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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위에 있는 권세들! (롬13:1-7)

위에 있는 권세들! (롬13:1-7)


롬13:1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롬13:2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르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름이니 거스르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 

롬13:3 다스리는 자들은 선한 일에 대하여 두려움이 되지 않고 악한 일에 대하여 되나니 네가 권세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려느냐 선을 행하라 그리하면 그에게 칭찬을 받으리라 

롬13:4 그는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 네게 선을 베푸는 자니라 그러나 네가 악을 행하거든 두려워하라 그가 공연히 칼을 가지지 아니하였으니 곧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 악을 행하는 자에게 진노하심을 따라 보응하는 자니라 

롬13:5 그러므로 복종하지 아니할 수 없으니 진노 때문에 할 것이 아니라 양심을 따라 할 것이라 

롬13:6 너희가 조세를 바치는 것도 이로 말미암음이라 그들이 하나님의 일꾼이 되어 바로 이 일에 항상 힘쓰느니라 

롬13:7 모든 자에게 줄 것을 주되 조세를 받을 자에게 조세를 바치고 관세를 받을 자에게 관세를 바치고 두려워할 자를 두려워하며 존경할 자를 존경하라


오늘 본문을 담고 있는 로마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전반부인 1장부터 11장까지는 이른바 교리편에 해당합니다. 여기서 사도 바울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습니다.

로마서의 후반부인 12장부터 마지막 16장까지는 이른바 실천편에 해당합니다. 여기서 바울은 구원을 받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자세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바울은 우리의 삶을 여러 관계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먼저 바울은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생각하면서, 하나님께 우리의 몸을 드리는 헌신의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롬12:1~2의 말씀입니다.


롬12: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이어서 바울은 우리와 동료 그리스도인들과의 관계에서 설명합니다.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는 지체들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각자의 기능을 다 하면서, 서로 사랑하며, 서로의 필요를 도와야 할 것입니다. 롬12:3~13입니다.


롬12:5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롬12:10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롬12:13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


계속해서 바울은 우리와 세상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설명합니다. 때로는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박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지라도 우리는 그들을 축복하며, 그들과 화목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우리는 선으로 악을 이겨야 합니다. 롬12:14~21입니다. 


롬12:14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

롬12:18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롬12:21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그 뒤를 이어서 바울은 우리와 위에 있는 권세들, 곧 우리와 공권력과의 관계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살펴보고자 하는 본문의 내용입니다. 여기서 바울 기본적으로 두 가지를 말씀합니다. 첫째, 복종하라(1~5절). 둘째, 세금을 바쳐라(6~7절).


마22:21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이와 같이 예수님도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바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로마의 통치자 가이사가 그의 백성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이들 두 가지입니다. 첫째, 그의 다스림에 복종하는 것입니다. 둘째, 세금을 바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본문의 말씀을 세 대지로 나누어서 살펴보겠습니다. 오늘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가져야 할 올바른 자세를 밝히 깨닫기를 바랍니다. 그리해서 성경의 가르침대로, 바르게 애국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첫째로,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해야 함을 살펴보겠습니다.


롬13:1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1) 원리

원리는 간단하면서도 분명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 3절에서는 위에 있는 권세들을 가리켜서 “다스리는 자들”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국가의 통치자들에게 복종해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분명히 아무런 단서도 조건도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위에 있는 권세들이 우리의 마음에 들든지 들지 않든지, 그들이 선하든지 악하든지, 유능하든지 무능하든지, 호의적이든지 적대적이든지 아무런 상관없이, 우리는 그들에게 복종해야만 합니다. 

오늘 본문을 담고 있는 로마서는 바울이 로마 교회에 보낸 편지입니다. 그 당시 로마의 통치자들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결코 호의적이지 않았습니다. 예수님도 그들에 의해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또한 바울 자신도 곧 그들에 의해서 목 베임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해야 한다고 말씀했습니다. 위에 있는 권세들이 어떠하든지 간에, 우리는 그들에게 복종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원리이며 원칙입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하나님의 뜻과는 달리, 유대인들은 로마의 공권력에 복종하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그들은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그러다가 주후 70년 예루살렘은 로마 군인들에 의해서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그 때 유대인들은 일백 십만 명이나 학살을 당했습니다.

이와는 달리 그리스도인들은 박해를 받으면서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서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했습니다. 그들은 로마의 통치자들을 위하여 기도했습니다. 결국 로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리고 로마는 기독교를 공인했습니다. 


딤전2:1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딤전2:2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위에 있는 권세들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까? 그래도 우리는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면서, 그들에게 복종해야 합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공권력에 반하는 불법적인 집회를 열든지, 또는 폭력적으로 시위를 하는 것은 성경적으로 옳지 못한 일입니다. 

설사 위에 있는 권세들이 우리를 박해하더라도, 우리는 그들에게 복종해야 합니다. 이것이 원리이며 원칙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도 예외가 있습니다. 우리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할 수 없는 예외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2) 예외

사도행전 4장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예수님의 사도들이 힘있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위에 있는 권세들이 공회를 열었습니다. 그리고는 사도들을 불러서 이와 같이 명했습니다.


행4:5 이튿날 관리들과 장로들과 서기관들이 예루살렘에 모였는데

행4:15 명하여 공회에서 나가라 하고 서로 의논하여 이르되

행4:18 그들을 불러 경고하여 도무지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 하니


막16:15에서 예수님은 그의 사도들에게 분명하게 명하셨습니다.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그런데 지금 위에 있는 권세들은 사도들에게 이와는 반대로 명하고 있습니다. “도무지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

말하자면 예수님의 명과 위에 있는 권세들의 명이 서로 상충하고 있습니다. 이러할 때 사도들은 누구의 명을 따라야 했습니까? 여기에 대한 대답은 사도들의 말과 그들의 행동을 통해서 명백하게 밝혀지고 있습니다.


행4:19 베드로와 요한이 대답하여 이르되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행4:31 ....무리가 다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니라


사도들은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들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지 않고, 예수님의 명에 복종했던 것입니다. 그 결과 그들은 또다시 공회 앞에 서야만 했습니다. 그들이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지 않았다는 이유였습니다.


행5:27 그들을 끌어다가 공회 앞에 세우니 대제사장이 물어 

행5:28 이르되 우리가 이 이름으로 사람을 가르치지 말라고 엄금하였으되 너희가 너희 가르침을 예루살렘에 가득하게 하니 이 사람의 피를 우리에게로 돌리고자 함이로다 

행5:29 베드로와 사도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사람보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니라 

 

이와 같이 우리가 사람보다는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따라서 위에 있는 권세들이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것을 명할 때, 우리는 그들에게 복종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사람보다 하나님께 순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와 같은 이유 때문에, 출애굽기 1장에 나오는 히브리 산파들은 애굽 왕의 명을 거역하고 남자 아기들을 살렸습니다. 바로 이와 같은 이유 때문에, 다니엘서 3장에서 다니엘의 세 친구들도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명을 거역하고 금 신상에게 절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바로 이와 같은 이유 때문에, 다니엘서 6장에서 다니엘도 메데 왕 다리오의 명을 거역하고 예전과 같이 하루에 세 번씩 평소에 하던 대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사람보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결과 다니엘은 사자 굴에 던져졌습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도 풀무불 가운데 던져졌습니다. 히브리 산파들도 애굽 왕 앞에 불려가서 질책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지켜주셨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흥왕하며, 형통하며, 더욱 높아졌습니다.

이와 같이 위에 있는 권세들이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것을 우리에게 명했을 때, 우리는 예외적으로 그들에게 복종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서는 우리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언제나 복종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둘째로, 복종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는 각 사람이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해야 하는 이유가 일곱 가지로 자세하게 설명되었습니다. 차례대로 간단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권세의 기원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롬13:1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시62:11 말씀과 같이, 모든 권세는 창조주 하나님께 속하였습니다. 그러기에 모든 권세의 기원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필요에 따라서 그의 권세를 통치자들에게 위임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해야 합니다.

여기에 분명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권세의 종류에 대해서는 묻지를 않습니다. 따라서 설령 독재자의 권세라 할지라도, 각 사람은 그 권세에게 복종해야 합니다. 단지 하나님의 뜻과 상반되는 경우에만 예외가 될 뿐입니다.


둘째, 권세를 거스르는 것은 하나님의 명을 거스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롬13:2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르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름이니....


이는 첫째 이유의 논리적 결과입니다. 모든 권세는 하나님께로부터 났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이 정하신 권세를 거스르는 것은 하나님의 명을 거스르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각 사람은 모든 권세를 거스르지 말고, 그들에게 복종해야 합니다.


민16:1 레위의 증손 고핫의 손자 이스할의 아들 고라와 르우벤 자손 엘리압의 아들 다단과 아비람과 벨렛의 아들 온이 당을 짓고 

민16:2 이스라엘 자손 총회에서 택함을 받은 자 곧 회중 가운데에서 이름 있는 지휘관 이백오십 명과 함께 일어나서 모세를 거스르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을 한 후에, 광야를 지나갈 때였습니다. 그들 가운데 일부가 모세를 거스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정하신 권세를 거스른 것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어떠했습니까? 하나님은 그들을 엄하게 벌하셨습니다. 


민16:32 땅이 그 입을 열어 그들과 그들의 집과 고라에게 속한 모든 사람과 그들의 재물을 삼키매

민16:35 여호와께로부터 불이 나와서 분향하는 이백오십 명을 불살랐더라


모세를 거스른 자들은 땅 속에 삼키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일에 동조한 이백오십 명도 불사름을 당했습니다. 이와 같이 위에 있는 권세를 거스른 자를 하나님은 엄하게 벌하십니다. 이는 그가 하나님의 명을 거스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셋째, 권세를 거스르는 자는 심판을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롬13:2 ....거스르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 


조금 전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권세를 거스른 자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권세를 거스른 자는 그 권세로부터도 심판을 받게 됩니다. 예컨대 국법을 어긴 자가 바로 그 법에 따라서, 처벌을 받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어떤 사람이 우리에게 불법적으로 악을 행했습니다. 그럴지라도 우리가 친히 원수를 갚으려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위에 있는 권세에게 우리의 억울함을 호소해야 합니다. 그러면 위에 있는 권세가 정해진 법에 따라서, 우리를 대신해서 그를 벌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넷째, 권세는 악을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롬13:3 다스리는 자들은 선한 일에 대하여 두려움이 되지 않고 악한 일에 대하여 되나니....


악한 일을 하는 자는 권세를 두려워 할 것입니다. 그에게 벌을 주기 때문입니다. 자연히 사람들은 벌을 받지 않으려고, 악한 일을 멀리 할 것입니다. 이처럼 권세는 악을 억제합니다. 그러므로 사회의 질서를 위해서라도, 각 사람은 다스리는 자들에게 복종해야 합니다.

참고로 구약의 율법은 악한 일을 행한 자를 어떤 식으로 벌하는 지에 대해서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그 원리는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첫째, 벌은 누구에게나 편견이 없어야 합니다. 둘째, 벌을 할 때는 긍휼히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셋째, 벌은 속히 내려져야 합니다.


신13:6 네 어머니의 아들 곧 네 형제네 자녀나 네 품의 아내나 너와 생명을 함께 하는 친구가 가만히 너를 꾀어 이르기를....(편견이 없어야 함)

신19:13 네 눈이 그를 긍휼히 여기지 말고 무죄한 피를 흘린 죄를 이스라엘에서 제하라 그리하면 네게 복이 있으리라(엄하게 벌해야 함)

신25:2 악인에게 태형이 합당하면 재판장은 그를 엎드리게 하고 그 앞에서 그의 죄에 따라 수를 맞추어 때리게 하라(바로 그 자리에서)


이와 같이 율법에서는 악을 행한 자를 편견이 없이, 엄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처벌할 것을 명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이유는 사회에서 악을 제거하고, 사회의 질서를 확립해 나가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은 바로 이와 같은 일을 다스리는 자들에게 맡기신 것입니다.


다섯째, 권세는 선을 장려하기 때문입니다.


롬13:3 ....네가 권세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려느냐 선을 행하라 그리하면 그에게 칭찬을 받으리라 

롬13:4 그는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 네게 선을 베푸는 자니라....


우리가 선을 행하면, 우리는 권세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예컨대 우리가 교통법규를 잘 준수하면, 우리는 교통경찰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선을 행하면, 우리는 위에 있는 권세로부터 감사장이나 표창장 등 칭찬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 본문 4절은 위에 있는 권세를 가리켜서 “하나님의 사역자”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예컨대 오늘날의 대통령을 위시한 모든 공무원들, 그리고 국방을 담당하는 모든 군인들, 또한 사회의 치안을 담당하는 모든 경찰들은 다 같이 하나님의 사역자들입니다. 

그들 모두는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서, 우리에게 선을 베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사용하셔서, 우리의 생명과 우리의 재산을 지켜주십니다. 그러기에 그들은 하나님의 일을 하는 하나님의 사역자들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 19장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바울이 에베소에서 복음을 전할 때였습니다. 그 때 그 곳에서 우상을 만들어 팔던 자들이 흥분해서 큰 소요 사태를 일으켰습니다. 그러자 그 곳의 서기장이 무리를 진정시키고, 성난 군중으로부터 바울을 보호해주었습니다.

또한 사도행전 25장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가이사랴에서 유대인들이 바울을 고소하며, 바울을 죽이기를 꾀했습니다. 그러자 바울은 자기에게 로마의 시민권이 있음을 이유로 가이사에게 상소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 자리에서의 죽음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위에 있는 권세들은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서 우리에게 선을 베풉니다. 그들은 우리의 생명과 우리의 재산을 지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해야 합니다.


여섯째, 권세는 칼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롬13:4 ....그러나 네가 악을 행하거든 두려워하라 그가 공연히 칼을 가지지 아니하였으니 곧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 악을 행하는 자에게 진노하심을 따라 보응하는 자니라 


만일 우리가 악을 행하면, 우리는 권세를 두려워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는 칼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왜 위에 있는 권세는 칼을 가지고 있습니까? 그가 공연히 칼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그가 단순히 과시할 목적으로 칼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칼은 사람을 죽이는 데 사용됩니다. 그러니까 여기서의 칼은 징벌, 그것도 매우 혹독한 징벌을 상징합니다. 권세는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 악을 행하는 자에게 진노하심을 따라 보응하기 위해서 칼을 가졌습니다.

이미 말씀드린 대로, 권세는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서 우리에게 선을 베풉니다. 그러기에 권세는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줍니다. 반면에 권세는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서, 악을 행하는 자를 보응합니다. 그러기에 권세는 악한 자의 생명과 재산을 빼앗기도 합니다.

구약 성경에는 위에 있는 권세가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서, 악한 일을 행한 자를 징벌하는 형태가 여러 가지로 나타납니다. 악한 일의 경중에 따라서 벌금형에서부터 사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몇 가지만 추려서 살펴봅니다.


신22:19 이스라엘 처녀에게 누명을 씌움으로 말미암아 그에게서 은 일백 세겔을 벌금으로 받아 여자의 아버지에게 주고....(벌금형)

신25:3 사십까지는 때리려니와 그것을 넘기지는 못할지니....(체벌형)

신25:12 너는 그 여인의 손을 찍어버릴 것이고....(신체절단형)

스7:26 무릇 네 하나님의 명령과 왕의 명령을 준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속히 그 죄를 정하여 혹 죽이거나(사형) 귀양 보내거나(추방형) 가산을 몰수하거나(재산몰수형) 옥에 가둘지니라(감옥형) 하였더라


위에 있는 권세는 악한 일을 행한 자에게 이와 같은 징벌들을 내려야 했습니다. 그것도 편견이 없이, 엄하고도, 신속하게 시행해야 했습니다. 그래야 사회의 질서가 바르게 확립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권세는 칼을 가졌기 때문에, 각 사람은 그에게 복종해야 합니다.


일곱째, 양심을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롬13:5 그러므로 복종하지 아니할 수 없으니 진노 때문에 할 것이 아니라 양심을 따라 할 것이라 


받을 진노가 두려워서 위에 있는 권세에게 복종하는 것은 소극적인 자세입니다. 반면에 양심을 따라서 위에 있는 권세에게 복종하는 것은 적극적인 자세입니다. 이는 위에 있는 권세가 내릴 상벌에 관계없이, 양심을 따라서 옳은 일을 하는 자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양심은 우리가 위에 있는 권세에게 복종하는 것이 옳다고 말합니다. 아울러 우리의 양심은 우리가 위에 있는 권세에게 복종하지 않는 것이 옳지 않다고 말합니다. 이와 같은 우리의 양심을 따라서, 우리는 위에 있는 권세에게 복종해야 마땅합니다.   

사도행전 16장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바울과 실라가 빌립보에서 억울하게 감옥에 갇혔습니다. 그들은 많은 매도 맞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자기들을 부당하게 대우한 권세들에게 항거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위에 있는 권세들을 원망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들은 순순히 깊은 감옥에 갇혔습니다. 발은 차꼬에 든든히 채워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감옥에서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면서, 그 날 하룻밤을 그 곳에서 보냈습니다. 그들은 양심을 따라서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했던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해야 하는 이유를 살펴보았습니다. 첫째, 권세의 기원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둘째, 권세를 거스르는 것은 하나님의 명을 거스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셋째, 권세를 거스르는 자는 심판을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넷째, 권세는 악을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다섯째, 권세는 선을 장려하기 때문입니다. 여섯째, 권세는 칼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곱째, 양심을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일곱 가지 이유 때문에 우리는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위에 있는 권세는 하나님의 사역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해야 합니다. 설사 그들이 우리를 박해하더라도, 우리는 그들에게 복종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대항하면서 불법적으로 시위를 하는 것은 성경적으로 옳지 못한 행동입니다. 더군다나 하나님이 정하신 국가의 공권력을 향하여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명백하게 잘못된 행동입니다. 하나님은 이를 엄하게 벌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위에 있는 권세들은 사회의 질서를 확립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뜻대로,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서, 우리 모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의 나라를 세워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셋째로, 납세의 의무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1) 원리


롬13:6 너희가 조세를 바치는 것도 이로 말미암음이라....


오늘 본문은 각 사람이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해야 할 의무를 두 가지로 밝히고 있습니다. 첫째, 복종의 의무입니다. 둘째, 납세의 의무입니다. 각 사람이 세금을 바쳐야 하는 이유는 각 사람이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해야 하는 이유 일곱 가지와 동일합니다.

오늘 본문에는 세금과 관련된 단어가 두 가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 하나는 조세입니다. 이는 사람에게 부과되는 세금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오늘 본문 7절에 등장하는 관세입니다. 이는 물품에 부과되는 세금입니다.

그러니까 세금의 종류야 어떠하든지 각 사람은 세금을 바쳐야 합니다. 설사 위에 있는 권세들이 박해를 하더라도, 각 사람은 그들에게 복종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설사 세금이 잘못 사용되더라도, 각 사람은 세금을 거부하지 말고 바쳐야 합니다. 이것이 원리입니다.  

예컨대 마태복음 17장에 나오는 내용을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이 가버나움에 이르셨습니다. 그 때 성전세를 받는 자들이 예수님에게 성전세를 바치기를 요구했습니다. 물론 예수님은 장차 그 가운데 일부인 은 삼십으로 자신이 팔릴 것을 다 알고 계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그들의 요구를 거부하지 아니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성전세를 내시기 위해서 기적을 베푸셨습니다. 예수님은 낚시에 걸린 고기의 입에서 나온 동전으로 그들에게 성전세를 지불하셨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바치라고 명하셨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가이사에게 세금을 내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가이사를 경배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예배는 오직 하나님께만 드려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2) 목적


롬13:6 ....그들이 하나님의 일꾼이 되어 바로 이 일에 항상 힘쓰느니라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위에 있는 권세들”을 가리켜서 여러 가지 말로 표현했습니다. 3절에서는 “다스리는 자들”이라고 불렀습니다. 4절에서는 “하나님의 사역자”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는 “하나님의 일꾼”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그들에게 위임하신 권세를 사용해서, 사회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하여 항상 힘씁니다. 그들은 악을 억제하고, 선을 장려합니다. 그들은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합니다. 바로 이와 같은 목적에 세금이 쓰이기 때문에, 우리는 세금을 바쳐야만 합니다.

오늘 본문을 기록한 바울은 본시 바리새인이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로마에 세금을 바치는 것을 부정하던 자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마태복음 22장에서 그들은 예수님을 말의 올무에 걸리게 하기 위해서,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으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던 바울이 예수님을 알고 난 뒤에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바울은 위에 있는 권세들이 하나님의 사역자이며, 하나님의 일꾼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예수님의 가르치심에 따라,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바치는 것이 옳다는 사실을 여기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물론 때로는 위에 있는 권세들이 마땅히 힘써야 할 일을 게을리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선거와 같이 합법적인 방법을 통해서 그들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는 그들에게 복종하며, 그들에게 세금을 바쳐야 한다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3) 결론


롬13:7 모든 자에게 줄 것을 주되 조세를 받을 자에게 조세를 바치고 관세를 받을 자에게 관세를 바치고 두려워할 자를 두려워하며 존경할 자를 존경하라


세금에 대한 결론은 무엇입니까? 모든 자에게 줄 것을 주는 것입니다. 조세를 받을 자에게는 조세를 바치고, 관세를 받을 자에게는 관세를 바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가이사의 것이면 가이사에게 바치고, 헤롯 왕의 것이면 헤롯 왕에게 바치는 것입니다.

세금은 선심을 쓰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정부가 잘하면 세금을 바치고, 정부가 잘못하면 세금을 바치지 않아도 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세금은 줄 것을 주는 것입니다. 세금은 의무입니다. 따라서 그것이 국세이든 지방세이든, 우리는 세금을 바쳐야 마땅합니다.

복종에 대한 결론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그들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복종해야 합니다. 그들이 공연히 칼을 가지지 아니하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는 그들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복종해야 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 우리에게 선을 베풀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말씀을 통해서, 우리 그리스도인들과 위에 있는 권세들과의 관계를 살펴보았습니다. 우리는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의 사역을 돕기 위해서 세금을 바쳐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성경적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방법입니다. .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 하나님의 뜻에 순종합시다. 불법적인 시위나 파업 등으로 우리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들지 맙시다. 우리 나라가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은 모습이 되어서,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축복을 풍성하게 누리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출처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글쓴이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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