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하실 일을 가르치신 예수님! (막 10:32~34)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자신이 예루살렘에서 당하실 일, 곧 그의 죽으심과 부활을 그의 제자들에게 가르치셨습니다. 이미 예수님은 두 번에 걸쳐, 그의 죽으심과 부활을 그들에게 가르치신 바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은 세 번째 가르침에 해당하는 셈입니다.
첫 번째 가르침은 막8:31에 나옵니다. 빌립보 가이사랴에서 제자들은 베드로의 입을 통해서, 자신들의 신앙을 예수님에게 고백했습니다.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 그 때 예수님은 그의 죽으심과 부활을 비로소 그들에게 가르치셨습니다.
두 번째 가르침은 막9:31에 등장합니다. 예수님은 변화 산에서 내려오셔서, 귀신 들린 아이를 고치셨습니다. 그런 후에 예수님은 갈릴리 가운데로 지나가시면서, 제자들에게 다시 한번 그의 죽으심과 부활을 가르치셨습니다.
오늘 본문은 세 번째이자 마지막 가르침입니다. 며칠 후면,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이르게 되십니다. 그 곳에서 예수님은 죽임을 당하시고, 삼 일 만에 살아나실 것입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면서, 이 사실을 다시금 제자들에게 가르치셨습니다.
이와 같이 마가복음에서 예수님은 세 번에 걸쳐서, 자신의 죽으심과 부활을 그의 제자들에게 가르치셨습니다. 그 중 오늘 본문의 가르침이 가장 자세하면서도 가장 생생합니다. 말하자면 예수님은 자신이 예루살렘에서 당하실 일을 미리 다 알고 계셨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이 밝히신 바와 같이, 예수님은 예루살렘에서 험한 일을 많이 당하실 것입니다. 이는 결코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일이 잘못 꼬여서도 아니었습니다. 행2:23 말씀과 같이, 이는 하나님의 정하신 뜻과 미리 아신 대로였습니다.
요6:38~39 말씀과 같이, 예수님이 하늘에서 내려오신 것은 하나님의 뜻을 행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예수님은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듯 예수님이 예루살렘에서 당하신 일은 우리를 대속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우리를 살리시기 위하여, 예수님은 그 모든 험한 일을 당하셨습니다. 이 사실을 우리가 분명히 깨닫는다면, 우리는 예수님을 날로 더욱 사랑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오늘의 말씀을 세 대지로 나누어서 좀더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오늘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를 향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더욱 더 진하게 느끼기를 바랍니다. 그리하면 우리도 예수님을 이전보다 더욱 더 뜨겁게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첫째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예수님입니다.
막10:32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에 예수께서 그들 앞에 서서 가시는데 그들이 놀라고 따르는 자들은 두려워하더라 이에 다시 열두 제자를 데리시고 자기가 당할 일을 말씀하여 이르시되
종종 예수님은 자신의 때가 아직은 차지 않았다, 아직은 이르지 않았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제 예수님은 자신의 때가 이른 줄 아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의 제자들을 이끄시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습니다.
요단 강 건너편, 곧 베레아에서 여리고를 지나 예루살렘으로 가는 여정은 말 그대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베레아에 인접한 사해는 수면이 해발 -400m입니다. 반면에 예루살렘은 해발 800m 산지입니다. 그러니 1,200m 정도의 높이를 계속해서 올라가야 합니다.
아무튼 이 때 예수님은 제자들 앞에 서셔서, 그들을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습니다. 예수님은 가시기 싫은 길을 마지못해서 억지로 가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무리에게 떠밀려서 어쩔 수 없이 그 길을 가신 것도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목적지가 예루살렘인 것을 분명히 아셨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예루살렘에서 자신이 당하실 일도 훤히 알고 계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 오히려 그러기에 예수님은 확고한 의지를 보이시며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습니다.
이 때 열두 제자들은 놀랐습니다. 그들은 유대교의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대적하여 죽이려 드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왜 예수님은 구태여 적진 속으로 찾아 들어가시려는 지, 그들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놀랐습니다.
또한 이 때 따르는 자들은 두려워했습니다. 이들은 열둘에 속하지는 않았지만,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이었습니다. 유월절을 맞아, 평소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이 따르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들은 예수님을 따르다가, 자신들이 해를 당하지 않을까 두려워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놀라는 것도 아셨고, 또한 따르는 자들이 두려워하는 것도 아셨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열두 제자들을 따로 부르셨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장차 앞장서서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해야 할 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자신이 예루살렘에서 당하실 일을 말씀하셨습니다. 이로써 예수님은 세 번째로 그들에게 자신의 십자가와 부활을 가르치신 것입니다. 그렇지만 눅18:34 말씀과 같이, 그들은 예수님이 가르치신 것을 하나도 깨닫지를 못했습니다.
왜 그들은 예수님의 가르치심을 깨닫지 못했습니까? 예수님의 말씀이 그들에게 감취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눅9:45에 기록된 바와 같이, 첫 번 가르침 때처럼 예수님이 그의 말씀을 그들로 깨닫지 못하도록 숨긴 바 되게 하셨던 것입니다.
이는 예수님이 그들에게 베푸신 은혜였습니다. 예수님이 사로잡히실 때, 그들은 두려워하며 모두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했습니다. 따라서 만일 그들이 바로 그 즉시 예수님의 말씀을 깨닫게 되면, 그들은 그 길로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할 것입니다.
말하자면 예수님은 그들이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보호하시기 위하여, 그들에게 은혜를 베푸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로 하여금 예수님의 말씀을 깨닫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이 있고 난 뒤, 그들은 예수님의 가르치심을 밝히 깨달았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모든 일이 다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그제야 그들은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예수님은 어떻게 자신이 당하실 일을 미리 아셨습니까? 까닭은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성경에 모든 것이 기록되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예수님은 모든 것을 다 아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대지를 바꾸어서, 이 두 가지를 차례대로 살펴보겠습니다.
둘째로, 성경을 응하신 예수님입니다.
눅18:31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데리시고 이르시되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노니 선지자들을 통하여 기록된 모든 것이 인자에게 응하리라
여기에서 선지자들을 통하여 기록된 모든 것이란 무엇을 가리킵니까? 성경을 가리킵니다. 그러면 선지자들을 통하여 성경을 기록하게 하신 분이 누구이십니까?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이 일찍이 말씀하신 대로, 성경은 일점 일획도 없어지지 않고 다 이루어집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된 모든 것들도 예수님에게 다 이루어져야 합니다. 예수님은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선지자들을 통하여 예수님이 그리스도로서 당하실 일을 성경에 다 기록하셨습니다. 물론 성경은 전체적으로도 그리스도의 대속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성경은 세부적으로도 그리스도의 고난과 영광에 관해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먼저 그리스도의 대속을 개괄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창세기 3장에서,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죄를 지었습니다. 하나님은 짐승을 죽여서, 그들에게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습니다. 죄를 가리기 위해서는 희생제물이 필요함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창세기 4장에서, 가인과 아벨이 제각기 하나님께 제물을 드렸습니다.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았지만, 아벨은 짐승을 죽여서 제물로 삼았습니다. 하나님은 아벨의 제물만 받으셨습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려면, 희생제물이 있어야함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창세기 22장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그의 아들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고 명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로 드리려고 할 때, 하나님은 이삭을 대신할 숫양을 준비해 놓으셨습니다. 하나님이 친히 희생제물을 준비하실 것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출애굽기 12장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흠 없는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를 집 대문에 발랐습니다. 애굽의 모든 초태생이 죽임을 당할 때, 하나님은 그 피를 보시면 그냥 넘어가셨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려면, 흠 없는 희생제물이 필요함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출애굽기 24장을 보면, 하나님은 시내 산에서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율법을 주셨습니다. 율법에 의하면, 희생제물을 드리는 제단의 불은 꺼지면 안 되었습니다. 희생제물은 끊임없이 하나님께 드려져야 함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를 한번 정리해봅니다. 아담과 하와를 통해 보듯이, 죄를 가리는 것은 희생제물이었습니다. 아벨을 통해 보듯이, 희생제물만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을 통해 보듯이, 희생제물은 하나님이 친히 준비하실 것입니다.
출애굽기 12장의 유월절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희생제물은 아무런 흠이 없어야 했습니다. 또한 율법을 통해 보듯이, 희생제물은 끊임없이 드려져야 했습니다. 이와 같은 기록들, 곧 그리스도의 대속에 관한 성경의 기록들은 예수님에게 다 응하여졌습니다.
요1:29 말씀과 같이, 예수님은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 오셨습니다. 말하자면 예수님은 희생제물로서, 세상의 모든 죄를 담당하셨습니다. 아울러 예수님은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서, 하나님이 친히 준비하신 희생제물이셨습니다.
또한 고전 5:7 말씀처럼, 예수님은 유월절 양으로서 흠이 없는 희생제물이셨습니다. 그러기에 히7:27 말씀처럼, 예수님은 단번에 자기를 희생제물로 드리셨습니다. 그 결과 이제는 더 이상 율법이 명하는 것처럼, 끊임없는 희생제물을 드릴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대속의 사역을 다 이루셨을 때, 성소의 휘장이 찢어져 둘이 되었습니다. 이로써 구약의 제사 제도가 완전히 끝맺음을 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언제라도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상에서 우리는 성경에 기록된 그리스도의 대속을 개괄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이제부터는 세부적인 사항들을 살펴보겠습니다. 그리스도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된 모든 세부적인 것들까지도 예수님에게 다 응하여졌습니다. 예수님은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입니다.
이하에서는 몇 가지만 간추려서 말씀을 드립니다. 슥9:9은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가실 것을 말씀했습니다. 그것도 나귀 새끼를 타시고 가실 것을 말씀했습니다. 시2:2은 관원들이 서로 꾀하며, 예수님을 대적할 것을 말씀했습니다.
시41:9은 예수님이 그의 제자에 의해서 배반당하실 것을 말씀했습니다. 슥11:12은 예수님이 은 삼십에 팔리실 것임을 말씀했습니다. 슥13:7은 제자들이 다 예수님을 버릴 것임을 말씀했습니다. 사53:7은 예수님이 심문하는 자들 앞에서 잠잠하실 것을 말씀했습니다.
민21:9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실 것을 말씀했습니다. 시69:21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쓸개 탄 포도주를 맛보실 것을 말씀했습니다. 시22:18은 군병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후에, 예수님의 옷을 제비 뽑아 나눌 것을 말씀했습니다.
시22:1에 기록된 바와 같이,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라고 외치셨습니다. 시22:15의 기록과 같이,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내가 목마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시22:31의 기록처럼,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출12:46 말씀과 같이, 예수님은 유월절 양이시기에 그 뼈가 꺾이지 말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시34:20은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의 뼈가 꺾이지 않을 것을 말씀했습니다. 그 대신 슥12:10은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창으로 찔리실 것을 말씀했습니다.
사53:5 말씀입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그러니까 예수님은 우리를 대속하시기 위하여, 이 모든 일을 당하신 것입니다.
사53:9은 예수님이 부자의 무덤에 묻히실 것을 말씀했습니다. 시16:10은 예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실 것, 곧 예수님의 부활을 말씀했습니다. 그리고 시110:1은 예수님이 하늘로 올라가실 것, 곧 예수님의 승천을 말씀했습니다.
이렇듯 성경에는 그리스도의 대속이 개괄적으로 기록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 세부적 사항까지도 구체적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길에서 열두 제자들을 부르시고, 성경을 따라 자신이 당하실 일을 그들에게 가르치셨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성경의 일점 일획을 소홀히 여기지 아니하셨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그대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이와 같은 경외심을 품고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대하며, 성경을 한 단어 한 단어 소중히 여겨야만 합니다.
예수님은 어떻게 자신이 예루살렘에서 당하실 일을 미리 다 아셨습니까? 까닭은 두 가지였습니다. 그 하나는 지금까지 살펴본 대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모든 것이 다 기록되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예수님은 모든 것을 다 아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모든 것을 다 아시는 예수님입니다.
막10:33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에 올라가노니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겨지매 그들이 죽이기로 결의하고 이방인들에게 넘겨 주겠고
막10:34 그들은 능욕하며 침 뱉으며 채찍질하고 죽일 것이나 그는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하시니라
예수님은 앞으로 자신이 예루살렘에서 당하실 일을 너무도 생생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미 성경에 기록된 것들은 그럴 수 있다 치더라도, 어떻게 예수님은 성경에 기록되지 않은 것들까지도 그렇게나 자세하게 미리 아실 수 있으십니까?
예수님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신 것도 아니었고, 하나님이 보여주신 이상을 받으신 것도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스스로 모든 것을 다 아셨습니다. 예수님은 영원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영원하신 하나님이시기에, 모든 것을 다 아십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봅니다. 요2:25 말씀과 같이, 예수님은 사람의 말을 듣지 않으시더라도 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다 아십니다. 어떻게 예수님이 사람의 속에 있는 생각까지도 다 아십니까? 예수님은 모든 것을 다 아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4장을 보면,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자 사이의 대화가 나옵니다. 예수님은 그 사마리아 여자를 처음으로 만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과거 그 여자에게 남편 다섯이 있었고, 지금 있는 자도 그의 남편이 아님을 다 알고 계셨습니다.
마태복음 17장을 보면, 예수님이 성전세를 내시기 위하여 베드로에게 하신 말씀이 나옵니다. 예수님은 어느 시점에 또한 어느 장소에서 잡힌 물고기의 입에는 동전 한 세겔이 있으리라는 사실을 미리 그리고 정확하게 다 알고 계셨습니다.
마가복음 11장을 보면, 예수님은 아직 아무도 타 보지 않은 나귀 새끼가 어디에 매여 있는지를 아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은 그가 보내신 두 제자들과 그 나귀 새끼의 임자들 사이에 서로 오갈 대화까지도 정확하게 미리 다 아셨습니다.
마가복음 14장을 보면, 예수님이 두 제자를 예루살렘 성내로 보내시면서 유월절 음식을 준비하게 하셨습니다. 그 때 예수님은 그들이 성내에 들어가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게 될 것임을 미리 다 알고 계셨습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은 앞으로 되어질 일을 정확하게 다 아셨습니다. 사람은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과거 현재 미래를 망라해서 모든 것을 정확하게 다 아십니다. 예수님은 영원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다시금 오늘 본문으로 되돌아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예루살렘에서 당하실 험한 일들을 빠짐없이 다 알고 계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제자들의 앞장을 서시며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대속하시기 위하여, 하나님이 친히 준비하신 희생제물이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유월절 어린 양으로서, 자신을 단번에 하나님께 드리셔야 할 흠 없는 희생제물이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결연한 자세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자신이 예루살렘에서 당하실 일을 여덟 가지로 요약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처음 일곱 가지는 예수님이 받으실 고난이었습니다. 마지막 여덟 번째는 고난 후에 찾아 올 영광이었습니다. 차례대로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겨지매”입니다. 예수님은 스스로를 가리키실 때, 인자라는 칭호를 자주 사용하셨습니다. 그래서 인자라는 칭호가 신약성경에만 팔십 번 이상 사용되었습니다. 단7:13 말씀처럼, 이는 본시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칭호였습니다.
제자들은 누가 예수님을 팔는지 몰랐습니다. 그러나 요6:70 말씀과 같이, 예수님은 가룟 유다가 마귀인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은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배신하고, 유대교의 지도자들에게 예수님을 팔아 넘길 것을 이미 다 알고 계셨습니다.
둘째, “그들이 죽이기로 결의하고”입니다. 예수님에게는 아무런 죄가 없으셨습니다. 눅23:4 말씀처럼, 빌라도조차도 이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유대교의 지도자들이 거짓 죄를 뒤집어 씌어서, 자신을 죽이기로 결의할 것을 다 알고 계셨습니다.
셋째, “이방인들에게 넘겨 주겠고”입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로마는 유대인들에게 사형을 집행할 권한을 주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유대교의 지도자들이 자신을 죽이기 위해, 로마의 이방인들에게 넘겨 줄 것을 다 알고 계셨습니다.
넷째, “그들은 능욕하며”입니다. 군인들은 예수님의 옷을 벗기고, 자색 옷을 입힐 것입니다. 예수님의 머리에는 가시관을 엮어 씌울 것입니다. 예수님의 손에는 갈대를 들릴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이방인들로부터 당할 온갖 능욕과 희롱을 다 알고 계셨습니다.
다섯째, “침 뱉으며”입니다. 사람에게 침을 뱉는 것은 그 사람을 경멸한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시기에, 가장 높임을 받으셔야 할 분이십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군인들이 자신에게 침을 뱉으며, 자신을 심하게 업신여길 것도 다 알고 계셨습니다.
여섯째, “채찍질하고”입니다. 군인들은 예수님을 채찍질할 것입니다. 두 사람이 번갈아 가며 치도록 되어있습니다. 살갗이 터지며, 피를 뿜어낼 것입니다. 채찍질을 견디지 못하고 죽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채찍에 맞으실 것을 다 알고 계셨습니다.
일곱째, “죽일 것이나”입니다.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마20:19 말씀을 보면, 이를 좀더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게 할 것이나.” 그러니까 예수님은 군인들이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일 것을 다 알고 계셨던 것입니다.
이상은 예수님이 예루살렘에서 받으실 고난들이었습니다. 물론 예수님이 예루살렘에서 고난만 당하시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후에 찾아올 영광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고난도 영광도 세세하게 다 알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여덟째, “그는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입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예수님은 정확하게 고난을 받으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예수님은 정확하게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 그대로, 예수님은 정확하게 삼 일 만에 살아나셨습니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길에서, 예수님은 열두 제자를 따로 부르셨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예루살렘에서 당하실 일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런데 당시에는 그들이 깨닫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사로잡히실 때, 그들은 모두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했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신 대로 죽으셨고, 말씀하신 대로 삼 일 만에 살아나셨습니다. 그제야 그들은 예수님의 가르치심을 밝히 깨달았습니다. 깨닫고 나니까, 그들은 달라졌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목숨을 버리기까지 예수님을 뜨겁게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죄를 담당하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영생을 주시기 위하여,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이 사실을 분명히 깨닫는다면, 예수님을 더욱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을 더욱 뜨겁게 사랑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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