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 강
하나님의 자녀가 누릴 고난과 영광
본문/ 8:18-30
# 바울은 앞의 롬 8:1-17에서 성령 안에서의 새로운 삶을 다루었다. 성령께서 우리를 새로운 삶으로 이끌어 가신다는 것이다. 우선 율법의 속박에서 자유롭게 했고(2), 우리가 그 율법의 정당한 요구를 이룰 수 있게 했다.(4) 5절에 보면 이제 우리는 날마다 성령을 좇아 그분의 일을 생각할 수 있게 되었고, 9절에 보면 그분은 우리 안에 사시며 19절에 우리 영에 생명을 주시고, 11절에 우리 몸에도 생명을 주실 것이다. 그리고 성령은 우리 안에 내주하고 계시고(12-13), 늘 우리에게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증거하신다.(14-5)
이제 오늘 본문은 이렇게 성령의 역사 안에서 새로운 삶을 경험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은 이 땅에서 고난을 받으나 장차 놀라운 영광을 맛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고 있다.
I. 본문의 내용(Text)
1. 고난과 영광(18)
하나님의 자녀들이 받는 고난과 영광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는다.
첫째, 고난과 영광은 분리할 수 없다.
이것은 동전의 양면처럼 결합되어있다. 고난 없는 영광은 없고, 영광 없는 고난은 주어지지 않는다. 마치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이 하나이듯이 성도들의 고난과 영광은 하나이다.
둘째, 고난과 영광은 두 시대를 특징짓는다.
이것은 ‘이미(already)’의 시대와 ‘아직 아님(not yet)’의 시대의 성격을 나타낸다. 우리가 이미 구원받았지만 아직 연약하기 때문에 고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날이오면 우리가 온전하여져서 참된 영광에 들어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셋째, 고난과 영광은 비교할 수 없다.
고후 4:17에 보면 고난과 영광을 비교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받는 고난은 우선 잠시 받는 것이지만 장차 누리게 될 영광은 영원히 누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받는 고난은 무게 면에서 가볍지만 장차 우리가 누리게 될 영광은 정말 크게 무겁고 놀랍다.
넷째, 고난과 영광은 하나님의 피조물과 하나님의 자녀 모두에게 연관되어있다.
인간은 물론이고 피조물들도 오늘 고난을 받으며 탄식하고 있고, 또한 둘 다 장차 영광을 학수고대하며 기다리고 있고 그 날이오면 함께 영광을 맛보게 될 것이다.
2. 피조물의 고난과 영광(20-22)
# 피조물이 허무한데 굴복했다.(20)
피조물은 인간처럼 스스로 죄를 범하지 않았다. 그러나 인간과 함께 하나님으로부터 저주를 받았다. 이것은 점차 심각해지는 생태계의 파괴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허무(futility)라는 말은 원래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 곧 혼동과 좌절과 부패와 죽음의 상태를 말한다.
# 피조물도 석어짐의 종노릇한 데서 해방되어(21)
피조물에게 새로운 소망이 있다. 하나님의 자녀들과 함께 죽음과 부패와 소멸의 끝없는 순환에서 해방되어 영광을 누릴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인간이 저주받았을 때 자연도 저주를 받았지만 인간이 다시 회복될 때 자연도 다시 회복 될 것이다. 사 35:1을 보면 사막에 꽃이 무성하게 피며, 사 11:6을 보면 이리가 어린양과 함께 거하며, 계 21:1을 보면 새 하늘과 새 땅이 도래하게 될 것이다.
#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22)
피조물들이 지금 해방을 소망하며 기다리고 있으면서 탄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탄식은 절망이나 허무의 절규가 아니다. 소망과 기다림의 절규이다.
3. 하나님의 자녀들의 고난과 영광(23-37)
#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를 받았다.(23 상)
추수가 이미 시작되었으며 그 혜택을 이미 누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즉 성령의 내주하심과 성령의 증거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부동산 매매시 계약금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 우리까지도 속으로 탄식하여(23 중)
성령의 첫 열매를 누리지만 연약하기 때문에 아직도 탄식하고 있다. 고후5:2를 보면 “과연 우리가 여기 있어 탄식하며 하늘로부터 오는 우리 처소로 덧입기를 간절히 사모하노니”라고 말씀했다. 아직 연약함과 모습과 비극과 아픔과 죽음을 경험하고 있다.
# 우리 몸의 구속을 기다리느니라(23 하)
우리가 양자 되었으며 성령께서 이를 확인시켜주고 계시지만 우리가 그분의 자녀로 완전히 나타나고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될 때를 아직 기다리고 있다.
# 우리가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매(24 상)
우리는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이미 얻었다. 그러나 여전히 아직 육신이 소멸되지 않은 채로 내 안에 남아있다. 그래서 이것이 다 소멸되고 온전한 해방을 누릴 날 참된 구원의 날을 소망 가운데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 우리가 참음으로 기다릴지니라(25)
그래서 우리는 소망이 성취되기를 기다리며 살고 있는 것이다.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은 기다리는 사람들인 것이다.
4. 하나님의 도우심(26-30)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고난을 견디며 영광을 소망 중에 기다릴 수 있는 이유가 있다.
첫째, 성령께서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기 때문이다.(8:26)
한 마디로 성령이 우리를 위해 중보기도하심 때문에 우리가 고난을 견딜 수 있고 영광을 소망 중에 기다릴 수 있는 것이다.
둘째,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일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기 때문이다.(8:28)
우리에게 고난이 다가 온다. 우리가 이런 것들을 견디기가 어렵다. 그러나 이런 것들이 절망의 원인이 될 수 없다. 그 이유는 하나님은 이 고난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자녀들을 진정한 선으로 인도하시기 때문이다.
II. 본문의 메시지(Pre-text)
1.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
우리는 연약한 존재이다. 고난이 찾아오면 우리는 끝없는 무력감에 사로잡힌다. 고난 속에 담겨진 하나님의 뜻이 무엇이며 우리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래서 좌절 속에 탄식할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우리가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이지만 그 날이 임하기 전에 우리에게 십자가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에게 평안이 있지만 이 평안은 고통과 시련이 없는 그야말로 편안함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고통과 시련 속에서도 염려, 불평, 두려움이 극복된 그리고 그 종말을 아는 가운데 누리는 마음이다. 유학생들 사이에 서로 주고받는 말은 끝이 보이십니까? 라는 것이다. 끝이 보인다는 것은 힘들지만 견딜 수 있다는 것이고 그 안에서 평안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2. 하나님께서 어떻게 돕고 계시는 지 명확히 알아야 한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 내주 하시면서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신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연약함을 아신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책망하시기보다는 안타까워하시고, 정죄 하시기보다는 도우시려고 하신다. 특히 우리의 부족함을 하나님께서 메우신다. 기도할 것을 몰라 기도하지 못하는 것을 성령께서 대신 기도해 주시고, 우리가 그 의미를 모르고 저지르는 실수를 통해서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해 주신다.
3. 우리가 해야 할 것을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
우선 우리에게 임하는 고난을 잘 견뎌야 한다. 이 고난은 끝이 있는 고난이요, 우리를 멸망가운데로 이끌어 갈 고난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래서 고난 중에서도 고난 저 너머를 바라 볼 수 있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다음으로 영광을 소망 중에 바라봐야 한다. 장차 우리가 누릴 찬란한 상급이 있음을 기억하며 오늘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마치 운동 선수들이 금메달을 꿈꾸며 오늘 비지땀을 흘리는 것처럼
그리고 나를 도우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깨닫고 낙심치 말아야 한다. 내가 비록 최선을 다한다고 해도 연약하기 때문에 우리의 구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부족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부족함을 채우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힘을 얻어야 한다.
III. 우리의 응답(Con-text)
1. 나는 지금 어떤 고난을 받고 있는가?
내가 지고 가는 십자가는 무엇인가를 생각해 봅시다.
2. 하나님께서 어떻게 돕고 계신가?
성령께서 나를 위해 어떤 기도를 하실까? 하나님께서 합력해 선을 이루시는 것은 무엇인가?
3. 내가 장차 받을 영광은 무엇인가?
우리가 꿈을 꾸며 장차 받아 누릴 영광을 그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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