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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설교/박봉수목사

귀신의 정체 누가복음 8장 26~39절

오늘 우리 시대 사람들에게 귀신에 대한 오해가 널리 퍼져있습니다. 귀신의 속임수에 넘어갔기 때문에 생긴 일입니다. 귀신이 자신의 정체를 숨기려는 계략에 속고 있기 때문에 생긴 현상입니다.


귀신에 대한 오해들


귀신에 대한 오해는 다음 몇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귀신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첨단 과학 시대에 귀신 존재를 운운하는 것은 비이성적 태도이고 과학적 소양이 부족한 태도라고 주장합니다. 이들은 귀신이 있는 것처럼 믿게 되는 것은 “영화나 책 또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얻은 정보가 무의식속에 남아 있다가 특정한 계기를 통해서 나타나는 현상일 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귀신현상은 꿈의 현몽과 같이 인간 안에 남아있는 원시적인 예지력의 흔적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첨단 과학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무척이나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주장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성적으로 차분하게 생각해 봐 귀신같은 것이 어디 있어!”라고 소리를 높입니다.

한 마디로 귀신에서 속은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숨기고 이를 믿게 한 것에 속은 것입니다. 귀신은 이성으로 존재여부를 파악할 수 없습니다. 귀신은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영적으로만 분별할 수 있을 뿐입니다.


둘째, 귀신은 혐오스럽고 두려운 존재여서 인간과 가까이 할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대체로 많은 사람들은 귀신이 무덤 주변이나 사람이 살지 않는 흉가나 외지고 음산한 곳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귀신은 해 떨어진 어두운 밤중이나 특히 천둥 벼락치는 칠흙같은 어두운 한 밤중에 활동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 모습도 소복을 입고 산발을 한 처녀 모습이라든지 죽은 지 오래된 해골 모습을 띠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혐오스럽고 끔찍한 존재로 인식합니다.

역시 귀신에게 속고 있는 것입니다. 귀신은 사람들에게 자신을 그렇게 생각하게 함으로써 다른 모습으로 사람들 곁에 다가가고 있는 것입니다.


셋째, 다른 종교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불교나 유교 그리고 무속은 귀신에 대해 비슷한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요약해 보면 이렇습니다. 한 마디로 귀신은 죽은 사람의 영혼 또는 넋이라는 것입니다. 사람이 정상적으로 죽으면 자신의 죽음을 인식하고 하늘로 오른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죽을 때 자신의 죽음을 인식하지 못하고 그 넋이 이 땅을 떠돌게 된 답니다. 특히 억울하게 죽은 경우 하늘로 오르기를 거부하고 이 땅에서 그 넋이 그 한을 풀고자 한답니다. 이 때 이 죽은 자의 넋이 바로 귀신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귀신은 대개 원귀나 악귀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전설 따라 삼천리”와 같은 우리나라 민간 귀신 이야기나 영화와 소설의 귀신 이야기가 대부분 이런 귀신이해를 근간으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귀신에게 속은 것입니다. 동양의 다른 나라나 서양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체로 이렇게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때론 귀신은 이렇게 나타나서 자신의 정체를 속입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귀신은 죽은 사람의 영혼이 아닙니다. 죽은 사람의 영혼은 죽는 즉시 인간 세계와는 분리가 됩니다. 하나님 앞으로 가 일단 안식을 취하게 됩니다. 장차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 부활하게 되는데 믿는 이들은 생명의 부활로 영생을 얻어 저 천국으로 가게 되고 믿지 않는 이들은 심판의 부활로 저 영원한 형벌로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넷째, 기독교 이단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입니다.

기독교 이단 가운데 귀신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성락교회와 베뢰아 아카데미의 김기동과 그 아류 즉 한만영, 이태화, 그리고 이초석 등입니다. 이들이 주장하는 귀신론의 골자는 이렇습니다. 귀신은 제명이 차기 전에 죽은 불신자의 사후의 영이라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제 명이 120살인데 90세에 죽으면 30년 동안 귀신으로 활동한다는 것입니다. 이 귀신들이 특히 사람의 몸에 붙어 각종 질병을 일으키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병을 고치려면 이 귀신을 내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사실이 아닙니다. 이들이 귀신에게 속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이 이렇게 주장하게 된 근거는 귀신을 내쫓는 경험에서 나온 것입니다. 귀신을 내쫓을 때 귀신에게 너는 누구냐고 묻습니다. 그 때 귀신이 한 이야기를 종합해서 한 결론을 얻게 됐는데 그것이 바로 이들이 주장하는 귀신론입니다. 성경말씀에 근거해서 귀신을 이해한 것이 아니고 귀신의 말을 듣고 적당하게 성경 말씀과 조화를 이루어 만들어 놓은 주장입니다.

결국 귀신에 대한 이런 오해들은 한 마디로 귀신에게 속은 것입니다. 귀신이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위장 전술에 속은 것입니다.


귀신에 대한 올바른 이해


우리가 귀신에 대하 올바른 이해를 가지려면 성경말씀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 진리의 말씀 외에는 귀신의 정체에 대해 정확하게 말해 줄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른 것들은 귀신의 계략에 말려 다 속고 있기 때문입니다.


귀신의 정체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 천사를 창조하셨습니다. 영적 존재로서 하늘 보좌에서 하나님을 섬기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천사들에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성경에서 어떤 조직과 서열을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천사들 가운데 우두머리인 천사장이 있고, 그 밑에 그룹, 스랍, 정사들, 권세들, 보좌들, 주관들 등의 천사들이 있습니다. 이 천사장급에 미가엘, 가브리엘과 같은 천사들이 있습니다.

사 14:12을 보면 천사장급 천사 가운데 계명성이라 번역된 루시퍼가 타락하여 하나님처럼 되보고 싶은 마음을 먹게 됐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반역했습니다. 하나님께 그를 하나님의 나라에서 추방하셨습니다. 그가 바로 사탄입니다. 성경에서 대체로 마귀라 부르는 존재입니다. 그러니까 악마 또는 마귀의 고유명사가 바로 사탄입니다.

이 사탄은 하나님께 추방당하면서 자기 휘하의 천사들을 이끌고 나왔습니다. 유다서 6절을 보면 이들이 바로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않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입니다. 바로 이 천사들이 귀신입니다. 성경에서는 때로 악한 영들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앞으로 속지 마시기 바랍니다. 처녀귀신이니, 몽달귀신이니 하는 전설 따라 삼천리식의 귀신관에 현혹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귀신이 없다는 말에도 속지 마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단 사설에도 속지 마시고 이방종교와 무속의 가르침에도 속지 마시기 바랍니다.


귀신의 활동

벧전 3:8을 보면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라고 말씀했습니다. 여기서 삼킨다는 것은 자기 지배 하에 둔다는 것을 말합니다. 자기 말에 복종하고 자기를 따르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사탄과 그 졸개 귀신들은 오늘도 이 땅에서 자기의 영향력을 확대시키고 자기의 지배를 넓히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컴퓨터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모두가 경험하시는 일입니다. 컴퓨터를 켜면 자기 의사와 상관없이 쓰레기 같은 스펨 메일이 뜹니다. 인터넷을 켜면 아예 인터넷 초기화면 설정 자체를 바꾸어 놓습니다. 음란성 광고물이 이메일을 확인하는 도중 계속해서 화면에 뜹니다. 얼떨결에 하나 클릭했다가는 계속 다른 것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 나옵니다. 정말 집요하기 그지없고 웬만한 자제력과 경건의 능력을 갖지 못한 사람은 쉽게 빠져들고 맙니다. 그래서 컴퓨터를 켜면 자기도 모르게 음란 사이트를 헤매게 되고 밤을 새기가 일쑤가 됩니다.


귀신들의 활동이 그렇습니다. 계속 우리의 생각과 마음속에 들어와 우리를 괴롭힙니다. 자제력을 가지고 대적해서 퇴치하지 못하면 서서히 지배력을 확대시키다가 결국은 삼켜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우선 귀신은 미혹합니다.

창 3:1을 보면 뱀을 가장 간교하다고 했습니다. 딤전 4:1을 보면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케 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좇으리라” 말씀했습니다. 귀신은 간교하게 우리를 미혹합니다. 그래서 믿음에서 떠나게 만듭니다. 귀신이 미혹해서 생기는 일들을 몇 가지만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첫째로 귀신은 의심하게 만듭니다. 귀신은 우리를 미혹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하게 만듭니다. 창 3장에 나오듯이 이성적으로 판단하도록 미혹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이성적으로 부당하다고 논증하려 듭니다. 여기에 넘어가면 믿음이 흔들립니다. 결국 하나님으로부터 떠나게 됩니다.

둘째로 귀신은 죄를 짓게 만듭니다. 요 13:2을 보면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니”라고 했습니다. 귀신이 우리를 미혹해서 우리로 하여금 욕망에 사로잡히게 만든다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욕망의 노예가 돼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저지르게 되고 죄를 범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 결과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됩니다.

셋째, 귀신은 다투게 만듭니다. 계 12:10을 보면 “우리 형제들을 참소하던 자 곧 우리 하나님 앞에서 밤낮 참소하던 자가 쫓겨났고”라고 했습니다. 사탄과 귀신은 우리의 허물과 죄를 고자질하고 들춰내고 비방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귀신에게 미혹되면 늘 다른 사람들을 참소하게 되고 그래서 서로 다투고 싸우게 만듭니다. 귀신은 이렇게 성도들을 미혹해서 이간질시키고, 비판하게 만들고, 다투고 싸우게 만듭니다. 그래서 공동체를 분열시키고 서로 사랑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다음으로 귀신은 삼켜버립니다.

이제 귀신은 이렇게 미혹하다가 그 사람이 자의식이나 자존감이 약하고 심리적으로 불안과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아예 삼켜버리고 맙니다. 이것이 본문에 나오는 귀신들림 현상입니다.

27절을 보면 “귀신들린 자”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여기서 귀신이 들렸다는 “다이모니온”(daimonion)이란 말은 귀신이 그 인격 속에 침입해서 자리 잡고 앉아 철저하게 그 사람을 지배하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29절을 보면 “귀신이 가끔 이 사람을 붙잡음으로”라고 했습니다. 귀신이 귀신들린 사람을 조정하는 양태를 나타내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마치 개가 목에 줄을 매달고 주인의 손에 잡혀있는 상태와 같습니다. 주인이 놔두면 자기 뜻대로 먹고 자고 행동하지만 주인이 끈을 당기면 주인 뜻대로 해야 합니다. 귀신들린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멀쩡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귀신이 잡아끌면 독특한 증상을 보입니다.

우선 육체적인 증상을 보입니다. 때로는 29절에 나오는 대로 자기의 정상적인 힘이 아닌 특별한 힘을 발휘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쇠사슬도 끊고 여러 사람이 막을 수 없을 정도로 큰 힘을 발휘합니다. 또 때로는 발작을 하거나 심각한 우울증 증세를 보이거나 미친 사람처럼 행동합니다. 또 갖가지 질병의 증세를 보일 때도 있습니다.

다음으로 정신적인 증상을 보일 때도 있습니다. 27절을 보면 이 사람은 옷을 벗었습니다. 윤리 도덕의식이 무너져버린 것입니다. 또 집에 거하지도 않는다고 했습니다. 가출한 것인데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할 수가 없게 된 것입니다. 일반적인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무덤 사이에 거했다고 했습니다. 인간의 기본적인 상식이 다 무너져 버린 것입니다.

또한 영적인 증상을 보일 때도 있습니다. 28절을 보면 “예수를 보고 부르짖으며...”라고 했습니다. 귀신들린 사람이 소리 지른 것이 아닙니다. 그 안에 있는 귀신이 소리를 지른 것입니다. 그 영은 철저하게 귀신에게 장악되어서 예수를 보고도 그 영이 예배할 줄도 모르고, 그 영이 찬양할 줄도 모르고, 그 영이 기도할 줄도 모릅니다.


귀신의 대적

그러면 이렇게 귀신이 미혹해 오거나 아예 삼키려 할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 마디로 대적해야 합니다. 엡 6:11을 보면 “마귀의 궤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 말씀했습니다. 귀신의 궤계에 맞서 싸우라는 것입니다.

귀신을 대적하기 위해 우리가 할 일은 무엇입니까?


우선 믿어야 합니다.

본문 28절을 보면 “예수를 보고 부르짖으며 그 앞에 엎드리어 큰 소리로 불러 가로되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 나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당신께 구하노니 나를 괴롭게 마옵소서” 귀신이 예수를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해 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귀신은 하나님의 피조물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존재인데 저가 타락하여 하나님께서 도망친 존재들입니다. 그래서 저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합니다. 빛이 임하면 어둠이 물러가듯이 하나님께서 임재하신 곳에 귀신들은 발을 붙이지 못합니다.

우리가 믿음 가운데 굳건히 서면 귀신들은 우리 곁으로 가까이 오지 못합니다. 우리를 미혹하지도 못할 뿐 아니라 더더욱 우리를 삼키지 못합니다.


다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본문 29을 보면 “이는 예수께서 이미 더러운 귀신을 명하사 이 사람에게 나오라 하셨음이라” 주님께서 귀신에게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명하시니 귀신이 더 이상 그 사람 안에 있을 수 없어서 나올 수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귀신은 주님의 명을 들을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도무지 적수가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잘못하다가 무거갱에 갇히는 일이 앞당겨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앞에 귀신이 미혹하거나 우리를 삼키려 할 때 우리가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 힘으로 귀신은 결코 대적할 수 없습니다. 주님께 도움을 청하게 되면 주님께서 귀신에게 명하셔서 귀신이 쫓겨 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도 외에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다는 주님의 말씀대로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많은 사람들이 귀신에게 속고 있습니다. 귀신이 없다든지, 귀신에 대해 잘못된 이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손쉽게 귀신에게 미혹당하고 심지어 귀신들리기까지 합니다. 우리는 간교한 귀신에게 속아서는 안됩니다.

우선 귀신의 정체를 바로 알아야 합니다. 귀신이 어떤 짓을 하는지도 잘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미혹하는 일에 넘어가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귀신을 잘 대적해야 합니다. 믿음으로 대적해야 합니다. 기도하여 주님의 능력을 힘입어 대적해야 합니다.


# 기도

영적인 눈을 열어주옵소서.

귀신의 정체를 알게 하시고 귀신을 대적하여 물리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