적인 아름다움을 보고 아내 삼으며 성적 결합을 하였습니다. 이것은 경건한 셋의 후손들이 번성하기 시작할 때 세속문화에 동화되어 타락하였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사람이 자신의 감정과 욕구대로 행하는 순간 하나님과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하나님의 아들들은 올바른 분별력 없이 행하고 있는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신 하나님의 반응이 나타납니다.

(3)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신이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백이십 년이 되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은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는데, 여기서 ‘나의 영’은 사람을 처음 창조하시고 ‘생기’를 불어 넣으셨을 때 그 ‘생기’와 같은 단어입니다. 즉 사람은 타락 이전에는 하나님과 함께 영원히 살아갈 수 있었지만 죄악으로 인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들의 날은 백이십 년이 되리라고 하신 것은 앞으로 사람들의 수명이 백이십 년이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후 홍수 심판을 하시기 전까지 유예 기간을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본문은 당시 타락한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 줍니다.

(4) 당시에 땅에는 네피림이 있었고 그 후에도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에게로 들어와 자식을 낳았으니 그들은 용사라 고대에 명성이 있는 사람들이었더라

네피림은 이 본문 외에 민수기 13:33에서 한 번 더 언급이 되고 있는데, 거기서는 가나안 정복 시기에 가나안에 거주하던 거주민들 중 하나였고, 덩치가 매우 큰 사람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그들에 대해 자세하게 다루지는 않지만 그들이 용사이고, 고대에 명성이 있는 사람들이라 설명하고 있습니다. 본문을 민수기의 내용과 연결을 해보면, 홍수 이전에도 덩치가 매우 큰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었고, 그들은 명성이 있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본 절에서도 네피림이 중점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이 지속적으로 자녀를 낳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람들의 타락이 지속적으로 이어지자 하나님의 반응이 나타납니다.

(5-6)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하셨는데, 그들이 번성할수록 죄악도 세상을 가득 채워갔습니다. 사람들은 욕망대로 살아갔고, 점점 하나님과 거리가 멀어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 세상을 창조하시고 사람을 만드실 때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하셨지만 시간이 지나며 변질이 된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마치 의인 10명이 없어 멸망했던 소돔과 고모라를 떠올리게 합니다.

공의의 하나님은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을 보시고, 그들의 계획이 모두 악할 것이라는 미래까지도 내다 보셨습니다. 그런데 본문에서 하나님이 한탄하시고, 근심하시는 모습을 보며 자칫 하나님께서 변덕스럽다거나 감정 기복이 있다고 오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사용된 ‘한탄하다’라는 동사는 ‘고통스러워하다’라는 의미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심판을 결정하신 것은 사람을 창조하신 것에 대한 근본적인 실망감이 아니라 사람들의 완전한 타락으로 인해 안타까워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의인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야 하는 사람의 목적을 상실한 채 자신의 욕구대로 살아가며 죄악을 일삼는 사람들의 모습은 하나님을 괴롭고 근심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도 묵상해 보길 원합니다. 현재 전 세계의 인구도 매우 많이 번창해 있습니다. 2021년 통계청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는 78억명이며 그 중에서 우리나라는 5100만명 정도 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처럼 사람은 생육하고 번성하였고, 사회와 기술이 고도로 발전하였는데, 하나님을 믿는 믿음은 어떠합니까? 나라가 발전했던 것처럼 교회도 하나님께서 큰 은혜를 주심으로 번성하였는데, 주신 복을 올바로 지키지 못하고 타락한 모습들이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은 창조된 사람들이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고, 삶 속에서도 하나님을 드러내는 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를 이루며,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들이 세속문화에 동화되었던 것처럼 우리도 세상에서의 성공과 성적 타락과 명예를 위한 삶을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더불어 살아가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높은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그리고 하나님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각자의 삶에 생기지는 않았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행동이 혹시 하나님의 마음을 한탄하게 하고, 근심하게 만들고 있다면 지금 그 자리에서 벗어나 다시금 하나님께로 몸과 마음을 돌려야 합니다.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시고, 근심하신 하나님의 결정은 무엇이었습니까?

(7) 이르시되 내가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버리되 사람으로부터 가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리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들을 지었음을 한탄함이니라 하시니라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직접 창조하신 사람을 지면에서 쓸어버리겠다고 선포하십니다. 분명 죄악은 사람이 지었는데, 지면에서 가축들과 공중의 새까지도 피해를 받습니다. 이것은 대표성을 의미하는데, 사람을 창조하셨을 때 창세기 1장 28절에서 모든 생물을 다스릴 수 있는 권한을 주셨습니다. 모든 생물들을 다스려야 하는 사람이 타락을 하였기에, 하나님의 진노는 사람을 넘어 모든 만물에 임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성도는 이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 속에서 그저 한 명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대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행하는 말과 행동 하나를 통해 하나님의 모습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타락하고, 무너질 때 성도 개인의 모습 뿐 아니라 하나님의 모습을 대표하는 사람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이러한 상황 가운데 한 명의 인물이 등장하며 마무리 됩니다.

(8)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

사람들이 번성할 때 타락하고, 하나님을 근심하게 하였으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타락을 했지만 그 중에서도 신앙을 지키며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하게 살아갔던 것입니다. 노아는 창세기 6장 9절에 보면 하나님과 동행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창세기 5장 22절에서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였다는 단어와 동일한 것입니다. 어떠한 상황 가운데에서도 하나님과 동행한다면 그 사람이 누구든지 하나님께 은혜를 입게 될 것입니다. 때때로 우리는 상황을 보며 자신의 죄를 정당화 할 때가 있습니다. 모두가 다 죄를 짓지 않습니까? 돈과 명예를 따라 사는 것이 흠이 되지 않는 시대가 아닙니까? 라고 하면서 성도지만 그들과 동화되어 살아가고 있다면 우리는 죄악에 빠져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성도는 상황과 환경에 구애 받지 않습니다. 어느 시대든지 하나님 믿기 쉬웠던 때는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로마서 12장 2절 말씀처럼 이 세대를 본 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주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통해 죄악에서 벗어나 은혜의 통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살아가실 때 세상에 있는 죄악에 동화되지 말고, 주님께 은혜를 받아 오늘도 성도로서의 삶을 온전히 감당하시기를 소망합니다.


기 도
하나님, 사람이 번성하기 시작할 때 죄악도 세상에 가득찼음을 바라봅니다. 우리도 주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평온하게 살아가고 있는데 혹시 내 삶에 수 많은 죄악들이 들어오지는 않았는지 돌아보며 회개합니다. 우리가 세상에 동화되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성도로서 주님을 온전히 섬기고, 말씀을 전하는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게 하시고, 주님 보시기에 기쁨이 되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하루도 주님께 맡겨 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묵상을 돕는 질문
1. 사람들이 번성하기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했던 행동은 무엇입니까?(2절)
2. 사람들의 죄악이 가득할 때 하나님의 심정은 어떠했습니까?(6절)
3. 사람들의 죄악으로 인한 하나님의 결정은 무엇이었습니까?(7절)
4. 모두가 심판 받게 될 때 은혜를 입은 사람은 누구입니까?(8절)
5. 오늘 하루 내가 주님께 은혜를 입기 위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묵상해보고 실천합시다.

'새벽기도 > 창세기(새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세기 7:1-24  (0) 2022.09.28
창세기 6:9-22  (0) 2022.09.28
창세기 5:1-32  (0) 2022.09.28
창세기 4:16-26  (0) 2022.09.28
창세기 4:1-15  (0) 2022.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