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는 억지로 져도 축복이다(막15:21-23, 롬16:13)
광진교회 민경설목사님 설교
이스라엘에는 십자가의 길 ‘비아돌로 로사’라는 좁은 골목이 있습니다. 주님이 고난 받으신 장소인데 14처소를 정하여 기념비가 붙어있습니다. 그 당시 예수님은 80kg이 넘는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셨습니다. 그 장소에서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에 적든 크든 동참하는 두 명의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들을 기념하는 장소가 5처소와 6처소에 세워져있습니다.
제6처소는 피범벅 된 예수님의 얼굴을 수건으로 얼굴을 닦아주었던 베로니카라는 여인을 기념하는 장소입니다.
제5처소는 오늘 본문에 나오는 구레네 사람 시몬을 기념하는 장소입니다.
“마침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비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로서 와서 지나가는데 저희가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우고”(막15:21)
구레네 사람 시몬은 구경나왔다가 로마 병사에 의하여 예수님 대신 십자가를 지게 된 것입니다.
자발적으로 했든, 억지로 했든 주님의 십자가 사역에 참여했던 이 사람들을 하나님은 큰 축복을 주셨습니다.
구레네 사람 시몬은 억지로 십자가를 졌는데도 하나님으로부터 최고의 영육의 복을 받았습니다.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롬16:13)
루포는 전승에 의하면 구레네인 시몬의 아들이며, 그의 어머니는 시몬의 부인입니다. 즉 사도바울은 시몬의 부인을 자기 어머니라고 높이면서 문안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몬이 얼마나 축복을 많이 받았는가 알 수 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는 억지로라도 참여하는 것 자체가 최고의 복입니다.
그렇다면 왜 주님의 십자가를 지는 것이 복이고, 억지로 지더라도 복이 됩니까?
첫 번째, 주님의 십자가에 동참하는 것은 하나님의 구원의 사역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내가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골1:24) 교회에는 주님이 남겨놓은 고난이 있습니다. 이 고난은 믿는 사람이 지는 것이고 이것이 복입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빌2:5-7)
주님께서 우리의 죄를 구속하기 위하여 하나님과 동등 됨을 버리시고 종의 형체로 사람과 같이 되어 자기를 낮추사 십자가에 죽기까지 복종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복주실 근거가 무엇입니까? 주님의 십자가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남은 고난에 참여할 때 하나님께서 복을 주십니다.
두 번째, 주님의 십자가에 동참할수록 자아가 깨뜨려지고 사탄의 진지가 무너집니다.
우리 속에는 나쁜 습관, 더러운 생각, 악한 마음, 시기, 질투, 분노, 교만 등 우리 스스로 살려고 하는 속성, 그 자아가 사탄의 진지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는 깨뜨릴 수 없습니다. 오직 주님의 십자가에 동참할 때, 우리가 주님을 위하여 죽을 때, 순종할 때 스스로 살려고 하는 자아(사탄의 진)가 깨뜨려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십자가를 지지 않으면 하나님께서는 고난을 주어서라도 자아를 깨뜨리시는 것입니다.
“내가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골1:24)
그래서 교회에는 사탄의 진을 깨뜨릴 고난, 십자가를 주님께서 남겨두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에 와서 순종하고 사명 감당해야 합니다.
세 번째, 십자가는 지면 질수록 주님의 승리가 내 승리가 됩니다.
주님은 이미 십자가에서 승리를 다 이루셨습니다. 다 이룬 승리가 내 것이 되지 못하는 이유는 내 자아 때문에 내게 오지 못하는 것입니다. 주님이 우리를 고난 속에 넣는 이유는 자아를 깨뜨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자아가 깨져야 주님의 승리(축복)가 내 것이 됩니다.
“형제들아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원치 아니하노니 힘에 지나도록 심한 고생을 받아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우리 마음에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뢰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뢰하게 하심이라”(고후1:8-9)
기독교의 승리는 십자가에 있습니다. 주님을 위하여 십자가를 지면 주님의 축복이 밀려옵니다. 십자가는 원하든 원치 않던 지면 축복입니다. 십자가를 지는 것은 영원히 사는 길입니다.
'추천 설교 > 문성욱목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부끄럽지 않은 삶(롬1:15-17) (0) | 2015.05.28 |
---|---|
[스크랩] 무거운 짐 진 자 내게 배우라(마11:25-30) (0) | 2015.04.08 |
[스크랩] 고난의 신비( 민경설목사님 설교) (0) | 2015.04.08 |
[스크랩] 어떻게 부활의 주님을 체험하는가(눅24:13-35) (0) | 2015.04.08 |
[스크랩] 하나님께서는 뜻을 어떻게 이루시는가? 민경설목사님 설교 (0) | 2015.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