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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로마서/율법과 죄 (롬 7:7-25)

제 15 강

율법과 죄

본문/ 7:7-25


# 우리는 지난 시간에 율법으로부터 해방된 것에 관해 살펴보았다. 그 내용의 핵심은 세 가지이다. 첫째, 그리스도의 몸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하여 죽었다는 것이다.(4), 둘째, 율법은 죄의 정욕이 일어나게 하여 우리가 사망을 위하여 열매맺게 했다는 것이다.(5) 그리고 셋째,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하나님을 위해 열매맺기 위해 율법으로부터 벗어났다는 것이다.(6)

이제 본문은 죄와의 관계에서 율법의 문제를 보다 깊게 다루어 간다. 결론적으로 바울은 균형잡힌 입장에서 율법을 다시 정리한다. 즉 율법에 대해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이지 않으며 양면적인 감정을 가지고 정리한다. 한편으로는 율법은 진정한 하나님의 의로우신 뜻의 게시이다. 그 자체는 거룩하며, 의로우며, 신령한 것이다.(12, 14) 다른 한편으로 그것은 죄인들을 구원해 줄 수 없으며 이런 무능은 지속되는 내적 투쟁의 주원인이 된다.

I. 본문의 내용(Text)
# 본문은 죄와의 관계에서 율법을 정리하면서 크게 두 가지 문제를 다루고 있다. 하나는 죄의 도구로 전락된 율법의 모습이고, 다른 하나는 죄의 지배 아래 있는 자의 탄식이다.

1. 죄의 도구로 전락된 율법(7-13)
# 여기서는 두 가지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율법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1) 율법이 죄냐? (7-12)
        바울을 공격하는 사람들은 율법이 죄를 일으키는 데 책임이 있다는 의미에서 율법 자체가 죄된 것이냐고 공격한다. 이에 대해 그럴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하면서 율법과 죄의 관계를 탐구하기 시작한다.

        첫째, 율법은 죄를 드러낸다.(7하)
        "율법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내가 죄를 알지 못하였으니"라고 했다. 이 말은 율법을 통해서만 죄라는 무서운 세력을 경험적으로 알게 된다는 것을 말한다. 즉 율법이 탐내지 말라고 말했기 때문에 탐심을 알게 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둘째, 율법은 죄를 일으킨다.(8)
        "그러나 죄가 기회를 타서 계명으로 말미암아 내 속에서 각양 탐심을 이루었나니 이는 법이 없으면 죄가 죽은 것임이니라" 뱀은 이미 인간이 타락하기 전에 에덴 동산에 잠복해 있었다. 창 2:17 선악과를 먹지 말라는 계명이 주어지기 전에는 뱀은 인간을 공격할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계명이 들어오자 뱀은 그것을 이용해서 인간을 유혹하여 그 마음 속에 불 같은 탐욕을 불러 일으켰다. 이같이 죄는 계명을 수단으로 삼아 인간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그 호기심을 억제할 수 없는 탐욕으로 변질시킨다.

        셋째, 율법은 죄를 정죄한다.(9-11)
        여기에 죄와 율법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네 단계가 묘사된다.
                1) 법을 깨닫지 못할 때에는 내가 살았더니,
                2) 계명이 이르매,
                3) 죄는 살아나고,
                4) 나는 죽었다. 결국 생명으로 인도해야 할 율법이 나를 정죄하여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것이다.

        2) 율법이 내게 사망이 되었느뇨 (13)
        바울은 율법 자체는 거룩하며, 계명 자체도 거룩하며, 의로우며, 선하다고 못 박아 설명했다.(12) 율법이나 계명은 하나님이 주셨고,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율법이 우리의 죄와 사망에 대해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마귀적인 세력인 죄이다. 죄가 선한 계명을 이용하여 인간을 죽게 만든 것이다. 죄라는 것은 언제나 선을 왜곡시키고 그것의 본래 의도와는 정반대되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그래서 계명이 죄의 악한 목적에 이용당했지만 죄의 흉악한 정체를 밝힘으로써 죄에게 치명타를 가한 것 또한 사실이다.

2. 죄의 지배 아래 있는 자의 탄식 (14-25)
        1) 나는 누구인가?
        바울은 본문에게 계속 1인칭 단수로 말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나는 구인가? 우리는 적어도 세 가지를 말할 수 있다.

        첫째, 나는 중생한 사람이다. 하나님의 율법을 사랑하고 그것에 복종하기를 갈망한다고 했기 때문에 그는 중생한 사람이다.
        둘째, 아직 성숙한 신자는 아니다. 자신이 여전히 죄의 종이며 그 안에 사로잡혀 있다고 단언하기 때문이다.
        셋째, 성령과 아직 무관한 사람이다. 아직 지식적으로나 경험적으로 성령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2) 육신은 무엇인가 (14-20)
우선 죄성을 솔직하게 시인한다.  14절에

"우리가 알거니와...", 18절에 "내 ... 아노니"

여기서 말하는 나의 인식은 육신과 관련되어있다. 육신에 속하여 왜곡되고 자기 중심적인 본성을 지니고 있으며 그것에 의해 억압받는 모습이다. 그래서 자신을 "죄 아래 팔렸도다"라고 탄식할 수밖에 없다.

다음으로 자신 안에 갈등이 있음을 시인한다. 자신에게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 있음을 말한다. "원하는 이것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미워하는 그것을 함이라",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하지 아니하고 그 대신에 도리어 원치 아니하는 바 악은 행하는 도다"  내 안에 두 자아가 있어서 갈등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선을 원하고 악을 미워하는 '나'가 있는가 하면 미워하는 것을 행하고 원하는 것을 행치 않으면서 그릇되게 행하는 '나'가 있다.

그리고 이 모든 원인은 참된 내가 아니라 내 속에 거하는 죄에 지배를 받고 있는 나 곧 육신 때문이다.

3) 율법 아래 있는 신자들의 이중적 실상(21-25)
첫째, 두 개의 자아가 있다.(21) 악과 선이 동시에 존재한다.
둘째, 두 개의 법이 있다.(22) 하나님의 법과 죄의 법이 동시에 내게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셋째, 두 개의 부르짖음이 있다.(24) 비통한 부르짖음이 있는가 하면 확신과 감사의 부르짖음이 있다.
넷째, 두 개의 종노릇이 있다.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는 종노릇이 있다.

II. 본문의 메시지(Pre-text)
1. 죄의 세력이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오늘 본문에서 죄는 단순히 범죄 행위를 말하기보다는 인간을 지배하려는 의인화된 세력이라는 것을 말씀한다. 에덴 동산에 뱀이 있어서 인간을 유혹하고 죄를 짓게 만들고 나아가 사망에 이르도록 집요하게 힘썼던 것처럼 우리를 넘어뜨리려는 죄가 우리의 삶의 공간 속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이 죄는 늘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왜곡시키고, 그 마음 속에 탐심을 불러일으키고, 범죄를 저지르도록 촉구한다. 다시 말해 우리의 믿음을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

2. 육신의 연약함을 깨달아야 한다.
내 안에는 참된 나와 죄의 지배 하에 있는 나 두 자아가 있다. 두 번째가 육신이다. 이 육신은 마치 뱀의 유혹에 빠져서 선악과를 보고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하다고 말할 때 하와의 그 모습이다. 정령 죽지 않으리라는 뱀의 유혹에 넘어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던 하와의 그 모습이다. 바로 이 육신은 죄 아래 팔리게 되고 죄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무능하고 연약한 내 자아이다.

내 안에 이 육신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이 육신이 주도권을 잡지 못하게 해야 한다.

3. 성령의 능력을 의지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 안에는 언제나 이런 두 자아의 싸움이 있다. 그 뒤에는 두 세력 사이의 영적 싸움이 또한 있다. 육신을 지배하고 조종하려드는 죄의 세력이 있고, 또한 중생한 속 사람 즉 참된 자아를 주장하고자 하는 성령의 역사가 있다. 이 둘 사이의 영적 싸움이 나를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때 우리가 성령의 주장하심을 붙잡아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육신에 이끌려 죄의 종이 되게 된다. 여기에 성령 충만해야 하는 본질적인 이유가 있는 것이다.

III. 우리의 응답(Con-text)
1. 죄의 유혹을 받을 때를 생각해 보자
내 안에 욕망이 불일 듯 일어나고, 탐심이 강열하게 나를 엄습해 오지 않았던가?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멀어지고, 때론 하나님의 말씀을 자의적으로 왜곡해서 이해하지 않았던가?

2. 때로 육신이 다시 고개를 들 때를 생각해 보자.
내가 그리스도인이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죄의 지배를 받는 육신이 고개를 들고 내 안에서 주도권을 장악하려 하지는 않는가? 그래서 내 안에 큰 갈등과 번민이 생겨나지 않았던가? 이 사망의 몸아!

3. 성령의 인도로 이 갈등을 벗어나 본 경험을 생각해 보자.
성령의 능력으로 죄의 지배를 벗어나서 참 자유를 누려보지 않았는가?


출처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글쓴이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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