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의 네 영역
기독교인이란 예수를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로 믿고 이 예수를 좇아 사는 사람들이다. 예수님은 약 2천 년 전 지금의 팔레스타인 지역에 태어나 약 33년간의 짧은 생을 살고 십자가처형을 당했으나 3일 만에 다시 부활하여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확증하셨다. 이 예수님에 관한 모든 것, 다시 말해 그의 정체성, 역사적인 배경, 예언, 족보, 가르침, 업적 등이 모두 그의 제자들로 이루어진 교회에 의해 성경으로 집약되었다. 기독교인은 이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성경을 그의 말씀으로, 믿고 세계와 역사와 인간을 이해하고 살아간다.
그런데 성경에서 예수님은 ‘그의 교회’에게, ‘성경에 대한 모든 것’ 즉 ‘자신에 대한 모든 것’을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증거하라 하신다. 다시 말해 교회를 세우고 그 교회로 하여금 예수가 누구인가, 왜 와서 십자가에서 죽었는가,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그리고 인류역사의 미래는 어떤 것인가, 등에 대해 모든 사람이 들어 알도록 전하라 하신다. 이를 ‘기쁜 소식’ 또는 ‘복음’이라 부르고, 이 복음이 바로 진리 의 근거이며, 행동의 기준이고, 삶의 목표가 된다. 이를 세계에 알리라는 명령을 하신다.
이 복음은 ‘사람은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과 같이 살아야 한다’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전 인류에게 해당이 되고 그래서 범세계적이다. 땅 끝까지 전해져야 한다. 하지만, 자신을 만든 하나님을 피해 얼굴을 돌리고 스스로 독립선언을 한 사람은 마침내 하나님이 없다는 자기최면에 빠지고, 그런 가운데 이룩된 문명과 문화는 인간 스스로를 자폐증에 가두었다. 머리 좋은 사람은 죽음의 두려움을 ‘자아망각’을 일으키는 각종 약을 먹고 견뎌낸다. 이런 사람들이 사는 곳에는 어디든 복음을 전하라 하신다. 사람이 살고 있는 땅 끝까지! 그러나……
좀 깊이 생각해 보면, ‘예루살렘에서 땅 끝까지’라는 이 예수님의 명령은 전 세계를 일컫는 지리적인 범위를 지시 할 뿐 아니라 전도의 또 다른 지평이 있음을 일깨워 주신다. 바로 우리 사회 안에 존재하는 예수를 받아드리지 않는 영적 불신의 다양한 영역들이다. 수평적 지리적 개념과 더불어 수직적 영적 개념이 포함된 말씀으로 생각된다. 즉 인류에게는, 개인이든 사회이든, 그 내부 어디에나, 개인의 마음 속 뿐 아니라 문화 속에도, 예수를 믿지 않는, 복음 증거의 대상이 되는, 깊은 불신의 영역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성전이 있던 거룩한 성 예루살렘은 지금의 교회를 상징한다. 교회에도 예루살렘에서와 같이 하나님 중심의 자기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어린아이의 믿음’이 있고 불신이 있다. ‘유대’는 비교적 하나님을 잘 섬겼지만 형식에 매여 내용을 버리고 그에게 맡겨진 역사적 사회적 소임을 잊었다. 오늘의 주류기독교전통사회와 같다. 사마리아는 사람이 억지로 만든 종교다원화 사회였다. 하나님과 우상이 구별되지 않는 오늘의 세속사회 모습 그대로이다. 그리고 ‘땅 끝’은 하나님은 물론 영의 세계를 전혀 인정하지 않는 무신론의 세계이다.
전도에는 지역의 확장만큼이나 신자의 영적성장도 중요하다. 눈에 보이는 세계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세계에서 신자가 성장해야 한다. 이 거듭남은 말씀의 능력에 있기에 ‘땅 끝까지 내 증인이 되라’는 명령은 신자의 미성숙한 영적영역은 물론, 교회의 역사적 책임, 타 종교와의 관계 그리고 무신론까지를 다 아우르라는 수직적 전도명령이기도 하다.
정준택 / 전, 불꽃교회 담임목사, 예장합정
크리스천설교신문 제14호 2011년 1월 26일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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