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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 13:1∼7 가장중요한것 길자연

아브라함과 롯은 가나안 땅에 들어와 벧엘과 아이 사이에 기거하게 됩니다. 그러나 아브라함과 롯은 더 이상 같이 동거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그 이유는 땅이 좁고 소유가 많았기 때문이며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이 함께 기거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롯은 아브라함의 제안에 따라 먼저 요단 온 들을 택하고 동으로 거처를 옮기게 됩니다.
‘아브람은 가나안 땅에 거하였고 롯은 평지 성읍들에 머무르며 그 장막을 옮겨 소돔까지 이르렀더라’(창 13:12) 결국 롯은 유황불 심판으로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을 당할 때, 재산과 아내를 잃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선택은 사람의 운명을 좌우합니다. 그렇습니다. 최선의 선택은 최상의 행복이 보장되듯이 그릇된 선택은 최악의 불행이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무엇을 선택함에 있어서 우선 순위를 바로 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왜 우선 순위를 결정하는 일이 그렇게 중요합니까. 그 이유는 인생의 모든 운명이 무엇을 먼저 선택하는가에 의해서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내가 무엇을 먼저 해야 할 것인가가 내가 가진 능력과 재능보다 더 중요할 때가 많은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염려하는 군중들에게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말씀하시며 우선 순위를 강조하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삶의 우선 순위를 설정할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본문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너희가 공세를 바치는 것도 이를 인함이라 저희가 하나님의 일꾼이 되어 바로 이 일에 항상 힘쓰느니라’(롬 13:6). 이 말씀은 우리 인생의 우선 순위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오늘 공부할 로마서는 제3차 전도여행을 마친 바울이 복음증거 장소로 설정해 놓은 로마 교회를 진단하고 복음의 내용을 진술하기 위해 고린도에서 쓴 책입니다. 자신이 장차 복음을 전할 로마 교회 교인들을 복음 안에서 바르게 하고자 구원의 길을 기록할 필요가 있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로마서 16장에 걸쳐 기독교 중심교리를 담고 있습니다. 그것은 ‘이신득의’입니다. 또한 바울은 믿는 자로서 개인윤리와 사회윤리와 교회윤리를 담고 있습니다.
  본문 13장은 그리스도인이 사회생활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특히 1-7절의 내용은 국가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로마서를 기록할 당시에 로마 사회는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로마 교회 내부에 상당수가 유대인이었습니다. 그들은 율법을 지키다가 그리스도 예수를 믿게 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로마의 속국에서 이스라엘이 독립하길 갈망했습니다. 죄와 불의의 사슬에서 구속받는 것보다는 정치적으로 로마에서 해방되길 갈망했습니다. 그러므로 로마에 대해서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은 감정이 좋지 않았습니다. 한편 로마 정부는 기독교를 반(反)로마적인 단체로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로마 정부와 교회는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정치적인 갈등과 기류를 보면서 로마 교회 성도들에게 ‘그리스도인의 국가관’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속해 있는 국가의 제도와 조직에 순종해야 할 것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천국 시민인 하나님의 백성이 세상 나라에 대해서 가져야 하는 중요한 자세가 국가의 법과 제도를 지키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본문 1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굴복하라 권세는 하나님께로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의 정하신 바라’(롬 13:1). 본문은 우리가 세상의 권세에 굴복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말해 주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권세는 하나님의 정하시고 하나님께로 난 것이기 때문입니다.
 ‘너희가 공세를 바치는 것도 이를 인함이라 저희가 하나님의 일꾼이 되어 바로 이 일에 항상 힘쓰느니라’(롬 13:6). 이 한 구절은 로마서 13장 1절에서 7절까지를 완벽하게 대변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공세를 바치는 것은 하나님이 세우신 기관과 조직과 제도에 순종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라는 말입니다. 반대로 공세를 걷어들이는 사람은 자신을 세우신 하나님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일꾼으로 바르게 일을 수행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살아가면서 가장 힘써야 할 삶의 우선순위는 세 가지입니다.
  먼저, ‘되는’ 것입니다. ‘저희가 하나님의 일꾼이 되어’(13:6). 저희는 누구를 말합니까? 그 당시 로마 나라에 세무 행정을 담당한 세리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세리들도 하나님의 일꾼이 된다고 말합니다. 목사만, 예수 믿는 사람들만이 하나님의 일꾼은 아닙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지만 이 세상에서 공무원이 되고 회사원이 되고 아버지가 되고 어머니가 되는 것은 넓은 의미에서 하나님의 일꾼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로마의 세리들은 국가의 세금을 관할하는 하나님의 일꾼입니다. 하나님은 국가를 세우시고 사람들을 통해서 국가를 관리하고 통제하여 하나님의 뜻을 널리 나타나도록 역사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일꾼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면 모든 일에 하나님께 하듯 충성 봉사할 수 있음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우리가 교육을 하고 법을 만들고 윤리와 질서를 세우는 것은 사람을 되게 하기 위해서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런 것들은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얼마나 교육이 발달하고 법이 있어도 나쁜 사람은 여전히 많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사람다운 사람이 될 수 있습니까?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우리가 은혜를 받을 때 하나님의 일꾼으로 자랄 수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의 일꾼됨을 하나님의 은혜에 돌리고 있습니다.
 두 번째, ‘무엇을’ 할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저희가 하나님의 일꾼이 되어 바로 이 일에 항상 힘쓰느니라’(롬 13:6). 하나님의 일꾼은 이 일에 힘쓰는 것입니다. 공무원은 공무원의 일에 충성해야 하고 회사원은 회사원의 일에 열심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명의 일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일을 은혜받아 하나님의 일꾼 된 신분의식을 가지고 하늘나라의 상급을 기다하며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세 번째, 주어진 일을 ‘어떻게’ 일하는가가 중요합니다. ‘바로 이 일에 항상 힘쓰느니라’(13:6). 우리는 주어진 일을 항상 힘써서 수행해야 합니다. 항상 힘쓴다는 말은 그 일에 전념한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최선을 다할 때 어떤 장애물도 장애로 여겨지지 않고 쉽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노력을 하면 누구에게나 성공이 주어진 것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머리 좋은 것이 아닙니다. 좋은 집에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환경 좋은 것도 아닙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보여주신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가장 좋은 것은 세 가지입니다. 그것은 은혜 받은 하나님의 일꾼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에게 현재 주어진 이 일을 몸으로 안고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으로 힘쓰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삶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것에 우선 순위를 두고, 날마다 성공적인 삶을 사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