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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설교/김남준목사

[스크랩] 기도생활의 감화

“예수께서 한 곳에서 기도하시고 마치시매 제자 중 하나가 여짜오되 주여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친 것과 같이 우리에게도 가르쳐 주옵소서”(눅 11:1下)

Ⅰ. 본문해설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 모습을 본 제자들은 그분의 기도생활에 깊은 감화를 받았다. 그래서 이렇게 반응하였다. “예수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쳐주었다고 하는데 우리에게도 기도를 가르쳐주십시오.”

Ⅱ. 감화를 끼친 기도생활
A. 기도를 배운 제자들
예수님께서 간절히 기도하시는 모습을 본 제자들이 감화를 받은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것은 그 한 번의 기도 때문만이 아니었다. 예수님의 생애 전체는 기도였다. 공생애를 시작하기 위해 세례를 받으시던 때에도 예수님은 요단강에서 기도하셨고, 광야에서 사탄의 시험을 받을 때에도 40일 동안 금식하며 기도하셨다. 제자들을 불러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사도를 세우실 때도 밤이 맞도록 기도하셨다. 십자가의 형벌에서도 그분은 어린아이처럼 하나님께 심한 통곡과 눈물로 매달리며 기도하셨다. 그리고 지금도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서 우리를 위해 간구하는 일을 쉬지 않는 분이시다. 모든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도 꺾이지 않는 열심으로 하나님께 기도를 올리셨던 주님의 그 모본이 제자들에게 깊은 감화를 주었던 것이다.
신앙생활은 결국 기도를 배우는 것이다. 기도는 인간이 하나님을 향해 표할 수 있는 경외심의 최고의 표현이며, 간절히 마음을 쏟는 기도는 그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훌륭한 표징이다. 여러분은 제자들처럼 예수님께로부터 기도를 배우고 있는가? 혹시 고달프고 힘겨운 삶에 마음을 모두 쏟은 나머지 예수 그리스도께는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살고 있지는 않는가? 매일 기도하셨던 주님의 생애를 생각하면서 여러분도 기도를 배우는 사람들이 되기를 바란다.

B. 기도의 두 가르침
예수님은 기도를 가르쳐 달라는 제자들에게 두 가지를 가르쳐주셨다. 첫째는, 기도의 내용이다. 기도의 내용은 말로 전해졌다.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로 이어지는 주기도문이었다. 주기도문을 올바로 이해하지 않고는 신약성경을 올바로 이해할 수 없다. 그리고 신약의 메시지를 올바로 이해하지 못하면 기독교를 올바로 이해할 수 없다. 그만큼 주기도문은 중요하다.
예수님께서 기도를 가르쳐달라는 제자들에게 주기도문을 가르쳐주신 것은, 그들에게 소명과 삶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싶으셨기 때문이다. 너희들이 왜 사는가를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너희가 왜 기도하는가, 그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응답해주실 때 너희들이 바라는 삶이 무엇인가, 너희들이 기도를 통해서 이 땅에서 이루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그것이 바로 주기도문의 생애가 아닌가 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너희들이 모든 것을 구할 수 있지만 그 구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땅에 살게 하신 그 목적을 실현하는 데 이바지하여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주고자 하셨다.
주기도문은 예수님께서 갑자기 생각해 낸 기도문이 아니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일생 동안 살아오면서 매일 기도하던 그 기도의 핵심적인 패턴이었다. 주기도문 속에는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서 이루고자 했던 하나님의 나라와 기독교 공동체에 대한 이상적인 모습이 담겨 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기도하지 못하는 이유는 삶의 초점과 기도의 초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삶과 기도는 나눌 수 없는 것이다. 주기도문이 우리에게 질문하는 것은 너는 기도를 배우기 전에 너의 삶이 어떠한가를 보라는 것이다.
둘째는 기도의 방식이다. 기도의 방식은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통해 제자들에게 전달되었다. 깊은 기도와 장시간의 기도, 마음과 몸의 모든 기운을 쏟아붓는 예수님의 기도는 핏빛이었다. 그 모든 기도를 가능하게 했던 그 중심에는 예수님의 마음이 있다. 그분은 근본 하나님과 본체이셨으나 하나님 앞에 자기를 온전히 복종시켜서 일생 동안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사신 그분의 마음이 기도하게 하였던 것이다(빌 2:6-8). 그분은 일생 동안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사셨고 그 마음으로 기도하셨다. 그분을 신뢰하면서 사는 것이 하나님의 자녀의 삶이다. 그리고 그 신뢰의 최고의 표현은 마음을 모두 쏟아붓는 하나님께 고정된 기도이다.
삶의 방식을 능가하는 기도는 없고, 기도의 방식을 초월하는 삶도 없다. 삶은 기도의 가치이고 기도한 것만큼 살 수 있다. 살기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고 어떤 의미에서는 기도하기 위해 사는 것이다. 결국 한 사림이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었을 때 그는 자신이 살았던 모든 살을 짊어지고 하나님 앞에 있는 것이다.

Ⅳ. 결론
기도하는 사람에게도 고통스러운 일은 괴로운 일이고, 기쁜 일은 기쁜 일이다. 그러나 그 고통과 즐거움이 자신의 인생을 뿌리째 흔들지는 못한다. 그가 자신을 붙들고 계신 하나님을 신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속에서 우리는 자신이 얼마나 유한한 존재인지를 배우며 기도한다. 주님은 오늘도 삶의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 한 분만을 바라보며 기도하는 사람들을 찾아오신다. 그 주님을 만나길 바란다.
김남준녹사
출처 : 보좌로부터흐르는생명수
글쓴이 : 하늘산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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