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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종과 상전! (엡6:5-9)

종과 상전! (엡6:5-9)


엡6:5 종들아 두려워하고 떨며 성실한 마음으로 육체의 상전에게 순종하기를 그리스도께 하듯 하라 

엡6:6 눈가림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처럼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들처럼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엡6:7 기쁜 마음으로 섬기기를 주께 하듯 하고 사람들에게 하듯 하지 말라 

엡6:8 이는 각 사람이 무슨 선을 행하든지 종이나 자유인이나 주께로부터 그대로 받을 줄을 앎이라 

엡6:9 상전들아 너희도 그들에게 이와 같이 하고 위협을 그치라 이는 그들과 너희의 상전이 하늘에 계시고 그에게는 사람을 외모로 취하는 일이 없는 줄 너희가 앎이라 


오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오늘은 가정의 달 마지막 주일입니다. 사도 바울이 오늘 본문을 기록할 당시에는, 각 가정마다 세 가지의 주요한 관계가 형성되고 있었습니다. 첫째, 부부의 관계입니다. 둘째, 부모와 자녀의 관계입니다. 셋째, 주인과 종의 관계입니다.

오늘 본문을 담고 있는 에베소서에서, 사도 바울은 이 세 가지 관계에 대해서 차례대로 훈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가정 생활이 과연 어떠해야 하는가를 우리에게 밝히고 있습니다. 먼저 부부 관계에 대해서 훈계합니다(엡5:22~33).


엡5:22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엡5:25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해야 합니다. 또한 남편은 아내를 사랑해야 합니다. 물론 이 원리는 믿지 않는 가정에도 적용됩니다. 그러나 믿는 가정에는 새로운 동기가 부여되었습니다. “주께 하듯”과 “그리스도께서 하시듯이”입니다. 둘째, 부모와 자녀의 관계입니다(엡6:1~4).  


엡6:1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엡6:4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자녀는 부모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그리고 부모는 자녀를 양육해야 합니다. 물론 여기에도 새로운 동기가 부여되었습니다. “주 안에서”와 “주의”입니다. 셋째, 주인과 종의 관계에 대해서 훈계합니다. 바로 오늘 우리가 살펴보고자 하는 본문의 내용입니다.

물론 오늘날 우리는 더 이상 “종”이라는 개념을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주인과 종의 관계에서 설명되는 원리들은 오늘날의 주인과 종업원, 고용주와 고용인, 사주와 노동자, 또는 직장 상사와 부하 직원의 관계에도 그대로 적용이 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우리가 직장에서 일할 때를 생각해봅시다. 우리에게 지시를 내리는 상관이 있습니다. 그 때 우리에게 지시를 내리는 윗사람이 바로 오늘 본문에서 말하는 상전에 해당합니다. 아울러 지시를 받아야 하는 우리는 오늘 본문에서 말하는 종에 해당합니다.

이와 반대로 우리에게서 지시를 받아야 할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면 그 때 지시를 내리는 우리는 오늘 본문에서 말하는 상전의 입장에 서게 됩니다. 반대로 우리에게서 지시를 받아야 하는 부하 직원은 오늘 본문에서 말하는 종의 입장에 서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요즈음 노사간의 갈등은 극심합니다. 그 때문에 사회가 혼란스럽고, 질서가 마비될 정도입니다. 그러면 왜 노사가 하나되지 못하고, 서로 다툽니까? 그 궁극적인 이유가 무엇입니까? 각자의 마음에 도사리고 있는 탐심 때문입니다.


약4:1 너희 중에 싸움이 어디로부터 다툼이 어디로부터 나느냐 너희 지체 중에서 싸우는 정욕으로부터 나는 것이 아니냐


노동자는 계속해서 더 많은 임금과 더 좋은 환경을 요구합니다. 반대로 사주는 계속해서 더 많은 이윤을 바라면서, 노동자가 더 많이 일해주기를 바랍니다. 그러다 보니까 서로간에 다툼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분명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삶의 분명한 지침을 주셨습니다. 우리가 따라야 할 삶의 지침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삶의 뚜렷한 목표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과연 어떠한 자세로 우리의 일터에 임해야 하는가를 깨닫기 바랍니다. 그리해서 우리 자신이 변하고, 아울러 우리의 이웃을 변화시킴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첫째로, 종들에 대한 훈계입니다(엡6:5~8).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먼저 네 절에 걸쳐서 종들에게 길고도 자세하게 훈계합니다. 그런 후에 상전들에게는 단 한 절로 짧고도 간단하게 훈계합니다. 이는 종들에게 내려진 훈계가 상전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가 윗사람의 입장에 있든지 아랫사람의 입장에 있든지 간에, 우리 모두의 궁극적인 상전은 하늘에 계십니다. 우리 모두가 다 같이 하나님을 섬기며, 똑같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어야 합니다. 그러기에 종과 상전에게 요구되는 내용은 동일할 수밖에 없습니다. 


엡6:5 종들아 (1) 두려워하고 떨며 (2) 성실한 마음으로 (3) 육체의 상전에게 (4) 순종하기를 (5) 그리스도께 하듯 하라 


(1) “두려워하고 떨며”: 올바른 자세(the right attitude)

종은 그의 상전을 대할 때, 두려워하며 떨어야 합니다. 무슨 뜻입니까? 물론 이 말씀은 종이 그의 상전을 무서워하면서, 언제나 그의 상전 앞에서는 잔뜩 겁을 집어먹은 듯한 표정을 지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만일 종이 그와 같은 모습이 될 수밖에 없다면, 종은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 결과 그 손해는 고스란히 상전에게 돌아가고 말 것입니다. 여기서의 “두려워하고 떨며”는 종이 상전을 향하여 가져야 할 올바른 자세를 의미합니다.


딤전6:1 무릇 멍에 아래에 있는 종들은 자기 상전들을 범사에 마땅히 공경할 자로 알지니....

 

종은 자기의 상전을 범사에 마땅히 공경해야 합니다. 여기서의 공경함이 바로 오늘 본문에서 말씀하는 두려워하며 떪입니다. 모든 사람은 직장에서 자기의 윗사람을 마땅히 공경할 자로 알아야 합니다.

물론 공경한다는 말은 존경한다는 말보다도 훨씬 더 강도가 센 단어입니다. 이는 경외하는 심정으로 존경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왜 종은 상전을 공경해야 합니까? 왜 모든 사람은 그의 직장에서 자기의 윗사람을 공경해야만 합니까?


롬13:1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이와 같이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입니다. 가정에서 상전의 권세도, 군대에서 상관의 권세도, 직장에서 윗사람의 권세도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입니다. 이들 모두 다 하나님으로부터 난 권세들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윗사람을 공경해야 합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 우리의 윗사람에게 전혀 존경심이 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의 배후에 계신 하나님, 그를 그 자리에 있게 하신 하나님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하나님을 공경하는 심정으로 우리의 윗사람을 공경해야 마땅합니다. 


(2) “성실한 마음으로”: 올바른 헌신(the right commitment)

헬라어의 원 뜻은 “단일한 마음으로”입니다. 그러니까 한 마음으로 전심을 다해서 자기가 맡은 일에 헌신하라는 것입니다. 예컨대 한 시간의 품삯을 받았으면, 한 시간에 해당하는 만큼 전심을 다해서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아니면 불의의 삯을 받는 셈이 될 것입니다.


딛2:9 종들은....

딛2:10 훔치지 말고 오히려 모든 참된 신실성을 나타내게 하라 이는 범사에 우리 구주 하나님의 교훈을 빛나게 하려 함이라


빌레몬서에 나오는 오네시모는 자기의 주인 빌레몬의 것을 훔쳐서 달아났습니다. 물론 종은 주인의 물질을 훔쳐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만일 종이 자기의 일을 게을리 한다면, 그것도 시간을 훔치는 셈입니다. 또한 주인에게 돌아가야 할 이득을 훔치는 셈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무슨 일을 하든지 성실한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자기가 하는 일에 신실성을 나타내어야 합니다. 그리할 때 하나님의 말씀은 절로 빛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우리의 착한 행실을 보면서,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입니다.


살전4:11 또 너희에게 명한 것 같이 조용히 자기 일을 하고 너희 손으로 일하기를 힘쓰라 

살전4:12 이는 외인에 대하여 단정히 행하고 또한 아무 궁핍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여기서 사도 바울은 세 가지를 명했습니다. 첫째, 조용히 하라. “일이 힘들다, 대우가 형편없다” 등 불평하지 말아야 합니다. 둘째, 자기 일을 하라. 남의 일에 이러쿵저러쿵하지 말아야 합니다. 셋째, 자기 손으로 일하라. 자기가 맡은 일을 손수 성실하게 행해야 합니다.

바로 이와 같은 자세로 일할 때, 우리는 외인에 대하여 단정히 행하게 됩니다. 불신자들은 우리의 착한 행실을 보면서 우리를 칭찬하며, 우리로 인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성실하게 일한 결과, 우리는 궁핍에서도 벗어나게 될 것입니다.


신23:15 종이 그의 주인을 피하여 네게로 도망하거든 너는 그의 주인에게 돌려주지 말고


이와 같이 종은 자기가 일하는 곳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곳으로 옮겨갈 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직장에서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다른 직장을 찾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 직장에 몸을 담고 있는 한, 성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3) “육체의 상전에게”: 올바른 관점(the right perspective)

물론 종은 자기의 상전을 공경해야 합니다. 또한 종은 자기의 상전을 위하여 성실한 마음으로 일해야 합니다. 그러나 종은 그가 이 땅에서 잠시 섬겨야 할 육체의 상전 이외에, 그가 영원토록 섬겨야 할 또 다른 상전이 하늘에 계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행4:19 베드로와 요한이 대답하여 이르되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이와 같이 경우에 따라서는 육체의 상전과 하늘에 계신 상전 사이에 그 뜻하는 바가 상충될 때가 있습니다. 그러할 때 우리는 이 땅에 있는 일시적인 상전의 뜻을 따르려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하늘에 계신 우리의 영원하신 상전, 곧 하나님의 뜻을 따라야 합니다.


갈3:28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이와 같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는 종이나 상전이나 다 하나입니다. 때로는 교회 안에서 종이 상전보다도 영적으로 더 성숙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상전이 죄를 범할 경우에, 종은 자기의 상전이라 하더라도 그를 책망하며 훈계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지라도 종은 자기의 일터에서는 여전히 육체의 상전을 공경해야 합니다. 그리고 종은 육체의 상전을 위하여 성실한 마음으로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 충성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일에 대해서, 또한 상전에 대해서 우리가 가져야 할 올바른 관점입니다. 


(4) “순종하기를”: 올바른 태도(the right behavior)

오늘 본문 5절 말씀에서 주된 동사는 “순종하라”입니다. 시제는 현재 명령형입니다. 종은 자기 상전에게 거슬러 말하지 말고, 언제나 계속해서 그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영적으로 잘못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면에서 종은 상전에게 언제나 순종해야 합니다.


벧전2:18 사환들아 범사에 두려워함으로 주인들에게 순종하되 선하고 관용하는 자들에게만 아니라 또한 까다로운 자들에게도 그리하라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의 윗사람이 너무 까다로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그 사람 밑에서 일하는 것이 너무너무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럴지라도 우리는 그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당하는 모든 고통을 하나님이 보상해주실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의 윗사람이 그리스도인이면, 그래서 그 사람이 선하고 관용하는 자이면, 우리는 그에게 어떻게 대해야 합니까? 만일 우리가 그러한 점을 이용해서 우리 자신의 안일을 꾀하려 한다면, 그것은 매우 잘못된 생각입니다.


딤전6:2 믿는 상전이 있는 자들은 그 상전을 형제라고 가볍게 여기지 말고 더 잘 섬기게 하라 이는 유익을 받는 자들이 믿는 자요 사랑을 받는 자임이라 너는 이것들을 가르치고 권하라 


이와 같이 우리의 윗사람이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고 해서, 우리가 그를 조금이라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우리는 그를 더 잘 섬겨야 마땅합니다. 바울이 오네시모를 그의 주인 빌레몬에게 되돌려보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아무튼 상전이 믿는 사람이든지 믿지 않는 사람이든지, 종이 상전을 섬기는 원리는 결국 마찬가지입니다. 종은 자기의 상전을 공경해야 합니다. 그리고 종은 성실한 마음가짐으로 상전을 위하여 일해야 합니다. 아울러 종은 범사에 그의 상전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5) “그리스도께 하듯 하라”: 올바른 동기(the right motive)

종은 자기의 상전을 섬길 때, 마치 그리스도를 섬기듯 해야 합니다. 말하자면 종은 그리스도께 하듯, 자기의 상전을 공경해야 합니다. 또한 종은 그리스도께 하듯, 자기의 상전을 위해서 일해야 합니다. 아울러 종은 그리스도께 하듯, 자기의 상전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그러기에 우리에게는 영적인 삶과 세속적인 삶의 구별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지, 그리스도께 하듯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교회 안에서나 교회 밖에서나 모든 일을 통해서 그리스도를 섬기기 때문입니다.  


고전10:31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예컨대 우리가 교회에서 일을 하든지, 또는 회사에서, 또는 학교에서, 또는 공장에서, 또는 가정에서 일을 하든지, 우리가 일하는 동기는 똑같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일하는 자리에서 그리스도를 섬기며, 우리가 하는 일을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자기가 하는 일이 잘 되지 않으면, 신학교에 가서 풀타임 사역자가 되려는 생각을 가집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에게는 영적인 일과 세속적인 일의 구별이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는 풀타임과 파트타임의 구별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지, 우리는 이미 그 곳에서 풀타임 사역자로 그리스도를 섬기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구태여 우리가 하는 일을 바꿀 필요도 없고, 또한 그럴 의미도 없습니다.


마25:21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내일이면 우리는 또 다시 우리의 일터를 향할 것입니다. 우리가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지, 늘 그리스도께 하듯 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우리가 누구를 대하든지 간에, 늘 그리스도를 대하듯 하기를 바랍니다. 그리할 때 주께서는 우리에게 더 많은 일을 맡기실 것입니다.

예컨대 오늘 본문을 기록한 사도 바울은 그의 본업이 장막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를 택하여 그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맡기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하루하루의 삶에 충성합시다. 그러면 자연히 하나님이 우리에게 더 많은 일을 맡기실 것입니다. 


(6) 올바른 근면(the right diligence)


엡6:6 눈가림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처럼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들처럼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여기에 올바르지 못한 근면과 그리스도인이 보여야 할 올바른 근면이 서로 대조되고 있습니다. 올바르지 못한 근면은 무엇입니까? 부지런히 일하는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실상은 눈가림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기 위한 것에 지나지 않는 경우입니다.

예컨대 남들이 볼 때는 열심히 일합니다. 그러나 아무도 보지 않을 때는 딴 짓을 합니다. 또한 직장 상사가 출장을 갔습니다. 그러면 늦게 출근합니다. 그리고 근무시간에 임의로 자리를 비웁니다. 이것이 바로 눈가림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거짓된 근면입니다.

반면에 우리 그리스도인이 보여야 할 올바른 근면은 무엇입니까? 오늘 본문 6절 하반부에 나옵니다. 그리스도의 종들처럼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말씀하는 하나님의 뜻은 무엇입니까?

이는 오늘 본문 5절에서 이미 밝혀진 내용들입니다. 곧 자기의 상전을 공경하는 것입니다. 또한 성실한 마음으로 자기의 상전을 위해서 일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자기의 상전에게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그리스도께 하듯 하는 것입니다.


전9:10 네 손이 일을 얻는 대로 힘을 다하여 할지어다 네가 장차 들어갈 스올에는 일도 없고 계획도 없고 지식도 없고 지혜도 없음이니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일할 수 있을 때에, 우리 각자의 일터에서 성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일합시다. 우리에게 어떠한 일이 주어지든지 간에, 그리스도께 하듯 힘을 다하여 그 일을 합시다. 이것이 바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7) 올바른 섬김(the right service)   

   

엡6:7 기쁜 마음으로 섬기기를 주께 하듯 하고 사람들에게 하듯 하지 말라 


종은 자기의 상전을 섬길 때, 기쁜 마음으로 섬겨야 합니다. 먹고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마지못해서 억지로 섬겨서는 안 됩니다. 종이 자기의 상전을 섬길 때는 사람을 섬긴다고 생각하지 말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섬긴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롬12:11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우리가 주를 섬길 때, 우리는 열심을 품고 주를 섬겨야 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주를 기쁘시게 하며, 주를 영화롭게 할까? 늘 이와 같은 심정으로 우리는 주를 섬겨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지, 우리는 바로 이와 같은 마음으로 일해야 합니다. 

예컨대 아침에 직장으로 출근하면서, 우리는 이와 같은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오늘도 내가 주를 섬기러 가는구나. 열심을 품고 주를 섬겨야지!” 회사에서 서류를 정리하면서도, 우리가 지금 주를 섬기고 있다는 심정으로 일해야 합니다.

또한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도, 공장에서 제품을 만들면서도,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면서도, 식당에서 설거지를 하면서도, 가게에서 손님들에게 물건을 팔면서도, 우리는 지금 바로 그 자리에서 그리스도를 섬기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할 때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지, 우리는 그 일을 기쁜 마음으로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누구를 대하든지, 우리는 그를 기쁜 마음으로 대할 수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누구를 대하든지 늘 주께 하듯 기쁜 마음으로 섬기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8) 올바른 보상(the right incentive)


엡6:8 이는 각 사람이 무슨 선을 행하든지 종이나 자유인이나 주께로부터 그대로 받을 줄을 앎이라 


비록 종이 선을 행하더라도, 상전은 그것을 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상전은 그와 같은 사실조차도 알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는 상전이 종에 대해서 무관심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 중간에서 종의 선행을 가로채버렸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늘에 계신 상전은 다릅니다. 주께서는 그의 종들이 행하는 바를 환하게 보시며, 환하게 알고 계십니다. 그러기에 주께서는 그의 종들이 행한 선에 대해서 잊지 아니하시고, 그대로 보상해주십니다. 바울은 골로새서에서 이 사실을 좀더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골3:23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골3:24 이는 기업의 상을 주께 받을 줄 아나니 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 

골3:25 불의를 행하는 자는 불의의 보응을 받으리니 주는 사람을 외모로 취하심이 없느니라 


때때로 우리는 직장에서 충분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럴지라도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의 일을 통해서 그리스도를 섬기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궁극적으로는 그리스도께서 모든 것을 충분하게 보상하실 것입니다.  

반면에 “대우가 시원치 않다, 여건이 나쁘다” 등등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우리가 직장에서 그 하는 일을 게을리 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우리는 장차 그리스도께서 보상해주실 크고도 영원한 상급을 얻을 기회를 상실해버리고 말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불의를 행하는 자는 불의의 보응을 받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교회에 다닌다는 사람이 왜 저래? 그리스도인은 다 저런 식이야?” 이와 같이 우리의 게으름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이 가리어진다면,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징계가 임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문제는 어디에 있습니까? 지금 바로 이 순간에 일시적이고도 작은 보상을 우리가 받기를 고집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장차 그리스도께서 보상하실 영원하고도 큰 상급을 우리가 바라보느냐?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고전4:3 너희에게나 다른 사람에게나 판단 받는 것이 내게는 매우 작은 일이라 나도 나를 판단하지 아니하노니 

고전4:4 ....다만 나를 심판하실 이는 주시니라 


이와 같이 사도 바울은 다른 사람의 평가나 자기 자신의 평가를 매우 작은 일로 여겼습니다. 그는 오직 하나님의 평가만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행한 대로, 그에게 갚아주실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그가 알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도 사람에게서 받을 일시적이고도 작은 보상에 매달리지 맙시다. 장차 우리가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섰을 때,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는 칭찬과 함께, 그리스도께서 주실 영원하고도 큰 보상을 받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둘째로, 상전들에 대한 훈계입니다(엡6:9).


우리가 다른 사람을 위해서 일할 때, 우리는 종의 입장에 서게 됩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우리를 위해서 일할 때, 우리는 상전의 입장에 서게 됩니다. 따라서 종들에 대한 훈계와 마찬가지로 상전들에 대한 훈계도 역시 우리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됩니다.

오늘 본문 9절에서, 사도 바울은 먼저 긍정적인 말로 상전들을 훈계합니다. 그런 후에 부정적인 말로 그들을 훈계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훈계에 대한 이유를 밝히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세 항목으로 나누어서, 상전들에 대한 훈계를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엡6:9 상전들아 (1) 너희도 그들에게 이와 같이 하고 (2) 위협을 그치라 (3) 이는 그들과 너희의 상전이 하늘에 계시고 그에게는 사람을 외모로 취하는 일이 없는 줄 너희가 앎이라 


(1) “너희도 그들에게 이와 같이 하고”: 적극적인 훈계(the positive admonition)

참으로 놀라운 말씀입니다. 종이 상전에게 하듯이, 상전도 종에게 그대로 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종이 상전을 섬기듯이, 상전도 종을 그대로 섬겨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이 얼마나 놀라운 말씀입니까? 이 점에 대해서 예수님은 친히 우리에게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마20:27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마20:28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예수님은 우리의 영원하신 상전이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종이 되셔서, 우리를 섬기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상전도 그의 종을 섬겨야 합니다. 종이 상전을 섬기는 방식 그대로, 상전도 종을 섬겨야 합니다.

우리는 이미 종이 그의 상전을 어떤 식으로 섬겨야 하는지를 자세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올바른 자세, 올바른 헌신, 올바른 관점, 올바른 태도, 올바른 동기, 올바른 근면, 올바른 섬김, 올바른 보상 등 종이 자기 상전을 섬기듯이, 상전도 그의 종을 섬겨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 동안 우리가 너무 함부로 아랫사람을 대하지 않았습니까? 회개합시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예수님을 대하며 예수님을 섬기는 심정으로, 우리의 아랫사람을 대하며 우리의 아랫사람을 섬기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2) “위협을 그치라”: 소극적인 훈계(the negative admonition)

아무래도 상전은 종을 윽박지르며 위협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무엇이겠습니까? 종은 주눅이 들어서 자기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아니면 오늘 본문 6절 말씀과 같이, 그저 눈가림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종이 되고 말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불완전하듯이, 우리의 아랫사람도 역시 불완전합니다. 우리에게 실수가 있듯이, 우리의 아랫사람에게도 역시 실수가 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시듯이, 우리도 우리의 아랫사람을 용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동안 우리가 아랫사람에게 너무 자주 화를 내면서 고함을 지르지 않았습니까? 회개합시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위협을 그칩시다. 그 대신 사랑으로 격려해줍시다. 잘못한 것에 대해서 책망하며 벌을 주려고 하지 말고, 잘한 것에 대해서 칭찬해주고 상을 주도록 합시다.


눅7:1 예수께서 모든 말씀을 백성에게 들려 주시기를 마치신 후에 가버나움으로 들어가시니라 

눅7:2 어떤 백부장의 사랑하는 종이 병들어 죽게 되었더니 

눅7:3 예수의 소문을 듣고 유대인의 장로 몇 사람을 예수께 보내어 오셔서 그 종을 구해 주시기를 청한지라 


가버나움의 백부장은 자기의 종을 사랑했습니다. 그의 종이 병들어 죽게 되었을 때, 그는 자기의 종을 구하기 위해서 사람들을 예수님에게 보냈습니다. 그 결과 그는 자기의 사랑하는 종을 살릴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윗사람의 입장에 서셨습니까? 우리의 아랫사람에게 위협하지 맙시다. 가버나움의 백부장처럼, 우리도 우리의 아랫사람을 사랑합시다. 그리해서 우리와 우리의 아랫사람 사이에 늘 아름다운 사랑의 관계가 확립되기를 바랍니다.


(3) 훈계에 대한 이유(the reason)

종이 자기의 상전을 섬기듯이, 상전도 자기의 종을 섬겨야 합니다. 그리고 상전은 자기의 종을 향한 위협을 그쳐야 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오늘 본문에는 두 가지 이유가 등장합니다. 차례대로 살펴봅니다.

첫째, “이는 그들과 너희의 상전이 하늘에 계시고”입니다.

하늘에 계신 상전은 누구를 가리킵니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늘에 계신 주께서는 모든 것을 지켜보십니다. 그러면서 주께서는 이 땅에 있는 육체의 상전에게 보응하시되, 그가 자기의 종에게 하는 그대로 보응하십니다.

둘째, “그에게는 사람을 외모로 취하는 일이 없는 줄 너희가 앎이라”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아니하십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평가하실 때, 그가 상전이라고 해서 그에게 더 후한 점수를 주지 아니하십니다. 또한 그가 종이라고 해서 그에게 더 박한 점수를 주지도 아니하십니다. 하나님은 결코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아니하십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무엇으로 우리를 평가하십니까? 아랫사람은 윗사람을 얼마나 잘 섬겼는가? 또한 윗사람은 아랫사람을 얼마나 잘 섬겼는가? 각자가 자기의 일터에서 얼마나 힘써 그리스도를 섬기며, 얼마나 힘써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었는가?

바로 이와 같은 기준에 의해서 하나님은 우리를 평가하시며, 또한 우리에게 상을 내리십니다. 그러기에 상전은 그리스도를 섬기듯이, 자기의 종을 섬겨야 합니다. 아울러 상전은 종에게 위협을 그치고, 온유한 심정으로 종에게 사랑을 베풀어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우리가 어떠한 자세로 우리 각자의 일터에 임해야 하는가를 살펴보았습니다. 우리의 일터는 우리가 그리스도를 섬기는 곳이며, 우리가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자리이며, 또한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어야 할 장소입니다.


마25:40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마25:45 이에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 하시리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부터 무슨 일을 하든지, 그리스도께 하듯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합시다. 그리고 누구를 대하든지, 그리스도께 하듯 모든 사람을 섬깁시다. 그리해서 우리를 통해서 세상이 변화되며, 하나님에게 영광이 돌려지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출처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글쓴이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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