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없음 미국 국회의원 리 애트워터(Lee Atwater)의 죽음은 미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공화당을 움직이는 핵심인물이었고 조지 부쉬와 로널드 레이건을 대통령으로 만든 킹 메이커요, 미국선거 사상 처음으로 네거티브 캠페인을 시작한 인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는 대통령이 된 사람들에게는 소중한 존재이지만 많은 정적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무려 15년 동안 권력을 누렸지만 건강 진단을 받은 결과 뇌종양 판정을 받았습니다. 건강을 돌이킬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모든 것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하였습니다. “앞으로 무엇을 하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인생을 반성하고 집과 아내 곁으로 돌아가겠습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정적으로 살던 정치가들은 애트워트로부터 사과 편지를 받게 됩니다. 추수 감사절을 앞둔 편지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저는 뇌종양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 병이 인생을 돌아보고 회개의 자리로 인도했으며 하나님 앞으로 돌아와 여러분에게 용서의 편지를 쓰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1991년 2월 라이프 잡지에 마지막 기고를 통해서 공적인 고백을 남겼습니다. “80년대는 부와 권력, 명성의 우상이 지배하던 시대였습니다. 나는 이 시대에 누구보다 부와 권력과 명성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것을 누리고도 인생이 공허하다는 것의 증인이 되고자 합니다. 어떤 권력으로 가족들과 친구들과 마음으로 함께 하는 행복을 대신할 수 있습니까? 80년대는 우리를 도덕적 타락으로 이끌었습니다. 저의 병이 그런 진실을 알게 했습니다. 누가 90년대의 미국 사회를 이끌어 갈지 모르지만 뇌종양보다 더 무서운 영적 종양과 같은 영적 진공을 더 경계해야 한다는 말씀을 남기고 싶습니다.” 그는 가족들의 부축을 받으며 마지막 예배를 참석하던 날, 교회 뜰을 내려오다가 기자들의 질문을 받습니다. “지금 기분이 어떻습니까?” “정치인으로 살아오면서 오늘처럼 가족의 손을 잡고 함께 기도하며 느낀 행복을 한 번도 느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 말로 소감을 대신하겠습니다. 여러분도 하나님을 만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오직 여호와만을 섬기다 간 사람의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모세의 뒤를 이은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으로 인도하여 정착시키기까지 믿음의 본을 보인 지도자입니다. 본문은 죽음을 앞둔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회고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언약을 하는 장면입니다. 주목할 것은 여호수아가 말씀을 외쳤던 장소인 세겜입니다. 세겜은 항상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게 했던 복된 장소였습니다.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에 도착하여 처음으로 제단을 쌓고 하나님을 만난 곳이 세겜입니다. 야곱이 방황에서 돌아와 하나님 앞에 제단을 쌓고 새로운 삶을 살기로 작정한 곳도 세겜입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과 약속했던 장소, 신앙의 결단의 장소였던 세겜에서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바로 세우기 위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유언적 설교를 하였던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그동안의 일들이 하나님의 은총이었음을 기억하며 절박한 심정으로 “여호와를 경외하며 온전함과 진실함으로 그를 섬기라 너희의 조상들이 강 저쪽과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을 치워 버리고 여호와만 섬기라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고 외쳤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강력하게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동시에‘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고 자신의 결단을 선포했습니다. 그러자 백성들도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면서 “우리가 결단코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기를 하지 아니하리라”고 고백하였습니다. 본문에서 주목할 부분이 있습니다. 14절의 ‘그러므로 이제는 여호와를 경외’에서 ‘경외’의 대상이 원문에 복수로 기록되어 있는데, 본문 16절 ‘백성이 대답하여 가로되’와 21절에서 ‘백성이 여호수아에게 말하되’는 단수로 기록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무엇을 의미합니까? 여호수아가 하나님만을 경외하며 섬기라고 할 때는 백성 전체에게 말했지만 그에 따른 응답은 개인이 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를 섬기겠나이다’의 고백은 공동체가 아닌 개인이 하여야 합니다. 그렇다면 ‘여호와를 섬기겠나이다’는 과연 무슨 의미입니까? 첫째로 내가 여호와만 택하리이다 미국의 방대한 철도조직을 갖고 있는 철도회사의 회장이 임종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아들이 아버지에게 달려와 손을 붙잡았습니다. 그 때 아버지가 말합니다.“아들아, 너는 지금 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실패한 자의 손을 붙잡고 있구나”그러자 아들이 반문합니다. “아버지가 실패자라니요? 아버지만큼 성공한 사람이 없습니다. 거대한 철도 조직을 아버지가 만드시지 않았습니까? 아버지는 지금 몇 십만명을 먹여 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수 천만명이 아버지가 만든 기차에 몸을 싣고 다닙니다.” 그러자 아버지가 대답합니다. “그렇지 않다. 그 철도를 계획하고 건설하고 사업을 키워 돈을 벌기까지 나는 하나님을 떠나 있었다. 하나님이 없는 것은 모든 것이 실패다. 내가 이것만은 너에게 말해주어야겠다.” 철도회사 회장은 임종 때가 되어서야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깨달았던 것입니다. 가장 귀한 하나님을 택하는 신앙이 되시기 바랍니다. 본문 22절입니다.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가 여호와를 택하고 그를 섬기라 하였으니 스스로 증인이 되었느니라 하니 그들이 이르되 우리가 증인이 되었나이다 하더라.” 숱한 대가를 지불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토록 갈망했던 가나안 땅을 정복하면서 여호수아는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왔음을 감지했습니다. 다가온 축복 속에서 마냥 기뻐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 결단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누구를 택할 것인가 선택의 문제였습니다. 가나안은 이교의 문화가 가득한 땅이기에 하나님만을 택할 것인가의 문제는 이스라엘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선택이 중요합니다.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고 결단했던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께 대한 신앙이 온전히 심겨지기를 갈망했습니다. 선택은 개인적인 것입니다. 내가 선택을 해야 합니다. 흔들리는 세상 가운데서도 하나님만 선택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최고의 선택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분명한 선택으로 신앙을 유지할 때 하나님도 우리의 삶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게 하실 것이 분명합니다. 둘째로 내가 여호와께 향하리이다 헨리 나우엔(Henri J. Nouwen)은 “춤추시는 하나님(Turn My Mourning into Dancing)”이란 책에서 공중그네를 타는 곡예사 프라잉 로들라이(Fiying Rodleighs)에 대해서 말합니다. 나우엔은 로들라이의 초청을 받아 서커스를 여러 번 관람하였습니다. 서커스는 예술의 경지에 이르는 아름다움과 스릴, 손에 땀을 쥐는 긴장이 넘치는 매력있는 공연이었습니다. 특히 나우엔은 공중그네 묘기를 볼 때마다 공중을 나르는 사람과 그네를 잡아주는 사람 사이에 특별한 관계가 있음을 보았습니다. 아무런 보호장치도 없이 이편에서 저편으로 그네에 발목을 걸고 두 손을 뻗치고 날으면 저 편에 있는 사람이 정확히 손을 잡아주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서커스에 몸을 담은 로들라이는 나우엔에게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공중을 나는 사람은 잡아주는 사람을 먼저 잡으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다만 나르는 사람은 잡아주는 사람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며 잡아줄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공중을 나는 사람이 살겠다고 잡아주는 사람보다도 먼저 잡으려 한다면 떨어지고 말지만, 두 손을 뻗치고 기다리고 있으면 잡아주는 사람이 정확히 잡아서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입니다. 나우엔 박사는 이 말을 들으면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바라보았더니, 아브라함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무슨 말인지 이해합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도 잡아주시는 하나님을 향하여 서야 합니다. 그 하나님을 향하여 믿음의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본문 23절입니다. “여호수아가 이르되 그러면 이제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들을 치워버리고 너희의 마음을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로 향하라 하니” 여호와를 향한다는 것은 우상들에 대한 유혹을 거부하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려 한다면 강 저편에서 섬기던 이방 신들을 버려야 합니다.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우리 안에 숱한 우상이 생깁니다. 순간순간 하나님에게 집중하지 못하도록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만 섬기려 한다면 끊임없이 우리 안에 있는 우상들을 내버려야 합니다. 삶의 관심을 하나님께 조준하고 그 하나님께 향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 최고의 선물은 사랑하는 사람 그 자체입니다. 선물에 따라 마음이 변하면 안 됩니다. 좋은 것을 사준다고 마음이 바뀌는 것은 우상숭배입니다. 이제 순전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향하는 은혜가 있어야 합니다. 세상에 등을 돌리고 하나님만 향하겠다는 행위를 반복하는 것이 바로 섬김입니다.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습니다. 믿음은 오로지 하나님을 향하는 것입니다. 죽음도 각오해야 합니다. 버림받고 비웃음을 받으면서도 하나님의 편에 서야 합니다. 진정한 섬김은 세상적인 것을 버리고 언제나 하나님을 향하는 모습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셋째로 내가 여호와를 청종하리이다 스기하라 치우네 (杉原千畝)는 일본의 사무라이 가문에서 태어나 예수를 믿었던 사람입니다. 기도하던 중 외국의 대사가 되어 복음을 열방에 전하라는 소명을 받았습니다. 그는 1930년 러시아 근처 리투아니아의 총영사로 임명되었습니다. 1940년 7월, 그는 인생의 대반전을 맞이하게 됩니다. 집무실 뜰에 나치의 체포를 면하기 위해 도망하려는 유대인 2-3백명이 모여 있었습니다. 두려움에 가득 찬 그들은 일본 비자를 발급받기 원했습니다. 일본 비자만 받으면 다른 나라로 피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스기하라 총영사가 비자를 발급해 주기 위해서는 일본정부의 인가가 있어야 했습니다. 즉시 동경에 전문을 보내 발급 허가를 요청했지만 세 번 씩이나 거절당했습니다. 그러자 스기하라는 하나님의 인도를 구하면서 성경을 읽었습니다. 사도행전 5장 29절의 “사람보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니라”는 말씀을 통해 어떤 대가를 치르고서라도 유대인들을 구하는 것이야말로 하나님의 명령임을 확신하였습니다. 그는 순종할 수 있는 용기를 달라고 기도하고나서 비자 발급을 시작했습니다. 일본정부에서 스키하라를 해직하기까지 28일간 무려 6,000명 유대인들에게 비자를 발급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그와 가족은 어려움을 당했지만 후일 이스라엘이 유대인 학살 기념관 ‘야드 받셈’을 건립하였을 때 이스라엘의 은인으로 그와 가족이 초청받았습니다. 그때의 결정에 후회가 없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가족을 대표하여 스기하라의 아들이 대답했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저희 아버지께 말씀하셨고, 아버지와 저희들은 기꺼이 순종했을 따름입니다. 아무런 후회가 없습니다. 우리를 통해 당신들을 인도하신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또한 우리의 남은 날도 인도하실 것을 믿고 있으니까요.” 본문 24절입니다. “백성이 여호수아에게 말하되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우리가 섬기고 그의 목소리를 우리가 청종하리이다 하는지라” 청종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순종(obedience)의 어원은 '듣는 것(listen)'입니다. 곧 순종은 듣는 것입니다. 듣는 것은 관계를 뜻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가나안 땅을 준 것이 아니라 자신을 주었습니다. 당신과의 관계를 맺게 해 주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와의 관계를 원하십니다. 이것이 섬김의 다른 모습인 청종으로 나타납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모습은 나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고 싶은 대로 죄를 짓다가 이따금 회개하면서 죄를 해결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이는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조롱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삶의 주인이십니다. 교회에서도, 세상에서도, 깨어있을 때도 잠잘 때도,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순종하여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입니다. 마음을 다해 하나님의 말씀대로 청종하며 섬기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시기 바랍니다. 톤카(Tonka)는 불도저와 같은 중장비 완구들을 만들어서 성공한 회사입니다. 회장은 로버트 토어니어(Robert L. Tourneau)인데 신앙이 독실한 사람입니다. 처음에는 완구 사업이 잘 풀리지 않아 많은 고전을 했습니다. 한번은 친구로부터 신앙에 대한 도전을 받고 완구 만드는 일을 그만두고 하나님만 열심히 섬기리라 결심을 하였습니다. 그러던 가운데 부흥회를 참석하였습니다. 무릎 끓고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향했습니다. 그 순간 가슴이 뜨거워짐을 체험했습니다. 그날 밤 그는 완구 만드는 기계를 모두 버리기로 결단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교회에 가서 담임목사와 함께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 의논하면서 기도하였습니다. 그런데 기도하던 가운데 완구 회사를 계속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지금부터 나의 사업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업을 하리라”결단을 내리고 완구기계를 다시 모아 회사를 계속하였습니다. 그리고 톤카 회사를 성공적으로 발전시키게 됩니다. 순이익의 90%를 자선사업과 교육사업, 선교에 사용하였습니다. 정글 크러쉬(Jungle Crusher)라는 기계를 만들어 정글을 헤치며 원주민 선교에 이바지합니다. 토어니어는 톤카의 세계야말로 축복의 세계라고 고백합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자에게 주시는 축복이 아닙니까? 섬김은 이론이 아닙니다. 섬김은 형식이 아닙니다. 섬김은 삶 그 자체입니다. 잡다한 생각 없이 오직 하나님만 향하는 순수한 마음과, 어떠한 유혹에도 견딜 수 있는 견고한 마음가짐으로 섬겨야 합니다. 하나님은 섬기는 자를 귀히 여기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만을 섬기겠노라 결단하시기 바랍니다. 부디 하나님만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향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청종하며 섬기리라 결단하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