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설교/김광일목사

우리의 깃발을 세우리니-시 20:1~9

우리의 깃발을 세우리니-시 20:1~9
이름 김광일목사
첨부


제목 없음

부활절 아침에 무방비 상태의 오스트리아 한 도시가 나폴레옹 휘하 장군 맛세나(André Masséna)가 거느린 18천 명의 군대에게 포위를 당했습니다. 모든 시민들이 항복할 수밖에 없다고 체념하고 있었을 때, 원로 목사 한 분이 적의 침략에도 아랑곳하지 아니하고 부활절 예배를 드리자고 제안하여 교회마다 예배시간을 알리는 종을 동시에 울렸습니다. 그런데 뜻밖의 일이 일어났습니다. 프랑스 군사들이 그 종소리를 오스트리아의 지원군이 도착한 것으로 착각하여 다 퇴각해 버린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향하는 신앙인들에 하나님의 이름으로 깃발을 세워 주십니다.

성서 고고학자들은 이스라엘 민족이 천이나 헝겊을 깃발로 사용한 흔적이 전혀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전쟁이 일어났을 때 부대를 대표하는 것으로 지팡이 같은 데에다가 쇳조각 같은 것을 붙여서 사용하는 흔적은 발견했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지팡이에 글씨가 쓰여진 쇳조각을 붙여서 높이 올리면 햇빛을 받은 쇳조각이 빛을 발합니다. 깃발을 뜻하는 배너는 번쩍 번쩍 빛나는 깃발이라는 뜻입니다. 즉 깃발은 여호와께서 주신 승리에 대한 기쁨을 나타내는 상징적 도구입니다. 전쟁터의 군인들에게 있어서 깃발은 빼놓을 수 없는 것 가운데 하나이며, 승패를 식별하는 중요한 표식이었습니다. 내려진 기는 패전한 군대요 세워진 기는 승리한 군대임을 알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날마다 싸우는 전쟁터와 같습니다. 인생 자체가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질병, 불의, 입시, 취업, 곤경과의 싸움 속에서 삶을 이어가며, 남보다 앞서기 위하여 전투적 인생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또 신앙인들은 사탄을 이기기 위한 끊임없는 영적 전쟁도 해야 합니다. 땅 위의 모든 전쟁에서 승리의 깃발을 세울 수 있음은 오직 여호와의 이름으로 인한 것이라고 본문은 증거합니다.

본 시는 다윗 왕 당시 이스라엘과 수리아의 전쟁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시입니다. 정복 전쟁의 승리를 기원하는 시이며, 왕과 군사들이 출정하기에 앞서 성전에서 예배드릴 때 왕과 백성들이 함께 낭송하였기에 출정시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넓은 의미에서 이 시는 어떠한 종류의 환난이라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결국 근심과 재난을 반드시 극복하고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에 찬 노래입니다.

다윗왕은 자신을 제3자로 객관화하여 너 혹은 네로 표현하였습니다. 인간은 아무리 위대한 인물일지라도 환난에 처할 때가 있게 마련입니다. 그렇지만 마음속에 있는 은혜가 환난에서 면제해 주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환난 날에는 왕도, 위대한 자도 하나님을 향해야 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환난 날에 피난처가 되시며 승리의 근원이시기 때문입니다. 이를 확실하게 믿는 하나님 중심의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어떻게 우리의 깃발을 세우십니까?
 

첫째로 소원을 이루어 주심으로

흑인 소녀 윌마 루돌프(Wilma Glodean Rudolph)는 어려서 소아마비에 걸려 9년 동안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받았으나 낫지를 않았습니다. 윌마의 어머니는 교회에 가서 회개하며 딸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한 일이 없다고 가르쳐 주신 하나님 아버지! 무엇이든지 믿고 구한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그대로 되리라고 말씀하신 하나님! 가나안 여인의 간구를 들으시고 귀신들린 딸을 고쳐주신 하나님! 내 딸의 몸에 건강을 주시옵소서그녀는 2년 가까이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응답이 되었습니다. 윌마는 비틀거리며 일어섰고, 넘어지면서도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뛰고 달렸습니다. 후에 육상선수가 되어 1960년 로마 올림픽에 미국 국가 대표로 출전을 했습니다. 그녀는 100m, 200m, 3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3관왕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주셔서 성취의 깃발을 세워주셨습니다. 절망은 없습니다. 믿음으로 마음의 소원을 품는 곳에 하나님의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본문 4절입니다. “네 마음의 소원대로 허락하시고 네 모든 계획을 이루어주시기를 원하노라마음에 소원을 갖는 것은 여러 가지입니다. 대부분 의 소원은 욕심과 이기심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소원이 될 때 허락하시고 계획을 이루어 주십니다. 즉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소원이 될 때 소원대로 허락하심으로 성취의 깃발을 세우게 하실 것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정 전에 시온의 성소에서 승리를 기원하는 소제와 번제를 드렸습니다. 다윗은 그 제사를 받아주실 것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기도는 제사 즉 예배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참된 예배자가 될 때 하나님이 마음의 소원과 계획을 이루어주신다는 강력한 교훈을 줍니다.

신앙수준은 예배의 질을 통해 결정됩니다. 예배 전부터 기도하며 사모하는 마음으로 예배에 임하면 은혜도 더욱 넘치게 됩니다. 예배가 끝나도 기쁨과 감격 중에 떠나면 세상을 이길 수 있는 능력을 얻습니다. 축복 받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배를 통해 하나님 편에 서는 것입니다. 예배 자리를 힘써 지키면 손해 볼 것 같지만 오히려 하나님은 마음의 소원을 아시고 귀한 것으로 채워주시며 높여 주시며 성취의 깃발을 세워주실 것입니다.
 

둘째로 기도를 응답해 주심으로

아리아 악기제조회사 사장 집에 괴한들이 칩입했습니다. 가족들을 인질로 잡고 위협을 가했습니다. 괴한들은 회사 직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50%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임금을 많이 인상할 형편이 되지 못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회사는 세무 조사와 경찰 수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회사가 문을 닫아야 할 위기를 만났습니다. 사장이 출소자들을 불쌍히 여겨 일을 주었는데 그 은혜를 배신한 것이었습니다. 사장은 이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가지에 매달렸습니다. 하나님께 엎드려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만이 도우실 수 있음을 믿고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사건이 보도된 신문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이런 좋은 회사가 있었나?” 신문에 보도된 덕분에 대통령이 회사의 존재를 알게 된 것입니다. 대통령의 지시로 부하들이 상황을 조사하여 보고했습니다. “사장은 교회 장로입니다. 출소자들을 직원으로 고용했는데, 임금을 한 번에 50%나 올리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불상사가 생겼습니다.” 대통령이 명령했습니다. “그런 회사가 있었는가? 우리나라도 제대로 된 악기 회사 하나 정도는 있어야 되지 않는가? 새로 조성되는 구미 공단에 공장 부지도 주고, 지원도 좀 하도록 하시오아리아 악기 회사는 다음해 구미 공단 6,400평 대지 위에 새공장을 짓고 이전을 하였고 회사는 크게 발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짖는 간구에 응답하셨습니다. 이 회사의 사장은 하태봉 장로입니다. 철저히 하나님을 의지하고, 헌신하며 살았던 결과 하나님께서 깃발을 높이 세워주셨습니다.

본문 5절입니다. “우리가 너의 승리로 말미암아 개가를 부르며 우리 하나님의 이름으로 우리의 깃발을 세우리니 여호와께서 네 모든 기도를 이루어 주시기를 원하노라다윗은 환난을 숱하게 겪었던 인물입니다. 사울 왕에게 쫓겨 죽음의 위기 속에서 살았습니다. 왕이 된 후에도 시련을 만났습니다. 환난을 통과하면서 다윗이 배운 최고의 교훈은 기도였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를 때, 한 가지 할 수 있는 것이 남아 있는데 그것은 바로 기도입니다.

신앙의 사람들은 갈 곳이 따로 없기 때문에 우리의 체질을 아시는 하나님께로 기도하며 다가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삶의 폭풍은 우리로 하여금 암초에 부딪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깃발을 세워 주시는 여호와 하나님 앞에 당도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기도하십시오. 그리하면 환난 날이 응답을 받는 날이 될 것입니다. 환난을 만날수록 더 적극적으로 하나님께서 나아가 승리의 깃발을 세우는 신앙이 되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이름을 자랑케 하심으로

그리스의 현인이요, 철학자 소크라테스(Socrates)에게 당시의 거부 아지미테가 찾아와 자기 소유의 넓은 땅을 자랑했습니다. 그 자랑을 듣고 난 소크라테스는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당신이 자랑하는 땅이 어디에 얼마만큼 있느냐?” 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당황한 아지미테는 제 토지가 아무리 크고 넓다 해도 세계 지도에서 찾을 정도는 못됩니다라고 말하며 얼굴을 붉혔습니다. 그 때 소크라테스는 ! 그런가? 지도의 일부도 못된다면 크다고 자랑 할 정도는 못되지!”라고 했다고 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랑하기를 좋아합니다. 인간적인 소유와 명예를 자랑하지 마시고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시기 바랍니다. 다른 모든 것은 부수적인 것입니다.

본문 7절입니다. “어떤 사람은 병거, 어떤 사람은 말을 의지하나 우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리로다.” 당시 전쟁할 때 필요한 것은 병거와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아갔고, 승리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모름지기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는 것이 본분이어야 합니다. 신자는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나 불신자는 허탄한 자랑을 합니다.

인생의 앞날이 오리무중인 것 같아도 염려하지 마시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는 신앙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십시오. 그 이름을 자랑하는 자에게는 계속해서 더 자랑할 수 있는 은혜가 올 것입니다. 여호와의 이름을 자랑하는 신앙의 고백은 승리로 직결됨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무엇을 자랑하십니까? 자랑거리는 나를 구원하시고, 나와 함께 하시며, 나를 사랑하시고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의 이름뿐입니다. 까닭은 지금까지 되어 온 모든 일들이 하나님이 은혜로 함께 하시어 승리하게 하셨고, 미래에도 승리하게 하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만사에 여호와의 이름을 자랑함으로 영광의 깃발을 세우는 신앙이 되시기 바랍니다.

영국의 사상가 콜린스(John Anthony Collins)가 교회에 가던 중에 가난한 일꾼을 만났습니다. 그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의 하나님은 크신 분이십니까? 작은 분이십니까?” 그러자 그가 웃으며 대답합니다. “하나님께 너무나 크시기 때문에 온 우주를 품어 주시지요. 그러나 제 가슴에 머무르실 수 있을 만큼 작은 분이시기도 합니다후에 콜린스는 그 어떠한 사상집도 이 가난한 일꾼의 말이 준 감명을 따르지 못했다라고 술회했습니다. 위대하신 하나님을 가슴에 영접하시기 바랍니다.

깃발을 세울 자격이 없는 우리에게 하나님이 허락해 주셨습니다. 시편 604절입니다. “주를 경외하는 자에게 깃발을 주시고 진리를 위하여 달게 하셨나이다.” 세울 자격이 없는데 세우게 하시는 것은 은총입니다. 하나님의 은총으로 깃발이 삶 위에 세워져 있음에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그 깃발을 힘차게 펄럭이게 하시기 바랍니다. 그 깃발 밑을 떠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기를 세우는 용맹한 그리스도인이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소원을 허락해 주실 것입니다. 기도의 응답을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도록 역사하실 것입니다. 부디 승리의 개가를 부르며 하나님의 이름으로 깃발을 세우며 살아가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