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공교회를 믿습니다. (마 16:15-18)
일전에 선거 전문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이분은 정치인들에게 선거에서 이기려면 교회를 연구하라고 조언한답니다.
사실 정치인들이 선거할 때 정당 연설회 한 번 하려면 사람 모으는 일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조직을 동원해서 당원들을 모으고, 교통편을 제공하고, 식사도 제공하고, 게다가 거마비까지 챙겨줘야 겨우 사람들을 모을 수 있답니다.
그런데 이분이 볼 때 교회는 매 주일 누가 오라고 연락하는 사람도 없는 것 같은데 제 발로 모여듭니다. 식사 대접도 하지 않고 교통비도 주지 않는데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게다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자기 돈 내고 모입니다. 그래서 이 분 생각에 좋은 교회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교회이고, 또 정치인들은 교회에서 그 비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일전에 사회 복지를 가르치는 대학 교수님과 만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이 분 말씀이 교회가 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한다는 것을 잘 안다는 것입니다. 천주교나 불교와 비교할 수 없이 참 많은 일을 보이지 않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몇몇 교회를 보면 정말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일에 헌신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알리지 않고 오른 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는 교회를 좋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이분이 볼 때 좋은 교회는 세상에 어려운 이웃을 섬기는 교회이고, 또 세상 사람들이 교회에서 이런 모습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말 좋은 교회는 어떤 교회일까요? 교회는 어떤 교회여야 할까요?
오늘 본문을 보면 예수님께서 “내 교회를 세우리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교회는 주님께서 세우셨고, 또 교회는 다 주님의 교회라는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교회는 바로 주님께서 교회를 세우실 때 품으셨던 그 뜻을 이루는 교회입니다. 주님께서 이런 교회가 되라고 명하신 것을 잘 지키는 교회입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교회를 세우시면서 품으셨던 뜻은 무엇일까요, 주님께서 이런 교회가 되라고 명하신 것은 무엇일까요? 교회는 2000년 동안 성경 말씀을 기초해서 이것을 간단하게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사도신경으로 고백해 왔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나는 거룩한 공교회를 믿습니다.” 여기서 거룩한 공교회라는 말은 두 가지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하나는 거룩한 교회이고 다른 하나는 공교회입니다. 이것을 각각 살펴보겠습니다.
거룩한 교회를 믿습니다.
교회에 대한 첫 번째 신앙고백은 “나는 거룩한 교회를 믿습니다.”라는 것입니다. 교회가 거룩하다는 것을 믿는다고 고백한다는 것입니다.
엡 5:27을 보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 한 마디로 주님께서 교회를 거룩한 교회로 세우셨다는 말씀입니다.
롬 1:7을 보면 또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로마에서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모든 자에게” 로마 교회 교인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성도 곧 거룩한 무리들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성경은 교인들 한 사람 한 사람을 거룩한 백성이라고 부르고 있고, 그런 사람들이 모여 있는 교회를 거룩한 공동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만나고 있고 함께 살고 있는 교인들을 거룩한 사람들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지켜보고 있는 오늘의 교회들을 거룩한 공동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사실 요즘처럼 교회가 거룩하다고 말하기 힘든 때도 없을 것입니다. 교인들과 신앙공동체가 심각할 정도로 세속화되었기 때문입니다.
롬 3:10을 보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모든 사람이 죄인이라는 말씀입니다. 물론 교인들도 성직자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요일 1:8을 보면 또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 만일 교인들이 자기는 성도이기 때문에 죄가 없다고 말하면 거짓을 말하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곁에서 지켜보고 있는 교인들 모두가 다 죄인들입니다. 결코 그 자체로 거룩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리고 성경도 분명히 그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경이 서로 모순되는 것입니까? 어디에서는 교인들을 거룩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또 어디에서는 죄인이라고 말하니 말입니다. 어디에서는 교회는 죄인들의 모임이고 또 어디에서는 거룩한 무리들의 모임이라고 하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모순이 아니고 사실입니다. 교인들은 죄인임과 동시에 의인 곧 거룩한 사람들입니다. 교회는 죄인들의 공동체임과 동시에 거룩한 공동체입니다.
우리는 ‘거룩’이라는 말 속에서 이 모순과 같은 사실을 이해할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 거룩이라는 말은 구약에서는 ‘코데쉬’라는 말이고, 신약에서는 ‘하기오쉬네’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원래 뜻은 ‘구별되다’(set apart)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원래 하나님만이 이 세상과 그 안에 존재하는 모든 피조물들과 구별되신 분이십니다. 다시 말해 오직 하나님만이 구별된 분이십니다. 그래서 하나님만이 거룩한 분이십니다.(being)
그런데 하나님께서 세상 속에 있는 사람들 가운데 택하신 사람들을 구별하여 세우셨습니다. 바로 예수 믿는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이 사람들은 원래부터 스스로 구별된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구별해 세우신 존재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거룩한 존재가 된 사람들입니다.(becoming)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는 세상 사람들 가운데 하나님께서 구별해 세우신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또 따로 모으셔서 이루어진 공동체입니다.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이 세상에 사람들이 만든 모임들과 구별된 모임이 되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구별된 사람들이 모인 구별된 모임인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 역시 거룩한 공동체가 된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영어로 ‘세속적’ 또는 ‘속되다’라는 말이 ‘profane’입니다. 이 말은 라틴어 ‘profanum’이라는 말에서 왔습니다. 이 말은 ‘앞에서’라는 뜻의 접두어 ‘pro’라는 말과 ‘성소’라는 뜻의 ‘fanum’이라는 말이 합해서 만들어진 말입니다. 그러니까 속되다는 것 세속적이라는 것은 성소에 들어가지 못하고 성소 앞에 머물러 있는, 다시 말해서 성소 밖에 머물러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래서 이와 반대인 거룩하다는 말은 성소 안에 들어가 있는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성소 밖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서 구별되어 성소 안으로 들어가 하나님과 특별한 관계를 맺게 된 상태를 말합니다.
고전 1:2을 보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과” 교회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해 졌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교회가 거룩한 것은 하나님께서 세상으로부터 구별해 내셔서 그리스도 예수 앞에 나오게 되었고, 예수의 피로 죄사함을 받게 되어 거룩하다고 여김을 받게 되었다는 말씀입니다.
고전 3:16-17을 보면 또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의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교인들 한 사람 한 사람이 거룩하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교인들 한 사람 한 사람 안에 성령이 계시기 때문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교인들은 원래 거룩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아니 거룩할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세상으로부터 구별해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죄사함을 받게 하셨습니다. 나아가 성령을 보내셔서 그 속에 내주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거룩한 사람이 된 것입니다.
교회 역시 거룩하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로 거룩하게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세상 다른 사람들의 모임과 다르게 구별된 모임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임을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몸으로 삼으셨기 때문에 거룩한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거룩하게 부르시고 세우신 사람들에게 실제로 거룩한 존재로 살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레 19:2을 보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 거룩하게 세움 받은 사람들은 거룩하게 살라는 것입니다. 이 세상 속에서 거룩을 드러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구별하셨으니 이 세상 속에서 구별된 삶을 살라는 말씀입니다.
살후 2:13을 보면 또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처음부터 너희를 택하사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우리가 스스로 거룩하게 살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다른 보혜사인 성령의 도우심으로 우리가 거룩하게 살 수 있게 되었다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거룩하지 않지만 거룩한 존재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거룩하게 살라는 명령을 받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구별되게 부르심을 받았을 뿐 아니라 이제 이 세상에서 구별되게 살라는 명령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 역시 구별된 공동체로 세움을 받았습니다. 이제 이 세상에서 구별된 공동체로 그 모습을 드러내야 합니다.
공교회를 믿습니다.
교회에 대한 두 번째 신앙고백은 “나는 공교회를 믿습니다.”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공교회라는 말은 원어로는 ‘ecclesia catholica’라는 말입니다. 영어로 이 말을 번역해 보면 ‘catholic church’입니다. 여기서 카토릭이라는 말은 ‘전체와 관련된’ 또는 ‘전체를 지향하는’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공교회라는 말은 ‘교회는 전체가 하나이고 개 교회는 하나를 지향하는 각 지체이다.’라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지구상의 모든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하나입니다. 그리고 각 교회는 하나를 지향하는 전체 가운데의 한 지체입니다. 마치 전 세계의 모든 교회가 하나의 몸을 이루는 각 세포와 같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로마 천주교가 그 이름을 카톨릭 교회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소문자인 ‘catholic’을 대문자로 바꿔서 ‘Catholic’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기들이야말로 진정한 카톨릭교회요 자기들만이 카톨릭교회라는 것입니다.
이 말은 자기들 외에는 교회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로마 천주교회 이외의 교회는 하나의 교회 안에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로마 천주교회는 우리 개신교회를 교회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현재 전 세계에는 셀 수 없이 많은 교회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많은 교회는 크게 나누어 보면 네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동방정교회라는 교회들입니다. 그리스 정교회, 러시아 정교회, 시리아 정교회, 불가리아 정교회 등 동방교회가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한국 정교회가 있습니다.
둘은 로마 천주교입니다. 로마의 교황청을 정점으로 전 세계에 흩어져있는 교회들을 말합니다. 우리나라는 추기경이 있을 정도로 로마 천주교회가 그 세가 확고합니다.
셋은 개신교입니다. 루터와 깔뱅을 중심으로 종교개혁을 이룬 뒤 그 후예들이 이루어가는 교회를 말합니다. 이 교회는 다양한 교파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우리 장로교와 개혁교회를 비롯하여 감리교, 침례교, 성결교, 순복음, 그리고 독립교단 등입니다. 우리 나라는 이 개신교가 강세인 지역입니다.
넷은 성공회입니다. 영국 교회가 로마 교황청과 결별하면서 나름대로 세워진 교회입니다. 영국이 식민 지배를 했던 지역에 주로 퍼져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대한성공회가 존재합니다.
이렇듯이 전 세계에 다양한 형태의 교회들이 있습니다. 이 모든 교회들은 서로 많이 다릅니다. 그렇지만 다름에도 불구하고 하나를 이루어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전 세계의 교회는 공교회 즉 하나를 지향하는 교회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공교회라는 뜻은 공적인 고백을 같이 한다는 뜻입니다. 함께 예수를 구주로 고백하고, 사도 시대부터 내려오는 신앙의 공통된 기본 고백을 함께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대표적으로 전 세계의 모든 교회들이 사도신경을 정직하게 고백할 수 있다면 서로 하나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
공적으로 함께 고백할 수 있는 공통점 외에 사적으로 각기 다른 점들이 많습니다. 예배 형식도 다릅니다. 교회 제도도 다릅니다. 교회 전통 역시 다릅니다. 기독교 문화도 정말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렇게 다른 점들을 서로 존중하면서 하나를 이룰 수 있어야 합니다.
이단들의 가장 큰 특징은 자기들만이 옳다는 것입니다. 다른 교회는 모두가 잘못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자기들은 공교회가 함께 하는 공적 고백을 하지 않습니다. 아니 공적 고백을 교묘하게 왜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한국의 많은 교회들이 근본주의적 성격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자기들만이 옳다고 주장합니다. 소위 보수라는 미명하여 다른 교회를 정죄합니다. 그러면서 분열을 일삼습니다. 공적 고백의 이유 때문이 아닙니다.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이권의 문제 때문에 분열을 일삼습니다. 그래서 오늘 한국교회의 심각한 문제 가운데 하나가 공교회에 대한 의식의 약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오늘 많은 교회들이 지나치게 개교회주의적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다른 교회야 어떻게 되든지 자기네 교회만 부흥하면 된다는 식입니다. 그래서 교회끼리 서로 경쟁합니다. 주변교회를 비방합니다. 이것은 공교회를 망치는 일입니다.
미국 서부의 캘리포니아 북쪽에는 거대한 레드우드 숲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레드우드는 높이가 90미터 둘레가 20미터에 이르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나무요 생명체입니다. 그런데 그곳의 지질은 겉흙이 매우 얇은 화강암반 지역입니다. 그래서 이 나무들이 뿌리를 깊이 내릴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그렇게 큰 높이로 자란다는 것은 기적과 같습니다.
그런데 그 비결은 간단합니다. 곁에 있는 나무들이 뿌리가 뿌리를 서로 붙들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대나무 숲처럼 여러 나무들이 서로 뿌리를 엉키게 잡아주고 있어서 그렇게 높이 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께서 바라시는 교회의 모습이 이것입니다. 서로 하나를 이루어 영적으로 이 척박한 세상 속에서 든든히 서 가는 것입니다. 이 땅을 사는 성도들이 그리고 교회들이 서로 하나를 이루어가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거룩한 공교회를 믿습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우선 교회는 거룩한 교회라는 점을 믿어야 합니다. 교인과 교회 때문에 거룩한 것이 아니고 구별하여 세우신 하나님 때문에 거룩하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서 교회는 이 세상에서 구별된 존재로 거룩을 이루어야 하는 사명이 있음도 알아야 합니다.
다음으로 교회는 공교회라는 점을 믿어야 합니다. 보편적 교회로 이 땅의 모든 교회들이 공적 신앙고백만 함께 할 수 있다면 서로 존중하고 하나를 이루어가야 함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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