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타락(1) (창3:1-7)
창3:1 여호와 하나님의 지으신 들짐승 중에 뱀이 가장 간교하더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가로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더러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창3:2 여자가 뱀에게 말하되 동산 나무의 실과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창3:3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실과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창3:4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창3:5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창3:6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실과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한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창3:7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 자기들의 몸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를 하였더라
하나님은 엿새 동안에 천지와 만물을 창조하셨습니다. 창세기 1장은 하나님의 창조 사역을 날자 별로 우리에게 말씀했습니다. 그리고 창세기 2장은 여섯째 날에 창조된 사람에 초점을 맞추어서, 사람의 창조를 좀더 구체적으로 다시 한번 우리에게 말씀했습니다.
천지 창조의 여섯째 날, 하나님은 아담을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살아갈 장소로서 에덴 동산을 창설하셨습니다. 아울러 하나님은 아담을 돕는 배필로 하와를 만드셨습니다. 그 후에 하나님은 두 사람을 짝지어 부부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 결과는 어떠했습니까?
창2:25 아담과 그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 아니하니라
이와 같이 창세기 2장은 결혼의 기쁨과 에덴 동산의 행복으로 끝맺음을 했습니다. 이로서 엿새 동안에 이루어진 하나님의 천지 창조 사역은 온전히 끝을 맺었습니다. 엿새 동안의 창조 사역이 끝난 후에, 하나님이 내리신 총 결론은 무엇이었습니까?
창1:31 하나님이 그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
하나님이 엿새 동안에 지으신 천지와 만물은 완벽했습니다. 그 모든 것들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았습니다. 그 어떠한 피조물도 다시금 손을 보아야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일곱째 날, 창조 사역을 모두 마치시고 안식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이 창조하신 본래의 세계는 온전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세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보기에도 심히 좋지 않은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인간의 세계뿐만 아니라, 자연 세계까지도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롬8:20 피조물이 허무한 데 굴복하는 것은 자기 뜻이 아니요 오직 굴복케 하시는 이로 말미암음이라
롬8:21 그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노릇한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니라
롬8:22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하는 것을 우리가 아나니
사도 바울이 말씀한 바와 같이, 이 세상의 모든 피조물들은 지금 허무한 데 굴복하고 있습니다. 썩어짐의 종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이 세상의 모든 피조물들은 이 시간도 다 함께 탄식하며 고통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세상은 몹시도 달라졌습니다. 이 세상은 하나님이 창조하셨던 처음 상태에서 완전히 벗어나 버렸습니다. 그러면 왜 세상은 이와 같이 나쁘게 변하고 말았습니까? 창세기 3장이 그 이유와 원인을 우리에게 밝혀주고 있습니다.
이 세상이 이와 같이 좋지 않게 변한 이유는 한 마디로 죄 때문이었습니다. 사람이 타락함으로 죄가 이 땅에 들어오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모든 피조물들이 하나님의 심판 아래 놓이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볼 때, 창세기 3장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슬픈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문제와 모든 참상과 모든 비극이 바로 창세기 3장에 기록된 사건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몸이 병들면, 먼저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난 후에야 비로소 올바른 처방이 내려질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무슨 문제이든지 먼저 그 원인이 파악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문제를 바르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가진 모든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가를 밝히 깨닫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 후에 우리 모두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를 짓누르고 있던 모든 무거운 짐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우리는 서론적으로 창3:1의 말씀만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는 오늘 말씀을 세 대지로 나누어서 살펴보겠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굳게 서기 바랍니다. 그리함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심령과 삶에 항상 살아 역사하시기를 바랍니다.
첫째로, 사단의 출현입니다(The Appearance of Satan).
창3:1 여호와 하나님의 지으신 들짐승 중에 뱀이 가장 간교하더라....
(1) 뱀의 간교함
창2:19 말씀과 같이, 하나님은 흙으로 각종 들짐승을 지으시고 아담에게 그것들의 이름을 짓게 하셨습니다. 뱀도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아담은 다른 들짐승과 마찬가지로 뱀의 이름도 지어주었을 것입니다.
뒤에 가서 뱀은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서 배로 기어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주받기 이전의 뱀은 기는 것에 속하지 않고 들짐승에 속했습니다. 따라서 분명 뱀은 다른 들짐승들과 마찬가지로 네 발로 걸어다녔을 것입니다.
뱀의 색깔은 밝고 아름다웠을 것입니다. 게다가 그 몸의 동작도 몹시 부드러웠을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뱀은 지혜롭게 창조되었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마10:16에서 제자들을 향하여 뱀같이 지혜로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왜 오늘 본문은 뱀이 모든 들짐승들 가운데서 가장 간교하다고 표현하고 있습니까? 이는 사단이 뱀 속에 들어가서 그의 지혜를 악하게 사용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결과 뱀이 가졌던 좋은 의미의 지혜가 나쁜 의미의 간교함으로 바뀌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좋은 재능들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사단이 우리의 재능을 나쁘게 이용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게 됩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우리의 재능을 바르게 사용함으로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우리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2) 사단에게 이용을 당한 뱀
사단이나 사단의 수하에 있는 그의 사자들, 이른바 귀신들은 모두 영적 존재들입니다. 따라서 사람의 눈에는 그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사람이나 짐승들 속에 들어가 그 속에서 활동합니다.
눅8:33 귀신들이 그 사람에게서 나와 돼지에게로 들어가니 그 떼가 비탈로 내리달아 호수에 들어가 몰사하거늘
요13:27 조각을 받은 후 곧 사단이 그 속에 들어간지라 이에 예수께서 유다에게 이르시되 네 하는 일을 속히 하라 하시니
마찬가지로 사단은 에덴 동산에 있던 들짐승들 가운데 하나인 뱀에게로 들어갔습니다. 뱀은 지혜로운 짐승이었습니다. 게다가 뱀은 색깔도 자태도 아름다웠을 것입니다. 따라서 뱀은 사단의 쓰임을 받기에 적합했을 것입니다.
계12:9 큰 용이 내어 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도 하는 온 천하를 꾀는 자라 땅으로 내어 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저와 함께 내어 쫓기니라
이와 같이 성경은 뱀을 사단 곧 마귀의 대명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뱀이 사단에게 이용을 당해서 사람을 타락의 길로 이끌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오늘날의 모든 뱀이 곧 사단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마16:23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베드로가 예수님에게서 이와 같은 책망을 받았다고 해서, 베드로가 곧 사단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입을 사용하고 있는 사단을 향하여 단호하게 질책하셨던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뱀은 사단이 아니었습니다. 뱀은 그 순간 사단에게 사용을 당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단이 뱀과 베드로를 사용했던 것처럼, 사단은 우리도 얼마든지 악한 일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단의 시험을 이겨야 합니다. 우리의 지체를 불의의 병기로 쓰지 말고, 언제나 의의 병기로 하나님에게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3) 사단의 기원
우리는 창2:1 말씀을 살펴볼 때, 천사의 창조에 대해서 이미 개략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천사들도 하나님의 피조물입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천사들도 지정의를 갖춘 존재입니다. 그들에게는 이름도 있고, 계급도 있고, 조직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과는 달리 천사에게는 성이 없습니다. 그래서 천사는 생육하고 번성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기에 천사는 처음부터 무수하게 많은 수로 창조되었습니다. 천사는 죽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천사는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고, 언제나 처음의 수를 그대로 유지합니다.
그런데 바로 이들 천사들 가운데 일부가 창세기 3장 이전의 어느 시점에서 범죄했습니다. 그 가운데 우두머리가 루시퍼라는 천사장이었습니다. 계12:4에 의하면, 그를 따라서 천사들의 삼분의 일이 타락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타락한 루시퍼는 땅으로 내어 쫓겨서 사단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를 따라 함께 범죄한 천사들은 사단과 함께 땅으로 떨어져 이른바 귀신들이 되었습니다. 성경은 두 곳에서 사단의 기원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사야 14장과 에스겔 28장입니다.
사14:12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啓明星)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사14:13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1) 내가 하늘에 올라 2) 하나님의 뭇별 위에 나의 보좌를 높이리라 3)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좌정하리라
사14:14 4)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 5) 지극히 높은 자와 비기리라 하도다
지금 이사야 선지자는 바벨론의 왕을 질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를 사용하고 있는 사단을 질책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예수님이 베드로를 질책하실 때, 예수님이 실제로는 베드로에게 사람의 일을 생각하도록 만든 사단을 질책하신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본시 사단은 천사장이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계명성이었습니다. 이를 KJV은 라틴어 역본인 Vulgate역을 따라 루시퍼라고 번역을 했습니다. 말하자면 사단의 본시 이름은 계명성을 뜻하는 루시퍼였습니다.
그런데 이 루시퍼가 하늘에서 떨어져 땅에 찍혔습니다. 타락한 루시퍼는 하나님의 심판으로 하늘에서 내어 쫓겨서 땅에 던짐을 당했던 것입니다. 그가 타락한 이유는 그의 교만 때문이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그의 교만을 다섯 가지로 설명했습니다.
첫째, “내가 하늘에 올라”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뭇별 위에 나의 보좌를 높이리라”입니다. 셋째,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좌정하리라”입니다. 넷째,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입니다. 다섯째, “지극히 높은 자와 비기리라”입니다.
이와 같이 루시퍼는 교만했습니다. 루시퍼는 하나님을 몰아내고, 그 대신 자기가 하나님의 자리를 차지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루시퍼는 하늘에서 쫓겨나서 땅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사단의 기원입니다. 계속해서 겔28장 말씀을 살펴보겠습니다.
겔28:14 너는 기름 부음을 받은 덮는 그룹임이여 내가 너를 세우매 네가 하나님의 성산에 있어서 화광석 사이에 왕래하였었도다
겔28:15 네가 지음을 받던 날로부터 네 모든 길에 완전하더니 마침내 불의가 드러났도다
겔28:16 네 무역이 풍성하므로 네 가운데 강포가 가득하여 네가 범죄하였도다 너 덮는 그룹아 그러므로 내가 너를 더럽게 여겨 하나님의 산에서 쫓아내었고 화광석 사이에서 멸하였도다
겔28:17 네가 아름다우므로 마음이 교만하였으며 네가 영화로우므로 네 지혜를 더럽혔음이여 내가 너를 땅에 던져 열왕 앞에 두어 그들의 구경거리가 되게 하였도다
지금 에스겔 선지자는 두로의 왕을 질책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실제로는 두로의 왕을 붙들고 있는 사단을 질책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다시 한번 어떻게 해서 사단이 생겨났는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사단은 본시 기름 부음을 받은 그룹이었습니다. 그룹은 천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계급입니다. 한 마디로 그는 천사장이었습니다. 천사장 루시퍼는 화광석 사이에 왕래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는 하나님의 빛나는 보좌 곁에서 하나님의 수종을 드는 자였습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것이 완벽했듯이, 천사장 루시퍼도 지음을 받을 때는 완전했습니다. 그는 아름답게 지음을 받았습니다. 영화롭게 지음을 받았습니다. 지혜롭게 지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때문에 그의 마음이 교만해졌습니다.
결국 루시퍼는 자기가 하나님처럼 되기를 꾀하면서, 하나님을 배반했습니다. 그 때 천사들 가운데서 삼분의 일이 루시퍼를 따랐습니다. 그러다가 루시퍼와 그를 따르던 천사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하늘에서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사단과 귀신들의 기원입니다. 천사장 루시퍼가 타락해서 사단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단을 추종했던 천사들이 타락해서 귀신들이 되었습니다. 말하자면 사단은 귀신들의 우두머리이고, 귀신들은 사단의 수하에 있는 사단의 졸개들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한 가지만 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사단과 마귀는 별개의 존재가 아닙니다. 사단은 구약의 언어인 히브리어를 그대로 음역한 것입니다. 반면에 마귀는 신약의 언어인 헬라어를 우리말로 번역한 것입니다. 사단과 마귀는 똑같은 실체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명심합시다. 루시퍼는 하늘 끝까지 높아지려고 했다가, 땅 끝까지 낮아지고 말았습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입니다. 교만이 앞서가면, 언제나 그 결과로 따라오는 것은 패망입니다. 이것이 바로 사단의 길이요, 사단의 길을 따르는 자의 운명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달랐습니다. 예수님의 근본은 하나님의 본체이십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을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까지 자신을 낮추셨습니다. 그 결과 예수님은 지극히 높아지셨습니다.
사단의 길을 따르지 맙시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십니다. 예수님의 길을 따릅시다. 하나님은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예수님의 마음으로 우리 자신을 낮추어 하나님의 은혜를 풍성히 받아 복되게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둘째로, 사단의 질문입니다(The Question of Satan).
창3:1 ....뱀이 여자에게 물어 가로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더러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1) 뱀이 여자에게 접근함
왜 뱀이 남자에게 접근하지 않고, 여자에게 접근했겠습니까? 일전에 이미 말씀드린 대로, 히브리어의 “남자”는 “강하다”(strong)라는 단어에서 나왔습니다. 반면에 히브리어의 “여자”는 “부드럽다”(soft)라는 단어에서 파생되었습니다.
벧전3:7 남편 된 자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저는 더 연약한 그릇이요....
이와 같이 여자는 남자보다 더 연약한 그릇입니다. 그래서 남편은 자기 아내를 아끼며, 사랑으로 잘 보살펴주어야 합니다. 이와 같은 견지에서 볼 때, 사단은 아무래도 강한 남자보다는 부드러운 여자가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기에 더 쉽다고 여겼을 것입니다.
아마도 이 때 하와는 혼자서 동산에 있는 각종 나무들을 바라보면서 그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분명 하와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근처에서 신기한 듯이 그것을 바라보았을 것입니다. 사단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혼자 있는 여자에게 접근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도 우리가 먹어서는 안 될 선악과가 각종 모양으로 존재할 수 있습니다. 가까이 가지 맙시다. 생각조차 하지 맙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푸신 풍성한 은혜들을 감사함으로 누리면서 복되게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2) 뱀이 여자에게 말함
며칠 전 뉴스에 나온 내용입니다. 일본에 사는 어떤 앵무새가 주인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이 앵무새는 자기가 살고 있는 집의 주소와 자기의 주인 이름을 정확하게 기억하며 말했습니다. 그래서 이 앵무새는 다시금 주인에게로 무사히 돌아갈 수가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예외적인 경우에는 짐승들일지라도 그 발성 기관을 통해서 사람의 말을 흉내내면서 발음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것을 사람이 알아들을 수도 있습니다. 성경에는 단 한번 하나님이 짐승의 입을 여시고 짐승이 사람의 말을 하도록 만드신 적이 있었습니다.
민22:28 여호와께서 나귀 입을 여시니 발람에게 이르되 내가 네게 무엇을 하였기에 나를 이같이 세 번을 때리느뇨
에덴 동산에서 아담은 각종 들짐승들의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그 결과 아담은 각종 들짐승들의 주인이 되어 그것들을 다스리게 되었습니다. 그 때 뱀처럼 지혜로운 짐승들은 그들의 주인과 의사소통을 하는 일도 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타락 후에는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하나님은 짐승들의 입, 곧 그것들의 발성 기관을 닫아버리셨습니다. 하나님은 두 번 다시 사단이나 귀신들이 짐승의 입을 이용하여 사람을 미혹하지 못하게 막아버리셨던 것입니다.
말씀드린 대로 저주를 받기 이전의 뱀은 기는 것에 속하지 않았습니다. 네 다리를 가진 들짐승에 속했습니다. 아마도 뱀은 자신의 몸을 꼿꼿하게 세울 수 있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뱀은 하와의 눈을 마주보면서 하와에게 말을 걸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뱀이 저주를 받은 후에는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뱀은 배를 땅에 붙이고 기어다녀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뱀이 더 이상 사람의 눈을 마주보지 못하게 만드신 것입니다. 아울러 하나님은 뱀의 발성 기관을 닫으셔서, 사람과 대화도 못하게 만드셨습니다.
(3) 사단의 질문
사단은 뱀을 통하여 여자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더러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이는 성경에 등장하는 최초의 질문입니다. 사단은 창2:16-17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 곧 선악과를 먹지 말라고 명한 말씀을 알고 있었습니다. 사단은 성경 말씀을 인용해서 여자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여기서 이와 같은 질문을 던지는 사단의 의도는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이 너희에게 하신 말씀이 있었지? 너는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어?”
하나님의 말씀은 절대적입니다. 그러기에 이 세상의 모든 피조물들은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 앞에 굴복할 뿐입니다. 피조물인 사람은 감히 하나님의 말씀을 평가하거나 판단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사단은 여자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을 판단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인류의 비극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판단하다보니,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하다보니,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다보니,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만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은 절대적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에 감히 의문을 던지면서 판단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의문은 의심을 낳습니다. 의심은 불신앙을 낳습니다. 불신앙은 불순종을 낳습니다. 이것이 바로 모든 죄가 거쳐가는 과정입니다.
사단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도전하지 마십시오. 하와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판단하거나 의심하지 마십시오. 불행해질 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절대적임을 명심하십시오. 하나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받고 말씀에 순종하십시오.
예컨대 예수님이 사단의 시험을 받으실 때를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따라서 예수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 자체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사단의 모든 시험을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으로 물리치셨습니다.
예수님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적인 권위를 둘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아멘으로 화답합시다. 하나님의 말씀에 언제나 기쁨으로 순종합시다. 그리해서 우리 모두 하나님의 축복을 풍성히 받아 늘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셋째로, 사단의 전략입니다(The Strategy of Satan).
창3:1 ....뱀이 여자에게 물어 가로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더러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사단은 어떠한 전략으로 하와를 미혹했습니까? 사단의 전략은 한 마디로 거짓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단은 거짓말로 하와를 미혹했습니다. 사단은 하나님에 대해서 거짓말을 했습니다. 또한 사단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도 거짓말을 했습니다.
요8:44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저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이는 저가 거짓말장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니라
예수님의 말씀대로 마귀 곧 사단은 거짓말장이요, 거짓의 아비입니다. 그에게서 거짓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였습니다. 사단이 무엇으로 살인했습니까? 그는 거짓말로 아담과 하와를 죽였습니다. 그는 거짓말로 온 인류를 죽였습니다.
고후11:14 이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라 사단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
에덴 동산에서도 사단은 광명의 천사로 가장해서 하와에게 나타났습니다. 그는 자기가 하와를 진정으로 위하는 것처럼 하와를 속였습니다. 또한 그는 자기가 하와에게 바른 말을 해주는 것처럼 하와를 속였습니다.
(1) 하나님에 대한 거짓말
우선 사단은 하나님에 대해서 두 가지로 거짓말을 했습니다. 첫째, 사단은 하나님의 주권에 대해서 거짓말을 했습니다. 둘째, 사단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서도 거짓말을 했습니다. 이 두 가지를 차례대로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거짓말입니다.
오늘 본문 1절은 “여호와 하나님”으로 시작했습니다. 창2:16에서 사람에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고 명하신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런데 사단은 하와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의도적으로 “여호와”라는 하나님의 이름을 빼버렸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여호와”는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강조하는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사단이 거역했던 것이 바로 여호와 하나님의 절대주권이었습니다. 사단과 그를 추종하는 천사들을 하늘에서 내어쫓은 것도 바로 여호와 하나님의 절대주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단은 여호와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인정하려고 들지를 않았습니다. 사단은 의도적으로 “여호와”를 빼고서, 일반적 이름인 하나님만을 사용했습니다. 그의 의도는 절대주권을 가지신 여호와 하나님의 명령을 약화시키려고 했던 것입니다.
아마 아직도 사단은 자기가 하나님의 주권을 빼앗을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앞으로 생육하고 번성하게 될 사람들만 자기 손에 넣으면, 이미 자기 수하에 있는 귀신들과 함께 힘을 합쳐서 얼마든지 하나님의 주권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단은 지금도 똑같은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사단은 지금도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믿지 못하게 만들려고 합니다. 사단의 거짓말에 현혹되지 말고, 인간의 생사화복을 홀로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분명하게 믿기를 바랍니다.
둘째,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거짓말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위하여 에덴 동산을 창설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에덴 동산 안에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들이 자라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사람에게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를 임의로 먹게 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은혜는 풍성했습니다.
그런데 사단은 하나님이 사람에게 베푸신 풍성한 은혜에 대해서는 그것이 대수롭지도 않은 듯 아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사단은 하나님이 사람에게 금하신 오직 한 가지, 선악과를 먹지 말라는 말씀은 마치 큰 문제라도 되는 것처럼 아주 심각하게 확대했습니다.
말하자면 사단은 하나님이 사람에게 베푸신 풍성한 은혜, 곧 좋은 면에 대해서는 무시를 했습니다. 그 대신 사단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하나님이 사람에게 금하신 오직 한 가지를 부정적인 것으로 간주해서 그것을 문제시 삼아 아주 크게 확대하며 강조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봐. 하나님이 너희에게 동산 나무의 실과를 먹지 못하게 하신 것이 결국 무슨 뜻이겠어? 하나님은 괜스레 너희의 자유를 제한하며, 너희의 기쁨과 즐거움을 빼앗고 있는 것이 아니겠어? 그러니 하나님은 너희가 생각하는 것처럼 좋으신 하나님이 아니란다.”
지금 사단은 이와 같은 의도로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와가 생각하는 만큼 좋으신 하나님, 선하신 하나님,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자유를 제한하는 하나님, 기쁨과 즐거움을 빼앗아 가는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사단은 지금도 똑같은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사단은 자기가 우리에게 모든 자유를 줄 것이라고 속삭입니다. 사단은 자기가 우리에게 인생의 모든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게 할 것이라고 속삭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거짓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무한하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유와 기쁨과 평강을 주십니다. 우리에게 모든 좋은 것들을 후히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늘 감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2)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거짓말
사단은 하와에게 질문을 할 때에, 하나님의 말씀을 인용했습니다. 그러나 사단은 거짓말쟁이였습니다. 그래서 사단은 하나님의 말씀을 그릇되게 인용했습니다. 사단은 자신의 목적에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을 변경시켰습니다.
창2:16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가라사대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의로 먹되
창3:1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더러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우선 사단이 의도적으로 빠뜨린 것들이 있습니다. “여호와”라는 하나님의 이름이 빠졌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주권을 약화시키기 위한 속셈이었습니다. “임의로”라는 말씀도 빠졌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약화시키기 위한 속셈이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사단이 의도적으로 집어넣은 것이 있습니다. 사단은 “참으로”라는 말을 집어넣었습니다. 이는 사단이 하와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의심과 회의를 불러일으키려는 속셈이었습니다.
사단이 의도적으로 변경한 것들이 있습니다. “명하여”가 “하시더냐”로 바뀌었습니다. 이는 말씀의 권위를 약화시키려는 속셈이었습니다. “네가”라는 말이 “너희더러”라는 말로 바뀌었습니다. 이는 남자 없이도 여자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게 만들려는 속셈이었습니다.
또한 “먹되”라는 말씀이 “먹지 말라”로 바뀌었습니다. 이는 사단이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무시하고서, 마치 하나님은 사람의 자유를 제한하시며 사람의 기쁨과 즐거움을 빼앗는 분이신 듯한 인상을 심어주려는 사단의 속셈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살펴본 것처럼 사단은 하나님에 대해서 거짓말을 했습니다. 사단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도 거짓말을 했습니다. 사단은 거짓말쟁이입니다. 그러기에 지금도 사단은 계속해서 거짓말을 일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사단은 우리를 미혹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모든 주권은 오직 하나님에게 있습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십니다. 그러나 사단은 결코 전능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사단은 거짓말로 우리를 미혹할 수는 있지만, 사단은 결코 우리를 죄짓게 만들지는 못합니다.
빛이 비치면, 어둠은 절로 물러갑니다. 빛이 밝게 비치면, 어둠은 그만큼 더 사라집니다. 우리는 빛의 자녀들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좋으신 하나님, 은혜가 풍성한 하나님을 힘있게 의지하고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굳게 서면, 사단은 결코 우리를 미혹할 수가 없습니다.
늘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면서 삽시다. 그래야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누리면서 살 수가 있습니다. 불평하면 누릴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굳게 서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빛 가운데로 행하는 우리 모두의 삶이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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