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3장 12절, 창세기 창 4장 8절, 가족끼리 왜 이래
“아담이 이르되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창 3:12)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에게 말하고 그들이 들에 있을 때에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을 쳐죽이니라”(창 4:8)
Ⅰ. 본문해설
사람이 태어나서 처음 만나는 사람은 가족이고, 가장 먼저 경험하는 사회도 가족이다. 그런데 가족은 우리에게 아름다운 이름이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고통스러운 이름이기도 하다. 오늘 본문은 인류 최초의 가정이 어떻게 파괴되었으며 또한 그렇게 파괴된 가족 관계를 어떻게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를 보여준다.
Ⅱ. 부부 관계의 파괴
A. 유혹의 경로
창세기 3장은 부부 관계가 파괴되는 상황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 결정적인 이유는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는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범죄 전에 사탄의 유혹이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에덴동산 중앙에 두신 것은 하나님의 잘못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것은 인간과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지으신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온 잘못된 판단이다. 하나님은 아담에게 눈에 보이는 이 세계를 하나님을 대신하여 다스릴 권한을 주셨고 피조물이 아담과 하와에게 복종케 하셨다. 그렇게 아담과 하와가 온 세계를 왕처럼 다스리다보면 자신들이 마치 하나님과 같은 존재가 된 듯한 착각을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앞에 설 때면 깨닫게 되는 것이 있었다. ‘그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는 하나님의 명령과 함께 자신들은 하나님께로부터 지음받은 피조물에 불과하다는, 하나님과 자신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존재적 차이가 있음을 선악과가 알려 주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선악과는 피조물이 피조물의 자리에서 행복할 수 있도록 하는 은혜의 방편이었다.
선을 택할 수도, 악을 택할 수도 있었던 하와는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창 3:5)라는 뱀의 유혹에 굴복하여 선악을 알게 하는 열매를 자신도 먹고 아담에게도 주어 먹게 함으로써 인류는 타락하였다.
B. 타락의 효과
타락의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아담과 하와의 육체적 죽음은 유예되었으나 그들은 즉시 관계의 파괴를 경험하였다. 인간은 하나님으로부터 생명과 사랑을 공급받음으로써 그것들로 인해서 다른 사람과 다른 피조물과도 아름다운 사랑의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아담이 범죄함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파괴되어서 하나님으로부터 공급되던 생명과 사랑이 끊어지게 되었다. 그로 인해서 사람들과의 관계가 파괴되었고 사랑하며 살아야 할 관계에 미움과 악, 고통 등이 깃들게 되었다. 아담은 하나님께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창 3:12)라고 말하면서 이미 하와와의 관계가 깨뜨려졌음을 보여주었다. 이 말 속에는 ‘자신은 이 여자와 한 공간에 있는 것이 정말 싫다.’, ‘이 여자는 자신이 원하지 않았는데 하나님이 함께 있게 하셨다.’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도 깨뜨려져서 인간은 정복하고 다스려야 할 자연과도 투쟁하며 살아야 할 처지가 되었다(창 3:16-17).
Ⅲ. 형제 관계의 파괴
A. 가인과 아벨
비록 인류는 타락하였지만 하나님은 즉시 구원의 길을 약속하셨다. 여자의 후손이 올 것이라는 약속이 바로 그것이다(창 3:15) 그리고 하나님은 타락한 인류에게 제사의 제도를 계시하심으로써 하나님과 교통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다. 이 제사를 따라 가인과 아벨은 제사를 드렸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벨의 제사만을 열납하셨는데 아마 이것은 아벨이 하나님께 ‘최선의 제물’을 마음을 다해 드렸기 때문일 것이다.
B. 최초의 살인
가인은 자신의 제물이 하나님께 열납되지 않음에 대해 열등감과 분노, 시기심을 강하게 느꼈고 급기야는 동생을 돌로 쳐서 죽이는 인류 최초의 살인자가 되었다. 아벨은 가인에게 어떠한 해로운 행위를 하지 않았지만 아벨의 존재 자체가 ‘하나님은 살아계시다’는 울림을 주었기에 가인은 아벨을 죽였던 것이다. 그러나 아벨은 처참하게 살해되었지만 지금도 살아서 그의 믿음을 증거하는 사람이 되었다(히 11:4).
Ⅳ. 결론
우리는 모두 망가진 채로, 망가진 세상에 태어난다. 이렇게 망가진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고 온전한 가정을 만드는 것이 주님의 뜻인데 이러한 일은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은혜가 필요하다.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 곧 생명과 사랑이 있을 때 우리는 우리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을 용납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 은혜를 받음으로써 여러분의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성도들이 되길 빈다.
김남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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